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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임시공휴일' 우리 치과 노무관리 어떻게?

상시 5인 이상 치과 유급휴가 해당…연차 공제 ‘NO’
대체휴가·보상휴가·휴일수당 중 선택 적용 가능


오는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노무관리를 놓고 치과 개원가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휴진 대신 기존 일정에 맞춰 예약 환자 진료 계획과 출근 근무자까지 확정해 놓은 상당수 치과에서는 연차 적용 여부나 보상을 두고 원장 및 직원 간의 생각이 달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가뜩이나 8월 이후 치과 내원 환자 수가 급감하고 있는 추세에서 임시공휴일 지정이 달갑지 않은 일부 치과에서는 이 같은 갈등이 더 예민하게 다가서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노무 전문가들은 임시공휴일 역시 공휴일인 만큼 충분한 사전 논의와 명확한 규정 적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현재 치과 개원가 및 노무법인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5일 국무회의에서 오는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진료를 미리 예고한 일선 치과 현장에서는 최근까지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정부 결정 전 미리 연차를 낸 직원은 물론 10월 2일 당일 출근을 해야 하는 경우 역시 공휴일 근로에 대한 보상 여부를 놓고 원장과 직원 간의 ‘샅바 싸움’이 길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 대체휴일 적용, 사전 합의 ‘반드시’

결론부터 말하면 임시공휴일도 공휴일이다. 즉, 상시 근로자 수 5인 이상인 치과라면 유급휴가에 해당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사전에 연차를 사용해 쉬기로 했던 근로자가 있다면 연차를 공제해서는 안 된다.

 

또 해당 일자에 출근하기로 한 근로자가 있다면, 공휴일 근로로 적용해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노무 전문가들이 내놓은 해법은 ▲대체휴일 ▲보상휴가 ▲휴일수당 등 3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대체휴일’의 경우 공휴일에 근로하고 해당 근로시간만큼 다른 근로일자에 유급으로 쉬게 해주는 제도이다.

다만 사전에 근로자 대표와 합의가 필요하다. 사전 합의 후 진행하므로 혼란이 적고 환자 진료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통상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보상휴가’는 미처 사전에 합의를 하지 못한 경우 사후적으로 휴일에 근로한 시간에 대한 1.5배의 휴가시간을 제공하는 것이며, ‘휴일수당’의 경우 인력이 부족한 치과 상황에서 유급 휴일 대신 휴일 날 근로한 시간에 대해 1.5배 가산, 통상시급을 추가로 지급하는 제도로 이해하면 된다.

 

# “원장·직원 충분한 협의 갈등 줄여”

이와 관련 치과 노무 전문가들은 원장과 직원이 사전에 충분히 의견을 나누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구두 약속 보다는 합의한 근거를 남겨놔야 향후 소모적인 법적 분쟁이나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는 관련 이슈들에 대해 평소 관심을 가지고 챙기는 한편 상호 명확한 기준 설정을 위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병의원 전용 노무 관리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으로 고려되고 있다.

 

이승희 닥터와이즈 대표는 “임시공휴일은 정부가 근로자의 휴식권을 더 적극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확장한 것이지만 전체가 휴진한다면 환자 진료적인 측면에서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대체휴일 등의 정책을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면 근로자의 휴식권을 보장하면서 동시에 환자 진료를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처럼 다양한 정책을 활용할 때는 무엇보다 정확한 기준을 적용해 자료를 준비하고, 계산해 휴일 또는 수당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확한 기준으로 적용되지 않은 경우 오히려 복잡해질 수도 있는 만큼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