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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시위 나선 프랑스 치의 “개인보호장비 달라”

프랑스 전역, 마스크·고글 등 개인보호장비 수급난
진료실서 알몸 시위…페이스북·트위터에 사진 게재

 

프랑스 치과의사들이 “개인보호장비를 달라”며 알몸 시위에 나섰다. 이번 시위는 코로나19 사태로 프랑스 전역이 마스크, 안면 보호구, 고글 등 개인보호장비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벌어졌다.


특히 치과의사는 진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어로졸과 비말 등에 의한 감염에 더욱 취약한 만큼, 이번 개인보호장비 부족 사태는 치과의사들을 목숨을 걸고 진료해야 할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현재 프랑스 치과의사들은 진료실에서 알몸인 채로 “개인보호장비를 지급하라”는 항의 문구를 든 사진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각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게재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시위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부터 무방비 상태임을 나타내고 있으며, 개인보호장비 부족 외에도 치과 진료 중단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등도 호소하고 있다.


프랑스의 한 치과의사는 “코로나19에 직면해 전국의 모든 치과의사들은 개인보호장비 수급난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이번 시위를 통해 우리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프랑스의 올리비에 베랑 보건복지부 장관은 “FFP2 보건용 마스크 15만 개를 지급해 이들이 진료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한 개인보호장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치과연맹(FDI)을 비롯한 국제 간호사 협회, 국제 제약 연맹, 세계 의료 협회, 세계 보건 직업 연맹 등은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 있는 전 세계 의료 전문가 및 종사자에게 개인보호장비 공급을 보장해 달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개 서신을 세계 주요 20개국(G20)에 지난 4월 15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