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장애인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치과계의 따뜻한 나눔 동행이 이어지고 있다. 재단법인 스마일(이하 스마일재단)은 지난 9월 23일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이하 치산협)에게 후원금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후원금은 치산협이 주최한 덴탈나눔 골프대회를 통해 조성됐다. 해당 행사는 장애인 구강건강 증진을 목표로 기획됐으며, 치산협은 이때 모인 정성을 스마일재단에 전달키로 했다. 이날 전달식에서 안제모 치산협 회장은 “항상 나눔에 대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다”며 “특히 이번 후원금은 장애인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의미 있는 활동에 동참하자는 많은 이의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덴탈나눔 골프대회에 함께한 많은 분의 사랑으로 따뜻한 마음을 이어가게 됐다. 구강 문제를 겪는 장애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장애인들과 환한 웃음을 나눌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성남시치과의사회(이하 성남분회) 전·현직 임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분회 발전과 회무 방향성을 고민했다. 분회 측은 지난 8월 31일 전·현직 임원들이 함께한 ‘홈커밍데이’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당 행사는 성남분회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해온 전임 임원들과 현재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서로의 노하우를 나누는 자리다. 이날 행사는 전통 칼국수를 함께 즐기며 추억을 되새기는 ‘오대오칼국수’, 다양한 커피의 맛을 음미하며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커피해피’, 시원한 맥주와 함께 다채로운 이야기꽃을 피우는 ‘언더쿠바’ 등 세 가지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가자들이 마음을 터놓고 친목을 다졌다. 행사 참석자들은 “오랜만에 함께한 동료들과 다시 만나 추억을 공유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성남분회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호영 성남분회장은 환영사에서 “성남분회가 오늘날까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전임 임원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그간의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홈커밍데이를 마련했다. 과거의 열정과 노하우를 현재 임원들과 공유해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불법 의료광고 척결을 위한 치과계의 노력들이 최근 성과를 쌓아가고 있는 가운데 치협, 지부, 분회 등 각 단위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불법 광고들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주변 치과 뿐 아니라 종국에는 환자 피해로 귀결되는 만큼 치과계가 유기적인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실제 결과로 이어질 총의를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GAMEX 2024’기간 중인 지난 9월 28일 오후 ‘불법 의료광고의 시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정책 포럼에서는 그동안 불법에 치열하게 맞서 싸워 온 치과계 안팎의 인사들이 함께 머리를 맞댔다. 전성원 경기지부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날 포럼에서는 박영채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장이 좌장, 박청길 경기지부 정책연구이사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신영주 경기지부 시·군분회장협의회 대표가 기조연설, 민봉기 간사가 주제발표를 통해 이날 포럼의 화두를 던졌다. 이어 송종운 치협 치무이사, 박찬경 치협 법제이사, 강재석 전남지부 부회장, 이동규 범죄예방대응교육센터장이 패널로 나서 치과계의 ‘독버섯’으로 자리 잡은 불법 의료광고를 축출하기 위해 노력해 온 각자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해결 과제에 대해서도 의견
“고객님의 예상 가능한 병명은 ‘치주농양’, ‘침샘 결석증’, ‘루드비히 협심증’ 등입니다. 지도에서 가까운 치과를 찾아보세요.” 이른바 ‘공룡’으로 묘사되는 온라인 플랫폼의 헬스케어 시장 침투 행보가 심상찮다. 이제 인공지능(AI)을 앞세워 환자의 질환을 예측하고 인근 의료시설까지 소개하는 서비스까지 시범사업에 돌입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플랫폼 네이버(NAVER)는 최근 AI 기반 개인용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네이버케어’의 베타서비스(사전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케어는 네이버가 추진하는 AI 활용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사업이다. 환자가 나이, 성별, 발현 기간, 증상 등에 관한 설문에 응답하면 AI가 병명을 예측하고, 지도상 가까운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입이 아프다’는 증세를 입력하면 ‘궤양이 생김(구내염처럼 헐었음)’, ‘혹이나 종양이 생김’, ‘해당사항 없음’ 등의 설문이 시작된다. 이에 응답하면 ‘최근에 입에 상처를 입은 경험이 있나’, ‘입안 이외의 장소에도 문제가 있나’ 등의 질문이 이어진다. 응답을 모두 마치면 관련 질환을 열거하고, 지도와 연계해 사용자의 위치와 가까운 의료기관을 제시한다. 이때 가장 먼저 노출
최근 심의받지 않은 광고, 허위 과장 광고, 대가성 댓글·리뷰 아르바이트 등 불법적인 치과 마케팅이 활개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임상 관련 게시물까지 마케팅 업계가 대신 작성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병원 마케팅 업계 종사자는 “병원에서 운영하는 블로그 중 상당 부분은 대행사가 운영·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곳에 올라오는 임상 케이스 역시 마케팅 대행사가 쓰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 같은 행위는 블로그를 원장이 직접 운영하지 않고 홍보 업체에서 개설·관리하는 경우 또는 홍보 담당자 개인이 자신이 담당하는 병원의 블로그를 별도로 개설·운영하는 경우에서 자주 벌어지는 일이다. 마케팅 업계에서는 임상 케이스 글에 원장이 직접 작성했다는 문구를 강조하는 글들은 대부분 업체에서 작성한 글일 수 있다고 말할 정도다. 이는 의료진과 환자 간 신뢰를 쌓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된 임상 케이스 리뷰가 홍보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걸 시사하는 예다. 심지어 이들은 치과로부터 임상 사진만 받은 뒤 이를 Chat GPT와 같은 AI를 통해 원고를 작성하거나 검색을 통해 유사한 임상 케이스를 찾아 짜깁기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필자와 동명이인이신 외과의사 선교사님과의 인연으로 올해도 작년에 이어서 아프리카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를 방문할 수 있었다. 세계적으로 최빈국(GDP $900) 중 하나인 마다가스카르는 1960년에 프랑스로부터 독립하였지만 아직 국제화를 경험하지 못해 대부분의 학문분야에서 크게 낙후 되어있는 상태이다. 작년 방문 때 우리나라로 하면 부산격인 제2도시 마장가에 위치한 하나뿐인 치과대학에서 강연을 하며 이곳 치과의 실상을 이해할 수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는 우리과 전공의들, 치과위생사와 함께 의료봉사를 다녀오게 되었다. 의료봉사지역은 수도인 안타나나리보에서 서북쪽으로 차로 6시간 떨어진 봉글라바라는 도시이고 이곳 병원과 선교사님과의 오랜 협력관계로 웰인터내셔날과 연세의료원 의료진으로 구성된 수술팀, 일반진료팀, 그리고 치과팀 약 35명이 방문하게 되었다. 치과의료 수준을 살펴보면 인구가 2500만 명이 넘는 이 나라에 치과대학은 한 곳뿐이고 매년 치과의사 졸업생이 20여명, 나라 전체의 치과의사 수도 800여명밖에 되질 않는다. 따라서 어디를 가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과치료를 받기 힘든 상황이고 치과 수준 자체도 상당히 뒤쳐진 상태여서 인구의 대부분이 치과환자라는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을 클릭하세요. 한정길 원장 ·고려대학교 졸업 ·경북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졸업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수련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우수회원 ·현) 다산 리더스 치과 대표원장
■ 2024년 10월 9일 이후 세미나 일정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을 클릭하세요.
인생은 고통입니다. 이가 하나 아프면 온통 모든 신경이 아픈 치아에 집중되어 다른 멀쩡한 27개 치아의 존재를 느끼지 못합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치과의사 여러분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많은 것을 가졌습니다. 일단 평균보다 높은 지능을 가졌고, 전문직이라는 직업을 가졌고 이를 바탕으로 부와 명예를 이룬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분들은 그 어렵다는 결혼과 출산 육아를 하고 계시고, 이번 명절에도 어떤 분들은 해외로 어떤 분들은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개원 걱정, 환자 걱정, 건강 문제, 아이들 걱정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그래서 인생은 항상 고통이고 불행합니다. 저희가 마음속에 쥐고 있는 사념과 걱정들이 떠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이 풍족해도 그 행복을 느끼지 못합니다. 40대가 되면 많은 것이 변합니다. 이제는 많은 것을 이루려 하기 보다는 가진 것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나이입니다. 건강도 급격히 나빠지고 노화가 진행되고 갱년기 우울증이 생깁니다. 지난 젊고 기운 넘쳤던 자신과 비교가 되고, 같은 연배에 많은 것을 이룬 지인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초라함을 느끼게 됩니다. 젊을 때는 시
어느 대학교수가 흥미로운 실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사과를 한 상자씩 나누어 주고, 그들이 어떻게 사과를 먹는가를 관찰했다고 합니다. 어떤 학생들은 ‘큰 사과’만을 골라서 한 상자를 다 먹고 나서, ‘나는 큰 사과 한 상자를 먹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어떤 학생들은 먼저 ‘작은 사과’만 골라 먹고 큰 사과는 남겨 두었습니다. 그러고는 ‘작은 사과 한 상자를 먹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어떤 학생들은 상한 사과를 아예 골라 내다버리고 ‘맛있는 사과’만을 먹었는데, 한 상자를 다 먹고 난 후 ‘나는 맛있는 사과 한 상자를 먹었다’ 말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어떤 학생들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로 ‘상한 사과’를 먼저 먹었는데, 결과적으로 ‘상한 사과’만 먹은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완샤’라는 저자가 쓴 <장자>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완샤의 위 이야기를 읽고 근래에 들어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는 ‘인생관’, ‘삶의 태도’와 직결되는 이야기였습니다. 학생들은 모두 똑같이 사과를 먹었습니다. 그러나 사과를 먹는 방법은 각기 달랐습니다. 주어진 사과 한 상자는 모두 같았지만, 먹는 방법이 서로 달랐습니다. 주로 크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한 명이 치매일 정도로, 주변에 수많은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이 있습니다. 우리 치과에 당장이라도 치매 환자분이 방문하셔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오랜 기간 우리 치과를 잘 다니셨던 어르신이 어느 날 갑자기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말씀하시거나 행동하셔서 당황스러웠던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치매 환자에게 치과 진료를 하는 것은 많은 치과의사에게 큰 도전으로 다가옵니다. 분명히 아프신 것 같은데, 무조건 괜찮다고 하십니다. 소리를 버럭 지르고 화를 내면서 밖으로 나가버리시기도 합니다. 침을 뱉거나 때리기도 하시죠. 치과에 오신 분이 입을 아예 벌리지도 않고 버티십니다. 억지로 벌려보려고 했다가 손가락이라도 깨물리는 날에는 정말 정신이 혼미해지고, 치매 환자 다시는 못 보겠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치매 환자가 보이는 이러한 반응은 사실 단순한 반항이 아니라, 환자가 낯선 환경과 진료 과정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불안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리를 지르거나 입을 벌리지 않고 손을 내젓는 등의 행동이 의료진이 보기에는 모두 ‘거부’이지만, 환자
<The New York Times>에 오랫동안 연재되고 있는 칼럼으로 “The Ethicist”가 있습니다. 현재 뉴욕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윤리학자 콰매 앤터니 애피아가 맡은 이 칼럼은 독자가 보내는 윤리 관련 질문에 윤리학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꾸려지고 있습니다. 치의신보에서 매월 1회 의료윤리 주제로 같은 형식 코너를 운영해 치과계 현안에서부터 치과 의료인이 겪는 고민까지 다뤄보려 합니다.<편집자주> 김준혁 치과의사·의료윤리학자 약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 동병원 소아치과 수련.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윤리 및 건강정책 교실 생명윤리 석사. 연세치대 치의학교육학교실 교수 저서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2018), 역서 <의료인문학과 의학 교육>(2018) 등. 김 원장은 수도권 외곽, 다문화 가정이 많은 지역에 개원하여 지역사회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치과의사다. 김 원장의 치과는 경기도에서 주관하는 지역사회 취약계층 치과 치료 보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레진 수복부터, 필요한 경우 심의를 거쳐 임플란트까지도 지원한다. 그러다 보니 예산 문제로 지원 대상자가 분기당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