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는 ‘구인난’이라는 족쇄를 차고 오랜 세월 힘겹게 전진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치협은 최근 ‘구인구직시스템 활성화TF’를 구성, 구인난 해소를 위해 전력투구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본지는 구인난 해소의 첫 단추가 될 치협 구인구직사이트 활성화와 관련 기존 사이트들의 운영 실태부터 종사인력 배출 현황, 관련 제도와 법률적 한계까지 핵심 현안을 총 10회에 걸쳐 짚어봄으로써, 치과 종사인력 구인난의 원인과 그 해결책에 대한 공론을 치과계와 나눌 예정이다. <편집자 주> “우리 치과는 불법진료, 위임진료가 전혀 없는 정직한 치과입니다.” 올해 졸업을 앞두고,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이 같은 공고를 살펴보던 신입 치과위생사 김미나씨(가명)는 최근 크고 작은 고민에 휩싸였다. 학생 시절로 돌아간다면 별다른 망설임 없이 위임진료하지 않는 치과로 취업 지원서를 냈을 법도 했다. 그러나 현업에 근무하는 여러 선배의 조언을 취합하니 쉽사리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다. 위임진료를 둘러싼 일부 치과 개원가의 믿기 힘든 현실을 마주하면서부터다. 높은 연봉, 인센티브 등 유혹 동네 치과 구인난 악순환 원인 위임진료를 부추기는 일부 치과의 일탈이 개원가 구인난을 더
교정 치료 시 교정용 호선이 굵을수록 교합력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임상에서 사용에 더욱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구강해부학교실 연구팀(임자경·김민석)이 대한구강해부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연구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타이포돈트를 통해 교정용 호선의 굵기가 교합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타이포돈트는 제1소구치를 발치한 형태로 각 치아는 실리콘 인상재로 치주 인대를 재현했고, 브라켓을 간접 부착술로 접착했다. 모형의 구치부 치아들 설측에는 스트레인 게이지를 부착해 치아에 가해지는 교합력을 측정했다. 이어 다양한 두께의 스테인리스 스틸 호선을 삽입한 상태에서 200N의 압축력을 가했다. 각 실험은 10회씩 반복됐다. 연구 결과, 교정용 호선 굵기에 따른 교합력 차이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저작물 없는 교합 시 호선이 굵을수록 제2소구치의 교합력은 증가, 제1대구치와 제2대구치의 교합력은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세 개의 구치부 치아에 가해지는 교합력의 합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호선의 굵기가 증가할수록 전방 치아로 교합력이 스플린팅 되는 효과가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치과의사가 일반 인구(73.8세)보다 1.8년 이른 나이인 평균 72세에 사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요 사망 원인으로는 암이 가장 많았는데 직업적 스트레스, 감염, 중금속 사용 등이 그 원인으로 풀이된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김영만·이하 정책연)은 지난 7일 발간한 ‘치과의사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까?: 치과의사 사망과 그 원인’이라는 제하의 이슈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리포트에 따르면, 치과의사의 사망 시 평균 연령은 1990년 이전에는 58.6세, 1990년대 62.9세, 2000년대 71.5세, 2010년대 72세로 점차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치과의사는 일반 인구와 비교해 대체로 빨리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 이전에는 치과의사가 5.01년, 1990년대 3.36년, 2010년대 1.8년 더 이른 나이에 사망했다. 2000년대에는 일반 인구가 치과의사보다 1.79년 더 이른 나이에 사망했다. 치과의사 사망 시 연령대 분포는 59세 이하인 경우가 일반 인구에 비해 높았다. 1990년대에는 46.6%로 일반 인구(37.5%)보다 9.1%P 더 높았고, 가장 최근인 2010년대에도 23.2%로 일반 인구(18%)보다 5
치과병·의원 경영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교육의 장이 대단원의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회장 김진) ‘제1기 MBA 과정’ 수료식이 지난달 23일 서울대 치의학대학원(관악) 86동 101호 세미나실에서 진행됐다. 학회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프로젝트였던 이번 미니 MBA 과정은 지난 11월 21일부터 격주로 하루 4시간씩 총 5주 20시간으로 구성됐다. 수료생에게는 의료관리학회와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치과경영정보학 교실이 발급한 교육 인증서가 주어졌다. 이번 MBA 과정에서는 경영전략·병원마케팅·조직행동론·행동경제학·회계·세무·노무·지식경영·개별컨설팅 등 치과 실무와 밀접한 컨텐츠를 제공했다. 그간 치과 개원의를 위한 경영세미나는 개별 연자가 일회성 강연으로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 그쳤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과정은 치대생을 대상으로 서울대 치의학대학원과 경희치대에서 진행되던 ‘치과의사를 위한 경영학’ 과목을 개원의의 관점에 맞게 발전시킨 것이다. 학회 측은 경영학 지식을 임상에 적용해 성공적인 치과 경영을 해나갈 방안을 나눈 첫 시도라고 설명했다. 또 노하우 전수 수준을 넘어 체계화된 지식을 나눔으로써,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
장재완 치협 부회장이 정부의 비급여 진료비 통제 정책에 강력히 반대하는 치과계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장재완 부회장은 오늘(8일) 오전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과잉 경쟁 초래’, ‘동네 치과 죽이는 악법’이라는 문구를 담은 피켓을 들고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서 정부 비급여 정책 추진의 전향적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현재 치협은 지난 9월 27일 박태근 협회장을 시작으로 위헌이 결정될 때까지 헌법재판소 앞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특히 정부의 비급여 진료비 통제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비급여 대책위원회’를 구성, 정관계 요로를 통해 해당 정책의 개선 및 보완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전국 11개 치과대학 치과교정학교실 동문회장단(간사 이재용·이하 교정과동문회)이 최근 확산 우려를 낳고 있는 불법 원격교정 업체에 대해 강력 대응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지난 4일 발표했다. 교정과동문회는 본지(2893호)가 지난 3일 최초 보도한 ‘설마 했던 불법 원격 교정…국내 진출 이미 시작’이라는 제하의 기사에 언급된 것처럼, 투명교정 치료가 위법적인 비대면 방식으로 보급 시 부작용으로 인해 몇 배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음을 우려하며 초반에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일이라고 판단했다. 또 코로나로 비대면 진료가 임시 허용된 틈을 타 의료기기 업체로 추정되는 곳이 치과기공물을 제작하는 업무는 기본적인 의료기사법 위반이고, 이를 광고한 행위는 광고의 주체가 의료인이어야 한다는 의료법을 어긴 것이라고 부연하며, 교정치료를 잘 모르는 환자들에게 혼돈을 주고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엄중한 처벌이 필요한 사항임을 강조했다. 특히 교정과동문회 측은 치협과 대한치과교정학회(이하 교정학회)에 “해당 업체에 대한 고소, 고발을 통해 끝까지 명확한 형사적 대처를 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보건복지부, 식약처 등을 통해 위와 같은 행위가 일
■치의신보 창간 특집 - 치과계 현안해결 지부가 답하다<끝> 치과계는 현재 정부의 비급여 진료비 통제 정책 대응,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등 풀어나가야 할 현안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에 본지는 전국 시도지부 수장들이 어떤 회무 철학으로 현안에 대처하고 있는지, 특히 향후 직면한 난제들을 어떻게 치협과 협력해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한 다양한 제언들을 들어봤다.<편집자주> Q. 취임 후 중점 추진한 지부 회무 중 회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A. 군 의료에서 장병 전투력 보존을 위한 치과 군의관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했다. 특히, 군에서는 지휘관의 역할이 중요한데 지난 2017년 1월 치의병과 출신 처음으로 국군부산병원장으로 취임해 병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치과군의관도 군 병원 지휘관으로서 충분히 역할을 잘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동안 국군수도치과병원은 환자안전에 중점을 두고 환자 중심의 진료 환경 구축, 환자 경험 향상을 위한 의료질 향상 활동, 민·군 협력 강화 및 장애인학교 봉사 활동을 비롯한 공공의료기관 역할 강화 등에 역량을 집중했다. 최근에는 군 의료에 대한 신뢰도 향상을 위해서 의료기관평가 인증원 주관의 치과병원
모바일앱을 통해 환자를 모니터링하고 교정기를 배송해 준다. 코로나19로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를 틈타 전 세계 확산 우려를 낳았던 투명교정 원격 진료가 이미 국내 진출이 시작된 것으로 최근 포착됐다. 업체와 환자가 연결돼 원격으로 교정 치료가 이뤄지는 데다 치과의사의 역할이 사실상 배제될 방식이라는 점에서 부실진료 우려를 낳고 있다. ‘합리적인 비용’을 전면에 내세운 원격 투명교정 업체가 국내 투명교정 시장에서 본격 기지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인데, 이미 서비스를 시작한 ‘○○덴트’, 또 오는 5월 본격 서비스를 시작하는 ‘○○이트’ 등이 바로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들이 제공하는 투명교정 서비스의 핵심은 업체와 환자 간 직접 소통으로 교정 치료가 이뤄진다는 데 있다. 즉 치과의사의 직접 진료를 거치지 않고도 투명교정 장치를 제작해 처방한다는 것인데, 특히 업체 측은 교정 진료 절차를 간소화해 약 200만 원에 해당하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환자는 교정 진료를 처음 시작할 때 단 한 번만 업체에 방문에 3D 구강 스캐닝을 하면 된다. 이후 업체에 소속된 치과의사 판단하에 환자에게 투명교정 장치가 처방된다. 본격적으로 교정이
대한치주과학회(회장 허 익)가 지난 1월 20일 성분도 복지관 구강보건실 설치를 위한 업무 협정식을 가졌다. 치주과학회는 2월 중 구강보건실 공사를 마무리하고, 3월 중 시범 운영을 한 뒤 오는 3월 24일 ‘제14회 잇몸의 날’에 맞춰 성분도복지관 구강보건실 개소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업무 협정식에는 ‘장애인 구강건강 증진’이라는 대한치주과학회 사업 취지에 공감하고 함께 뜻을 모으고자, ㈜푸르고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윤창배), ㈜덴티움(대표이사 유재홍), ㈜오스템임플란트(대표이사 엄태관) 등도 참석해 현금 및 현물 후원을 협약했다. 허익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학회는 스케일링을 중심으로 하는 재능기부 사업을 진행해왔다. 올해는 사업 진행 10주년을 맞이해 우리나라 최초로 장애인 복지관 내 구강보건실 설치라는 뜻깊은 행사를 준비했다. 학회도 세계적인 흐름인 ESG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을 기획한 민경만 홍보기획부위원장은 “작년 NCD 포럼에서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내용 중에는 구강보건법상 장애인 시설 내에 구강보건실이 명시돼 있으나, 아직 국가나 지자체 차원에서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성분도 복지관 내 구강보건실 설치를
경희대학교 교정학교실 동문회(회장 강승구·이하 경교회)는 지난 1월 22일 ‘경희대학교 교정학교실 신년교례회 및 경교회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영국·김성훈·김수정·박기호·김경아 교수, 최진영 임상조교수, 전공의, 동문 등 100여 명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김경아 교수가 사회를 진행했으며, 3년 차 전공의 경교회패 증정식 및 증례발표, 박사 학위 수여자, 신입 전임의, 석·박사 및 레지던트 소개 등도 있었다. 지난 3년간의 수련과정을 마치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3년 차 전공의들의 증례발표에서는, ▲김민지 선생의 ‘Augmented corticotomy-assisted Biocreative orthodontic treatment in complicated cases’ 등 5명의 전공의가 발표했다. 이어진 순서에서 박영국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22에 소개된 키워드 슬로건 ‘TIGER OR CAT’의 의미를 소개하며 “다가올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대체 불가능한 자신만의 ORIGINALE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강승구 경교회 회장은 “3년간 수련 생활을 마치고 전문의로서 첫발을 내딛는 전공의들을 응원하고, 2022년도 경
대구지부(회장 이기호)가 지난 1월 13일 대구 쪽방 상담소에 300만 원을 후원했다. 이번 후원은 상담·생계·의료·취업·주거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쪽방 주민의 노숙화를 예방하고, 사회구성원으로 건강한 복귀를 돕기 위함이다. 후원금 전달식에서 이기호 회장은 “대부분 쪽방 주민은 일용직에 종사하는 걸로 알고 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불안정한 직업과 불규칙적 소득,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살아가는 쪽방촌 주민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장민철 쪽방상담소 소장은 “쪽방촌 주민의 절반은 비수급자로 정부 지원 없이 스스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라며 “보내주신 후원금으로 쪽방 주민의 자존감 향상과 생계 지원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일수록 치아가 많이 빠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연구팀이 65세 이상의 중국 노인 4268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고립이 치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7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치과의술과 구강역학’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사회적 고립, 외로움 등과 치아 상실 간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설문 조사를 2011년, 2014년, 2018년 총 세 번에 걸쳐 시행했다. 설문 결과 참가자들은 평균 23개 미만의 치아를 가지고 있었으며 참가자들의 4.5%가 치아를 모두 상실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절반 수준의 치아 수를 가지고 있었으며, 치아 상실률도 40%가량 높았다. 특히 사회적 고립 수준이 높을수록 구강 위생, 건강 상태, 흡연 및 음주, 외로움 등과 같은 요인들을 통제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치아 수는 적어졌으며, 더 빨리 상실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사회적 단절이 건강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외로움을 느끼는 노인은 활발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유지하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