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내게 아주 재미있는 기회가 생겼다. 말레이시아에 있는 Universiti Sains Malaysia(이하 USM)의 치과대학 학생들과 만나게 되었다. 정식으로 소개하자면, USM에서 주최하는 여러 국가(말레이시아, 영국, 한국, 일본, 호주)의 보건 계열(의학, 치의학, 보건)을 소개하는 웨비나(webina…
하루가 다르게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사실 물리적 시간은 어리다고 느리게 가거나 나이가 들었다고 빨리 가진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규칙 속에서 살고 있고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1초는 세슘-133 원자가 특정 조건에서 약 91억 번 진동하는 시간으로 정의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
얼마 전 지인 분이 쓴 신간 ‘자기 인생의 각본을 써라’라는 책을 읽는데 내용 중 오랫동안 마라톤을 뛰는 분 이야기가 인용되어 있었습니다. 저자가 그렇게 오랫동안 마라톤을 해오고 있는 그에게 “너는 그렇게 20년이 넘게 한결같이 뛰어왔으니 이젠 몸에 배어서 하나도 힘들지 않겠네?”라고 물었더니 그…
작년 초인 2020년 1월, 동기들과 동남아 여행을 준비하던 나는 비행기가 취소되고 나서야 코로나19(COVID-19)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많이 고대하던 여행을 못가게 되어 무료해진 나는 본가에 있기보다는 동기들과 마지막 예과 방학을 즐기고 싶어 개강 3주 미리 대구에서 강릉으로 이동하였다. 개강일이 일…
지난 번에 ‘인생은 고통이다’라는 칼럼을 쓴 이후로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습니다. 가족의 문제도 있었고, 기대했던 개인적인 일도 끝내 안되면서 어떤 회의감이라기보다 무기력함이 지난 한달을 지배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 글은 거기에 대한 고민에서 쓰는 글입니다. 우울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
1987년 2월 아무도 아는 사람 없는 서울에 홀로 대학에 입학을 하기 위해서 서울에 올라왔다. 입학식에서 부산 사투리를 쓰는 친구가 혹시 치의예과 신입생이냐고 해서 그렇다고 했더니, 본인도 같은 학과 신입생이라고 잘 지내보자고 했다. 물론 고등학교 동기가 27명이 서울대에 같이 입학을 하여 친하게 지…
치협 경영정책위원회가 치의신보·치의신보TV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의 위기 및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자는 취지로 우리 사회 저명인사들의 칼럼 시리즈를 격주로 게재합니다. 치과경영 및 치과의료인의 삶에 새로운 자극, 위로와 활력소가 되길 바랍니다.<편집…
종합병원 의료진의 접종에 이어 최근 개인치과의원 종사자들에게도 백신 접종이 시행되고 있다. 특히 젊은 의료계 종사자들의 경우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각종 SNS나 카톡방에 접종 후기를 요청하거나, 꼭 맞아야 되는지를 묻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가 많은 지금 최근의 언론 보…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국제표준을 관장하는 ISO의 치과의료기기 분…
얼마 전 아이들이 다닌 유치원 원장님이 개원 40주년을 며칠 앞두고 지병으로 갑작스레 돌아가셨다. 지금은 여섯 살 난 셋째가 다니고 있는데, 초등학교 5학년인 둘째가 이 유치원에 다니던 시절 한 달에 한 두 번씩은 꼭 유치원에 갔던 기억이 난다. 부모 대상으로 아동심리나 양육방법 및 아이와 놀아주기 등에…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제가 요즘 입에 달고 사는 말입니다. 전공의 2년차의 일상은 매우 바쁘게 돌아갑니다. 일과 중에는 진료실을 지키며 원내생을 지도하는 동시에 리모델링을 앞둔 진료실 환경개선에 분주하고, 야간에는 각종 연구과제 실무 진행과 임상시험 준비, 또 대학원 수업까지 빼곡한 일정이 이어…
생명체의 모습, 동물의 모습이 지금과 같이 진화한 이유에 대해 분석하고자 할 때 우선 풀어보아야 할 문제가 있다. “우리의 감각기관은 어째서 대부분 얼굴에 몰려 있는가?”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의 육근(六根), 다시 말해 ‘눈, 귀, 코, 혀, 몸, 생각’의 여섯 가지 지각기관(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