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의료기기 안정 공급 위해 변경 허가 후 6개월간 종전 제품의 제조·수입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식약처는 ‘식의약 규제혁신 2.0’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한 ‘의료기기 허가·신고·심사 등에 관한 규정’(식약처 고시) 개정안을 마련해 최근 행정예고하고 11월 22일까지 의견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일부 변경항목에 한해 변경허가 이후에도 변경 전 제품 6개월간 제조·수입 허용(75번) ▲의료기기 변경허가 신청 시 기술문서심사 대상 판단기준 제공(76번)이다. 특히 종전에는 의료기기 제조·수입자가 변경허가를 받은 이후에는 ‘변경허가 전’의 의료기기를 제조·수입할 수 없었으나, 앞으로는 제품결함이나 안전성 정보, 국내·외 정부 기관의 조치에 따른 변경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로서 ▲의료기기 자체는 변하지 않는 모델명 변경 ▲사용기간 변경 ▲멸균 방법 변경 등의 경우에 변경허가 후 6개월간 변경허가 전 제품을 제조·수입할 수 있도록 한다. 그간 의료기기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영향을 주는 변경 허가 심사 대상에 대한 판단기준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이를 판단할 수 있도록 ▲모양·구조 ▲원재
최근 경북대학교 치의예과 입학 관련, 입시 비리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북대 측이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해명에 나섰다. 입시 비리 의혹이 화제가 된 건 입시 전문 강사 A씨가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고3 수험생 B씨의 의혹 글에서부터였다. 해당 글에서 B씨는 “얼마 전에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같은 학교 재학생 중 한 명이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여긴 우리 학교에서 한 명 뽑아주기로 했으니 여길 써라’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라며 특정 대학의 정원 내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A씨가 “오랜 기간 동안 최상위권 대학 입시를 봐온 내 입장에서는 전혀 놀랄 일이 아니”라고 언급해 논란이 불거졌다. 의혹에 휘말린 학교는 경북대학교로, 논란이 된 지점은 학교 측이 최근 신설한 ‘학생부종합 지역인재 학교장 추천 전형’이었다. 해당 전형은 치의예과 한정으로 지역 내 학교장이 학생을 추천하면 대학에서 서류평가와 면접 평가를 통해 지역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 기준 없이 학생을 선발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입시 현장에선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을 시 서류평가 점수가 낮아도 면접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등 특정 학생이 특혜를 받아 선발
지난 2020년 6월부터 부산광역시, 대구 남구, 제주 제주시에서 시행 중인 장애인 치과주치의 시범사업이 내년 2월부터 전국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기존 주요 과제로 지적됐던 치과 병·의원의 참여율보다 장애인의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새로운 문제점이 대두돼, 시급한 개선책 마련이 요구된다. 오주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일차의료개선부장은 지난 4일 열린 대한장애인치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심평원이 최근 장애인 치과주치의 시범사업 평가를 위해 참여 치과 병·의원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들의 66.7%가 ‘장애인 참여 환자 부족’을 서비스 제공 고충의 1순위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과 병·의원 참여율 제고에 중점을 뒀던 기존의 방향성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응답으로 이에 따른 개선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더해, 매년 감소하는 신규 환자 비율도 문제점으로 지목됐다.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장애인 주치의제 참여 신규 환자 비율은 75.5%였으나, 이듬해 50.5%로 불과 1년 새 25%p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장애인의 실제 치과 의료 수요와 무관한 제도 인지의 문제인 것으로
치과에서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입술에 머리를 들이받은 환자가 법원에서 벌금형과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은 최근 공무집행방해로 기소된 환자 A씨에게 300만 원 벌금형과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천안의 한 치과에서 행패를 부리던 A씨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로부터 “왜 이렇게 흥분했어요?”라는 질문을 받자, 끓어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고 자신의 머리로 경찰의 입술 부분을 들이받았다. 재판부는 112 신고사건처리표, 현장사진 등을 바탕으로 A씨가 경찰공무원 범죄 수사 및 예방에 관한 공무집행을 방해했다고 보고 벌금형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피해 경찰관을 폭행해 정당한 공무 집행을 방해한 것으로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다만 피고인이 이 사건 범행 당시 심신미약상태에 있었던 점, 피고인에게 벌금형을 초과하는 처벌 전력이나 1997년 이후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인의 나이, 성행, 환경, 범행의 동기, 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 이 사건 기록 및 변론에 나타난 모든 양형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위 집행유예
심·뇌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구강검진 등 구강위생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루 칫솔질 횟수가 많을수록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논문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요인으로서 구강건강행태가 미치는 영향(저 이용진 외 2인)’에서는 2010년~2017년 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1만4000여 명의 건강 관련 자료를 분석해 심·뇌혈관질환자의 구강건강행태 특성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심·뇌혈관질환을 보유한 집단의 경우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최근 1년간 구강검진을 받은 비율은 낮게 나타났으며, 반대로 치과치료를 위해 치과병·의원을 찾은 사람의 비중은 높게 나타났다. 또 심·뇌혈관질환 집단의 경우 구강위생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는데, 심·뇌혈관질환자 10명 가운데 2명(대조군 1.2명)이 하루 1회 이하 칫솔질을 했으며, 6.5명(대조군 5.2명)이 구강위생보조용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실 또는 치간칫솔의 사용이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16%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칫솔질을
수련기관 의국 생활에 있어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일까. 수련의들의 절반 이상은 해당 질문에 ‘많은 잡일’이라고 답했다. 최근 공직지부 이사회에서 ‘수련의 처우 개선을 위한 설문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해당 설문은 11개 치과대학병원의 수련의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56명(여성 59%, 남성 41%)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로 총 18개의 질문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이중 수련의들의 52.3%가 의국 생활을 하며 가장 힘든 점으로 ‘많은 잡일’을 꼽았다. 이와 관련 수련의들이 의견을 낸 노동강도 및 복지 차원의 문제를 살펴보면 ‘진료나 연구 외 많은 잡무’, ‘과도한 업무량 및 낮은 워라밸’, ‘휴가나 병가 쓰기 어려움’, ‘법에 저촉되는 야간당직 및 초과근무’ 등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설문 답변자는 “연구, 공부가 아니라 의사로서 하지 않아도 되는 잡일이 많아 퇴근이 늦어진다”며 “늦게 퇴근해도 수련에 필요한 일이라면 괜찮지만, 그 외 업무나 행정 업무를 전공의가 하느라 늦게 퇴근하는 것은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교수와의 관계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답변이 13.3%, 환자와의 관계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답변이 9%를 차지했
한의사 정원을 감축해 의대 정원 증원에 활용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1일 제2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가 개최된 가운데 한의협이 한의사 정원을 감축하고 이를 통해 마련된 제원을 의대 정원 확대에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치협·의협·한의협·간협·약사회 등 공급자 대표들과 민간 위원들이 모여 보건의료정책을 심의하는 기구다. 이번 자리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의대 입학 정원 확대 정책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홍주의 한의협 회장은 “1980년대에 한의과대학의 정원을 대폭 증원함으로써 현재 한의사 인력의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났다”며 “인력 수급 안정화를 위해 초과 공급된 한의대 정원을 의대 정원 증원에 필요한 만큼 이관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홍 회장은 지방의 한의대 중 한 곳을 의대로 전환하는 방안과 의대와 한의대가 있는 대학에서 한의대 정원의 일부를 의대 정원으로 전환하는 방식 등을 제안했다. 다만, 한의대학장협의회는 이 같은 제안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에서 한의대 정원을 감축하는 건 한의계를 살리
“처음부터 구강보건 향상, 전문성 이런 부분을 생각하고 치위생과에 가는 학생은 많지 않겠죠? 취업률, 직업 안정성 등을 고려하죠. 대학에서는 이런 영역도 있구나 하며 즐겁게 공부했어요. 그러나 취업과 동시에 현타가 왔습니다. 치과위생사란 직업의 특성에 맞는 적성을 고려하고, 직업적 자긍심도 이어지게 하는 게 후배들이 이 일을 오래 할 수 있게 하는 동력이 될 것 같아요.” 취업 잘되는 학과란 얘기에 솔깃했던 마음이 취업 후에도 계속 이어지면 얼마나 좋을까란 어느 베테랑 치과위생사의 넋두리다. 치과위생사를 꿈꾸는 학생들의 학과 선택 동기를 조사한 연구결과가 있어 흥미를 끈다. 직업건강간호협회 학술지 최근호에 실린 ‘치과위생사를 준비하는 대학생들의 학과선택동기와 학과만족도에 관한 연구’에서는 치위생과 재학생 24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학생들의 학과 선택 동기는 예상대로 ‘취업률이 높아서’라는 응답이 5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적성과 흥미 고려’가 16.5%, ‘시험성적에 따라’가 13.7%, ‘주변사람의 권유’가 11.7%로 뒤를 이었다. 실제 치위생과 진학 후에는 학업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 학과 선택 동기가 ‘적성과 흥미’였던
치과계 리더들의 모임 국제치의학회(이하 ICD) 한국회가 신입 회원을 맞이하고 국내 치과계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ICD International Council Meeting and Joint Convocation’이 지난 3~5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가운데 ICD 한국회와 일본, 대만이 함께한 신입 회원 국제 합동 인증식이 지난 4일 치러졌다. 이번 신입 회원 인증식에 참여키로 한 이들은 총 17명이었으며 현장에는 한국 섹션 신입 회원 12인, 일본 섹션에서 1인, 대만 섹션에서 2인의 신입 회원이 참석해 공동으로 회원 인증서를 수여받았다. ICD 회원이 된다는 건 전 세계 치과계 리더의 한 사람으로 인정받는 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치의학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대중에게 치과계의 이미지를 알리는 치과계의 얼굴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그만큼 이날 신입 회원 인증을 통해 새롭게 ICD에 합류하게 된 이들은 활발한 활동을 다짐하며 나아가 치과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또 이날 자리에서는 국제 본부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 간 세계 치과계의 미래를 도모할 다양한 의견들을 나눴으며, ICD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이들
박은진 교수가 대한치과보철학회(이하 보철학회)가 꼽은 ‘올해의 리뷰어’로 선정됐다. 보철학회는 영문 학회지인 ‘Journal of Advanced Prosthodontics’와 국문 학회지인 ‘대한치과보철학회지’에 지난 한 해 동안 투고된 논문들의 리뷰 과정에서 기여한 회원을 ‘2023 Reviewer of the Year’로 최근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보철학회는 편집위원회와 이사회의 논의를 거쳐 많은 리뷰어 중 가장 큰 공헌을 한 박은진 교수(이화여대 목동병원 치과보철과)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 시상은 오는 11월 25일과 26일 양일간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될 ‘제90회 대한치과보철학회 학술대회’ 폐회식 중 진행하기로 했다. 보철학회는 open access, peer-reviewed 학술지로 영문학회지인 The Journal of Advanced Prosthodontics를 매년 6회, 국문학회지인 대한치과보철학회지 등 2종의 학술지를 매년 4회에 걸쳐 발간하고 있다. 특히, SCIE 저널인 Journal of Advanced Prosthodontics는 국내 치과계 저널 중 2022 IF(impact factor)가 2.6으로 가장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조선대학교의 미래를 꿈꾼다.” 지난 10월 26일 조선대학교 제18대 총장에 김춘성 치과대학 교수가 선임됐다. 치과의사 출신으로서 종합대학교 총장에 선임된 사례는 손동수 전 한세대 총장, 주영숙 전 덕성여대 총장, 한 송 전 강릉원주대 총장,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에 이어, 그가 다섯 번째다. 지난 2일 조선대학교에서 만난 김 총장은 기쁨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표현했다. 저출산·고령화사회로 지방 및 지방대학의 위기론이 해를 거듭할수록 심화하고 있는 만큼, 이를 극복할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여야 하는 탓이다. 김 총장은 “치열한 경합을 통해 총장에 선임됐다는 기쁨도 잠시, 이제는 조선대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며 “하지만 ‘젊은 총장’을 기치로 내세웠던 만큼, 열정적인 자세로 자신감 있게 활동하면 주어진 과제를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11월 30일부터 공식 임기에 돌입하는 김 총장. 그는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조선대학교를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조선대는 시민의 손으로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민립대학이다. 따라서 그 뿌리에서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힘을
장기요양기관 내 구강 관리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이하 치구협)와 국민건강보험 서울요양원(이하 서울요양원)은 지난 10월 31일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진행된 장기요양 구강관리 사업에 대한 평가 및 내년도 사업계획을 함께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임지준 치구협 회장과 이원필 서울요양원 원장은 장기요양노인 구강건강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장기요양기관 평가 지표에 ‘구강관리’ 항목 신설을 추진하는 데 공동 노력하기로 다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요양원 관계자는 “치과 의료진이 직접 요양원에 방문해 구강검진을 하고 어르신 구강 상태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줘 종사자들이 어르신 돌봄을 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환자 보호자들이 요양원에서 구강건강까지 세심하게 살펴준다는 데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고 실제 치과 진료로 연계되는 사례도 늘어났다”고 전했다. 또 최근 진행된 종사자 구강관리교육 역시 종사자가 실전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강관리 노하우를 전수해 큰 호평을 받았다. 이 같은 긍정적 평가를 바탕으로 치구협과 서울요양원은 입소 어르신의 구강건강 증진과 종사자 역량 강화를 위해 내년도에도 구강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