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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수술 전 발치 사망위험 높아진다

심장마비·뇌졸중 등 부작용 가능성 커, 심혈관 질환 환자, 평소 구강 관리 신경써야

 

심장 수술을 앞둔 환자가 치아를 발치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이 ‘미국 흉부외과학회지(The Annals of Thoracic Surgery)’ 최신호에서 발치와 같은 치과치료가 심장판막재생술 등의 심장 수술을 하는 환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심장 수술 전 발치를 한 환자 205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건강기록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들 중 8%(16명)가 심장마비나 뇌졸중, 신부전증 등의 부작용을 보였으며 일부는 심장 수술일을 전후에 사망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부작용이나 사망 원인이 치아발치 때문 만이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이번 연구결과가 앞서 계속 제기돼 왔던 구강질환과 심혈관계질환 사이의 상호 연관성을 뒷받침 하는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심장 수술과 관련 의료계가 갖고 있던 진료지침에도 재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심장 수술 후 치과치료를 할 경우 각종 감염 위험이 있어 수술 전에 발치 등 치과치료를 마치거나 수술 후 최소 6개월이 지난 후 치과진료를 할 것이 권장돼 왔다. 미국심장협회 등 관련 학회에서도 심장 수술 전 발치로 인한 각종 부작용 위험을 1% 미만으로 봐 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 심장 수술 이전 발치의 위험성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심장 수술 환자에 대한 적절한 치아관리지침이 다시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켄드라 그림 박사는 “감염된 치아 등은 응급성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히 예방하거나 치료를 할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혈관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평소 구강건강관리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