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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씨어터 정기공연, 상반된 가치 그린 ‘민중의 적’ 성황


형제의 수십 년 우애가 어느 날 ‘온천’ 때문에 흔들리기 시작한다.


덴탈씨어터가 제22회 정기공연작 ‘민중의 적(En Folkefiende)’을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종로 5가 연동교회 열림홀에서 대중에게 공개했다. 총 500여 명의 관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된 이번 공연은 매회 만석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도 성공했다.


극중 작은 마을 히스틴에서 온천이 개발되며 발생되는 갈등과 사건들을 그린 연극 민중의 적은 오종우 원장이 연출을 맡았으며 ‘토마스 스토크만’역에 박승구, ‘피터 스토크만 역’에 이석우 등이 배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온천수가 오염된 사실을 외부에 알리려 하는 토마스 스토크만과 그런 그를 ‘민중의 적’이라며 비난하는 지역 주민들의 대립이 관전 포인트다. 


극 종반부에서 “다수가 항상 옳지는 않았다”고 외치는 토마스 스토크만의 절규는 힘없는 진실이 어떻게 다뤄지고 감춰지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신념과 현실이라는 상충하는 가치를 형제의 갈등으로 그려낸 이번 정기공연작 민중의 적은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 작품이 원작이다. 특히 이번 정기공연 기부금은 저소득층 구강암 환자를 돕기 위해 스마일 재단에 기부한다.


제작을 맡은 박건배 원장은 “22회 정기공연작 민중의 적은 근대극의 아버지 헨리 입센의 대표적인 사회극”이라며 “치과계 뿐 아니라 연극을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며 연극문화예술을 즐기는 귀한 시간됐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김철수 협회장은 덴탈씨어터 정기공연 만찬 자리에 참석해 격려금을 전달하는 한편 “덴탈씨어터는 치과인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좋은 모임”이라며 “앞으로도 협회장으로서 최대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