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이이(李珥) 선생님은 사람이 내는 소리로 뜻을 가지고, 글로 적히고, 쾌감을 주고, 도리에 합당한 것을 문학이라 한다고 규정하였습니다. 쾌감을 주고 도리에 합당한 것이 문학이라고 한 것입니다. 즐거움과 깨우침 중에서 즐거움을 엄격하게 제한하지 않으면 문학에 포함시킬 수 있는 말이나 글이 아주 많아집니다. 깨우침을 부차적인 요소라고 한다면, 문학적 표현은 실용적인 언어 사용과는 다르다는 점이 강조되고, 문학의 범위는 줄어들겠죠. 현대에는 시, 소설, 에세이 같은 문학과 그 이외의 비문학은 구분되어 있지만, 그 경계가 모호한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경영, 과학, 인문학에 관련된 비문학 책들은 한 분야에 집중하면 깊이가 깊어지고 읽는 속도도 빨라집니다. 뭔가 논리적으로 결론이 명확한 책들이 많아서 늘어난 지식에 뿌듯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설 같은 문학은 다릅니다. 읽을 때마다 다 다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식품 트렌드가 변하고 있습니다. 바로 식품이 간단한 스낵화되는 것입니다. 기존의 하루 3끼라는 식습관에서 벗어나 더 자주 그리고 가벼운 식사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식생활이 기존의 한계에서 벗어나 더 유연하고 개별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스낵화되는 것은 식사뿐만이 아닙니다. 출퇴근 시간, 휴식 시간 등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가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문화를 이제는 ‘스낵 컬처’라고 부릅니다. 출판시장도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짧은 글들이 인기입니다. 변화를 굳이 멀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스낵 컬처를 즐기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그런 일들이 많아질수록 글이 빽빽한 종이책을 읽던 향수에 빠집니다. 책을 읽는 즐거움에 빠져 남아있는 종이의 두께가 줄어들수록 아쉬워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스낵화된 책, 음식, 웹드라마, 웹툰 등 이제는 1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학교의 현실을 다룬 <블랙독>이란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한 등장인물이 부러워했던 어떤 교사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는 사는 게 꼭 1000m 오래달리기 하는 것 같은데, 선생님은 사는 게 놀이터구나, 그런 생각 했었거든요. 근데 여기 다시 와보니까 그건 아니었겠구나. 사는 게 놀이터인 사람은 없는 거지. 그런 생각이 드네요.” 사는 게 놀이터인 사람이 없다는 사실은 씁쓸하기는 하지만 위안을 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이 자기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오래달리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다른 누군가의 삶을 부러워하는 마음도 줄어드니까요. 각자의 인생의 무게를 직접 비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가벼운 일이 나에게는 한없이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고, 나에게 일어난 똑같은 일도 의외로 가볍게 느껴질 때도 있으니까요. 어떤 사람의 인생의 무게를 자신이 직접 느끼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서울의 강남 한복판에는 도산공원이란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기념관이 있어서 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선생님의 말씀들이 보입니다. 자연스럽게 그 말을 사색하면서 거닐 수 있습니다. 그 중 ‘애기애타’가 눈에 들어옵니다. ‘나를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라’라는 의미인데,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이 아닐까 합니다. 이는 달리 말하면 나를 먼저 잘 돌보고 사랑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도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다는 의미일 겁니다. 현대인들은 비교할 만한 허상이 주변에 너무 많습니다. 보기 싫어도 나보다 잘나고 똑똑하고 멋있고 성공한 사람들은 계속 보입니다. 자존감이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것들은 일부 차단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다른 몇 가지 방법도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자기애(自己愛)가 강해졌습니다. 책은 거울의 역할을 합니다. 책을 읽다 보면 자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철학, 문학, 역사, 예술 등 인문학을 배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인문학 교육과정인 클레멘트 코스(Clemente Course)란 프로그램이 미국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일부 도입되어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창시자인 얼 쇼리스(Earl Shorris 1936-2012)는 가난한 사람들이 폭력과 온갖 적대적인 사회적 조건들에 포위된 채 가난을 대물림하며 살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를 가난한 이들은 세상과 이웃과 올바로 소통하는 법을 배울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이웃과 소통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신에 대한 성찰과 자존감을 확보하는 일이며 인문학이 그것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철학자, 작가, 예술가가 직접 되어서 성찰을 통한 창작을 할 수도 있겠지만 대다수 사람은 그 결과물을 ‘바라보기’합니다. 우리가 인문학을 통해 배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 조금은 구태의연한 표현이 있습니다. 지금은 책을 대체할 만한 많은 매체가 마음의 양식 역할을 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마음의 양식은 책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겁니다. 그런데 ‘양식’이라는 말이 마음에 좀 걸립니다. ‘생존을 위해 필요한 먹을거리’라는 의미이니 그것을 먹지 않으면 죽는다는 얘기니까요. 그 말대로라면 책을 읽지 않으면 마음은 죽는 거니까요. 그럼 얼마나 많은 사람의 마음이 죽어있을까 생각하니 안타깝습니다. 우리의 몸은 너무나 많은 먹거리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정말 몸에 좋은 것도 있지만 먹으면 안 되는 것, 먹으면 죽는 것도 있습니다.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양한 매체는 보거나 읽으면 해로운 것도 많습니다. 그 마음에 치명상을 입히기도 합니다. 상처받고 아픈 몸을 다시 회복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제대로 된 음식입니다.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상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2019년 9월 23일 영국의 BBC는 오늘의 단어로 한국의 ‘꼰대’를 선정했습니다. BBC는 이 단어를 “자신이 항상 옳다고 믿는 나이가 많은 사람”으로 정의했습니다. 물론 은어인 이 단어의 정의가 명확한 것은 아닙니다. 치과의사들의 귀에는 쏙 들어오는 ‘틀딱’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틀니를 딱딱거리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이 말도 꼰대같이 늙어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지금은 ‘젊은 꼰대’라는 말도 많이 하는 것으로 보아 나이로 가늠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꼰대라는 말을 듣는 것은 마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강요하는 어른이 되는 것 같아서 듣게 되면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직원들에게 잔소리할 때에도 이제는 ‘내가 꼰대가 되어가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꼰대와 같이 사회적으로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의 선택이 항상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두에게 좋은 일, 혹은 모두에게 나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스트레스라는 말은 1936년 휴고 브루노 셀리에 박사가 정의하면서 의학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정의는 “개인에게 의미 있는 것으로 지각되는 내적·외적 자극”입니다. 라틴어 strictus(꽉 조이는), stringere(단단히 죄다)에서 유래합니다. 사람은 어떤 자극을 받으면 그에 반응해서 ‘변화’가 발생합니다. 이런 변화를 ‘꽉 조여서’ 생존과 안녕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 스트레스(stress)인 것입니다. 디스트레스(distress)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그 스트레스입니다. 즉 어떤 상황이 자신의 대처능력을 넘어 위협적인 상황이 될 때 나타납니다. 하지만 우리는 살면서 부정적인 상황만 맞는 것은 아닙니다. 긍정적인 일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도 분명 있습니다. 그것을 유스트레스(eustress)라고 합니다. 위기상황을 잘 대처하거나 극복하고, 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한 긴장과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휴가 때 읽으면 좋은 책들에 대한 정보가 이맘쯤 늘 나옵니다. 휴가를 떠나는 유명인들의 여행 가방에 어떤 책이 들어있나 궁금해하기도 합니다. 책을 좋아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 때 읽은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책과는 친하지 않은지 추천하는 책이 잘 검색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트럼프가 제발 읽었으면 좋겠다는 책이 검색되어서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평상시에 책을 읽을 기회가 적어서 모처럼 휴가를 맞아 읽는 책은 여유와 휴식을 주는 양념 같은 맛이 있습니다. 물론 밀린 책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으로 휴가를 망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여유와 휴식을 안길 수 있는 책을 잘 선정한다면 힐링을 받는 휴가가 될 수도 있음을 그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휴가 때마다 가방에 책이 없으면 허전하다고 느낍니다. 저마다 휴가 때 읽는 책을 선정하는 기준은 다릅니다. 하지만 책 읽는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나이가 들면서 불면증이 생겼습니다. 시간을 놓치면 쉽게 잠이 들지 않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누우면 바로 잠이 드는 것이 정말 행복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 보면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중 하나인데 말입니다. 잠들기 전에 읽는 책은 주로 가볍고 부담스러운 내용이 아닌 것이 좋습니다. 무거운 주제로 많은 생각을 필요로 하는 책은 제대로 각성하지 않고 읽으면 그 내용이 제대로 기억되지 않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지루한 책을 읽어야 잠이 온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잠을 청하는 책을 읽을 필요는 없겠죠. 시간이 아까우니까요. 한때 저는 소설책을 주로 잠들기 전에 읽었습니다. 그러다 보면 가끔은 소설과 비슷한 내용의 꿈을 꾸기도 했습니다. 책 읽는 것이 너무 좋아서 일부러 불면증을 만들어서 밤새 책을 읽던 시절이었습니다. 첫사랑 연애를 시작했을 때에는 책에서 멋진 글귀를 찾으려고 밤새 연애에 관련된 책을 구석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거울이 없었다면 과연 어땠을까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자신의 모습이 어떤지 모르고 잘생기고 예쁜 사람을 보면 나도 그와 같다고 착각하거나, 추한 사람을 보면 나도 그런 것은 아닌지 걱정하면서 살아갈 수도 있겠죠. 거울은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해 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때론 기쁨을 주기도 하고 좌절을 안기기도 하는 것이 바로 거울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끝없는 질투를 낳기도 하고 자아도취에 빠지게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찰을 가능하게 하기도 합니다. 역사는 거울의 역할을 합니다. 지금의 모습이 왜 그런가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역사의 거울에 비추어보면 지금을 조금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과오가 있다면 다시 반복하지 않을 기회도 얻을 수 있습니다. 때론 자부심과 긍지를 일으켜 현재를 더 매진하게 해줄 수도 있습니다. 역사를 잊지 않고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코로나19가 오래 지속되면서 우리의 일상은 많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일상은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을 의미합니다. 반복되는 생활의 패턴이 많이 변했다는 말이죠. 마스크를 쓰지 않고 많은 사람을 자유롭게 만나고 여행을 다녔던 일상은 이제 사라졌습니다. 어느새 마스크는 몸의 일부가 되었고 이제는 누군가를 가깝게 마주 보고 얘기하는 것도 부담스럽습니다. 여행도 이제는 번화한 곳보다는 한적한 곳을 더 찾아다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반복되는 생활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바뀐 일상에 맞춰서 여전히 열심히 일해야 하니까요. 사람마다 생각하는 일상의 의미는 다릅니다. 누구는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지겨워하지만, 또 누구는 그런 반복되는 일상이 행복하기도 합니다. 신해철의 ‘일상으로의 초대’를 좋아합니다. 그 노래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산책을 하고 차를 마시고 책을 보고 생각에 잠길 때...” 참으로 평온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