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소 마취가 필요한 소아 치과 환자에게 냉찜질 또는 진동 장치를 활용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주사 부위 뼈와 가까운 곳에 해당 장치를 활용하면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치과마취과학회 학회지 최근 호에 실린 논문(애쉬비타 셰티 외 5명)에 따르면 Buzzy Bee(벌 모양의 진동 모터와 날개 모양의 탈부착 가능한 아이스팩으로 구성)와 같은 구강 외 냉기·진동기 장치가 국소 마취를 실시할 때 발생하는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소 마취 주사의 경우 소아 환자에게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또 이 같은 통증은 차후 소아 환자가 병원을 재방문할 시 불안·공포심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제기돼왔다. 이에 효과적인 통증 완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선행돼 오기도 했다. 연구팀은 먼저 상악·하악 발치 또는 치수 치료를 위해 신경 차단이 필요한 3~12세 소아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또 상악 침윤기법과 하치조 간 통증 감소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치과의사는 심박수와 FLACC-R 척도(얼굴, 다리, 활동, 울음, 마음의 안정도 평가) 점수를 기록해 통증 인식을 평가했다. 그 결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최근 각 매체에서 보도되고 있는 유디치과 합법 판결 소식과 관련 “합법적 의료기관이라고 판단한 것이 아니다”라며 해당 내용들은 오보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오보 논란은 김종훈 유디치과그룹 전 회장이 각 유디치과 지점 원장 치과의사들에게 영업권 양도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 판결 해석 과정에서 오해가 불거진 것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부는 최근 김씨가 지점 원장인 치과의사들에게 제기한 영업권 양도대금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유디치과는 지난 2021년 1인1개소법에 따라 각 지점에 대한 영업권을 개별 원장들에게 유상 양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지점 원장들이 유디치과는 의료법을 위반한 불법 의료기관인 만큼 이에 대한 운영 권한을 유상으로 양도하는 계약은 무효라며 영업권 양수 대금의 지급을 거절했고, 김 씨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재판부는 영업권양수도계약의 무효 여부를 사건을 쟁점으로, 사법상 계약 효력이 있다고 보고 김 씨의 손을 들어줬다. 여기서 문제는 재판부 판결 일부 내용이 해석상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었다. 당시 재판부는 김씨가 네트워크 방식으로 전국의 유디치과 지점들을 중복 운영했다는 것은 김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제2차 환자안전종합계획의 핵심 목표를 환자안전문화를 확산·정착시키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가운데, 치협이 중소의료기관 인센티브 신설 계획과 관련 감염 예방을 위해 치과감염관리 수가를 건강보험에 신설해 줄 것을 복지부에 건의했다. 박찬경 치협 법제이사는 지난 14일 열린 제14차 국가환자안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에게 이 같은 내용의 치협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복지부는 제2차 환자안전종합계획(2023~2027)을 심의·의결해 확정했다. 복지부는 환자안전법에 근거해 환자안전관리체계 구축과 환자안전 및 의료 질 향상을 위해 환자안전종합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고 있으며, 2016년 법 시행 이후 발표한 제1차 종합계획은 환자안전 보고학습시스템으로 사고정보 수집을 시작하고, 중앙 및 지역환자안전센터를 설립, 의료기관 내 전담인력을 배치하는 등 기초 인프라 구축에 주력했다. 이번 제2차 종합계획은 ‘확산기’로 기존에 구축된 인프라를 강화하고, 환자안전문화를 확산·정착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환자안전사고를 예방해 국민을 보호하고 의료 질 향상에 기여’를 비전으로 ▲대국민 환자안전 인식 강
치협 의료광고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가 불법의료광고를 자행하는 일부 치과들을 상대로 ‘철퇴’를 가하고 있다. 심의위는 최근 불법의료광고를 자행해 의료법 위반으로 고발한 서울 시내 치과 2곳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로부터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보건복지부로부터 15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치협에 따르면 A치과는 다수가 보는 SNS(Facebook)에 ‘선착순 50명 임플란트 이벤트(할인+뼈이식 포함 등)’, ‘임플란트 55만 원 할인 이벤트+3개 이상 시 뼈이식 포함’ 등 선착순 할인과 혜택을 제공해 환자를 유인하는 내용의 불법의료광고를 게시했다. 또 신고된 A치과의 불법의료광고 중에는 별도의 진단비가 필요없다며 임플란트 5개 이상 시술 시 모든 신용카드 10개월 무이자 혜택까지 제공한다는 내용도 담겨있었다. 이 밖에도 A치과는 심의를 받지 않은 불법의료광고를 인터넷 또는 일간지 신문에 게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B치과는 ‘부모님 모시고 오실 경우, 임플란트 1개 더 추가식립!’ 등의 광고 문구를 활용하거나 ‘P임플란트 72만 원, O임플란트 79만 원, R임플란트 99만 원 3개 이상 식립 시 뼈이식 포함’ 등 묶어서 판매하는 방법의 불법의료광고를
박태근 협회장 33대 협회장 당선 연임 박태근 협회장이 제33대 협회장에 최종 당선돼 연임에 성공하며 회무 연속성을 이어갔다. 박 협회장은 지난 3월 9일 진행된 제33대 치협 회장단 선거 2차 결선투표에서 총 투표수 1만102표 중 5127표(50.75%)를 득표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박 협회장은 앞서 지난 2021년 7월 19일 열린 협회장 보궐선거에서 총 투표수 1만1165표 중 6490표(58.13%)를 득표해 제32대 협회장에 당선된 바 있다. 협회장 재선은 제23, 24대 협회장을 역임한 이기택 고문 이후 20여 년 만이다. 박태근 협회장은 강충규·이민정·이강운 부회장 등 선출직 부회장들과 회장단을 구성했으며, ▲초저수가·덤핑치과 대책 ▲개원가 구인난 해소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치협 압수수색·공중파 방송 파문 치협이 9년 만에 압수수색을 받았다. 서울 성동경찰서가 지난 10월 20일 오전 10시 20분부터 5시간 여 동안 치협 사무처 및 협회장실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번 압수수색은 2007년 5월 2일과 2014년 10월 31일에 이어 치협 역사상 세 번째다. 이번 압수수색은 치과계 내부 제보가 단초가 됐다는 점에서 앞선 압수수색에
“구강케어를 통한 재활은 환자에게 살아갈 힘을 부여하는 치과의사로서 가장 보람찬 활동이다.” 구강재활 치료의 선구자로 알려진 구로이와 쿄코(黑岩恭子) 선생은 지난 40여 년간 일본 열도 곳곳의 요양병원과 복지시설을 왕진하며, 환자의 전신 건강을 재활하는 구강 관리를 펼쳐 왔다. 특히 그는 구강인두케어를 통해 수많은 환자에게 스스로 살아갈 힘을 선사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같은 구로이와 쿄코 선생의 치료 핵심과 철학을 접할 수 있는 내한 특강이 지난 16일 변호사회관에서 진행됐다. 이번 특강은 BDPG(Basic Dental Practice Group)가 마련했다. BDPG는 ‘치과 임상의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를 모토로 정확한 진단과 기본 처치의 완성도 높은 실천을 추구하는 치과의사들의 스터디 그룹이다. 이날 강연에서 구로이와 선생은 지난 자체 개발한 구강 관리 도구인 ‘구루리나 브러시’를 이용한 치료를 실제 임상 영상을 통해 설명했다. 특히 이를 사용해 구강인두케어를 실시함으로써 환자의 흡인성 폐렴을 격감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로이와 선생의 ‘구루리나 브러시’는 부드러운 나일론 털로 이뤄진 칫솔모가 구형(球形)으로 식모
의료법인 사과나무의료재단이 지난 8일 치위생학의 발전과 치과위생사의 전문성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혜성 사과나무의료재단 이사장, 이정숙 ㈜닥스메디오랄바이옴 본부장, 박도영 ㈜닥스메디오랄바이옴 기업부설연구소 소장, 이선미 대한치위생학과교수협의회 회장, 권홍민 이사가 참석했다. 기관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치위생학과 교수를 위한 오랄바이옴 Scholarship 프로그램 및 최신 임상에 대한 교수연수회 및 학생 견학 프로그램 개발, 전문가 입속세균관리의 보편화를 위한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혜성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치위생학과 교수와 학생들의 학업에 더욱 실질적이고 다양한 교육이 진행되길 기대한다. 또 구강세균에 대한 저변인식 및 연구가 확대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사과나무의료재단은 앞으로도 ‘구강건강을 통한 건강한 삶’을 목표로 연구, 교육, 사회복지, 국제교류, 장학 사업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구강보건협회(이하 구보협)가 국민 구강 건강 증진을 위해 새롭게 달린다. 구보협은 지난 12일 송년회를 열고 올 한 해를 돌아보는 한편 내년 처음으로 개최하는 ‘2024 국민건강 튼튼이 마라톤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이날 송년회에는 박태근 협회장을 비롯해 김동기·정문환 구보협 고문, 정영복 구보협 명예회장, 김도식 서울시 전 정무부시장, 김춘진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이용익 신흥 대표 등 여러 내빈이 함께했다. 박용덕 구보협 회장은 “지난 한 해 함께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오늘 이 자리는 내년 처음 개최하는 ‘국민건강 튼튼이 마라톤 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자리로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구강보건협회는 지금까지 펼쳐온 다양한 구강보건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국민구강건강향상과 구강보건 중요성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태근 협회장은 “올해 계묘년 1년이 훅 지나갔다. 내년 갑진년도 오늘 온 모든 분에게 값진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고, 치협도 구강보건협회와 국민 구강 건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축하했다.
“1915년 Dr. Scheifley부터 시작해 선배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오늘날 우리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이 지금 존재하게 된 것도 다 선배님들의 노력 덕분이지요.” 연세치대가 연세 보철학 100년과 보철과학교실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학술대회 및 기념식을 내년 4월 6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개최하는 가운데 정문규 명예교수가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연세 보철학은 지난 1915년 세브란스병원에 미국 북장로파에서 파송한 선교사인 치과의사 Dr. Scheifley가 치과를 설치, 1924년 보철 및 수복 전문 치료를 시작한 Dr. McAnlis에 의해 100여년 전 시작됐다. 정문규 명예교수는 “지금으로 치면 세브란스 병원 재활의학과 옆에 20평 남짓한 조그마한 방을 2개 빌려다가 공부했었다”며 “과거 이동섭 선생님께서 치과대학을 개설하는 데 1등 공신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던 기억이 난다. 또 과거에는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이동진료 차량 버스를 주기도 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동섭 교수는 연세치대 개설에 큰 힘을 보탠 인물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치과학 교실의 초대 주임교수다. 지난 1943년에 세브란스 병원 치과에 들어와 1963년
Relay Essay 제2553번째 (2023년 5월 22일자) 게재 어느덧 고희에 이르셨지만, 작은아버지는 나에겐 아직도 조카에게 줄 소년잡지를 들고 골목 어귀를 들어서는 맑고 하얀 청년이다. 삼촌이 갑자기 작은아버지가 됐을 때 모르는 여자에게 삼촌을 뺏겼다는 생각에 큰 상심에 빠지기도 했다. 설명하기 힘들지만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작은아버지와 나 사이에는 끈끈한 유대와 공감이 있다. 5월 18일 그날의 광주에서, 의과대학 4학년이었던 작은아버지는 고등학교 동문 체육대회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섰고 계엄군이 온 도시를 유린한 그날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보통의 하루를 보내다 행방불명된 다른 무고한 젊은이들의 가족들처럼, 나의 아버지는 당신의 목숨보다 소중한 동생을 찾으러 자전거를 끌고 나가셨다. 그런 아버지 뒤에 남겨진 식구들은 아버지의 얼굴을 다시는 보지 못하게 될까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어머니가 재직하던 학교에, 작은아버지가 국군통합병원에 후송되어 있다는 연락이 온 것은 며칠이 지난 후였다. 정신이 반쯤 나가 달려간 아버지가 마주한 동생은, 췌장이 파열되고 3000cc의 피를 흘린 뒤 수술받은 중상자가 되어서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무자비한 계엄군의 군홧
치과대학 치의학전문대학원 자기소개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내용은 바로 봉사입니다.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봉사정신이 투철하고 경험이 풍부하다는 내용이 꼭 들어가 있습니다. 고교시절 봉사점수 이수는 대학입시에 가장 기본적으로 이수하여야 할 중요한 사항이라고 여겨지는 시절도 있었습니다. 과연 입학할 때의 초심을 잘 유지하고 지내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치과의사는 환자를 위한 소명의식과 사명감 없이는 지탱하기 힘든 직종입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공부하고 술기를 습득하여야 할 뿐만 아니라, 신뢰할 만한 훌륭한 성품을 배우고 익혀야 올바른 진료를 할 수 있습니다. 이익을 영위하기 위해 진료를 한다면, 과잉진료와 유인행위를 하게 됩니다. 치과의사로서 명예를 위하여 노력하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일이나, 부의 축적을 위하는 것은 자칫 위험할 수 있겠습니다.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말라’는 성경 말씀도 있듯이 나누고 베푸는 진료 봉사를 통하여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은 초심을 지킬 수 있는 일이 되겠습니다. 봉사는 이익과 대가를 바라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사회에 이바지하는 실천입니다. 개인의 헌신을 바탕으로 공공의 이익
“내가 뭐라고 누굴~ 설~득을 하고~” 동문회 날 늦은 저녁, 오랫동안 좋아하고 존경해 온 선배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어떤 사람의 말이 그냥 내 귀에 쑥 들어올 때가 있다. 그럴 땐 그 말이 나더러 들으라고 한 말이 아니어도 내가 그 말을 듣는다. 선배님의 그 말씀이 그렇게 나에게 들어왔다. 아마도 나는 많은 순간 남을 설득하려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 선배님은 고등학교 동문 선배님이자 대학교 동문 선배님이셨다. 훤칠한 키와 빼어난 용모, 시원 시원한 말투와 생각. 그런 모습으로 기억되는 선배님이셨다. 내가 치과대학에 입학하여 동문회에 처음 나갈 즈음, 그 선배님은 S의료원에서 수련을 받고 계셨다. 어쩌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학생들만 모이게 되는 경우가 있어 불고기에 당면 사리를 얹어 먹고 있으면, 그 선배님께서 퇴근길에 들르셔서, “쓸 데 없는 걸 먹고 있다.” 하시며 등심을 사주시곤 했다. 사리에 밝으신 그 선배님께서는 동문회 후배들에게 되는 사람은 된다는 진리를 깨우쳐 주셨다. 등심 외에도 그저 좋은 것들, 부러워할 만한 것들로 회상되는 그 선배님께서 남기신, 설득에 대한 촌철살인의 말씀. 나는 너무 많은 순간 남을 설득하려 했었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