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재 윤·서울치대 졸·덕영치과의원장, 문학박사·월간 우먼라이프 발행인 붓 한 자루로 무지개를 그리고흙 한 삽 파서 호수를 만들고한 줌의 씨앗으로 산을 푸르게 하리라 도토리 한 알 소중히 여기고개미 자유로이 길 가게 하리라두려움 없이 만사를 맞으리라
아로마 함유·에센셜 오일 등구취 억제 제품 잇따라 개발관련 학회 적극 활동도 기대 최근 삶의 질 향상으로 과거에 비해 구취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치과계에서도 구취 감소효과를 위한 연구들이 늘고 있다. 대한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연세치대 예방치과학교실과 구강과학연구소가 연구 발표한 ‘Curcuma Xanthorrhiza Oil이 함유된 구강분무액의 구취감소효과에 관한 임상적 연구’에서는 치약이나 양치액을 사용할 수 없을 때 순간적으로 구취를 없애줄 목적으로 사용되는 휴대용 제품인 구강분무액에 대한 연구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구강분무액은 구취의 원인균을 억제시킨다기보다는 단순히 향에 의해서 구취를 가려주는 미용목적의 제품들이 대부분이어서 이번 연구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주목한 항균물질은 Curcuma Xanthorrhiza Oil로 이는 생강과 식물의 일종인 Curcuma Xanthorrhiza의 뿌리에서 추출한 물질로써 일반적으로 Temu Lawak 또는 Javanese Turmeric으로 알려진 인도네시아의 생강과의 정통 약용식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양치액에 함유되는 항균물질로는 클로르헥시딘, 에
보드랍고 평온한 저 잔디밭 막 태어난 얼굴같지만 큰 나무들의 그늘을 등지고 한 아름의 햇볕을 보듬고 산다 줄기를 땅바닥에 고르게 묻고 사방으로 뻗어낸 영토 마디마디 뿌리를 내려 무리지은 단단한 삶이게 한다 비록 거센 짓밟힘이 몰아닥쳐도 군왕처럼 떠받드는 잔디들 승자와 패자가 엉켜 지난 자리에 깨지고 부스러진 잎들은 가지런하다 겸손의 흙에서 새순은 돋아나며 쓰러진 것은 티끌로 떠밀리고 넓은 풀밭에 파란 윤기 뿜어 다시 모두를 반길 채비를 한다
쑤시고 아린 찌름이 한 순간에 오는 듯 하더니 갑자기 온 몸이 깃털처럼 사뿐히 내려앉고 거품이 소리 없이… 돼지사장이 천연덕스럽게 대꾸하면서 내가 자살을 하려고 철탑 상단에 올라간 것처럼 넌지시 자살 기도를 암시했다. 경찰은 이번 일을 자살로 처리해야 사건처리가 쉽고, 돼지사장도 자살로 밀고가야 안전수칙 미비라든가 안전교육 미비와 같은 골치 아픈 일이 없을 것이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고, 북 치고 장구치는 격이다. 북 치는 경찰은 나보다 유사장을 두둔해야 일 처리가 좋다. 어차피 구씨는 죽을 것, 타살이나 사고사로 인한 변사체로 처리하면 검사의 사건지시를 받아야 하고 가해자나 피해자의 조서를 받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어야 하니, 구씨 스스로 자살에 의한 사망으로 처리하면 이런 번거로움이 없어질 것이고, 일 처리를 유사장에게 유리하게 잘 마무리하면 유사장으로 부터 뒷돈도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경찰은 김씨에게 다시 자살을 확인이라도 하듯이 다그쳐 물었다.“ 김씨 아저씨는 어떻게 생각하시오?” “ 글쎄요…. 그럴지도 모르지요. 예편네도 없고 애새끼도 없으니 살맛이 나겠습니까? ”김씨의 말은 결정적으로 나를 자살로 만들었
"디아더스’는 고전적인 공포영화의 형식에 척척 발을 맞추어 나간다. 퀴퀴한 전설 한 꾸러미를 품고 있을 듯한 오래된 대저택과 유난히 신경이 예민한 안주인, 집을 둘러싼 뭉클한 안개와 짙은 숲, 의뭉스럽고 스산한 분위기, 그리고 딸아이가 감지하는 그들 이외의 무엇. 영화의 전반적인 도식이 이 정도로 정리된다면 영화의 방향 또한 가닥이 잡힌다. 처음에는 딸아이의 단순한 장난으로 치부되던 ‘무엇"이 스크린 구석구석에서 자근자근 밟히며 불안감이 증폭되고, 격정적인 공포가 모두를 뒤덮은 후(이 부분에서 관객까지 동감할 수 있다면 성공한 공포영화!) 쿵덕쿵덕 긴박한 순간, 드디어 실체를 드러내는 ‘무엇". ‘디 아더스"가 진실과 허구의 아슬한 경계에 위태롭게 놓인 작품이라고 전제해 보면, 영화 속 대립구도들이 툭툭 또렷해진다. 우선 빛을 보지 못하는 아이들을 통해 빛과 어둠의 관계를 짚어낼 수 있다. 두꺼운 커튼이 드리워진 침침한 실내에 갇혀 있는 아이들(혹은 우리들)은 빛과 어둠, 즉 진실과 허구를 극명하게 상반된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그들은 투명한 창문으로 넘어 들어오는 빛을 어머니에 의해 차단당함으로써 빛과 어둠 사이의 어슴푸레한 변화를 알지 못한다. 따라서 앤
명호∼도산서원 낙동강 700리 비경이현보·이황·이육사 영남 대표 학자농암종택까지 2.5Km ‘걸어야 제맛’ 고산구곡·벽력암·학소대·단사협…퇴계 올 곧은 삶과 학문이 그대로‘청포도’ 시인 항일 자취도 ‘알알이’ 우리나라는 산이 많아서 그 산이 만들어내는 자연적 영역 구분이 상당히 많다. 행정적으로도 구분시킬 수 없는 영역이 무수히 많다. 나의 고향은 개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행정구역이 나뉜다. 그러나 행정구역과는 상관없이 그곳 출신들은 고향이 같다는 동질감을 갖고 있다. 답사는 행정적인 지역 구분보다는 역사와 세월이 만들어낸 문화적인 영역을 찾게 된다. 이번 여행길은 경북 봉화에서 안동으로 이어지는 낙동강 일대 문화지역을 찾아간다. 퇴계의 고향이다. 안동 북부는 안동이 만들어내는 여러 영역중에서도 특별하다. 이곳에는 조선의 큰 학자 퇴계가 있다. 그리고 퇴계의 스승이었던 농암 이현보와 퇴계의 후손이었던 시인 이육사의 고향이다. 영남 사림들은 퇴계를 정점으로 모이고 흩어진다. 퇴계의 학통을 이어받았다는 것이 그들에게 크나 큰 자랑이다. 중앙고속도로 풍기IC에서 내려 영주를 지나니 예전에는 봉화를 지나가는 구불구불한 국도였으나 지금은 고속도로 못지않은
“대규모 강연보다 10여명 규모 효과” 지적도2~3시간에 4천만원 지출… 비용 부담 커시술 후 패널간 토론 등 진행 방식 개선 필요 #최근 라이브 강연회 호평올해들어 열린 두차례의 라이브 서저리 강연회가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으나 이 라이브 강연회가 보다 성공적으로 정착해 나가기 위해서는 심사숙고 해야할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 높다. 지난 4월 오스템이 개최한 심포지엄에는 6000명이 대형 강연장에서 5개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라이브 강연에 집중했으며, 지난 5월 14일 서울지부 종합학술대회에도 4개 주제의 라이브 강연에 최대 600명이 넘게 참석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지부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시험운행 차원에서 서울대치과병원에서 한차례 라이브 서저리 강연을 개최해 참석자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서울지부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라이브 서저리 강연이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앞으로 이 강연을 더 늘리고 주제도 다양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최남섭 학술대회집행위원장은 “화질과 음향에서 만족스럽다는 결과가 나왔고 회원들의 관심이 높아 강연장이 협소할 정도로 비좁았다”면서 “올해 처음 시도한 만큼 차기대회에는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