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자연 품속‘원초적 속살’에 몸을 맡긴다10월말부터 4월까지밀포드 트렉 개방급류타기·번지점프 등액티비티도 다채 ‘시간’은 우리가 알 수 없었던, 알지 못했던 삶의 의미들에 색깔을 입혀준다. 순수의 자연속에서 시간의 궤적을 따라가보면 어떨까. 뉴질랜드 밀포드사운드에서 가장 유명한 밀포드 트래킹을 하다보면, 몸이 편해지고 마음이 조용해진다. 자연절경을 만들어내는 피오르드(Fjord : 협만을 가리키며, 빙식곡이 침수해 생긴 좁고 깊은 후미를 말함)랜드에서 걸으며, 땀 흘리며, 그러다 눈을 들어 녹색 자연을 바라보며 푸르른 심호흡을 해보자. 뉴질랜드의 밀포드 트렉은 남섬의 서남단에 위치한 피요르드랜드 국립공원 지역내에 있는 4∼5개의 유명한 워킹 트렉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코스이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일찍부터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며 가꾸는 성품이 강해 세계에서 두번째로 국립공원 제도를 채택, 1백여년동안에 전국적으로 국립공원 10개·해양공원 3개·산림공원 21개를 지정해 보호관리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피요르드랜드 국립공원은 면적은 1만2116㎢로, 뉴질랜드 최대의 국립공원이다. 남섬 서해안의 험준한 산맥들을 끼고 강과 호수가 많고 석회
오버사이즈 니트 선물 ‘센스’화장품 세트·상품권 무성의 시간이 참 빠르다. 어느새 연말연시가 돼 올 한해의 반성과 새로운 해의 계획을 세워야 할 때가 됐다. 그것만으로도 분주한데 마음을 더욱 바쁘게 만드는 일이 있어 고민이다. 그것은 바로 선물을 고르는 일. 한 해 동안 고마웠던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해야 하고, 크리스마스를 즈음해 마음의 인사를 건네야 할 때가 된 것이다. 그 대상이 조금 더 정성을 담아야 할 때 그리고 남들과는 다른 기억에 남는 선물을 해야 한다면 고민은 더욱 커 질 것이다. 옷 선물, 쉽지 않다 따뜻한 마음을 담을 수 있고 남들과는 다른 감각적인 선물을 생각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패션 아이템이다. 하지만 패션 아이템 중에서 멋진 선물을 고른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고려해야 할 조건이 꽤 많기 때문이다. 꼭 필요한 경우이거나, 선물을 받는 이가 패션 스타일에 거의 관심이 없는 사람이 아닌 이상 옷을 선물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코트나 점퍼, 수트 등 대부분의 외투는 사이즈와 컬러 등에서 약간의 차이에도 받는 사람의 만족도가 크게 달라진다. 꼭 옷을 선물하고 싶다면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이 년 전부터 앞산을 자주 오르내린다. 건강을 돌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등산의 즐거움을 늘 부러워하던 터였다. 앞산이 대구 도심에 위치해 있으니까 공원 정도의 야산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서울 남산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높고 웅장하다. 골도 깊고 수목도 울창하여 어느 명산 못지 않다. 고산골을 오르내리면서 내가 모르고 있던 많은 꽃이며 풀이며 나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나와 함께 살고 있는 생명들의 이름을 이토록 모른다는 나의 무식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잡다한 지식으로 머리를 채워 넣었지만 꼭 알아야 할 것들은 모르고 있다는 자괴감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산에는 늘 축제가 열리고 하루도 같은 날이 없이 늘 새롭게 변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즐거운 축제, 티 없는 환희의 축제가 화려한 개막식을 하고 내년을 기약하는 멋진 폐막식을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는 산속의 세상을 어렴풋이나마 느끼게 되었다. 그들의 축제에 참가하여 함께 노래하고 환희하고 감격할 만큼 내 마음이 열려있지는 않지만, 어렴풋이나마, 아주 희미하게나마, 산속의 축제를 느낄 수는 있다. 영국의 BBC방송에서 제작한 ‘식물의 사생활’은 내게 무척 감동을 주었다. 식물도 동물과 마찬가지로 감정을
분홍빛 포에 여름관복 입고 검은 사모에 관대를 두른상등급의 관직에만 보는 품위 높은 관복에 노재상의 초상화를 본다 명문에 아들을 먼저 보낸 슬픈 사연을 담고눈물이 마르지 않은 부정의 피 매친 사연을 썼네 오늘 이 자리 그의 후손이 전시장을 찾아와 조상의 한절인 사연과 감회 어린 만남을 이루니세월이 이백년을 거슬러 오르네
서울대 치대 학생 기숙사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이희백 주간과 함께 처음 들었다.2002년 2월 7일 목요일 오전 11시 40분 경 향기 나는 수선화 꽃다발을 들고 은사 김인철 박사님께서 오셨다. 전화도 연락도 없이 느닷없이 들르셨다.개업 30년 만에 자기 소유 진료실을 가지게 된 제자에게 격려차 들르신 것이다. 제자인 필자는 나이 60이 넘는 해이다. 바로 5분전쯤 해서는 이한수(1948년·서2) 박사께서 나가신 뒤였다. 김인철(1949년·서3) 박사와는 졸업연도가 1년 차이, 계셨더라면 아주 좋았을 것을 아주 아쉬웠다. “야아, 이 박사 축하해. 이거 수선환데 향기가 좋아.”“어휴, 감사합니다. 어떻게 이렇게….”“아냐. 이사했는데 빨리 오려고 했는데, 한 번 와 봐야지. 닥터 리. 이 박사. 이희백 주간 멀리 있나.”이 주간에게 전화하자, 곧 달려왔다.“점심시간이 됐는데, 식사는 어떤 것으로 하실까요.”“아, 설렁탕도 좋아.” 김인철 박사께서는 서울대치대 동창회장 양원식(서15) 박사에게 치과의원을 양도하시고 자진 은퇴 후, 낚시와 독서로 소일하시며 바쁘게 지내신다. 당신의 지난 날 이야기는 치과에 관한 것이지만 사건들이 많아 아주 흥미로운 것들이 많이 있
비가 하늘에서 내린다무수한 자음들이 떨어진다오직 비만이 들을 수 있는 자음들로서 땅에서 대답한다수많은 모음들이 달라붙으며 오직 땅 속에서만 들을 수 있는 모음으로서 비와 땅은 서로 얼싸 안는다모음과 자음은 서로 공명할 짝을 찾아커다란 소리가 된다비가 내린다 내가 귀로 듣고 쓸 수 있는 언어와내가 귀로 듣고 쓸 수 없는 언어로내가 가슴으로 들을 수 있는 언어와내가 머리로 들을 수 있는 언어로내가 피부로 들을 수 있는 언어와 무엇으로도 들을 수 없는 언어로 나는 나 혼자만이 들은 언어 하나를 살짜기 종이에 적어 놓는다내가 들을 수 있는 언어 하나를 더 찾을 희망을 가진다 신선한 비의 기분이어떠한 낱말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에 골몰한다 나는 그러한 소리를 못 찾았지만찾을 수 있는 희망만을 종이에 살짝 메모해 둔다 그것은 시도 아니고 단지 메모다그 메모를 읽는 사람은비소리를 찾을 수 있으리라시를 쓸 수 있으리라
‘깐깐한 투자자’가 웃는다옆집·친구따라 ‘묻지마 투자’ 여전샐러리맨보다 세금 문제 고민 많아“병원확장이냐 새 투자처 발굴이냐”개원 5년차 자산형성 본격화 시점 항상 맞이하는 12월. 올해도 또 갔구나 하면서 한 해를 뒤돌아 보게 되는 요즈음.몇 차례의 송년회가 있었고 또 남아있는 송년회들. 나 스스로 그리고 오랜만에 또는 자주 만나던 사람들과의 자리 후에 더욱 많은 생각이 다가오는 때인 것 같다. 푸르른 청년시절 꿈을 키우며 정진하던 학창시절, 대학의 진학과 함께 시작된 더 고된 학사일정과 실습들, 모든 과정을 거쳐 의사라는 가운을 입던 그날의 감회, 결혼을 하고, 개원을 하고, 아이들이 태어나고, 숨가쁘게 달려오며 병원경영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개원 시 부채도 눈에 띄게 줄어든 요즘, 쉼 없이 달려온 스스로를 뿌듯하게 여길 만도 할때지만, 오랜만의 친구들과의 만남 속에 학창시절 나보다 못한 누구가 벌써 어디에 몇평짜리 아파트를 사서 얼마를 벌었고, 누구의 도움으로 벌써 봉직의를 두고 사업의 규모로 병원을 꾸리는 친구들도 있고, 본인을 칭찬하기 앞서 나를 돌아보며 또 자녀들을 바라보며 미래를 계획하는 원장님들도 있다.온 국민 대다수가 고민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이 말은 ‘높은 신분에는 그에 걸 맞는 도덕적 의무가 수반된다’라는 뜻이다. 세계 제1차 대전과 제2차 대전이 일어났을 때 목숨을 바쳐 싸운 것은 옥스퍼드와 캠브리지대학의 학생들이었다. 그들은 나라의 혜택은 누구보다도 많이 받은 특권계급의 자제들이었다. 그래서 국가존망의 비상시에 호국의 용사가 되어 싸웠다. 임진왜란 때 백성을 버리고 의주로 피난길을 떠난 선조나, 6·25때 서울시민을 속이고 한강을 넘어간 나라의 지도자와는 좋은 대조를 이룬다. 로마인이 오랫동안 거대한 제국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전쟁이 터지면 귀족들은 솔선수범해 최전방에 나가 싸웠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선 금쪽같은 재산을 사회에 흔쾌히 내 놓은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였다. 어느 사회에나 다른 사람보다 권력이나 돈, 혹은 명예를 더 많이 누리는 사람이 있다. 이들은 남보다 더 많은 것을 누리는 대신 적어도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느껴야 마땅할 사람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위장전입, 탈세, 주가조작 등 가진 자는 그들의 기존 이익에 탐닉하여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두루 누리며 그도 모자라 더 많은 것을 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