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들과 산뿐만 아니라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조성하고 있는 공원과 수변에는, 원색의 화려하고 예쁜 꽃들이 가득 피어납니다. 그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꽃들도 한여름이 되면 강한 햇살과 무더위에 힘을 잃고 시들해져 버립니다. 반대로 그 무더위를 즐기듯 여름에 더욱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 연꽃. 효녀 심청에 얽힌 동화뿐만 아니라, 연꽃에 관한 전설과 이야기는 수없이 많기도 하고, 종교, 음식 등과 관련해서도 소재가 넘치는 꽃이기도 합니다. 사진사들에게도 여름 땡볕을 두려워하지 말고 촬영해달라는 매력 가득한 피사체입니다. 전체를 찍어도, 부분으로 나누어 찍어도 좋습니다. 워낙에 인기가 많은 피사체이기 때문에 웬만큼 예쁘게 잘 찍어내지 못하면 눈에 들지도 못합니다. 햇살이 잘게 부서져 찬란한 빛망울(보케, Bokeh)로 산화되는 한낮, 노오란 속살을 드러낸 분홍꽃잎의 홍련에 푹 빠졌던 그 날은, 얼굴이 새까맣게 익어도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18%의 표준반사율을 갖는 중성회색’ - 모든 카메라가 가지고 있는 적정노출의 기준점입니다. 행인의 키가 침대보다 크면 그만큼 잘라내고 키가 작으면 또 그만큼 억지로 늘
초등 5학년 때 자치회장에 뽑혔다(1953). 만 5세 갓 넘어 입학한 탓에 워낙 작고 어려 줄반장도 어려웠지만 회의 진행은 문제없었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반만년 역사에 시민사회와 자유와 민주를 ‘겪지도 배우지도 못한 국민’을 깨우치자면, 교육이 먼저임을 꿰뚫어보고 교육입국(敎育立國)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았다. 일제 치하에서 늘어난 문맹률이 어느 정도 줄자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자치(自治) 체험을 제도화한 것이다. 4·19 혁명의 주역은 누가 뭐래도 고등학생이다. ‘전국 최초로 전교생이 일어선’ 대전고등학교 3·8 데모는 우리 61학번의 쾌거였다. 그러나 4월 26일의 ‘하야(下野) 성명’은 독재자의 구명(求命) 퇴진으로만 단순화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첫째, 제4대 대선은 86세인 노대통령의 유고시 승계문제로서, 초점은 부통령후보에 맞춰져 있었다. 야권 제1후보가 공교롭게도 잇달아 급서(急逝: 신익희 조병옥)하여 이승만 당선은 기정사실이요, 문제는 이기붕 부통령후보의 부정이었다. 둘째, 따라서 3·8 당시 우리 구호는 “학원에 자유를 달라, 학원에서 선거운동을 배격한다, 서울신문 구독 강요하지 말라!”에 그쳤다. “이승만 물러가라!”는 귀교하던 고려대생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군인 및 군인 가족 분들을 대상으로 연평도에서 봉사를 하게 되었다. 봉사 지역이 연평도라고 들었을 땐 걱정이 앞섰다. 북한의 도발이 있었던 곳이고 지금도 언제 포격전이 벌어질지 모르다 보니 조금 무서웠다. 약간의 두려운 마음을 갖고 봉사에 참여하시는 분들과 인천항에서 배를 타고 연평도로 향했다. 연평도 군대 내에는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었지만, 치료가 필요한 군인은 많으나 의료인의 수가 한정적이다 보니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대한치과의사협회와 롯데웰푸드가 나서 치과 무료진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동안 ‘닥터 자일리톨 버스가 간다’ 캠페인에 11번 정도 참여했지만, 이번만큼 환자 수가 많은 것은 처음이었다. 보통 치과 이동 버스에서 하루에 30~40명의 환자를 봤다면 이번 연평도 봉사에서는 60~70명 가까이 되는 환자가 예정되어 있었다. 환자 수를 듣고 놀랐지만 좋은 일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진료를 시작했다. 첫 번째로 봤던 환자는 이를 꽉 무는 습관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 때문인지 치경부 부위, 쉽게 말하면 치아의 목 부위 쪽이 대체로 파여 있었다. 그래서 치아에 바람을 불었을
그대 삶의 오솔길 접어들어 맑은 시냇물 만나거든 그때는 잠시 멈추어 손 한번 담그어도 좋다 굽이치며 튀어 올랐던 그 파편들은 이제는 놓아버려도 되리라 너무 오래 머물면 손 끝 아려올지 모르니 그저 네 몸 네 맘 고요히 식어 내렸거든 다시 길을 나서자 걷고 걷다가 지켜보는 눈 하나 마주한다면 지난 기억 이젠 깡그리 잊어버린들 나무랄 이 누가 있겠는가 강인주 -2021년 《가온문학》 시부문 신인상 등단 -경북대학교 치과대학ㆍ대학원 졸업 -대학병원 치과 인턴ㆍ레지던트 수료 -치의학석사. 치과 보존과 전문의. -시집 《낡은 일기장을 닫다》
구 영 교수(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치주과학교실)가 UCLA 치대를 찾아 현지의 교수진 및 치대생들을 대상으로 최신의 조직유도·골재생술 이론을 강의하고 돌아왔다. 구 영 교수는 지난 6월 22일 UCLA 치대를 방문해 ‘GTR, GBR의 공존(GTR, GBR and their coexistence)’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이번 강의는 박노희 UCLA 석좌교수(전 UCLA 학장)와 이본 카필라(Yvonee Kapila) 연구부학장의 초청으로 마련된 것이다. 구 영 교수는 조직유도재생술(Guided Tissue Regeneration)과 임플란트주위골재생술(Guided Bone Regeneration)이 동시에 적용된 증례의 장기간 임상결과를 공유하고, 관련 이론에 대해 자세하게 강의했다. 현장에서는 GTR와 GBR이 공존하는 새로운 개념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질문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구 영 교수는 “미국 현지의 치대생들이 우리 치의학에 대한 많은 관심과 놀라움을 보였다. 우리나라 치의학의 수준은 이미 최정상에 와 있다. 젊은 학자들이 주저 없이 세계무대에 도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성남시치과의사회(이하 성남분회)가 회원들을 위해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최신 흐름을 공유하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성남분회가 주관한 디지털 덴티스트리 솔루션 관련 세미나가 지난 6월 26일 분회 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의 경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40여 명의 분회 회원이 참여했으며, 다수의 업체 및 관계자들이 직접 분회를 방문, 열기를 더했다. 행사에서는 최근 치과 개원가에서도 관심이 크게 높아진 구강스캐너를 주제로 각 제품의 특징과 장단점, 실제 사용법 등이 상세하게 소개돼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평소 기자재 전시장에서 직접 부스를 돌며, 관련 정보를 살펴야 했던 회원들은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 자리에서 짧은 시간 동안 여러 회사의 구강스캐너를 집중적으로 비교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웠다는 반응이다. 김동수 성남분회장은 이번 행사와 관련 “구강스캐너 등 디지털 덴티스트리에 대해 회원들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에서 각 회사에 기획 의도에 대해 설명해 행사가 성사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회원 대상 공동구매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회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 행사”라고 평가했다. 분회 측은 이번 행사에 많은 회원들이 관심을 보내준 만큼 올해 가
이용무 서울대치과병원장이 지난 7일 마약 범죄 예방을 위한 ‘노 엑시트(NO EXIT)’ 온라인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캠페인은 경찰청과 마약퇴치운동본부의 공동 주관으로 지난 4월 시작됐다. 마약 심각성을 환기하고 범죄라는 경각심을 고취해 마약 범죄를 예방하고자 올 연말까지 250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노 엑시트’는 중독성이 강해 빠져나오기 힘든, 출구 없는 미로와 같은 마약의 위험성을 의미한다. 캠페인은 ‘노 엑시트’ 이미지와 함께 인증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게재하고 다음 주자 2명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6일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의 지목을 받은 이용무 병원장은 ‘노 엑시트’캠페인 이미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캠페인에 동참했다. 서울대치과병원은 공식 소셜미디어에 해당 이미지와 함께 ‘#NoExit캠페인’, ‘#마약_출구없는미로’ 등의 해시태그를 게재했다. 이 병원장은 다음 캠페인 주자로 박태근 협회장과 배우 정승호 씨를 지목했다. 이용무 병원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마약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환기되는 좋은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우리 병원은 대표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전 구성원과 합심해 마약 근절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투피스 지르코니아 임플란트의 장기간 안정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독일 뒤셀도르프대 구강외과 연구팀은 뒤셀도르프 대학병원에서 투피스 지르코니아 임플란트를 식립한 환자 30명의 예후를 9년간 장기간 추적 조사한 결과, 임상적인 안정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플란트 기능이 9년 동안 유지된 후 어느 임플란트도 임플란트주위염을 발생시키지 않았으며, 프로빙 출혈 지수는 평균 12.9%, 최대 점막 후퇴는 평균 1mm였다. 또 치은주위 플라크 지수, 프로빙 깊이·출혈 지수는 2년과 9년 추적 관찰에서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아울러 연조직의 임상적 개선으로 인해 심미성도 우수했다. 임플란트 파절도 보고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임플란트의 생존율이 높고, 경조직과 연조직이 건강하고 안정적임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임플란트가 치아의 대안으로서 예측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는 투피스 지르코니아 임플란트에 대한 보기드문 장기 연구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기존에는 투피스 지르코니아 임플란트에 대한 장기 관찰이 없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점막염 또는 임플란트 주위염 등 생물학적 합병증의 유병률은 시간이
“국내 치과계가 이제는 세계 치과계를 선도하는 위치에 이르게 된 것 같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치과의사연맹총회(이하 APDC 2023) 대표단은 이번 총회에서 K-Dentistry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치협 APDC 2023 평가회가 지난 5일 서울 반포 인근에서 열렸다. 이번 평가회에는 박태근 협회장, 허봉천 국제이사, 박영국 FDI 상임이사, 나승목 APDF 부회장, 김현종 APDF 치과공중보건위원장이 참석해 지난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국제 업무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총회 기간 개최된 ‘NDA Forum’에서 박태근 협회장이 국내 치과계 현안들을 발표해 많은 국가의 관심을 받은 것과 관련 이를 뜻깊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박 협회장은 포럼에서 ▲개인정보 보호 문제 ▲플랫폼 업체의 난립과 불법 광고 및 비대면 진료 플랫폼 문제 ▲빅데이터와 AI ▲치과 보조 인력 부족 문제 등 국내 현안을 설명하고 치협의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이에 각국을 대표해 참석한 치과계 수장들은 치협의 정책 추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국내 정부와의 소통 방식, 수가 협상 방식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질의를 이어가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평가단은 이 같은 관심을
환자가 개인 의료데이터를 다른 의료기관에 전송할 수 있도록 요청하면 이를 허용하자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된 가운데 치협은 환자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치협은 최근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의료법 ·약사법 개정안 관련 의견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 강기윤 의원과 한정애 의원이 국회에 발의한 이번 법안은 환자가 병·의원, 약국에 본인의 진료·조제·투약 등 개인 의료데이터를 다른 의료기관 등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요청하면, 이를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두 법안은 환자가 다른 병원 전원을 원할 때 환자편의를 도모 한다는 입법 취지를 담고 있다. 강기윤 의원 법안은 개인의료데이터 활용기관 등을 설립하고 환자가 전원 등을 이유로 개인 의료 정보를 요청 하면 개인 의료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한정애 의원의 법안은 진료기록전송지원시스템을 활용해 진료기록이 전송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다. 현행법은 환자 가족의 요청이나 법률에서 정한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환자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환자에 관한 기록을 열람하게 하거나 그 사본을 내주는 등의 내용을
치협 제33대 집행부가 지난 5월 본격 출범했다. 박태근 협회장 연임에 따라 주요 회무의 연속성을 위해 기존 일부 이사진의 연임도 이어지며 신·구 임원이 조화를 이뤘다. 회원 경영 환경 개선, 과도한 행정부담 해소, 의료인 면허취소법 관련 보완 조치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각 주무이사의 회무 추진 계획 및 철학, 나아가 치협의 비전까지 들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편집자 주> 특집 “치과계 발전 책임감” 열정 품고 달린다 ■강정훈 총무이사 “회원들을 위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잘 먹고 잘 사는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입니다. 회원들이 다른 걱정은 하지 않고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싶습니다. 당면한 장애물들을 넘어가며 개원환경을 개선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습니다.” 강정훈 총무이사는 “협회장이 아버지라면 총무이사는 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하며 집안 살림을 잘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총무이사는 치협의 각종 대내외 행사를 중심에서 운영하고, 각 위원회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전체적인 것을 관장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회무들이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내부적으로는 치협 행정의 효율화를 위해 노력
치협 제33대 집행부가 지난 5월 본격 출범했다. 박태근 협회장 연임에 따라 주요 회무의 연속성을 위해 기존 일부 이사진의 연임도 이어지며 신·구 임원이 조화를 이뤘다. 회원 경영 환경 개선, 과도한 행정부담 해소, 의료인 면허취소법 관련 보완 조치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각 주무이사의 회무 추진 계획 및 철학, 나아가 치협의 비전까지 들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편집자 주> 특집 “치과계 발전 책임감” 열정 품고 달린다 허민석 학술이사 “코로나19를 넘어오면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보수 교육이 오프라인으로 전면 대체됐습니다. 현재는 대면 보수 교육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제33대 치협 집행부가 치과계 현안 해결을 위해 회무에 열중하고 있는 가운데, 허민석 학술이사를 만나 올해 중점 추진 사업과 치과계 발전을 위한 혜안들을 들어봤다. 허민석 이사는 가장 먼저 보수 교육의 질 향상과 내실 있는 운영을 올해 중점 추진 사안으로 꼽았다. 그는 “보수 교육은 회원들에게 중요한 부분이다. 이에 양질의 보수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올해부터 한 달에 2건가량 현장점검에 나서고 있다”며 “다른 의료 단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