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와 B, 두 명의 환자가 있다. A는 불만이 많다. 진료에 대한 컴플레인, 막무가내 식 할인요구. 반면 B는 내 말을 잘 듣는다. 내가 권유하는 치료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을 환자다. 나는 A와 B 중 누구에게 더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가. A라면 헛된 곳에 힘을 빼앗기고 있다는 조언이다. 옥용주 원장(내이처럼치과병원)이 최근 자신만의 치과경영 노하우를 강의하며 설파하고 있는 내용이다. 옥 원장은 “원장들 대부분이 정작 정성과 힘을 기울여야 할 환자는 소홀히 하고 문제 환자를 응대하느라 진을 다 빼는 경향이 있다. 이제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할 때”라며 “내가 모시고 가야 할 환자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옥용주 원장에 따르면 치과의사는 환자를 처음 접하자마자 본능과 경험을 동원해 환자가 치과치료에 대해 어떤 눈높이를 가지고 있는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환자 지식의 정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치과 의료진과 소통하려는 자세, 믿고 의지하려는 자세 등을 말한다. 그러나 상당수 치과 의료진은 이러한 환자를 다 잡은 물고기라 생각하고 소홀히 하는 경향이 많다는 것이 옥 원장의 지적이다. 옥용주 원장은 “보통 컴플레인이 많은 환자와의 상담시
한국접착치의학회(회장 최경규·이하 학회) 춘계학술대회가 지난 추계학술대회에 이어 연속으로 500여명 이상 참가인원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쳤다. 학회 측은 참가자 중 300여명 이상이 비회원이었고 100% 자율등록 인원이었다며 신진 연자진과 알찬 학술프로그램 구성이 이번 학술대회의 성공요인이었다고 자평했다. 3월 24일 강남성모병원 마리아홀에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수복치료, base부터 zirconia까지’를 주제로 접착과 복합레진 수복, 세라믹과 지르코니아의 간접수복 그리고 접착의 다양한 임상 응용 등 레진 수복 치료와 관련해 임상가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부분들을 집약해 강연을 편성했다. 특히 ‘무림의 고수’로 인정받는 새로운 인물들을 연자로 발굴해 연단에 세워 더욱 주목을 받았다. 학술대회에서는 먼저 김도현 교수(연세치대 보존학교실)가 ‘Base: When? What, How?’를 주제로 base로 사용할 수 있는 재료들과 각각의 특성 등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서병인 박사가 ‘지르코니아 접착의 모든 것’, 박종욱 원장(드림치과의원)이 ‘좋은 접착을 위한 최소 삭제 라미네이트의 실체’를 주제로 치아 건강의 피해를 최소화 하면서 최상의 심미적인 결과물을 도
치과 경영이 어렵다. 조기 폐업하는 치과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최근의 경향이 단적인 예다. 예전만큼의 경영 환경을 담보하지 못하는 현실에다 불투명한 미래 전망까지 겹쳐 일찌감치 개원을 접는 현상이 늘고 있다는 해석이다. 재학 시 등록금 대출을 안고, 개원 시 초기 투자 비중도 월등히 높은 요즘 개원 환경을 고려할 때 초기 단계에서는 지출 비용을 관리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게 세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회계나 경영 제반 요소에 대해 예전보다 좀 더 예민하게 접근하면서 세밀한 경영을 펼쳐야 할 시점이 됐다는 얘기다. 치과 개원의들도 선임한 개인 세무사에만 절세 방안을 의존하는 기존 패러다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치과 경영의 최종 CEO인 치과의사들이 회계 및 세무의 중요성을 보다 명확히 인식해야 전반적인 우리 치과 지출 비용의 흐름을 파악하고 꼼꼼히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제 정책에 대한 거시적 차원의 고민 역시 치과계로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타과와 비교해 보면 현행 제도가 치과 개원의들에게 상대적으로 불합리한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수입은 대부분 노출돼 있는 반면 경비 항목의 인정 범위나 금액은 제한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이하 식약처)가 국내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기를 허가했다. 식약처는 국내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의료영상검출보조소프트웨어와 의료영상진단보조소프트웨어 등 2건을 허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허가된 제품들은 지난해 3월부터 ‘빅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의 허가·심사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으로 선정돼 임상시험 설계에서 허가까지 단계별로 맞춤 지원을 받았으며, 지난 5월 허가 신청이 후 각각 44일, 58일만에 신속하게 허가를 마쳤다.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 허가건수는 지난 5월 환자 뼈 나이를 판독하는 제품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3건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첨단 의료기기 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맞춤 규제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대학교치의학전문대학원(원장 조봉혜)이 지난 8월 24일 하계 교수워크숍을 진행했다<사진>. 이번 하계 워크숍에서는 지난 동계 워크숍에 이어 장기 발전 계획 수립 및 진행 상황을 보고하고 연구기자재 연구공간의 효율화를 위한 교수들의 분임토의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2018년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MRC)에 선정된 치주질환 신호네트워크 연구센터의 운용방안에 대해 센터장인 박혜련 교수의 주제발표와 함께 2학기에 부산대 치전원으로 신규 임용이 확정된 김형식 교수와 이제근 교수의 조직재생 및 bioinformatics에 대한 연구주제 발표가 이어져 연구 활성화에 관심을 유도했다. 워크숍 마지막 시간에는 치과재료학교실 김형일 교수의 정년 퇴임식을 갖고 지난 30여년간 재직 기간 동안의 연구와 함께 대학의 발전 역사를 되짚어 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부산대 치전원 관계자는 “최근 부산대 치전원은 Passion &Your Dream (PNUD)이라는 슬로건 선정 및 CI 개발 사업을 완료했다”면서 “2019년 개교 40주년을 맞아 각종 기념사업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을 졸업한지 얼마 안 된 치과위생사들은 어떤 치과를 선호할까? 단순 연봉액수보다는 다양한 직원복지, 원장 및 동료와의 호흡에 더 우선순위를 둔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일부대학 치위생과 졸업생의 근무경력, 근무기관별 취업 시 고려사항 및 임상치위생계의 개선사항(저 이선미 외 2인)’ 논문에서는 경기도, 전라도, 강원도 지역 대학 출신 치과위생사 412명을 대상으로 취업 시 고려사항을 조사한 결과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치과위생사들은 취업 시 고려사항으로 직원복지(39.1%)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원장 및 동료와의 호흡(22.6%), 연봉수준(19.2%), 출퇴근 거리(9.0%), 발전가능성(8.7%)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일반 직장인 설문에서 직장선택의 조건으로 근무조건, 인간관계가 좋은 직장을 선호하는 결과가 나온 것과 일치한다. 임상현장에서의 개선요구사항으로는 업무의 전문성에 대한 요구가 34.0%로 가장 높았고, 복지환경 개선이 26.0%, 연봉인상이 19.6%였으며, 이 외에 원장과의 소통 강화, 감염관리, 과잉진료 척결 등의 요구사항이 나왔다. 근무경력이 높아질수록 복지향상에
대한스포츠치의학회(회장 권긍록·이하 스포츠치의학회)가 한국도핑방지위원회(위원장 진영수·이하 도핑방지위)와 손잡고 스포츠 선수들의 도핑관리 및 교육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역량을 키워 나간다. 권긍록 스포츠치의학회 회장은 지난 3일 강동구청 인근 도핑방지위 사무실에서 진영수 위원장을 만나 양 단체 간 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전명섭 스포츠치의학회 부회장과 김춘섭 도핑방지위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사진>. 지난 2006년 재단법인으로 설립된 도핑방지위는 세계도핑방지규약(WADA)에 따라 각종 국내외 대회에 대한 선수 도핑 관리, 선수 및 지도자 도핑교육, 홍보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로 아시아지역 도핑방지 및 교육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스포츠치의학회와 도핑방지위는 국내 스포츠 선수 및 관계자, 스포츠 관련 의료인에 대한 효율적인 도핑방지 활동을 함께 하고, 관련 연구 및 조사, 자문, 홍보 부분을 협력하게 된다. 권긍록 스포츠치의학회 회장은 “스포츠치의학회는 치과의사 대상 스포츠 팀닥터 교육활동 등을 통해 엘리트·사회 스포츠인의 외상 보호 및 경기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련된 각종 리서치와 장비 개발 및 진료, 세
의료인이 의료행위 중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거나 업무상 과실로 사람을 사상에 이르게 했을 경우 면허를 취소하는 방안이 국회에서 추진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을 지난달 28일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의료행위 중 성폭력범죄를 저지르거나 업무상 과실로 사람을 사상에 이르게 해 형을 선고받은 경우 의료인 면허 취소 또는 자격정지 사유로 이를 추가하도록 했다. 뿐 만 아니라 면허취소된 의료인에 대한 면허 재교부 제한기간을 연장하는 내용도 포함 시켰다. 이와 관련 윤 의원실은 “현행법은 의료인의 면허취소 사유로 자격정지 기간 중 의료행위를 한 경우, 면허증을 빌려준 경우 등을 규정하고 있다”면서 “진료 중 환자에게 성범죄를 저지르거나 업무상 과실로 환자를 사상에 이르게 해 형을 선고받은 경우에도 면허를 취소하거나 자격을 정지할 필요가 있는 만큼 이를 추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의원은 “면허가 취소된 의료인이 면허를 다시 교부받을 수 없도록 제한하는 기간이 최대 3년에 불과한 점도 불법행위를 저지른 의료인에 대한 제재로서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성범죄를 저지르거나 업무상 과실로
“휴가시즌 임을 감안해도 폭염 때문에 환자가 너무 많이 줄었다. 치과 십 수 년 간 하면서 이런 더위도 처음이지만, 이런 증감폭이 있었나 싶더라.” 한 학회 간담회에서 만난 A원장은 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된 7월과 8월을 복기하면서 한숨부터 내쉬었다. A원장은 임플란트 환자의 비중이 큰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A원장은 “7월 임플란트 본인부담금 인하 특수를 기대했지만, 잡혀 있던 수술도 상당 부분 취소되면서 작년 대비 30% 정도 환자 수가 줄은 것 같다”면서 “폭염의 영향인지, 휴가 때문인지 아무튼 혹독한 여름을 보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A원장은 “일부 환자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날씨가 숨 막히게 더운 상황에서 수술을 하면 염증이 생길 수 있다는 염려를 많이들 하시더라. 특히 연세 드신 분들이 폭염 상황에서 임플란트 수술을 꺼리는 이유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강남구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B원장 역시 비슷한 의견이다. B원장은 “우리는 보통 9월이나 10월 비수기에 휴가를 가는 편인데 이번 여름, 폭염이 겹치면서 환자 수가 대폭 줄면서 환자 휴가에 맞춰 7월이나 8월에 가야하나 진지하게 검토했었다. 지난 해 대비 수술 환자수가 30% 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하 서발법)과 규제프리존법 등 규제혁신법안을 처리하기로 한 여야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특히 보건의료계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치고 있는 서발법의 경우 보건의료분야 포함 여부를 놓고 여야의 이견만 확인했다. 지난달 29일 여야는 서발법을 포함한 규제혁신법안을 함께 처리키로 합의하면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핵심쟁점은 ‘보건의료 분야’를 법안 대상에 포함시킬지 여부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보건의료분야를 법안 대상에 포함시킬 경우 의료 영리화 우려가 있다며 반대했지만 자유한국당은 보건의료분야가 법안의 핵심이라며 원안대로 포함 시킬 것을 주장하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서발법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뒤집고 보건의료분야를 서발법에 포함시키자는 기류가 당내에 형성됐으나, 보건의료계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친 바 있다. 이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월 보건의료 분야를 제외한 서발법 개정안을 발의, 수습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아울러 규제프리존법도 의료법, 약사법 특례 적용 등 의료산업 적용 여부를 놓고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
치료중단 사태를 불러온 투명 치과의원의 피해자들이 잔여 할부금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신용카드사가 피해자들의 항변을 최종 수용함에 따른 조치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상조·이하 공정위)는 지난 2일 투명치과에 신용카드 할부 결제를 한 피해자가 항변권을 행사하면 남은 할부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항변권은 신용카드 할부 거래 이후 가맹사업자가 계약을 불이행했을 때 소비자가 카드사에 잔여 할부금의 지급을 거절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투명치과의 치료중단 사태는 잇따라 언론에 보도되고, 1050건의 고소·고발 접수 후 투명치과 사기혐의가 인정된다는 소견으로 검찰에 송치되는 등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후 사기 혐의로 300여명의 피해자가 추가 고소를 해 와 강남 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고액의 치료비를 카드로 선결제한 환자들이 잔여 할부금을 지불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다. 실제로 투명치과 피해 환자인 윤 모씨는 지난 2017년 12월 치료비용 5백만원을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하고, 치료를 진행해 왔으나 지난 5월부터 진료를 못 받게 되자 신용카드사에 항변 의사를 통지했다. 하지만
연아인 2500여명의 함성이 신촌을 가득 메웠다. ‘2018 연아동문 페스티벌’(이하 페스티벌)이 지난 1일 신촌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일대에서 개최됐다. 이날 페스티벌에는 연세치대 동문 및 동문가족, 직원 등 25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안민호·김종훈 치협 부회장, 김종환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 최성호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학장, 박민갑 치과대학 동문회장, 강충규 준비위원장,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 박삼구 연세대학교 총동문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페스티벌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연세치대 운동부의 OB와 YB의 축구·농구·야구 등 친선 경기로 시작했다. 이어진 강의에서는 김응빈·김동규 교수가 연자로 나서 ‘활과 리라’, ‘생물학과 철학의 접점 찾기’를 각각 주제로 인문학 강의를 진행했으며 황윤숙·김종은 교수가 연자로 나서 ‘스탭이 행복한치과’, ‘디지털 구강스캐너 잘쓰는 스탭되기’를 주제로 스탭에 관한 강의를 펼쳤다. 이어 동문들은 학생홍보대사 ‘인연’과 함께한 신촌 캠퍼스투어를 즐겼다. 또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비누방울 놀이’, ‘소리나래 미니공연’ 등 여러 부대행사도 열렸다. 이번 페스티벌의 클라이막스였던 2부는 총장공관에서 열린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