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달 21일부터 본격 지급을 시작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개원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과 유사한 보편적 소비지원인 만큼, 침체된 개원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국민 1인당 최소 15만 원에서 최대 45만 원을 지급하는 1차 지원과, 국민 90%를 대상으로 10만 원을 추가 지급하는 2차 지원으로 나뉜다.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형태로 지급되며, 사용 기한은 11월 30일까지다.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인 영세·중소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개원가도 이번 정책을 통해 소비 진작과 내원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사용 기한이 4개월 이상이며 대부분의 동네치과가 사용처 기준을 충족해 진입 장벽도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20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의 신용·체크카드 사용 내역을 살펴보면 병원·약국은 10.6%로 마트·식료품점(26.3%), 음식점(24.3%)에 이어 적잖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당해 본지가 일반인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도 긴급재난지원금을 치과에 ‘사용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7.3%에
지난 20년간 우리나라의 구강암 발생 건수가 두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과 45세 이하 청년층에서, 설암과 편도암을 중심으로 한 HPV(인유두종바이러스) 연관 부위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연구팀이 2001년부터 2021년까지 국가 암등록통계와 통계청 사망원인통계를 바탕으로 구강암 환자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지난 1일 국제 학술지 ‘BMC Oral Health’에 실렸다. 연구 결과, 구강암 발생 건수는 2021년 기준 남성은 3100여 건, 여성은 1200여 건으로, 2001년(남성 1400여 건, 여성 500여 건)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강암 발생률은 여성과 청년에서 상당한 증가를 보였다. 20년간 연평균 발생률 변화(APC)를 살펴본 결과, 남성은 +0.30%인 반면 여성은 +2.19%였다. 여성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 추세가 관찰됐고, 특히 45세 이하 연령대(+3.20%)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해부학적 부위별로는 설암과 편도암, 타액선암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여성의 경우 설암은 APC 3.97%, 편도암 3.85%, 타액선암 3.09%였고, 남성은 편
자연치아 수가 많을수록 청력이 우수하고, 치아 상실 환자에게 임플란트 보철이 청력 저하를 부분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한양대학교 이비인후과 연구팀이 2020~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8기 자료를 활용해 40세 이상 성인 4436명을 분석한 결과다. 이 연구는 ‘Journal of International Advanced Ot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를 청력 수준에 따라 정상 청력군(평균 청력 <25 dB), 경도 청력 손실군(2540 dB), 중등도 청력 손실군(>40 dB)으로 분류하고 자연치아 수와 임플란트 개수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정상 청력군의 평균 자연치아 수는 23.83개였으며, 경도 청력 손실군은 23.11개, 중등도 청력 손실군은 21.24개로 치아 수가 청력 저하와 선형적으로 연관돼 있음이 확인됐다. 자연치아 수를 8개 단위로 구분해 청력 수치를 비교했을 때도 유의한 결과가 나왔다. 치아가 25~32개인 집단의 평균 청력은 18.28dB였지만, 0~8개인 집단은 36.45dB로 청력 손실이 가장 컸다. 치아가 17~24개인 경우 평균 청력은 26.89dB, 9~16개인 경우 31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파노라마 촬영 도입을 목표로 사업 초기부터 기대감을 모았던 ‘이동형 파노라마 검진 차량’이 전국 순회 검진을 위한 ‘첫 시동’을 걸었다. 치협이 기획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을 주도했고, 특히 이제껏 공공구강보건 현장에서 유례없는 사례인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 2월 치협 정기이사회에서 관련 예산이 승인되면서 공식화됐다. 이후 약 3개월간 제작을 거쳐 차량이 완성됐으며 장비 구동, 주행 안정성, 촬영 정확도 점검 등을 모두 마쳤다. 현재는 전북 지역을 시작으로 현장에 본격 투입된 상태다. 차량 제작은 기존 시진 중심 검진 한계를 개선하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실제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치주검사가 반복적인 조사 편차 문제로 삭제되는 등 검사 신뢰도에 대한 우려가 지속돼 왔다. 이에 치협은 동일 조건·환경에서 영상기반 검진을 진행해 조사의 신뢰도를 높이고, 근거 기반 정책 설계를 위한 실증자료 확보에 나섰다. 차량에는 국내 치과의료기기업체의 최신 파노라마 장비가 탑재됐다. 경량·콤팩트 설계로 차량 내 설치가 용이하며, 급출발·급정지 상황을 고려한 특수 체결 구조, 진동 방지 시스템, 전력 안정화 설비(AVR·UPS 연동)
BMP 기반 골재생 솔루션의 임상 접목 방안을 다각적으로 공유하는 자리가 열렸다. 코웰메디가 ‘GBR Frontiers & Beyond’ 심포지엄을 지난 6월 28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 컨벤션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E.rhBMP-2 기반 골이식재 ‘뼈플란트’의 개발 배경과 임상 활용 가능성, 그리고 차세대 골재생 기술의 방향성이 조명됐다. 행사는 사전 등록자 180여 명이 전석을 가득 메우며 BMP 기반 골재생 솔루션에 대한 높은 기대를 입증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총 4개의 세션과 Q&A, 경품 추첨으로 진행됐다. 첫 세션에서는 김수홍 박사(그대를위한치과 원장)가 연자로 나서 ‘뼈플란트’의 개발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BMP 기반 골이식재의 과학적 원리와 상용화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며 BMP 골재생 솔루션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어 박종환 원장(울산허브치과)이 ‘쉽고 간단한 GBR 및 연조직 증대술’을, 전인성 원장(서울H치과)이 ‘InnoGraft B와 BMP를 결합한 즉시식립’을, 김성언 원장(세종치과)이 ‘Allograft를 이용한 치조제 증대술’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들 강연에서는 BMP 기반 골재생
의료기기 기술 전문기업인 비투랩이 개발한 펨토초 레이저 표면처리 임플란트가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투랩은 자사 제품 ‘LASERO’가 지난 6월 13일 태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허가는 비투랩이 보유한 첨단 기술력과 품질 신뢰도가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향후 해외 시장 공략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ASERO는 기존 화학적 표면처리 방식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자 개발된 차세대 임플란트다. 펨토초 레이저를 활용해 임플란트 표면에 나노 및 마이크로 단위의 정밀하고 균일한 구조를 형성, 골세포의 부착과 분화를 효과적으로 유도한다. 이를 통해 골융합 초기 안정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구조적 정밀성과 반복 재현성이 뛰어나, 제조 일관성과 품질 안정성 측면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LASERO는 제조 공정 전반에 유해 화학물질을 배제한 친환경 기술(그린 프로세싱)을 적용했다. 비투랩은 이번 허가를 계기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주요 국가에서의 의료기기 등록 절차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남미 시장 공량을 위한 브라질 AN
치과계의 미래 설계를 책임질 정책 리더 양성을 위한 ‘치과의료정책전문가과정’이 올해도 치과계를 찾는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이 ‘2025회계연도 제1회 운영위원회’를 지난 6월 19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 하반기 치과의료정책전문가과정 추진을 위한 세부 계획이 중점 논의됐다. 참석자로는 박영채 정책연 원장, 이의석 부원장, 정국환 정책이사, 강정훈·윤석채 위원이 자리했다. 새 과정은 정책 사관학교에 준하는 심화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치과계뿐 아니라 인공지능, IT 등 다양한 분야의 저명 연자를 초빙해 정책적인 통찰을 넓히고, 수강생들의 실질적 역량 강화를 도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수강생과 바쁜 개원의들의 참여를 돕기 위해 온라인 참여 병행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프로그램 내용과 운영 방식, 연자 구성 등을 지속 검토하며, 향후 최적의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치과의료정책전문가과정은 2015· 2016·2018·2024년에 진행돼 총 208명의 정책전문가를 양성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역대 최다 수료자를 기록, 만족도 5점 만점 중 4.5점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임플란트 진료비를 암시하는 이른바 ‘수가 간판 치과’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일부 치과는 아예 건물명에 진료비를 노골적으로 명시한 마케팅까지 동원해 논란을 빚고 있다. ‘임플란트 ○○만원 빌딩’과 같은 형태로 건물명을 내걸고 외벽 간판에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는 것인데, 의료법 규제 사각지대를 노린 편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도에 자리 잡은 한 치과 건물 외벽에는 ‘임플란트 ○○만원 빌딩’이라는 간판이 큼지막하게 설치돼 있다. 파란 바탕의 간판이 층층이 걸려 있고, ‘○○만원’과 ‘임플란트’ 문구가 흰색·노란색으로 강조돼 멀리서도 가격 정보가 도드라진다. 건물 입구·간판·외벽까지 일관되게 외관 전체가 마치 하나의 대형 광고판처럼 시선을 끌고 있는 것이다. 또 포털 지도 서비스 검색 시에도 건물명이 노출된다. 취재 결과, 이 건물은 건축물대장에 ‘○○만원 임플란트 빌딩’이라는 명칭으로 등록돼 있었다. 또 관할 시청에는 해당 치과와 관련한 간판 등 옥외광고물에 대한 민원이 다수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인허가 당시에는 ‘○○만원 임플란트 빌딩’이라는 건물 간판은 없었으며, 이후 추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방식의 마케팅은 개원가에
대구지부가 타이난시치과의사회와의 7년간 우호 관계를 더욱 돈독히 했다. 대구지부는 지난 6월 20~22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DIDEX 2025’에 대만 타이난시치과의사회를 초청하고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타이난시치과의사회 방문단은 왕치팡 회장을 비롯해 린치엔룽 감사위원장, 린즈핑·저우밍제 부회장, 린정쉐·황궈징 감사, 장옌줘 고문(전 회장), 딩춘잔 국제위원 등 8인으로 구성됐다. 방문단은 21~23일 대구에 머물며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양측은 팔공산 동화사·케이블카 관광, 학술 강연 참관, 간담회, 만찬 등을 통해 친목을 다졌다. 특히 22일 열린 간담회에서는 매년 상호 방문과 학술 교류를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간담회 말미에는 기념품 교환과 함께 자매결연 협약 재확인을 통해 양 단체의 신뢰와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대구지부는 지난 2018년 타이난시치과의사회와 첫 교류를 시작으로 2019년 자매결연 합의를 체결한 바 있다. 합의문에는 치의학 연구 발전과 국제 친선을 위해 학술·인적 교류를 지속하고, 이를 통해 우호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구지부는 매년 3월 타이난시치과의사회 학술대회에 참석하고, 타이난
서울권 중증장애인의 치과 의료 공백을 메울 ‘전진기지’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서울시 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지난 6월 18일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이하 연세치대병원)에서 공식 개소했다. 연세치대병원이 서울시와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개소한 이번 센터는 중증 장애인의 치과 진료 접근성을 높일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안형준 연세치대병원장은 개소식에서 “서울시 구강보건 공공기관 및 지역사회 협의체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장애인 구강건강 증진과 진료체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제호 센터장은 “장애인 친화형 치과 의료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하겠다”며 “기관 자체 기금과 기부금으로 마련된 ‘선한미소기금’ 등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낮추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약 120평 규모로 외래 진료실, 전신마취 수술실, 입원실을 갖췄고, 장애인 전용 화장실, 휠체어, 보장구 충전기, 체중계 등 각종 편의 시설을 완비했다. 주 5일 외래 및 전신마취 치과 치료를 제공하며, 세브란스병원과 긴밀한 협진 체계를 통해 응급상황과 치과 이외 질환 진단·연계도 가능하다. 이번 센터 개소로 서울시 40만 등록 장애인 중 특히 전신마취 진료가 필요한 치과영역 중증장애
“문을 두드리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기회는 두드리면 열립니다. 이제는 우리 치과계 후배들이 더 큰 꿈을 꾸고, 스스로 문을 열어가길 바랍니다.” 구기태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치주과학교실)가 ‘Periodontology 2000’ 부편집장에 선임됐다. 이 저널은 치의학 저널 중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 1위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등 독보적 위상을 자랑한다. 특히 동양인이 편집장단에 오른 것은 매우 드문 사례로,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치과계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 그런 구 교수의 시작은 다소 소박했다. 치대 졸업 후 안양에서 봉직의로 첫발을 뗐고, 강남으로 자리를 옮겨 안정된 삶을 꿈꾸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길은 학문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구 교수는 “진료를 거듭할수록 ‘내가 진정 원하는 길은 무엇일까’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해외치대 단기 연수나 임플란트 코스를 고민했지만, 고교 선배의 “너는 꿈도 없냐”는 한마디가 정신을 번쩍 들게 했고, 학문적 도전의 불씨가 타올랐다. 그렇게 그는 미국 템플치대의 문을 두드리며 연구자의 길로 들어섰다. 유학 초기, 연구와 학업은 낯설었다. 실험실
치주질환의 국가관리 만성질환 포함을 위한 정책 추진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대한치주과학회가 ‘제9회 치주질환과 만성비전염성질환(NCD) 컨퍼런스’를 지난 6월 12일 서울대치과병원 8층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만성질환 관리 사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에는 150명이 등록하며 보건복지부와 학회가 협력하는 구강보건사업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첫 연자로 나선 최종희 국장(질병관리청 만성질환관리국)은 만성질환의 현황과 국가 정책을 소개하며, 치주질환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와 학회 간 협력을 강조했다. 치주질환이 국가 주요 관리 질환에 포함되기 위해 학회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어 송종운 치협 치무이사는 ‘NCD, 치협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송 이사는 만성치주질환의 국가관리 질환 인정을 위해 구강정책과와 협의를 통해 지속 노력 중임을 설명했다. 또 스케일링 대상자 확대, 장기요양보험급여 평가 및 급여 항목에 대한 치과 영역 확대, 치과계 NCD 상설 협의체 구성 추진 등을 주요 과제로 소개했다. 끝으로 주지영 치주과학회 연구실행이사는 ‘치주질환과 만성질환과의 연관성’이라는 주제로 치주질환과 만성질환의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