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과음을 하는 젊은 여성은 중년에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우메아대학 연구팀이 ‘바이오메드 센트럴-공중보건’ 최신호에 연령별 음주량이 중년 이후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남녀 897명을 대상으로 16세에서 43세가 될 때까지 이들의 음주량과 당뇨병 발병 정도를 추적 조사한 결과, 젊었을 때 과음 빈도가 월 1회 이상인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43세 때 혈당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연구에서는 에탄올이 인슐린 저항을 증가시켜 혈당을 올리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과음이 체내 대사에 변화를 일으켜 인슐린 분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나온 바 있다.
면역세포 중 하나인 조절 T세포(Tregs: regulatory Tcell) 결함이 탈모의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을 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피부과 전문의 마이클 로젠블럼 박사 연구팀이 과학전문지 ‘셀’(Cell) 온라인판에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로젠블럼 박사는 조절 T세포가 모낭에 상주하면서 모발이 빠지면 모낭 줄기세포를 자극해 모발을 재생시키기 때문에 조절 T세포에 결함이 생기면 모낭에 줄기세포가 있어도 모발이 재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피부로부터 조절 T세포를 일시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해 쥐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그 결과 쥐의 피부 중 한 부분을 면도로 털을 깎고 모낭 재생에 필요한 시간인 3일이 지나기 전에 그 부분의 피부에서 조절 T세포를 제거하자 털은 다시 자라나지 않았다. 그러나 털을 깎고 3일이 지난 후 모낭 재생이 이미 시작된 다음 조절 T세포를 제거했을 때는 털이 다시 자라났다. 로젠블럼 박사는 “조절 T세포는 모낭에서 줄기세포를 염증으로부터 보호할 뿐 아니라 모발을 재생하는 줄기세포의 작업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돌 전의 아기에게는 과일주스를 먹이지 말아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미국 소아과학회(AAP: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가 소아과학회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 최신호에 생후 6개월 전엔 과일주스를 먹이지 말아야 한다는 2001년의 지침을 바꾸어 과일주스 금지 기간을 생후 1년까 지로 연장했다고 헬스데이뉴스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아기에는 과일주스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고형식(solid food)을 주기 시작한 후에도 모유나 조제유 외에 추가 음료가 필요 없다. 새로운 지침 작성에 참여한 텍사스대학 의대 소아과과장 스티븐 에이브럼즈 박사는 과일주스를 먹이면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 지방 등의 필수영양소가 들어있는 모유나 조제유를 충분히 먹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새 지침은 돌에서 3살까지는 주스를 하루 118ml, 4~6세는 177ml, 8세 이후는 236ml로 제한하도록 권고했다. 특히 과일 주스는 당분과 칼로리가 과일보다 더 많이 들어있어서 섬유,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들어있는 과일 그대로를 먹는 것을 대신할 수 없다고 지침은 지적했다.
설탕이 들어가지 않아 탄산음료 대신 많이 마시는 탄산수가 치아 건강에 유해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포도주나 과일주스보다도 높은 산도 때문이다.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치과의사 애덤 톤 박사는 탄산수의 산도가 pH 3이나 돼 치아 에나멜층을 부식시킨다고 경고했다. 산도(pH)는 7(중성)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산성이, 높을수록 알칼리성이 강하다. 다이어트콜라나 스파클링워터 같은 탄산수는 보통 pH 3, 과일 주스나 스무디 등은 pH 3.4, 포도주와 샐러드드레싱 등은 pH 3.6이다. 톤 박사에 따르면 치아가 일반적인 산의 공격을 받고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시간이다. 그런데 산도가 높은 음료 등을 지속적으로 마시게 되면 치아가 산의 공격으로부터 회복할 틈이 없게 된다는 지적이다. 톤 박사는 “지난 10년 동안 산으로 인한 치아 손상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3배 증가했다. 여기엔 업무나 개인적인 스트레스, 이를 가는 습관 등 여러 원인이 있다”며 “그러나 스무디, 커피, 주스, 탄산수 등을 홀짝거리는 문화의 확산도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톤 박사는 이런 음료를 섭취할 때 장시간 입안에서 홀짝거리지 말고 빨대를 이용해 치아와의
여성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사용되는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이 남성의 구강암 발생 위험을 낮춰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연구팀이 자국내 18~33세 2600명의 건강기록을 조사한 결과, HPV 백신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구강 HPV 감염율이 8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경우 HPV 백신 접종자들은 구강 HPV 감염율이 100%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연구에서는 HPV로 인한 후두암, 구강암, 설암 등의 두경부암 발병 위험이 7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으며, 남성이 여성에 비해 HPV로 인한 두병부암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결과대로라면 여성 자궁경부암 예방 목적으로 사용되는 HPV 백신이 남성들의 암 예방에도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보통 만 12세 여성에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토록 권고되고 있는 HPV 예방접종을 또래 남성에게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영국에서는 2020년까지 HPV 감염으로 암에 걸리는 남성 수가 여성을 추월한다는 국제적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HPV 예방접종을 소년들에게까지
경구 피임약이 난소암 등 일부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애버딘대학 연구팀이 미국산부인과학회 저널 최근호에 경구 피임약이 난소암이나 자궁내막암, 대장암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미러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1968년부터 4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이들의 건강기록을 추적 조사한 결과, 경구 피임약은 사용 기간에 상관없이 난소암 위험을 33%, 자궁내막암 위험을 34%, 대장암 위험을 19%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위험은 약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위험은 약 4%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피임약을 끊고 5년이 지나면 해소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나팔관 세척이 임신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나 나왔다. 호주 애들레이드대학 의대 산부인과 연구팀이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난임 여성이 나팔관을 양귀비씨 기름이나 물로 세척하면 임신 가능성이 최고 40%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 같은 결과는 불임 치료를 받은 여성 1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양귀비씨 기름으로 나팔관을 세척한 여성의 40%, 물로 세척한 여성의 29%가 6개월 안에 임신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사실 이 같은 방법은 100여 년 전부터 사용돼 온 오래된 방법으로 별다른 부작용이 없다는 것을 감안해 난임 여성이 체외수정 임신을 시도하기에 앞서 한번 해볼 만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마음의 병은 몸도 병들게 한다. 우울증이 심장병의 위험을 최대 57%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 라이스대학의 연구팀은 최근 남녀 1085명의 정신 및 신체건강을 조사 분석한 결과, 우울증세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인 대사증후군을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최대 57% 높은 것을 밝혀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양성 콜레스테롤(HDL) 혈중수치 정상 이하, 중성지방 과다 등 5가지 중 3가지 이상이 해당하는 경우로 이런 사람들은 심혈관질환, 당뇨병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우울증세가 있는 사람들은 비만할 가능성도 49%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벼운 우울증세가 있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비만 위험이 36% 높았다. 더불어 전신성 염증을 나타내는 면역표지인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도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의 다이애나 치리노스 박사는 “우울증이 있으면 나쁜 생활습관에 빠질 수 있고, 이 때문에 심장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지만 그보다 우울증이 면역반응을 일으켜 심장병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발생하는 생물학적 매커니즘이 규명돼 난치병으로 분류되던 아토피 피부염이 완치될 수 있을지 의학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영국 뉴캐슬대학 의대 피부과 닉 레이놀즈 박사는 필라그린(filaggrin)이라는 단백질의 결핍이 아토피성 피부염의 근본원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필라그린은 피부세포 형성을 돕고 피부를 방어하는 핵심 기능을 지닌 단백질 물질이다. 레이놀즈 박사의 연구팀은 각질 형성 세포를 배양해 만든 3차원의 인공피부의 표피에서 필라그린을 제거,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피부와 흡사한 환경을 만들었다. 이후 필라그린의 결핍이 피부 단백질과 신호전달 경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관찰, 신호전달의 매커니즘이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피부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레이놀즈 박사는 “전체적인 연구결과는 필라그린 단백질의 결핍만으로 다른 단백질들과 신호전달 경로에 연쇄변화가 나타났음을 보여주었다”며 “이는 필라그린 결핍이 아토피성 피부염의 근본적인 원인임을 증명하는 것으로 이 원인만 제거하면 완치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석기 시대를 살았던 선사인들의 ‘덴탈아이큐’를 엿볼 수 있는 몇 가지 고고학적 증거가 발견돼 흥미를 자아낸다. 이탈리아 볼로냐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자료조사를 통해 약 1만3000년에서 1만2740년 전 사이에 이탈리아 북부에 살았던 한 구석기인의 치아에서 현대의 근관치료 비슷한 형태의 치료흔적을 발견했다고 한 외신이 보도했다. 볼로냐대학 연구팀은 해당 구석기인의 유골을 출토하는 과정에서 치아 내부의 조직을 동그랗게 갉아내고, 그 속을 역청으로 채워 놓은 흔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역청은 끈적끈적한 타르 같은 물질로 구석기인들이 석기에 손잡이를 붙일 때 사용했던 것이다. 충치 부위를 파내고 충전재로 채워 넣는 현대의 치과치료와 유사한 형태다. 연구팀은 “구석기인은 마치 치과도구처럼 날카로운 도구를 만들어 아픈 치아를 치료하기 까지 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당시에도 치통은 큰 고통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대인의 통념을 뒤집는 발견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약 2만8000년 전에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이 치통 완화를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돼 이목이 쏠린다. 호주 애들레이대학 고대DNA센터 연구진들은 최근 네안데르탈인의 치아 화석에
심각한 잇몸 질환이 간경변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메디컬뉴스투데이와 데일리메일은 이 같은 연구결과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017 국제 간 학술대회’(International Liver Congress 2017)에서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병원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간경변 환자 184명의 구강건강 상태를 평균 1년 동안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이들 중 44%가량은 심각한 치주염을 앓고 있었으며 연구 대상자 가운데 거의 절반이 1년 이내에 사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치주염과 사망률의 연관성을 나이, 성별, 간경변증, 흡연 상태, 현재 알코올 섭취량, 동반 질환 등에 따라 조정했다. 수석 연구자인 그뢴키에르 박사는 “우리 연구에 따르면 심각한 치주염이 간경변 환자의 높은 사망률을 강하게 예측했다. 치주염은 염증을 일으키고 간경화 합병증을 일으키는 경구 세균성 전염의 지속적인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필립 뉴솜 버밍햄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 질환 환자의 잇몸 질환과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했다. 간경변증 환자의 잇몸 관리가 이 같은 결과를 개선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