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이 전신건강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정설’을 보탬해 주는 또 하나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의 연구팀은 치주염 등 잇몸 질환이 제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의 ‘위험 표지’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이 연구결과는 ‘구강건강이 전신건강의 관문’이라는 치의학계의 슬로건을 충실하게 뒷받침해주는 에비던스로 평가된다. 제2형 당뇨병은 비만이거나 과체중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유전적 성향이 강해 제1형 당뇨병과 달리 가족력이 흔한 질병이다. 한국인이 앓는 당뇨병의 대부분은 제2형 당뇨병이고, 전 계적으로 약 4억2200만 명, 미국에서만 3000만 명 정도가 앓고 있는 질병이다. 연구팀은 치과진료소에서 313명의 치주 상태를 평가했는데, 126명은 경도에서 중증도 정도의 치주염(제1그룹)을 앓고 있었고, 78명은 심각한 치주염(제2그룹), 198명은 잇몸 질환의 징후가 없었다.(제3그룹) 연구팀은 이후 세 그룹을 대상으로 혈액을 샘플링, ‘당화혈색소(HbA1c) 검사’를 실시해 2~3개월 동안 혈당의 평균 수준을 측정했다. 당대사 장애의 진입단계인 ‘당뇨병 전증(prediabetes)’은 보통 HbA
‘에스트로겐 요법’이 폐경 후 여성의 구강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을 끈다. 사이언스데일리 등은 이 같은 연구결과가 북미폐경학회(NAMS) 저널 ‘폐경’(Menopause) 온라인판에 발표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50~87세 브라질 여성 49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113명에게는 에스트로겐 요법을 시행하고 379명에게는 이를 시행하지 않았다. 그 결과 에스트로겐 치료를 받은 그룹에서는 심각한 잇몸 질환 발생 비율이 44%가량 낮게 나타났다. 폐경기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면서 골밀도 감소로 인한 골다공증 등 여러 건강 문제에 취약해진다. 또 같은 시기 치아와 잇몸의 염증, 출혈 등이 발생하고 치아 상실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폐경기 여성의 골 밀도 향상 등에 도움을 주는 에스트로겐 요법이 폐경 후 여성의 구강건강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다. 조앤 핀커튼 박사(북미폐경학회)는 “골다공증은 턱을 포함한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잇몸질환 위험도 증가시킬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에스트로겐 요법이 치아와 잇몸 질환을 예방하고 뼈 손실을 방지할 수 있음을 보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dopamine)이 엄마와 아기 사이의 애착 관계를 만들어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시르 아트질 발달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19명의 엄마(21~42세)와 그들의 아기(생후 4개월~2세)를 대상으로 이들이 평소 지내는 모습을 비디오에 담았다. 이어 엄마들에게 자기 아기와 다른 엄마의 아기 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촬영한 뇌 영상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자기 아기를 볼 때는 다른 엄마의 아기를 볼 때보다 더 많은 도파민이 분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소 아기를 잘 보살피고 아기가 원하는 것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 엄마에게서 도파민 분비량이 훨씬 많았다. 시르 교수는 “도파민이 엄마와 아기 사이의 교감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매일 9시간 이상 자는 노인은 치매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수다 세스하드리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프래밍검 심장연구(FHS: Framingham Heart Study)에 참가하고 있는 남녀 2457명(평균연령 72세)을 대상으로 수면시간을 조사하면서 10년을 관찰했다. 그 결과 조사 기간 중 234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수면시간이 규칙적으로 하루 9시간 이상인 노인은 수면시간이 그 이하인 노인보다 10년 동안의 치매 발생률이 2배 높게 나타났다. 세스하드리 박사는 “수면시간이 지나치게 긴 것은 치매에 수반하는 뇌 신경세포 변화의 원인이라기보다는 증상일 것으로 추측한다”면서 “수면시간을 줄인다고 해서 치매 위험이 낮아질 것 같지는 않다”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잠이 지나치게 많은 노인은 기억력과 사고 능력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치매를 일찍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충치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손꼽히는 초콜릿의 주 원료에 사실은 충치를 예방하는 성분이 있다는 아이러니한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일본 오사카대학교 연구팀이 초콜릿의 주재료인 카카오를 연구한 결과 카카오콩의 껍질에 구강 내 박테리아 성장을 억제하는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이 쥐 실험을 통해 쥐들에게 설탕이 많이 든 먹이를 먹게 하고 한쪽의 실험군에는 카카오콩 껍질에서 추출한 성분이 함유된 물을, 대조군에는 일반 물을 줬다. 실험결과 3개월 뒤 카카오콩 껍질성분을 먹은 쥐들에서는 평균 6개의 충치가 발견된 반면, 그렇지 않은 쥐들에서는 평균 14개의 충치가 발견됐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을 통해 카카오콩 껍질에 많이 함유돼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충치도 예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코코아는 길이 30cm 정도의 끝이 뾰족한 럭비공 모양의 열매로, 열매 하나에 20~50개의 씨앗이 들어 있는데, 이것을 발효시켜 말리면 갈색 빛을 띠고 독특한 향기를 내는 카카오콩이 된다. 카카오콩을 갈아 코코아 음료를 만들거나 초콜릿을 만드는데, 껍질에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콜레스테롤을 낮추거나 항암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러나
한 번의 고지방 식사만으로도 2형(성인)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인슐린 저항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당뇨병 센터 연구팀이 미국 임상연구학회 학술지 ‘임상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최신호에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체중이 정상인 건강한 청년 14명에게 무작위로 포화지방이 많은 야자유 드링크나 생수를 한잔 마시게 한 뒤 자기공명 분광법(MRS)으로 포도당과 지방이 처리되는 과정과 에너지 대사를 관찰한 결과, 야자유 드링크가 간의 포도당 생산을 70%나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혈당이 장시간 상승하며 인슐린 저항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간의 지방이 증가하면서 간의 에너지 균형도 무너졌다. 인슐린 저항이란 당뇨병의 전 단계로 포도당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인슐린 호르몬에 세포들이 저항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포도당이 에너지로 전환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남아 혈당이 올라간다.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인데도 단 한 번의 과다 포화지방 섭취에 신속하고 직접적인 에너지 대사 변화가 나타났다”며 “그나마 건강한 사람은 잘 버텨내겠지만, 지방을 자주
비타민D에 감기나 독감 등 급성 호흡기 감염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퀸메리대학 연구팀이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비타민D가 호흡기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영국, 미국, 일본, 캐나다 등 14개국에서 1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5건의 비타민D 관련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이 매일 또는 매주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면 감기, 독감, 기관지염, 폐렴 등 급성 호흡기 감염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타민D의 혈중 수치가 10ng/ml 이하로 아주 낮은 사람이 보충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호흡기 감염 위험이 50%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타민D 수치가 이보다 높은 사람은 비타민D를 꾸준히 복용했을 때 호흡기 감염 위험이 10% 정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가 장 박테리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이 쏠린다. 스웨덴 룬드대학 연구팀이 최근 쥐 실험을 통해 치매 모델 쥐와 건강한 쥐는 장 박테리아 구성이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메디컬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실험에서 치매 모델 쥐의 장 박테리아를 건강한 쥐에 주입하고, 아무 것도 주입하지 않은 쥐와 비교했다. 그 결과, 치매 모델 쥐의 장 박테리아를 주입한 쥐는 건강한 쥐에 비해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뇌세포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가 훨씬 더 많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의 프리다 할레니우스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치매와 장 박테리아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확인했다”면서 “장 박테리아가 정확하게 어떻게 구성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태어날 때 받은 장 박테리아와 유전자 그리고 식습관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뇌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로 이 단백질이 응집돼 플라크를 형성하면 뇌세포들 사이의 신호가 전달되는 통로를 차단, 뇌세포가 죽으면서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면근육의 세포를 활용해 심근경색을 치료한다? 거짓말 같은 치료법이 성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원리는 안면근육 세포를 재프로그래밍(reprogramming)해 심근 세포로 전환해 재생시키는 것이다. 미국 신시내티대학 의대 연구팀은 안면근육 세포를 심장을 박동시키는 심근 세포로 재프로그래밍(reprogramming)해 심근경색을 치료하는 기술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음식물을 씹을 때 사용되는 강력한 안면근육인 ‘교근(masseter)’ 세포를 심근 유전자 발현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재프로그래밍, 심근의 기능을 지닌 세포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교근은 이를 꽉 물면 뺨 아래쪽에 불룩하게 만져지는 근육이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실제 재프로그래밍된 심근세포가 실제 심근세포처럼 저절로 박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향후 큰 동물을 대상으로 같은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의 왕이강 박사는 “이 방법은 심근경색 환자 자신의 교근을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이식 후 거부반응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임플란트 시술 후 종종 나타날 수 있는 주위염 등의 증상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 벨기에 연구진에 의해서 개발됐다. 벨기에 루벤대학교 미생물학 및 식물유전학 연구팀은 치과용 임플란트 내부에 항균제 등의 약물을 저장할 수 있는 일종의 저장소를 삽입하고, 이를 이식해 임상에서 효과를 거두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기존 임플란트의 커버 스크류를 제거해 공간을 확보하고, 그곳에 일종의 약물 저장소를 만들어 임플란트 식립시 서서히 방출되게끔 개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임플란트는 실리콘 재질의 ‘다공성 복합재료’로 제작돼 티타늄 고정체 내부의 약물 저장소에서 점진적으로 확산, 뼈세포에 직접 닿음으로써 약효를 발휘한다. 연구팀은 임상실험에서 이 저장소에 광범위 항균제인 클로르헥시딘을 넣고, 실제로 이식하고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새로운 형태의 임플란트는 일반적으로 충치와 염증을 일으키는 스트렙토코쿠스 뮤탄스(Streptococcus mutans)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균제 저장소가 약물을 방출하기 시작하자 임플란트 주위에서 성장한 뮤탄스균의 바이오필름을 완벽히 제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카아트 드 크레머 박사는
‘비만’이 청소년 교정치료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치과 연구소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치과연구저널’(JDR)에 발표했다고 덴티스트리투데이 등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코호트(cohort) 연구를 통해 평균 연령 15세인 남성 27명과 여성 28명을 체질량 지수(BMI)를 기준으로 ‘비만 그룹’과 ‘정상체중 그룹’으로 나눈 후 이들의 교정치료 시작부터 완료까지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비만 환자의 초기 치아 이동 속도는 정상 체중인 환자와 비교해 상당히 높았다. 또 치아 정렬에 걸리는 시간도 더 짧았다. 또 연구팀이 치료 전 비만 환자의 잇몸 조직 내 염증 유발 상태를 관찰한 결과는 해당 그룹 내에서 더 빠른 초기 치아 움직임과 관련이 있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비만이 구강 조직에 유의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 준다는 평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비만과 정상 체중 환자 사이의 교정치료 반응 차이를 확인하는 최초의 연구”라며 “비만이 생화학적·임상적 수준 모두에서 치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러한 차이가 비만 환자를 위한 단기 및 장기간의 치아 교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