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York Times>에 오랫동안 연재되고 있는 칼럼으로 “The Ethicist”가 있습니다. 현재 뉴욕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윤리학자 콰매 앤터니 애피아가 맡은 이 칼럼은 독자가 보내는 윤리 관련 질문에 윤리학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꾸려지고 있습니다. 치의신보에서 매월 1회 의료윤리 주제로 같은 형식 코너를 운영해 치과계 현안에서부터 치과 의료인이 겪는 고민까지 다뤄보려 합니다.<편집자주> 김준혁 치과의사·의료윤리학자 약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 동병원 소아치과 수련.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윤리 및 건강정책 교실 생명윤리 석사. 연세치대 치의학교육학교실 교수 저서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2018), 역서 <의료인문학과 의학 교육>(2018) 등. ChatGPT가 전 세계적 화두입니다. 대학 교육에서도 이것을 사용해야 하는지 고민스럽습니다. 글을 다루는 의료윤리 및 의료인문학을 교육하는 사람에겐 이런 부분이 더 큰 고민으로 다가오리라고 짐작됩니다. 인공지능이 학생들 대신 글을 만들어 올 테니까요! ChatGPT의 의학교육에서의 활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익명 저는 ChatGPT에 대한
간간히 찾아오는 꽃샘추위가 여전하지만, 3월 중순, 이제 춘분이 지나 밤보다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계곡이며 들녘이며 공원에는 꽃망울이 맺히고, 남녘에는 벌써 목련이 활짝 개화를 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산길 따라 계곡 따라 오르다, 돌 틈 아래에 옹기종기 흰 노루귀 가족을 만났습니다. 노루귀라는 이름을 얻은 것은 꽃이 핀 후 잎이 나오는데, 솜털이 많고 말린 잎 모양이 노루의 귀를 닮아서 붙여진 것입니다. 흰 노루귀, 분홍 노루귀는 눈에 많이 띄는데, 청 노루귀는 보기가 좀체 쉽지 않습니다.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내 것 네 것 다툼으로 사시사철 냉탕 온탕을 오가며 계절감을 잃은 지 오래인 사람살이에서 슬쩍 벗어나, 때 되면 꽃 피고 열매를 맺으면서 명년 봄 희망을 기약하게 만들어주는 노루귀 앞에 납작 엎드립니다. 봄꽃들에게 드리는 경배가 자연스러운 것은, 몸을 한껏 낮추고 발아래를 잘 살펴보아야만 비로소 그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고, 마음속에 담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
정관장에서 목캔디를 사서 나오는데 갑자기 몸이 붕- 뜬다. 철제 보조계단에 발이 채인 것이다. 골절은 안 돼! 하는 생각이 퍼뜩 뇌리를 스치면서, 오른손을 모로 짚고 앞으로 굴렀다. 툭툭 털고 일어나니, 등에 멘 배낭 덕분에 뒤통수와 등도 말짱하다. 60여 년 전 몸에 익힌 전방회전낙법(앞구르기) 덕분에, 저절로 낙상(落傷)을 모면한 것이다. 겨울 방학 체육관의 기계체조 훈련은 몹시 추웠는데, 깡통에 숯불을 피워 주전자에 물 데우기 등 온갖 심부름은 모두 신참의 몫이요, 군소리는 고사하고 걸핏하면 기합받는 일이 당연한 일과였다. 부상은 아차 하는 순간이므로 고도의 긴장을 유지해야 하는 체조반 군기는 삼엄하다. 공중회전을 배우려면 떨어질 때 충격을 줄이는 낙법부터 시작한다. 그것도 말로는 아무 소용이 없고 수백 수천 번 연습으로 몸이 기억해야 한다. 첫 회전은 공포 그 자체다. 조교의 시범을 지겹도록 살핀 뒤, 도움닫기로 가속하여 몸을 솟구치는 각도와 회전시작 시점과 착지(着地) 동작까지, 정확하게 구령에 맞춰야 한다. 회전 순간은 조교가 팔뚝으로 허리를 받치고 다른 손으로 회전을 도와준다. 그렇다. 신뢰하니까 몸을 맡긴다. 뒤에서 자전거를 잡아주던 손처럼,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최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환자 첩약 1회 최대 처방일수를 현행 10일에서 5일로 줄이는 내용을 담은 한의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개선방안을 내놓은 것과 관련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한의협은 지난 3월 26일 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제67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당면한 주요 현안들을 심도 있게 토의했다. 특히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이번 총회에서는 최근 국토부가 내놓은 자보 관련 개선안을 개악이라 비판하는 한편, 이를 저지하기 위해 조직적 투쟁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홍주의 한의협 회장은 “국토부의 말도 안 되는 횡포 속에 저질러진 자보 개악 사태 속에 즐겁게 미래를 논할 수 없다. 당장 현안이 시급하다”며 “이에 삭발 투쟁을 시작하게 됐다. 그리고 오늘 총회를 기점으로 단식 투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의지를 다잡았다. 이어 “3만 한의사의 생계를 흔드는 국토부의 어이없는 사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회원을 대신해 선봉에 서서 투쟁하겠다”며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낸 데 무한책임을 지며 회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총회 직후 곧바로 단식에 돌입하는 등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나섰다.
치아를 모두 잃은 노인들이 인지 능력 저하가 가속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 대학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 9948명을 대상으로 12년 간 건강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도출됐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치아 상실 여부와 함께 2년마다 측정된 인지 기능에 관한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치아가 모두 손실된 65세 이상 노인들은 점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지 능력 저하 속도가 빨라졌다. 이는 74세 이전까지 인지력 저하 속도가 가장 빨랐으며, 85세 이상인 경우엔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구강 건강이 나쁜 이들은 치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당뇨병을 가진 노인들은 혈당 수치를 조절하기 위한 당뇨병 치료와 함께 구강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노인들, 특히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치과 치료에 대한 접근은 매우 중요하다”며 “의료 기관도 환자들에게 구강 건강과 인지 능력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교육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영탁 연구원(경북대 첨단치과의료기기개발연구소)이 eDEX 포스터 대회서 은상을 수상했다. 연구소 측은 지난 2월 5일에 개최된 2023 eDEX 종합학술대회에서 손영탁 연구원이 ‘고정성 보철물을 위한 지대치의 치은 연하 깊이에 따른 구강 스캐너의 정확도’라는 주제로 포스터를 발표해 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특히 치은 변위 코드를 사용하면 스캔 정확도를 향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DEX 종합학술대회는 전국 8개(강릉원주대, 경북대, 단국대, 부산대, 원광대, 전남대, 전북대, 조선대)의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이 주축이 되는 대규모 학술대회로 전국 치과대학의 유명 교수들이 초청돼 최신 임상 강연을 펼치는 등 치의학 정보 교류의 장으로 알려져 있다. 경북대 첨단치과의료기기개발연구소 측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수상자 배출뿐만 아니라, 치의학 분야에서 활발한 임상 연구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뛰어난 논문 실적과 지속적인 수상 성과를 보이는 등 경북치대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이하 치구협)가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들의 구강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치구협은 지난 9일 국민건강보험 서울강원지역본부와 함께 국민건강보험 서울요양원과 청암노인요양원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지준 치구협 회장과 서혜원 총무이사, 이미애 홍보이사, 전은정 서울강원지역본부 요양운영부장, 박현주 4팀장, 김향숙 과장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2023년도 장기 요양기관 종사자 지원 사업 ▲(가칭)‘9988 슬기로운 구강 생활’ 프로젝트 등 치매 환자의 구강 증진을 위한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각 요양원의 현황과 실태, 구강건강 사업에 대한 종사자들의 관심도 등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올해 사업이 진행될 서울요양원과 청암노인요양원에서 각각 진행됐다. 특히 ‘9988 슬기로운 구강 생활’은 장기 요양 현장에서 노인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기획된 최초의 사업으로, 노인 구강 전문가 양성을 통한 수급자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 장기 요양 급여의 질을 개선한다는 목표로 기획됐다. 올해 사업은 장기 요양기관(요양원) 수급자를 대상으로 ▲구강건강 실태조사 ▲종사자 대상 구강건강 관리교육 ▲치구협에서 운영
플랫폼 산업이 다각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직 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건전하고 건강한 플랫폼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치협·의협·변협·건축사협 등으로 구성된 ‘올바른 플랫폼 정책 연대(이하 정책연대)’가 지난 3월 16일 건축사협 회관 중회의실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문직 단체별 사설 플랫폼의 현황을 공유하고 문제점을 파악하는 등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또 이에 따른 각 단체의 대응 현황 및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최근 화제를 불러온 챗GPT 등 AI와 관련한 여러 의견을 공유했다. 특히 치협에서는 현종오 대외협력이사와 정휘석 정보통신이사가 참석해 플랫폼 관련 대응 방향을 공유하고 챗GPT 관련 주의점을 설명했다. 현종오 대외협력이사는 “플랫폼과 싸우기 위해서는 지피지기의 자세를 취해야 한다”며 “플랫폼들이 어떤 식으로 공격해오고 어떤 전략들을 짜고 있는지 브리핑을 통해 논의한 적이 있다. 그런 자리를 한 번 더 마련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정휘석 정보통신이사는 “AI는 아직 책임을 못 진다. 챗GPT는 검색해서 아는 것만 대답해줄 뿐이지 맞고 틀리고를 판단하거나 미래를 예측한다거나 철학적인 이해를 필요로 하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선도기업 디오는 지난 3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23년 부산광역시치과의사회종합학술대회(이하 BDEX 2023)에 참가해 성공적인 부스 운영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디오는 이번 전시회에서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했다고 평가받는 디오 디지털 솔루션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디지털 가이드 임플란트 시스템 최초로 누적 식립 70만 홀을 달성한 ‘디오나비(DIOnavi.)’와 무치악 임플란트 디지털 솔루션 ‘디오나비 풀아치(DIOnavi. Full Arch)’는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 세계 최초 광활성화 표면처리 시스템 ‘DIO VUV Implant’ 역시 단 20초의 조사로 강력한 VUV 효과를 구현해 참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90만 개 이상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을 돌파하며 우수성을 입증한 ‘DIO VUV Implant’의 친수성 테스트를 직접 경험한 참관객들은 독보적인 기술력에 탄성을 자아냈다. 이 밖에 디오 디지털 교정 ‘디오 올소나비(DIO Ortho navi.)’, 풀 디지털 보철 시스템 ‘디오 에코시스템(DIO Ecosystem)’까지 디지털
편의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진공 플라즈마 친수성 활성기가 있어 주목된다. 네오는 최근 새로운 진공 플라즈마 친수성 활성기 ‘NeoActive’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엠플에 담겨있는 픽스쳐를 개방하지 않은 상태로 2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는 장점이 있다. 또 별도의 전용 엠플, UV 램프 등 소모품이 필요 없어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표면 활성화 처리 및 멸균 처리의 경우 60초로 빠를 뿐만 아니라 활성화된 임플란트 표면 친수성 유지 시간이 최대 96시간까지 가능하다는 특징도 있다. 특히 사용자 편의성과 더불어 기술적인 부분도 눈에 띈다. ‘NeoActive’는 투과성이 낮은 자외선(UV) 및 아르곤 플라즈마 방식이 아닌 ‘광기능화’를 바탕으로 한 플라즈마로 임플란트 표면을 처리한다. 이는 티타늄 표면을 파장 및 강도가 최적화된 복수의 빛으로 처리해 티타늄 표면의 화학적 오염인 탄화수소막을 제거하고 임플란트를 친수성 강화 상태로 만들뿐 아니라 그 이외의 표면 요소들도 골융합에 최적화시킨다. 네오 관계자는 “NeoActive의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FDA(미국식품의약국)는 물론 CE 인증도 받아 해외 판매를 위한 준비도 마
‘2023년 부산 치의학 전시회 및 학술강연(이하 BDEX 2023)’이 향후 국제 행사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면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BDEX 2023’이 지난 3월 18일과 19일 양일간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개최됐다.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인 BDEX는 작년보다 더 커진 전시장과 다양한 강연들로 치과의사 회원, 치과직원 및 기자재 업체 관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YESDEX 2022’에서 첫 선을 보였던 컨센서스 강연의 바통을 이번 BDEX 2023에서도 이어받았다. 컨센서스 강연은 개원의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들을 연자간 합의점 도출 형식으로 진행하는 강연으로 이번 BDEX에서는 교정 진료와 보험 청구를 주제로 한 '투명교정의 모든 것', '보험청구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강연을 패널 토론을 포함해 진행, 참여한 개원의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와 함께 치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치과 수익증대를 위한 건강보험의 핵심을 짚어보는 보험청구 교육을 기초는 물론 각 과목별로 나눠 진행하며, 많은 직원들의 참가를 이끌어 냈다. 아울러 임상관련 강연 외에도 색다르고 다양한 재미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 골퍼, 패션 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