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휴일에 부산보다도 더 오래 걸리는 마산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지천명이라는 나이를 지난지도 제법 되지만, 아직도 세상이 정말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을까? 2월에 시작된 의대정원의 문제가 4월의 총선까지 지속되면 안될텐데의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8월의 한여름까지도 전공의 추가모집 문제로 오리무중이다. 양측의 정당성은 차치하고라도,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비애라고 할까, 아무튼 소시민으로서 당장의 걱정은 나와 가까운 지인들의 급박한 진료에 차질이 없기만을 소망하는 바이다. 결국 큰 틀에서 보면, ‘신뢰’의 문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생각이고, 이는 눈앞의 대치 전선에서는 해결의 실마리를 결코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이리라. 아마도 더욱 깊은 곳에 있음 직한 해법에 대한 희망을 품어보고 싶었다. 10년을 앞서 살아오신 치과의사 선배이고, 2015년 치과의료정책전문가과정에서의 인연으로 독서와 인문학에 대한 식견을 보여주셨던 분을 찾아 나선 길이었다. 정확한 방문지는 3·15의거와 4·19혁명이 시작된 마산 창동 골목의 ‘이은문화살롱, 헌이네 작은 도서관’이라는 곳이었고, 미리 보내드린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주셨다. 1인1개소 문제로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국제표준화기구/치과전문위원회/제9 소위원회(ISO/TC 106/SC 9)는 “치과용 CAD/CAM 시스템(Dental CAD/CAM systems)으로 표 1과 같이 7개의 작업반(Working Group, WG)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4년 7월 현재 전 세계 30개국(정회원 19개국, 준회원 11개국)에서 참여하고 있고, ‘모형 스캐너의 정확도’에 관한 표준 외 9종의 국제표준이 출판되어 있고(표 2) 5종의 국제표준이 개발 중이다(표 3). 이번 호에서는 제5작업반(WG 5)에서 제정된 국제표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 국제표준은 ISO 23298 “Dentistry - Test methods for machining accuracy of computer-aided milling machines”로서 2023년 제1판으로 발행되었다. 이는 치과용 밀링기의 절삭가공 정확도를 평가하기 위한 시험 방법을
2024년 7, 8월은 열대야 최장기간을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8월 15일 광복절 전후하여 좌·우파의 건국에 대한 다른 해석으로 해묵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1910년 한일합방 이후 대한제국은 멸망하고 일제 식민지가 되었고 1919년 3·1 독립운동, 상해 임시정부 수립,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패망에 의한 해방, 1945년 9월 6일 조선인민공화국 수립, 미군정 3년, 1948년 7월 17일 헌법제정 후 8월 15일에 국가, 국민, 국토의 3요소를 갖추어 독립국임을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인정받게 되었다. 비로소 나라다운 나라가 건국되었다. 역사적 사실을 장황하게 기술한 이유는 공화에 대한 도덕적 의의와 2024 치과계의 실태를 공화의 거울에 비춰 보고자 함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라고 국가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조선왕조와 대한제국의 폐해가 극악했기 때문에 새로운 국가에서는 왕정체제가 아닌 자유시민이 주인이고(민주) 국민에 의해 선출된 지도자가 국가를 이끌어 나가는 체제(공화)를 염원했기 때문에 민주공화제 국가를 세웠다. 북한은 공식 명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
우리나라는 60년 전만 하더라도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도 안 되었고 춘궁기에는 보릿고개를 견디며 굶주렸던 세계적인 빈곤국이었다. 이러한 빈곤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1961년에 수차례에 걸친 5개년 경제개발계획을 단행하여 1980년도 말에 산업화를 이루었다. 1990년대 초에 중공업 기술화는 물론 초고속 인터넷과 무선통신 같은 기술산업에 투자했고 최근에는 AI와 5G 기술을 적용하여 신제품을 생산하는 기술 강국이 되었다. 한국 경제 규모가 2021년에 1조8,000억달러로 세계 10위에 올랐고 2023년 1인당 국민소득이 명목상으로는 3만5,000달러이지만 구매력 기준으로는 일본보다 높은 4만7,000달러에 달했다. 기적적인 한국의 경제성장이 국제적인 선망의 대상이 되었지만,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10점 만점에 5.8점으로 선진국 중에서 최하위이며, 자살자 수도 2023년 기준 10만 명 중 28.5명으로 가장 높다는 사실에 근거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 미국에 이민 가서 오래 살다가 잠깐 한국에 들른 교포가 우리들의 살아가는 모습에 관해 쓴 글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다음은 발췌해 정리한 내용이다. “모든 대중교통은 카드 하
“지금은 미디어 시대입니다! 치과도 당연히 대세를 따라야죠.” 치과계에 유튜브 바람이 한창이다. 본지가 오는 9월 3일 ‘방송의 날’을 앞두고 현재 유튜브에서 활동 중인 국내 치과의사 채널 100개를 조사·분석해 봤다. 그 결과, 전체 합산 구독자 수가 무려 26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치과의사 유튜브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 채널별 평균 구독자 수는 2만5958명.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은 46만2000명을 넘어섰다. 뒤이어 38만6000명, 25만2000명, 24만5000명, 16만 명 등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치과의사 유튜버’가 각 분야에서 활약 중이었다. 연령대도 30대부터 80대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초월한, 이른바 ‘무한도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들은 대체 어떤 콘텐츠로 수백만 국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을까. 이에 본지가 현직 치과의사 유튜버의 콘텐츠 유형을 분석해 봤다. 이번 분석 대상은 지난 1년간 콘텐츠 업로드 중단 이력이 없고, 구독자 1000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치과의사가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100개다. 이 중 구독자 수 기준 ‘1만 명 이상’을 보유한 채널은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사업장 안에 있는 A치과가 사무장 병원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최근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치과 사외이사 A씨와 치과의사 B씨 등 관계자 5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건보공단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섰으며, 지난달 해당 치과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내부 전산 자료 등을 분석하고 있다. A씨 등은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안에서 치과의사 면허 없이 치과를 운영하기 위해 면허를 빌리거나,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치과의사 B씨 등의 명의를 빌려 치과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보험금을 부정하게 타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치과가 SK하이닉스 사업장 안에서 10년 넘게 운영해 온 점을 바탕으로 A씨 등에게 입주 특혜가 있었는지 확인 중이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 측은 “해당 치과는 자회사 SK하이스텍으로부터 장소만 임대한 별도 사업자일 뿐”이라며 “임대차 계약에 불과해 SK하이닉스 측이 관리하거나 감독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아울러 SK하이스텍 측에서 계약 종료를 논의했지만, 해당
서울 소재 대학병원 치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A교수는 최근 개원가에서 리퍼 해온 한 환자 때문에 난처한 상황을 겪었다. 환자가 자신이 처음 진료 받은 치과에서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소개를 해줘 왔는데 “왜 나에 대해 아무런 얘기도 듣지 못했느냐”며 작은 소란을 피웠던 것이다. 해당 환자는 진료의뢰서를 받아오지 않았으며, 의사에게 들었다며 자신의 구강상태와 맞지도 않는 소견을 얘기했다. 특히, 엑스레이를 다시 찍고 처음부터 검사해야 한다는 말에 분노해 소란이 커졌다. A교수는 “환자를 리퍼 할 때 소통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주면 보다 수월하게 환자를 보고 외래 회송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개원가에 주의를 당부했다. 3차 기관에 근무하는 교수들이 리퍼를 받는 경우는 보통 구강악안외과와 보존과가 많은데 사랑니 발치나, 상악동 염증, 근단 주위 농양, 골괴사 등의 케이스가 많으며, 특히 발치 등의 시술 후 원인을 알 수 없는 3차 신경통이 주를 이룬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환자를 리퍼 할 때 진료의뢰서에 환자가 의뢰내용을 보는 상황 등을 이유로 환자상태, 앞선 치료과정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부족해 애를 먹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앞선 사례처
2025년 연말정산(2024년 귀속분)부터 사용자가 세무당국에 간이지급명세서(근로소득)를 제출한 경우 건강보험공단에 전년도 보수총액 신고를 한 것으로 간주해 연말정산 관련 사용자의 업무 부담을 경감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사용자는 건강보험료 연말정산을 위해 매년 3월 10일까지 건강보험공단에 소속 근로자(직장가입자)의 전년도 보수총액을 신고해야 한다. 그런데 사용자는 같은 시기에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을 위해 세무당국에게 전년도 급여 등을 신고해야 해서 그동안 세무당국과 건강보험공단에 사실상 동일한 내용의 신고를 이중으로 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에 이번 개정안은 이를 해결한 것이다. 사용자가 매년 7월 및 1월 말일까지 세무당국에게 근로자의 반기별 급여 등을 포함하는 간이지급명세서(근로소득)를 제출하면 건강보험공단에 보수총액 신고를 하지 않아도 국세청과의 자료 연계를 통해 보험료 연말정산이 가능하므로, 사용자의 업무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 사용자가 세무당국에 간이지급명세서를 제출하지 않았거나, 간이지급명세서 기재사항의 누락·오류 등이 있는 경우
코로나19가 또 돌아왔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8월 첫째 주 코로나19 입원환자를 861명으로 보고했다. 지난 7월 첫째 주 91명과 비교해 무려 9.5배 폭증한 기록이다. 또 이에 따른 전체 입원환자도 1만2400명을 넘나드는 상황이다. 이처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재확산하자, 정부도 선제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2일 코로나19 대책반 확대 운영에 나섰다. 문제는 대중의 불안감 확산이다. 키워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BLACKKIWI)’에 따르면, 지난 7월 14일부터 8월 12일까지 네이버 포털에서 검색된 ‘코로나’ 키워드는 139만 건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특히 8월 검색량은 7월 같은 기간 대비 1317% 폭증했으며, 이달 총 93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일선 치과도 원내 개인보호장비(PPE) 착용을 재점검하는 등 최근 풀어진 긴장의 고삐를 다잡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환자의 내원 기피나 관련 문의 등 뚜렷한 반응이 나타나지는 않은 만큼 지나친 우려는 금물이라는 분위기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치과원장은 “지난 코로나19 시국에는 확진이나 두려움으로 예약을 취소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지
고령화 시대, 노인 구강 건강이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치협이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이하 치위협)와 공동의 역할을 모색했다. 치협은 치위협과 지난 13일 간담회를 갖고 요양기관 내 노인 환자의 구강 건강 개선을 위한 여러 제도적 개선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날 치협에서는 박태근 협회장, 강충규 부회장, 송종운 치무이사, 치위협에서는 황윤숙 회장, 한지형 부회장, 전기하 정책이사가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양측은 요양원, 요양병원 등 노인요양기관에서 노인 환자에 대한 구강 관리가 열악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황윤숙 회장은 “지역돌봄법 개정안에 방문구강관리 관련 조항 보완 등을 비롯해 치과계 의견이 적절히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태근 협회장은 “요양기관에서 욕창 환자의 경우는 평가 점수 등 별도의 지표로 엄격하게 관리한다. 그러나 구강 건강 관리에 대해서는 그러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요양기관에서 구강 관리에 대한 인식과 제도적·물적 인프라가 갖춰지고, 치과의사의 역할 확대가 이뤄진다면 은퇴 치과의사 등 해당 영역으로 진출할 사람도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날 간담회에서는 내년 치협 100주년 행사 성공 개최를 위해
현수막, 종이보드, 전단지, 스피커 앰프까지 활용해 치과 앞에서 시위한 환자가 500만 원 손해배상을 물게 됐다.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은 치과 앞에서 시위한 환자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B원장의 손을 들어줬다. B원장은 지난 2018년 환자 A씨의 치아를 발치하고 임플란트 식립 치료를 했다. 이후 식립 부위에 불편감을 느낀 A씨는 다른 치과 원장으로부터 임플란트 시술에 문제가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분개한 A씨는 치과 원장에게 임플란트 진료비 환불 및 재식립 비용 등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B원장이 이를 거부하자, 치과 앞 인도에서 운동권 노래를 스피커 앰프로 들어놓고, 현수막, 종이보드, 전단지까지 활용하면서 시위를 했다. B원장은 혹시나 무단 침입 또는 물리적 충돌 등을 예방하고자 보안용역업체 인력을 고용했고, 사건은 손해배상 소송까지 이어졌다. 재판부는 B원장의 손을 들어줬다. 의료과실로 확인되지 않은 사건을 사실로 단정해 이를 공표, 치과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해서다. 재판부는 “정당한 권리행사의 범위를 넘은 시위는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모욕에 해당하는 위법행위”라며 “이로 인해 B원장에 대한 신뢰와 명성, 명예가 훼손됐다”
8월 14일부터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이 시행된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5개 기관 및 단체가 집중 홍보에 나선다. 건보공단은 8월 14일부터 9월 30일까지 금융감독원, 경찰청, 생·손보협회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주요 내용 집중 홍보 기간을 운영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은 보험사기 알선·유인·권유·광고 등의 행위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다. 위반 시 최고 징역 10년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의 중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어, 보험사기 경감에 긍정적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법안의 주요 개정 사항은 ▲보험사기의 알선·유인·광고 등 행위 금지·처벌 ▲보험사기의 알선·유인·광고 등 심의·시정 요구 요청권 ▲관계 행정기관 및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등에 대한 자료요청권 ▲자동차 보험사기로 인해 보험료가 할증된 보험계약자에 대한 피해사실 등 고지 ▲입원적정성 심사 기준 마련 등의 5개다. 특히 건보공단은 이번 집중 홍보 기간 내 보험사기 의심 광고 신고 시 커피 쿠폰을 증정하는 대국민 이벤트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카페·블로그 홈 화면 공지, 주요 포털 배너 광고, 건강보험료 고지서, 교통시설 전광판 등을 활용해 전면적인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