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마땅한 치료제나 백신이 등장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 연구팀이 메르스 바이러스의 활동을 차단하는 분자를 발견해 주목을 받고 있다. 퍼듀대학 연구팀이 최근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특정 효소의 활동을 차단하는 분자를 발견했다고 유전공학 전문지인 GEN(Genetic Engineering Biotechnology News)이 보도했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국제적인 관심을 받게 된 것은 메르스의 원조 격인 중동이 아니라 한국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3000명 이상이 격리되고, 사망자는 한국에서만 33명(7월 3일 현재)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앤드류 메시커 박사는 “바이러스가 사람마다 다르게 영향을 미치는데, 많은 경우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심각한 호흡 곤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이것을 치료할 약이나 백신이 현재로선 없는 상태다. 우리는 어떻게 바이러스가 작동하는지를 이해하고, 전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해 왔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메르스 바이러스 내의 ‘3C-유사 프로
화장실에 비치된 칫솔의 경우 ‘대장균’에 오염될 확률이 6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칫솔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퀴니피액대학교 연구팀이 학교의 공용 화장실에 비치된 칫솔의 60%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미생물학회에서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특히 9명 이상이 함께 사용하는 공중 화장실의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대변에서 나온 대장균에 칫솔이 오염될 확률이 80%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변기 물을 내리는 순간 콜리폼(coliform·인간의 대변에서 발견되는 막대 모양의 세균)이라는 대장균이 공기를 통해 퍼져나간 뒤 칫솔에 내려앉는다”고 설명했다.연구를 이끈 로엔 아버 박사는 “사람의 배설물에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 등 많은 세균이 들어있다”면서 “정말 심각한 문제는 다른 사람의 세균에 칫솔이 오염될 수 있는 점”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칫솔의 세균 오염 방지를 위해 “올바르게 변기를 사용하고 평소 칫솔을 사용한 후 잘 씻어 햇빛에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치과의사협회는 이와 관련해 ▲절대 칫솔을 공유하지 말 것 ▲양치를 한 후 칫솔을 완벽하게 씻을
‘트랜스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기억력이 나빠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의과대학 가정·예방의학과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PLos One)에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45세 이하의 건강한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트랜스지방 섭취량을 조사하고 기억력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트랜스지방 섭취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테스트 성적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테스트 대상자들의 식습관을 조사하고 이들이 먹는 구운 가공식품, 과자, 마가린 등에 들어있는 트랜스지방의 양을 합산했다. 그 뒤 단어가 하나씩 적힌 카드 104개를 먼저 보여 주고, 이 가운데 22개의 카드만 같은 다른 104개의 카드 세트를 따로 만들어 둘의 차이점을 비교하게 했다. 이 결과 트랜스지방 하루 섭취량이 1g 증가할 때마다 틀리게 기억한 단어 수가 0.76개씩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을 이끈 비어트리스 골롬브 박사는 “트랜스지방 섭취량 최상위 그룹의 기억력 테스트 성적이 가장 나빴다”며 “이런 경향은 나이가 든 사람보다 젊은이들에게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조기에 발견하지 않을 경우 생존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진 췌장암을 혈액검사를 통해 신속히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M.D. 앤더슨 암센터 암생물학교수 라구 칼루리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연구팀은 정상세포와 암세포가 분비하는 엑소좀을 구분할 방법을 찾기 위해 췌장암 환자 250명, 유방암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채취한 혈액샘플을 정상인과 만성췌장염 등의 다른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혈액샘플과 비교·분석했다.이 결과 암세포에서 나온 엑소좀에서만 GPC1단백질이 대량 발견됐다. 엑소좀에 들어 있는 GPC1단백질만으로 암세포를 100% 구분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엑소좀은 암세포를 포함, 모든 세포가 분비하는 크기가 바이러스만큼 아주 작은 소포체로 DNA 등 유전물질을 지니고 있다. 라구 칼루리 박사는 “췌장암세포에서는 전부, 유방암세포는 대부분에서 이 단백질이 대량으로 발견됐다. 췌장암세포는 유달리 이 단백질을 잘 분비하는 것 같다”며 “이 단백질은 췌장암세포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암세포에도 있어서 췌장암을 따로 구분하기 위
원시인들의 치아에 남아 있는 플라크 성분을 연구해 원시인들의 식습관과 문화를 밝힌 연구결과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고고학과 연구팀이 과학저널 ‘국제 제4기학연합 저널(Journal Quaternary International)’ 최신호에 40만년 전 원시인들의 치아 화석에 남아있는 치태를 연구해 그들이 주거공간 안에서 바비큐를 즐겼다는 사실을 소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텔아비브 인근 케셈(Qesem) 동굴에서 발견된 원시인 유골의 치아의 플라크를 분석한 결과, 40만년 전 원시인들이 실내에서 고기를 구워 먹었을 뿐 아니라 불을 잘 통제해 생활에 자유자재로 활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또 연구팀은 원시인들의 치아 플라크에서 견과류나 씨앗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필수 지방산 성분과 탄수화물로 구성된 입자도 발견했다.특히, 연구팀은 치아 화석에서 식물의 섬유질들을 발견했는데, 원시인들이 식물을 이용해 치아를 닦는 활동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란 바르카이 박사는 “원시인들의 이 같은 식습관에 비추어 볼 때 40만년전 인류 최초의 환경오염을 야기했을 불을 사용한 취사활동이 성행했을 것으로 보인다. 원시인들의 치아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 일수도 있다. 담배를 끊고 15년이 경과하면 심부전과 사망 위험이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과 비슷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흡연자들이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미국 워싱턴 재향군인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공중보건(BMC-Public Health)’ 최신호에 금연 기간과 건강 사이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실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현재 담배를 피우는 629명, 담배를 피우다 끊은 지 15년 이상 된 1297명,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은 2556명을 대상으로 13년에 걸쳐 이들의 건강기록을 조사분석한 결과, 담배를 끊고 15년이 지난 그룹은 심부전 발생률이 21%로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은 그룹의 21%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은 심부전 위험이 평생 금연자와 담배를 끊고 15년이 경과한 사람보다 50% 더 높았다.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으면 불안장애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호주 디킨대학 신체활동·영양연구소 연구팀이 TV 시청이나 컴퓨터 작업, 운전 등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불안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연구팀이 하루 중 앉아서 보내는 시간의 총합과 이에 따른 불안장애 사이의 연관성을 다룬 논문들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신체에너지 강도가 낮은 일을 하면서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불안장애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TV나 컴퓨터 스크린을 하루 2시간 이상 보는 고등학생은 2시간 이하 보는 학생에 비해 불안심리를 보일 가능성이 36% 큰 것으로 밝혀졌다.불안장애란 근심과 걱정이 지나쳐 일상생활 영위가 어려운 심리상태로 심계항진, 호흡곤란, 근육경직, 두통 등의 신체증상이 수반되기도 한다. 미컨 테이센 박사는 “오랜 시간 앉아서 보내는 생활이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수면장애, 사회활동 위축, 대사건강 불량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치아 상아질은 저작으로 인한 큰 압력에 노출돼 있으면서도 평생 동안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견고한 물질이다. 물론 관리소홀 등 다양한 이유로 치아우식이 발생하는 일이 비일비재 하지만, 기본적으로 상아질은 매우 안정된 구조다. 치아 상아질이 압력이나 손상에 대해 갖는 우수한 저항성의 비밀이 밝혀졌다. 독일의 베를린대학병원 연구팀과 베를린공대, 막스플랑크연구소,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과대학 등 통합연구팀이 싱크로트론(환형의 원형가속기) 장치를 활용해 치아 상아질의 복잡한 구조를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고 과학포털 피조그(Phys. org)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상아질의 미네랄 나노입자는 상호 간에 단단히 연결돼 있는 콜라겐 단백질 섬유에 내장돼 있고, 모든 치아에서 이런 섬유들이 층상으로 겹겹이 배열돼 있어 치아를 손상에 대해 저항할 수 있는 견고한 구조로 만들어 준다. 연구팀은 독일 BESSY 설비를 이용해 실시간 마이크로빔 응력 실험을 수행하고, 프랑스 ESRF의 나노영상 설비를 활용해 미네랄 나노입자의 국소적인 배열을 더 심화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작은 콜라겐 섬유가 축소되면 부착된 미네랄 입자들이 더욱 압축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습도를 변화
출생한 월에 따라 잘 걸리는 질병이 정해져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 병원 연구진은 최근 157만 명의 의료기록을 검토, 사람이 태어난 달에 따라 55개의 잘 걸리는 질병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한 외신이 전했다. 조사대상은 1900~2000년 출생자 중 1985~2013년 컬럼비아대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은 175만 여명인데, 연구진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12월부터 3월초에 태어난 사람은 다른 계절 출생자보다 고혈압, 심방세동, 동맥경화증 등 심혈관계 질환이 많이 나타났고, 11월 초에 태어난 사람은 바이러스 감염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11월 말에 태어난 사람들 급성기관지염이 많이 나타났다. 이에 비해 5월부터 8월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은 다른 시기에 태어난 사람보다 특별히 많이 걸린 질병이 없었다. 전반적으로 봄과 여름에 태어난 사람들이 가을과 겨울에 태어난 사람들에 비해 건강했다는 게 연구진의 결론이다.연구진은 이런 결과에 대해 출생 당시의 자연조건을 원인으로 꼽았다. 햇빛이 부족한 겨울에 태어나면 비타민D가 부족해져 특정 신체 기능이 저하되고,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져 실내 먼지, 진
흔히 인슐린 생산 불능(1형)과 고열량, 고지방 식단(2형)으로 알려진 당뇨병의 원인이 실은 생활에서 흔히 발견되는 박테리아 때문일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이오와 의과대학 패트릭 슐리버트 교수(미생물학)는 황색 포도상구균이 방출하는 독소에 장기간 노출되면 2형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슐리버트 교수는 토끼를 이용한 실험에서 토끼들을 황색 포도상구균의 독소인 초항원(superantigen)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키자 인슐린 저항, 포도당 내성, 전신성 염증 등 2형당뇨병의 특징적 증상들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건강했던 토끼들은 단순히 초항원 노출만으로 당뇨병 증상이 나타났는데, 이에 대해 슐리버트 교수는 “포도상구균 독소는 면역체계, 지방세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만성적인 전신성 염증을 일으키고, 이것이 인슐린 저항, 포도당 내성 같은 당뇨병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출산을 앞둔 임산부가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출산한 아기에게 신생아 지속성 폐고혈압(PPHN: persistent pulmonary hypertension)이 나타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미국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미국 46개주와 워싱턴DC의 임신여성 378만 9330명을 대상으로 항우울제 복용과 신생아 폐고혈압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신생아 폐고혈압 발생률은 임신 중 항우울제를 복용한 경우가 1만 명당 31명꼴로 나타났다. 항우울제를 복용하지 않은 경우의 20.8명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결과이다.특히 임신 마지막 90일 사이에 항우울제를 복용했을 때 신생아 폐고혈압 위험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항우울제 종류별로는 신세대 항우울제인 선별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를 복용한 경우 신생아 폐고혈압 발생률이 1만 명당 31.5명으로 구세대 항우울제를 복용한 경우의 29.1명보다 높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