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얼병원 원천 거부해야” 무상의료운동본부 등 영리병원 시도 강력 규탄 보건복지부가 제주도에 승인 예정이었던 싼얼병원에 대한 판정을 보류하자(관련기사 8월 29일자 3면) 시민사회단체의 반대가 거세다. ‘잠정 보류’만으로는 미흡하고 아예 ‘원천 거부’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 이유다. 일부 시민사회단체의 경우 정권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 앞에서 ‘진주의료원 재개원! 영리병원 도입 저지! 보건복지부 규탄! 보건의료노조 총력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열고 최근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 정부에 이어 다시 영리병원의 빗장을 열려는 시도를 강력 규탄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영리병원 도입은 의료기관의 영리행위를 더욱 부추기고 건강보험제도를 위협함으로써 한국 의료체계의 근간을 흔들게 될 대재앙이 될 것이 자명하다”며 “박근혜 정부의 영리병원 도입 시도를 강력 규탄하고 총력 투쟁에 나선다”고 선포했다. 또 무상의료운동본부는 지난달 28일 보건복지부 앞에서 제주 영리병원 승인을 원천거부하고 박근혜 정부의 의료민영화 재추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이날 기자회견에는 건치를 비롯해 보건의료노조, 일
사무장병원 등 부당청구 신고자에 2억7천만원 포상금 사무장병원 등 거짓·부당하게 청구한 요양기관을 신고한 내부종사자 등 19명에게 총 2억7304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하 건보공단)은 지난달 28일 ‘2013년도 제2차 중앙포상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공단에 접수된 부당청구 요양기관 신고 건 가운데 확인된 57억2654만원의 부당청구금액에 대해 신고인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급된 포상금 지급과 관련한 요양기관의 거짓·부당청구 주요 사례를 보면, 1년 주기로 의사가 변경되면서 의사는 출근하지 않고 간호조무사가 약을 조제하거나 입원환자 20%만 물리치료를 실시하면서 모든 입원환자가 물리치료를 실시한 것으로 부당 청구한 사무장병원 2개소(급여비용 8억5993만원)등이 적발됐다. 또 모 의원은 의료업을 할 수 없는 비의료인이 개설한 검진기관에 출장검진을 위탁해 검진을 실시하게 하고, 검진비용을 지급받아 위탁기관에 분배하는 등 건보공단으로부터 6억1492만원의 검진비를 부당하게 청구한 경우도 포함됐다. 건보공단은 “특히 최근에는 사무장병원과 보험사기로 인한 부정행위를 신고하는 내부종사자의 신고가 증가하고
“본인부담금 할인 면허정지처분 정당” 법원이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하는 것은 물론 환자들의 본인부담금을 할인하거나 면제해준 의사의 면허정지 처분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서울행정법원은 의사 A씨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제기한 의사면허자격정지처분 취소 소송을 기각했다.A씨는 지난 2011년 5월경 복지부의 현지조사에서 실제 진료를 받지 않은 두 명의 환자를 진료한 것처럼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 적발됐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A씨에게 1개월의 의사면허 자격정지처분을 내렸으나 환자들의 본인 부담금을 할인해 준 부분까지 드러나 또 다시 1개월의 면허정지처분을 받게 됐다. 대구지방검찰청은 A씨가 실형 전과가 없고 취득한 이익이나 할인, 면제한 본인부담금 액수가 크지 않다는 점을 들어 기소유예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복지부는 “본인부담금 할인과 면제 행위는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의료기관에 유인하거나 이를 사주했다”는 이유로 자격정지처분을 내렸다. A씨는 반발, 소를 제기했지만 재판부는 자격정지가 정당하다고 결론내렸다. 재판부는 “본인부담금을 할인하거나 면제해 주는 행위 역시 의료전달체계와 공정한 시장경제질서를 왜곡하고 부실 진료를 가져오게 할 여지가
BK21플러스 사업팀 전북대 치전원 선정 전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대학원장 송광엽)이 정부의 석박사 지원 프로그램인 BK21 플러스 사업의 사업팀으로 선정됐다<사진>. 선정된 사업팀은 ‘저작기능 장애개선 글로벌 연구인력 양성팀’으로 총 7명의 교수(사진의 오른쪽부터 이정채, 이민호, 채정일, 전재규(팀장), 이호근, 한성규, 조성대 교수)로 구성됐다. 이번 선정 결과는 의학 및 한의학이 포함된 경쟁에서 치의학의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전북대는 평가했다. 한편 전북대 치전원의 팀 외에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연세치대 및 경북치대가 사업단으로 선정되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
사무장병원 의료생협 실형 선고 대전지법 천안지원 지역사회에서 의료생협으로 위장해 불법적인 의료행위를 해오던 사무장병원이 또 적발돼 짝퉁 의료생협의 폐해를 각성시키고 있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 3단독부는 지역사회에서 의사면허 없이 대형 요양기관을 개설해 운영하다 의료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B씨에게 징역 8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B씨는 지난 2007년 12월 지역 내 자신을 대표이사로 내세워 의료생협을 설립하고 의료인 13명과 의료기사 5명, 종업원 43명, 입원실 등을 갖춘 후 기존 운영돼 오던 요양병원을 양수받아 개설자변경 허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출자금 3000만원, 전체 3000개 출자좌수 중 2800좌를 자신의 친인척이나 지인 등 발기인 7명이 인수토록 하고 나머지는 30여명에게 1좌씩만 줘 병원의 독점 운영을 가능하게 했다. 이는 사무장이 운영하는 불법 의료생협의 대표적인 설립·운영의 예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 3단독부는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무장병원 형태의 의료생협이 난립함으로써 적법하게 설립된 의료생협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이를 근절하자는 차원에서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
의료생협 설립 강화 법개정 ‘압박’ 치협 등 3개 의료단체, 공정위에 개정 건의서 불법적인 사무장병원 형태의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폐해 확산을 막기 위해 치협을 비롯한 주요 보건의료단체가 관련법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치협과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 등 이상 3개 단체는 지난달 29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의 개정을 요구하는 공동 건의서를 제출했다. 이는 앞서 공정위가 지난해 7월 ‘2013년 소비자정책 시행계획’에 따라 영리추구형 의료생협 억제를 위해 의료생협 설립요건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련법을 개정하기로 하고, 지난 8월 중으로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 개정안을 발의키로 했던 계획이 늦어진데 따른 압박 카드다. 공정위는 ▲의료생협의 복수의료기관 개설을 금지하고 ▲개설요건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련법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 3개 의료단체는 의료생협이 비조합원에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영리만을 목적으로 탈법적으로 의료기관을 운영하며 대다수 선량한 의료기관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한편, 건강보험재정의 건전성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료생협은 비조합원에 대한 서비스 제공이
사설 사무장병원 근절전향적인 대책 필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달 29일 제2차 중앙포상심의위원회를 열고 4~6월 3개월간 허위 부당청구 신고가 들어온 22건을 심의한 결과, 사무장병원 5곳과 사무장약국 1곳 등 모두 6곳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1분기(1~3월)에 적발된 6곳을 포함하면 6월 말까지 사무장병원이 허위부당 청구를 하다 적발된 건은 모두 12건에 이른다. 이는 1, 2분기 허위부당 청구 심의건수 45건의 26%를 차지하는 것으로, 치과계를 포함한 범 의료계에는 수많은 사무장병원이 독버섯 같이 기생하며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반증이어서 충격적이다. 사무장병원은 허위부당청구로 건강보험재정을 좀 먹고 과잉진료 등으로 국민건강에 위해를 가하는 등 그 폐해는 일일이 열거 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중 가장 심각한 것은 의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대한민국은 개국 이래 의사만이 국민을 진료할 수 있도록 환자진료권과 병원개설 독점권을 줬다. 10년이 넘는 수련을 통해 의학지식을 쌓아 아픈 국민을 보듬고 진료하라는 특명이었다. 의료인에게는 생명과 같은 의권이 일부 일반인과 의료인들의 경제적 탐욕에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사무장병원 척결을 위해 정부나 국회에서
결함있는 의료기기 제조허가 강화 김성주 의원 관련 법안 발의 결함이 있어 허가가 취소됐거나 인체에 대한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의료기기에 대한 제조허가를 강화하는 법 개정이 추진된다. 김성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의원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의료기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달 27일 대표발의 했다. 개정법률안에는 허가가 취소된 의료기기와 동일한 의료기기로서 취소된 날부터 1년이 지나지 않았거나 안전성, 유효성 등에 문제가 있는 경우 제조허가를 받거나 제조신고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이를 위반하는 경우 허가 취소 또는 업무 정지 등을 명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수환 기자
선거부정감시단 신설 검토 피선거권 제한·유권자 1인 제공 금액 논의 정관소위, 선거관리규정 개정안 논의 정관 및 제규정 개정 특별위원회(위원장 이근세·이하 정관특위) 산하 특별소위원회(이하 정관소위)가 선거인단 제도에 적합한 선거관리 규정(안)을 도출하는 산파 역할을 하고 있다. 정관소위는 선거에 필요한 큰 가닥은 잡았다는 판단 하에 (피)선거권 제한에 대한 규정 및 선거관리위원회의 권한 및 선거부정감시단 등의 필요유무 등을 논의하는 등 선거 시 자칫 혼선을 일으킬 수 있는 여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각도에 걸쳐 상황을 대입하며 개정안을 다듬는 작업을 진행했다<사진>. 아울러 정관소위는 전체 표본 집단에서 직접 수작업으로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부분에 대해 재차 의견의 일치를 봤으며, 그 방법에 대해선 추후 논의를 계속 이어나갈 전망이다. 정관소위가 지난달 26일 제3차 위원회를 안민호 치협 총무이사, 이강운 법제이사 등 소위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선거인단제도에 걸맞은 선거관리규정(안)을 놓고 심도 높은 논의를 거듭했다. 선거관리규정(안)에는 크게 제1장 총칙을 포함해 ▲제2장 선거권과 피
“건보 지출 속도조절 장치 필요” 감독기구 설치·적립금제 운영 등 제시 건강보험 지출의 규모와 빠른 증가 속도를 적절하게 관리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향후 고령화 등 건강보험 지출이 막대하게 증가해 건강보험 재정에 큰 문제가 발생하면 결국 보험료 및 세금이 인상되고 국민 부담률은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건강보험 재정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지출이 급속히 증가하지 않도록 감독하는 제도적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은경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건강보험 재정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지출이 급속히 증가하지 않도록 감독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의견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정기간행물인 ‘재정포럼’ 최근호에 게재됐다. 건강보험 재정을 감독하는 기구는 여러 가지 형태를 고려할 수 있는데 ▲건강보험 재정을 국가통합재정의 일부로 편입시켜 재정 당국이 관리하는 방법 또는 ▲기재부와 복지부에서 공동으로 참여하는 독립적인 재정감독기구를 설치하는 방법이 제시됐다. 이 부연구위원은 또 프랑스, 네덜란드, 에스토니아 등의 국가가 재정부 및 보건부가 공동으로 건강보험 재정을 중장기인 4~5년 단위로 예측하고 계획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
환자 40% “지인 권유로 임플란트 시술” 치과의사 권유 32% ‘2순위’임플란트 인지는 주위소개 45% 가족이나 지인 등의 소개가 임플란트에 대한 인식이나 시술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혜경 씨(아주대 보건대학원 보건학과)가 석사 논문 ‘임플란트 시술 후 임플란트에 대한 인식과 만족도에 관한 연구’에서 경기 남부권 지역의 8개 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180여 명의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임플란트 수술을 받는 사람의 76.1%가 타인의 권유로 시술을 결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가족 등 지인의 권유가 41.7%, 치과의사의 권유는 32.2%를 차지했다. 임플란트를 알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주위 소개(45.6%)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으며 TV광고 등 대중매체라고 답한 사람도 29.2%에 달했다. 또 임플란트 만족도 조사(10점 만점) 항목에서는 발음(7.77점), 심미(7.37점), 저작(7.16점) 등이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응답 환자 10명 중 7명(69.4%)은 시술 후 다시 임플란트를 재선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선택하지 않겠다거나 모르겠다고
퍼블리시티권 논란 법원 판단 ‘제각각’ 명시적 규정·대법원 판례 없어 혼란 최근 치과 등 일선 병의원을 상대로 한 연예인들의 ‘퍼블리시티권(right of publicity)’소송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법원의 판단이 엇갈리고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퍼블리시티권’은 법원이 연예인 등 특정인들의 성명이나 초상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허락하는 권리를 말한다. 최근 선고된 1심 판결들을 살펴보면 비슷한 사안을 놓고 이 권리를 인정받은 사례와 그렇지 못한 사례로 나눠져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당 재판부의 판단이 제각각인 것은 이 권리 침해에 대한 명시적 규정이나 대법원 판례가 없기 때문이다. 같은 논리로 퍼블리시티권의 침해를 인정하지 않은 판례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실정법이나 확립된 관습법 등의 구체적 근거 없이 필요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퍼블리시티권을 인정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최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6부(정일연 부장판사)는 연예인 A 씨 등이 강남의 한 치과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초상권 침해 부분만 인정하고 퍼블리시티권의 침해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