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합력(咬合力)은 씹는 힘으로 저작근(咀嚼筋) 수축에 의해 위아래 치아가 맞물릴 때 발생한다. 이때 빰과 혀가 교합력 발생의 도우미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해 교합력은 악구강계와 뇌신경계의 섬세한 조절 및 통합 작용에 의해 일어난다. 그러므로 위아래 맞물리는 치아 수가 부족하거나 입술 주변 및 혀의 근력이 위축되면, 음식을 제대로 씹거나 삼키기가 어렵다. 이것이 여러 개의 치아 소실과 함께 뇌병변을 가진 돌봄 노인에서 교합력이 저하되는 이유이다. 문제는 이런 교합력 저하가 역학적으로 노인의 영양부족, 신체기능 감소, 낙상, 노쇠 및 기능적 장애와 긴밀히 연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에 필자는 교합력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돌봄 노인에서 교합력 저하를 평가할 수 있는 두 가지 근거와 그 의미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 교합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교합력은 턱얼굴 형태, 성별, 나이와 치주질환, 잔존치아 수, 보철물 수복 형태와 위아래 치아의 맞물림(occlusal support) 양상 등 치아 상태, 그리고 저작근 강도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교합력은 각진(square) 얼굴과 남성에서 높고, 대략 50세가 지나면서 줄어든다. 또 치주
구강노쇠 진단의 세번째 항목으로 돌봄 노인의 구강건조에 대한 평가이다. 침(타액)은 하루에 1-1.5L 분비되고, 그 성분들의 완충, 윤활, 항균 및 소화 작용으로 구강질환을 예방하고 음식물을 잘 먹을 수 있게 해 준다. 일반적으로 침 분비가 반 이상 줄어들면 구강건조(입 마름)를 느끼는데, 80세 이상 노인의 40%에서 구강건조가 보고되고 있다. 문제는 스스로 구강관리가 어려운 돌봄 노인에서의 구강건조가 구강불결, 저작 불편 및 삼킴 곤란을 더욱 악화시켜 흡인성 폐염의 발생 빈도를 높인다는 점이다. 이에 필자는 나름대로 돌봄 노인의 구강건조에 관련된 제반요인들을 살피면서 그 관리법을 제시해 보고자 하였다. # 돌봄 노인의 구강건조 파악과 측정 구강건조란 어디까지나 입이 마르다고 느끼는 주관적인 증상이다. 이는 침이 구강점막으로 흡수되며 구호흡으로 빠져나가는 양보다 적게 분비되거나 침 성분이 변해도 느끼기 때문이다. 돌봄 노인에서의 구강건조는 다음과 같은 복합적인 요인들이 관계한다. 먼저 노화에 의한 타액선 기능 감소와 약한 입 주변 근력에 의한 타액선 자극의 부족이다. 여기에 알코올이 함유된 구강양치액 사용, 불결한 틀니 및 설태에 의한 구강 캔디다증 감염
돌봄 노인은 대부분 흡인성 폐렴으로 사망한다. 2001년 미국의사협회 학술지에 실린 연구 결과가 이를 잘 증명한다. 그 결과는 구강관리를 시행한 노인그룹과 달리 구강관리를 하지 않은 노인그룹에서 폐렴 발생률이 31% 이상 증가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돌봄 노인에서의 흡인성 폐렴이 단지 구강위생관리의 부재를 넘어 불결한 의치, 뇌병변에 따른 흡인 위험과 인지저하와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필자는 요양시설 치과계약의사제도 도입 과정에서 함께 했던 경험과 노년치의학회 활동을 토대로 습득한 돌봄 노인의 구강위생관리에 대한 실제적인 술기 내용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 돌봄 노인의 의치관리법 돌봄 노인에서 의치성 구내염은 흔하다. 이는 구강이 불결한 상태에서 스스로 의치를 빼기가 힘들고 게다가 복합투약에 따른 타액감소와 탈수 및 저영양으로 면역결핍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캔디다증이 잘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의치를 포함하여 잔존 치아에 대해서도 세심한 구강위생관리가 필요하다. 돌봄 노인에서의 의치 관리는 다음과 같다. 하루 1회 이상 칫솔에 치약이 아닌 비누를 묻혀 의치를 세척한다. 이는 치약 내 연마제로 의치 표면에 흠집이 생겨 오히려 세균번식을 더
돌봄 노인의 구강위생은 그들의 연명(延命)과 고종명(考終命)에 직결되어 있다. 구강위생이 그들의 섭식-삼킴과 면역기능에 깊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돌봄 노인에서 구강불결이 나타나는 이유는 타액 감소에 의한 자정작용 부족, 인지감소에 따른 잇솔질 자체를 잊음, 노쇠에 따른 파지력(把指力) 약화와 어눌한 손놀림(manual dexterity) 등이다. 그렇다고 이런 돌봄 노인의 구강위생관리를 아예 방치하거나 간병인이나 요양보호사에게 요구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이는 그들의 업무 영역을 넘어서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흡인 위험이 있는 삼킴 장애 노인이나 구강케어 협조가 어려운 신체장애 혹은 인지장애 노인의 구강위생관리는 전문가의 손길이 필수적이다. 이에 필자는 2회에 걸쳐 돌봄 노인의 구강불결 요인과 그 관리법을 약술(略述)하면서 체계적인 구강위생관리 도입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 돌봄 노인 구강불결, 왜? 일반적으로 구강노화에 의해서는 타액의 일부가 감소할 뿐 심한 구강건조까지는 가지 않는다. 다시 말해 구강노화와 타액 감소는 상관관계일 뿐 인과관계는 아님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돌봄 노인들은 3~4개의
노화(aging)와 노쇠(frailty)는 다르다. 노화는 세월에 따른 생물학적 구조와 기능이 자연적으로 감퇴되는 상태로 예방할 수 없다. 반면에 노쇠는 노화는 물론 영양섭취 및 신체활동 감소, 각종 질병 등에 의해 체력, 지구력 및 생리적 기능이 저하되어 취약(weakness)해진 상태로 예방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 걷다가 넘어지는 것이 노화라면 앉았다가 일어설 때 주저앉게 되면 노쇠라고 할 수 있다. 노인의학에서는 뇌쇠를 노인증후군의 하나이자 장애 전단계로 본다. 노쇠한 사람은 낙상과 골절 등 신체장애와 인지장애 발생률이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다음은 노쇠 예방을 위한 7개 수칙이다 - 회복 탄력성, 구강건강, 다양한 식이, 금연, 만성질환 관리, 사회참여, 신체활동. 이에 필자는 노쇠 예방 7개 수칙을 구강건강 중심으로 풀어보면서 한국형 “구강노쇠” 도입 및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자 한다. # 자립적 노년기 : 적절한 잔존 치아 유지 중요 일본 ‘8020 운동’은 80세에도 자신의 치아를 20개 이상 갖고자 하자는 캠페인이다. 이는 ‘20개 이상의 치아를 가진 노인’은 먹는 것과 영양 섭취에 어려움이 없고,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치과 진료지원(보조)인력이 많이 배출되었음에도 치과 구인난은 갈수록 악화 일로다. 약 8만명의 치과위생사 중에 3만5천명(43%)이, 의료기관에 근무 중인 28만명의 간호조무사 중에 1만8천명(6.4%)이 치과에 근무하고 있다. 여기서 치과의료기관의 90%를 차지하는 치과의원에 근무하는 치과위생사는 대략 2만명이기에 18,051개(2020년 기준) 개원 치과 당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는 대략 1명꼴로 근무함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치과위생사 없는 치과의원도 30%에 이른다는 점이다. 지나온 집행부마다 지속적인 해결노력을 해 왔지만, 홍수 속에 마실 물이 없듯이 지금까지의 어떤 해결책도 희망고문 이었을 뿐 백약이 무효한 상태였다. 이에 필자는 치과 진료보조인력의 양성과 수급에 대한 보다 근원적인 문제점을 짚어 보면서 그 해결책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 치과조무사 제도의 교육적 검토 치과위생사가 담당하는 주 업무는 구강위생 관리 및 교육이다. 하지만 정작 전체 진료 시간의 대부분을 치과의사의 진료지원(보조)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치과위생사 양성 취지에 맞지 않다. 이제는 치과진료의 특수성에 맞는 진료보조인력을 양성하여 치과위생사의 주 업무 시간을 60% 이상으
구강건강은 ‘노후 삶의 질’과 깊이 연계되어 있다. 이것이 만 65세 이상 노인에서 국민건강보험으로 2년 주기의 구강검진과 30% 본인 부담으로 7년 주기의 틀니와 평생 2개 임플란트를 보장한 이유이다. 문제는 뇌졸중, 치매 등을 앓고 있는 돌봄 노인의 구강건강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생애 말기 존엄사(尊嚴死)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초고령화사회의 진입을 목전에 둔 현 시점에 OECD 국가의 보편적 복지에 걸맞게 대응해 가야 할 것이다. 더불어 디지털 치과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치과의료산업이 황새걸음으로 발전하고 있어서 국가적 지원여부에 따라서는 국부 창출을 통한 국민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에 필자는 이러한 치과계의 시대적 현황을 고려하면서 아래와 같은 구강정책부서의 확대·개편을 통한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가자고 제안하고 싶다. # 보건복지부 구강정책 조직과 기능의 확대 먼저 보건의료정책부서 조직에 대한 구강정책부서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구강정책부서는 보건복지부 제2차관 소속 31개 보건의료정책 부서 중 1개과로 3%에 불과하다. 이는 다음과 같은 보건복지부 내 구강정책부서의 수난사와 깊이
구강돌봄진료는 요양시설, 재택, 요양병원 등 돌봄 노인이 어디에 거주하든 통합적으로 실시·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과 입장에서는 이미 요양시설과 요양병원에서 돌봄과 진료가 잘 시행되고 있어서 재택 거주 노인들의 돌봄을 위한 재택의료팀만 구성하면 된다. 반면에 치과 입장에서는 현재 요양시설 계약의사제도가 도입되어 있지만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에 요양시설, 재택, 요양병원 등 모든 돌봄 노인들을 위한 구강돌봄진료를 통합적으로 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구강돌봄진료는 지역사회 통합돌봄과 연계되면서도 그 성격과 특성 및 준비여건 등에 비추어 별도의 독립적인 체계로 구축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요양시설에서 치과계약의사가 구강돌봄을 담당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활성화되지 않고 있듯이 단지 재택의료팀의 구성원으로 치과의사를 포함시키게 되면 동일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필자는 구강돌봄진료를 돌봄 노인의 거주 장소와 상관 없이 통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과 그에 따른 기대 효과에 대해서 언급해 보고자 한다. 구강돌봄진료 통합시스템 구축방안(1): 총괄관리기구 설치 구강쇠약이 전신 노쇠의 동반 혹
이번 시론에서는 지역사회 구강돌봄진료를 위한 대상자 선정과 돌봄진료 항목의 분류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는 현행 개원 치과의사들이 치과에 내원하는 노인들에게 행하는 치과진료 행위와는 구분되어야 하기에 신중하게 진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필자는 2014년에 시행된 75세 이상 독일 노인의 구강기능 지표(index of oral functional capability)와 2016년 일본의 구강기능저하증병명 도입에 따른 지역포괄구강케어의 활동 사례를 참조하였다. 앞서 고령화로 이미 구강돌봄진료가 잘 진행되고 있는 독일과 일본의 사례가 필자에게 우리나라 구강돌봄진료 도입에 대한 당위성과 명확한 지향점을 주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먼저 구강돌봄진료를 위한 대상자 선정 기준 설정이다. 첫째, 구강돌봄진료 대상자는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치과에 내원할 수 없기에 치과의사가 직접 방문하여 진료해 주어야 할 노인들이다. 그러므로 이들의 “거동성(擧動性, ambulation)”에 대한 평가가 대상자 선정의 첫번째 기준일 수밖에 없다. 이는 독일연방치과의사협회의 ‘고령과 장애인 개념(AuB-Konzept, Alter und Behinderung)’의
지난 3월 12일 오스템 덴올(Denall) 스튜디오에서 “고령과 장애에도 건강한 구강”을 주제로 고령사회 치과의료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치과의사협회와 치의학회의 후원 하에 5개 분과 학회(노인의학회, 여성치과의사회, 예방치학구강보건학회, 장애인치의학회, 치과보험학회)가 연합하여 각 학회 연자들의 일목요연한 강의 내용과 1시간에 걸친 심도 있는 패널 토의로 진행되었다. 오스템 덴올 사이트로 실시간 약 2,200명이 참여한 것으로 보아 이번 포럼이 고령자와 장애자에 대한 치과계의 미래 담론을 이끌어내는 마중물(priming water)이자 머릿돌(cornerstone)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에 필자는 이번 포럼의 강의 내용과 패널 토의를 종합하여 마련한 “지역사회 구강돌봄진료 제도(草案)”를 중심으로 ‘구강돌봄진료’라는 용어 정의와 제도의 제안 배경 및 도입 필요성을 약술(略述)하고자 한다. 먼저 ‘구강돌봄진료’라는 용어의 정의이다. 미국 노인치의학을 개척해 온 Ettinger 교수(1984년)는 노인을 단지 65세 이상이라는 나이가 아닌 신체 기능성(functionality)을 토대로 자립적 노인(the independent elderly)과 의존적
대한노년치의학회(이하 대노치) 홈페이지(https://silverdent.cafe24.com/)에 탑재되어 있는 ‘지역사회 구강돌봄진료제도 초안’이 나오기까지 지난 10여년간 지난(至難)한 교육, 연구 및 정책 과정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와 대노치, 대한여자치과의사회(이하 대여치), 대한구강보건예방치학학회(이하 대구보), 대한장애인치의학회(이하 대장치), 대한치과보험학회(이하 대치보) 등 여러 분과학회에 소속되어 활동해 온 수많은 동료치과의사들의 노고와 협업의 과정이었다. 이에 필자는 먼저 ‘지역사회 구강돌봄진료제도(초안)’가 나오기까지의 교육, 연구 및 정책 과정을 살펴본 후 지면(紙面)이 허락되는 대로 몇 회에 나누어 연재를 하고자 한다. 2011년 말 대노치(회장 박준봉) 임원을 대상으로 파일럿 시니어 구강관리전문가 과정(이후 시구전)을 진행한 후 익년 2월부터 개원의를 대상으로 한 시구전이 시작되었다. 현재 13기까지 마친 시점에서 돌아보니 시구전이 구강돌봄진료제도 초안의 마중물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2013년 제 20차 세계노년학·노인의학대회에 대노치(회장 이종진) 고홍섭 부회장의 주도로 ‘노년층의 구강건강과 삶의 질’에
올해부터 노년치의학회(회장 고홍섭)의 슬로건은 “Health mouth, Happy Senior”이다. 노인의 구강건강이 전신건강과 연계되면서 그들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의존적 노인에서의 구강건강은 노인의 돌봄 정도를 단번에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지난 협회 집행부 치무이사로 일본의 노년치과 교육과 진료 및 지역사회포괄케어 현장을 참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이미 20년전부터 일본 치과계는 글로벌 노인치의학을 지향하면서 저작과 삼킴 기능의 감퇴를 의미하는 ‘구강기능저하증’이라는 새로운 병명까지 도입하면서 치과진료소, 시설 및 재택 노인들에 깊이 개입하고 있었다. 게다가 일본 치과의사 국가시험 문항 중 노인치과 문항이 대략 10-12%를 차지한다고 하니 일본 치과계의 고령화 대응 속도와 사회치의학적 역할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필자는 우리나라도 의존적 노인의 구강건강관리에 대한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시스템의 조기 구축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그 의견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의존적 노쇠 노인에 대한 ‘구강건강관리와 처치’ 필요 질병이 진행되면서 죽음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죽음의 궤적(dying 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