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백수(百獸)의 왕(王)이라면, 황새는 군조(群鳥)의 황제(皇帝)랄까, 황새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새와는 달리 그 의젓한 풍모나 고고한 자태가 가히 속세(俗世)를 떠난 선계(仙界)의 운치(韻致)를 자아내는 새이다. 그러나 아무리 고고하고 청아(淸雅)한 풍골을 지녔다하더라도 정(情)에 현혹되고 뇌물(賂物)에 약하다면 그 고고한 아치(雅致)가 무슨 소용이랴. 인간이라 하더라도 그 본성(本性)을 고고하게 지키지 못하고 속물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세정(世情)이 각박한 탓 만은 아닌가 한다. 각설하고, 어느 왕조(王朝) 성군(聖君)이 나라를 다스렸던 태평세대(太平世代)에 황새에 얽힌 이야기를 하나 들어보자.어느 날 만인지상(萬人之上)에 있는 임금님이 미복(微服)으로 야행(夜行)을 하다가 남산골 어느 빈민가 언덕길을 지나게 되었다.마침 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밤이어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오두막집들이 시야(視野)에 가득 들어왔다. 치인지위(治人之位)에 있는 이 임금님은 가난한 백성들이 어찌 지내는지 살펴보고 싶어졌다. 행자(行子)도 딸리지 않고 이 골목 저 골목 기웃거려보았다.어느 집에서인가 낭랑한 글소리가 들렸다. 그 집 앞을 당도하니,
낮엔 철저히 금식…물 한병 구하기 힘들어해가지면 카페 등서 공연보며 특별 외식허약자·병자·여행객은 금식 제외합리적이고 엄격한 신앙심 인상적 3년전 아프리카 여행길을 마치고 한국행 비행기를 타려고 카이로에서 머무를 때의 일이다. 보통 내가 외국여행에 나서게 되면 현지인 중산층들이 많이 이용하는 호텔에 묵게 된다. 여행경비를 절약하려는 차원은 아니고 이왕이면 현지인들의 생활 속에 파고들어야 생생한 여행체험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카이로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경유지로 택한 것이어서 아프리카 여행에 지친 몸을 추스릴 겸 나일강가에 있는 힐튼호텔에서 묵게 되었다. 마침 내가 카이로에 도착한 날은 라마단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그때 여행의 목적은 동아프리카의 노예무역의 중심지였던 탄자니아의 잔지바르를 둘러보는 것이었지만 일부러 라마단기간을 여행시기로 택한 것은 아니었다. 라마단은 이슬람사회에서 종교적 의미가 큰 행사이다. 금식이라고는 하지만 계속 굶을 수는 없는 것이고 낮에만 금식하고 해가 진 다음 저녁식사는 하는데 오히려 종교적인 이유가 있는지 모르지만 평소 때의 저녁식사와는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라마단기간이라 해도 모든 사람이 금식을 하
자기 고향찾아 이 먼길을 이제서야 왔단 말인가 너를 보는 순간 전류처럼 찡하고가슴에 저려오는 벅찬 감동이어라 낯설기만한 이국 유물들 틈에도 너의 수려한 자태 참으로 준수 하구나선인(先人)들의 넋이너 안에 녹아 배여 있어시공을 뛰어 넘은 감격의 만남이어라
‘왕의 남자’ 물오른 감우성, 정진영 농익은 연기 압권보면 볼수록 재미있는 영화 ‘대박행진’ 요즘 영화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가 있다면 바로 ‘왕의 남자"일 것이다. 비교적 저예산을 투입하여 만든 영화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감동적인 드라마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영화관으로 이끌었다. 영화에서 발생하는 인물의 갈등과 그 스스로가 가지는 운명적 슬픔을 잘 표현한 배우들의 연기도 이 영화를 보는 하나의 매력이다. 영화에서 남사당패의 광대 장생으로 열연하는 감우성의 연기도 한층 물이 올라있어서 광대 장생을 연기하는데 있어서 모자람이나 넘침이 없고, 공길이를 연기한 이준기 또한 묘한 여성스러움 때문에 이 영화의 또 하나의 백미를 만들어주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정말 대단한 배우는 따로 있었다. 바로 연산군을 연기한 정진영이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미치광이라는 연산의 이미지를 버리고 좀더 인간적인 눈으로 연산을 보고 있다.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나약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여러 기이한 행동을 통해 토해내는 듯한 연산의 모습을 그는 잘 연기해주고 있다. 그의 연기덕분에 공길이의 연산에 대한 연민이 단지 왕이어서가 아니라 한사람의
학회·연구회 유치 움직임 활발10여개 학회 이미 예약 상태시간·비용 절감 개원의들 호기 한국 치과계 곳곳에서 세계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외교전이 뜨겁다.또 일부에서는 세계대회 유치를 이미 확정하고 성공 개최를 위한 세부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가칭)대한심미치과학회에서 세계대회 개최 테이프를 끊는 것을 시작으로 치협, 대한소아치과학회, 대한치과교정학회, 대한구강악안면병리학회, 국제치과연구학회 한국지부회, 아시아임프란트교정컨퍼런스, 한국레벨앵커리지교정연구회, 접착치과를 사랑하는 사람들 등 관련 학회에서 세계대회를 확정했거나 개최를 위해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세계대회 개최를 확정한 학회 및 연구회를 살펴보면 (가칭)대한심미치과학회(회장 이종엽)가 2007년 5월 4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에서 세계심미치과학회(IFED : International Federation of Esthetic Dentistry) 학술대회 개최를 확정하고 고석훈 대회장과 임창준 조직위원장을 중심으로 성공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학술대회의 주제를 ‘Global Esthetic Harmony"로 정했으며, 참가인원은 국내 치과의사·치과위
세월이 인간의 형상을 하고 내 앞을 스쳐 지나갔지요.세월이 나를 향해 머리를 내밀었을 때는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지요.그 단단한 이마가 거침없이 나의 앞을 스쳐가고 내가 세월의 애교스런 눈 가장자리를 지날 때 나는 여섯 살 나이였습니다. 세월의 눈이 나에게 윙크를 할 때 처음으로 그 존재를 생각하게 되었지요.그때는 세월의 흐름이 참으로 아름답다고 느꼈습니다.그때 나보다 세 살 위의 형님은 그 높은 코 위에서 뽐내며 나를 내려다 보고 계셨고, 열 다섯 살의 맏형은 빙그레 웃는 세월의 입술 위에서 탄력있는 육체를 뽐내고 있었습니다.나는 그들이 부러웠던 게지요. 어서 세월이 흘러서 나도 세월의 탐욕스런 붉으레한 입술 위에 올라보고 싶었지요. 세월을 재촉하다 보니 나는 어느새 세월의 턱에 도달해 있었지요. 낭떠러지 저 밑에 세월의 목이 위태하게 놓여 있었습니다.나는 아찔했습니다. 고된 훈련으로 시작된 3년 간의 군대생활은 바로 그 세월의 목이었지요.나는 달력에 매일 날짜를 동그라미해가며, 세월의 목을 탈출해서 저 넓은 가슴팍에 도달하기 위해 매일을 무사하기만 빌었지요. 세월의 가슴팍에 도달했을 때는 넓고 자유스러운 사회에 첫 발을 내딛고 있었
민영규(作) ·87년 조선치대 졸·민영규 치과·출처:제1회 ‘포아닷컴" 사진전
직장 선택시 ‘좋은 근무환경’ 1순위소규모 치과 원장 리더십·역할스탭 직무 만족도와 관계 깊어상벌규칙 등 근무 동기부여 중요 서울에 개원하고 있는 A 원장은 최근 진료스탭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 치과계 홈페이지를 통해 수차례 구인광고를 내 봤지만 쉽지가 않다. 어렵게 채용한 스탭들마저 한두 달 넘기기가 힘든 실정이다. “치과위생사, 왜 이렇게 구하기 어려운 것일까” 무작정 임금을 높여야 하는 건지, 직원통솔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A 원장의 고민은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치과위생사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개원가에서는 그나마 어렵게 채용한 치과위생사들의 이직률 또한 높은 것으로 조사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선 치과병·의원의 치과위생사 이직 사유와 직업만족도, 원장 리더십과 치과위생사들의 직무 상관관계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심도 깊게 다룬 연구논문들이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전북대학교 보건대학원 장윤희 씨는 지난해 7월 ‘치과 위생사의 이직 및 직업 수명 연장에 관한 연구’ 논문을 통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시했다. 전주시 소재 치과의원에 종사하고 있는 치과위생사 110명을 대상으로
법적, 직업적 관점에서 당신이 전 치료에 관한 모든 것을 알고 있지 못하다면 다른 치과의사에게 유죄가 돌아가도록 아는 어떤 말도 해서는 안된다 20대의 여성 환자가 하악 전치부의 부종과 동통으로 P치과의원을 찾았다. 치과원장은 육안 및 방사선 검사를 실시했는데 검사결과 하악 전치부 즉 하악 좌우 중절치 및 측절치근단부에 치관크기만한 병소를 발견하였다. 그런데 그 치아들은 포셀린크라운 치료가 되어 있었다. 치과원장은 환자에게 이전에 치과기왕력에 대해 자세히 문진을 하였는데 환자의 진술에 의하면 이전에 A 치과에서 하악 좌우 중절치 및 측절치부위에 방사선 촬영을 한 뒤 이를 씌우면 되겠다는 말을 듣고 이를 씌웠는데 그 다음부터 이가 아파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P 치과 원장은 하악전치부에 병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경치료를 하지 않고 크라운 치료를 했다는 것을 알았다. 치과원장은 매우 난감했다.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까 고심하던 끝에 치과원장은 신경치료를 하지 않고 이를 바로 씌웠으므로 신경치료를 해야 한다는 설명을 하였다. 환자는 왜 A 치과에서 신경치료를 안했는지에 대해 물어 보았고 원장은 잘 모르겠으니 그 A 치과 원장님에게 직접 물어 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