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정보 검색의 우선 수단으로 포털 사이트, 구글 검색보다 유튜브 검색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증가하였다. 유튜브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치과의사들도 자신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중이 관심을 끌만한 치과, 구강건강을 주제로 한 다양한 컨텐츠들을 생산하고 있다. 그 중 치과의사가 가장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주제가 구강관리용품의 사용법과 구강관리방법일 것이다. 한 예로 유튜브에서 칫솔질을 검색하면, 치과의사가 올린 조회수 10만 이상의 여러 영상들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학에서 예비치과의사들에게 구강관리용품의 근거에 기반한 올바른 활용에 대해 교육하는 입장에서 치과의사들이 올린 유튜브 영상의 내용들을 꼼꼼히 살펴보게 되는데, 유익한 내용들이 다수이지만, 최신의 학술적 근거나 가이드라인의 언급 없이 개인의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거나, 자신의 소홀한 구강관리습관을 가볍게 합리화하는 듯한 모습에서, 대중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우려스럽기도 하다. 필자는 이번 학기 본과 2학년을 대상으로 예방치과학 강의 및 실습 강좌를 운영하였다. 주요 내용에 구강관리용품의 이해와 올바른 활용이 포함되어 있었고, 본 수업을 통해 수강생들이 성취도를 평가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하루가 다르게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사실 물리적 시간은 어리다고 느리게 가거나 나이가 들었다고 빨리 가진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규칙 속에서 살고 있고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1초는 세슘-133 원자가 특정 조건에서 약 91억 번 진동하는 시간으로 정의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물리적 시간은 같게 주어진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것은 우리의 생물학적 특성에 의해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다. 미국 듀크대학교의 Adrian Bejan 교수는 뇌 안에 있는 신경세포들의 정보처리 속도를 원인으로 설명을 한다. 어렸을 때의 뇌는 정보처리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세상을 조금 더 자주 볼 수 있고 기억으로 남기지만, 세월과 함께 신경망의 크기와 복잡성이 커지면 신호를 전달하는 경로가 더 길어지고 신호전달 경로의 활력이 떨어져 신호의 흐름이 둔해지기 때문이라 설명한다. 그래서 뇌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하루하루 똑같이 반복적인 일들은 정보처리 속도를 위해 기억에서 지워버리는 방법을 택하게 된다고 한다. 뇌의 정보전달 속도를 높여 더 많은 기억을 하게 하고 생물학적 시간을 느리게 하는 방법으로 거론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번째는 카페
종합병원 의료진의 접종에 이어 최근 개인치과의원 종사자들에게도 백신 접종이 시행되고 있다. 특히 젊은 의료계 종사자들의 경우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각종 SNS나 카톡방에 접종 후기를 요청하거나, 꼭 맞아야 되는지를 묻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가 많은 지금 최근의 언론 보도를 통한 코로나-19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최신 지견 몇 가지를 간단히 정리해 본다. 치과의사로서 주변의 질문도 많을 듯하고 본인 및 직원들, 가족들에게 바르게 설명할 수 있는 자료가 되면 좋을 것 같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이 가능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얀센이며 하반기에는 모더나 백신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접종을 해온 AZ백신의 경우 연령이 낮고 비교적 건강해보이는 사람에게서 고열, 오한, 근육통 등과 같은 부작용을 발생시킨 경우가 많았고, 필자의 병원에서도 접종 후 응급실을 내원할 정도의 부작용을 호소한 사람들은 대부분 젊은 간호사들이나 전공의들이었다. 필자의 경우 비슷한 연령대의 선생들과 다르게 접종 다음날 고열과 오한을 경험하였는데 다행이 3일째에는 열이 내렸고, 이렇게 힘들었던 경험을 얘기하니 아이러
얼마 전 아이들이 다닌 유치원 원장님이 개원 40주년을 며칠 앞두고 지병으로 갑작스레 돌아가셨다. 지금은 여섯 살 난 셋째가 다니고 있는데, 초등학교 5학년인 둘째가 이 유치원에 다니던 시절 한 달에 한 두 번씩은 꼭 유치원에 갔던 기억이 난다. 부모 대상으로 아동심리나 양육방법 및 아이와 놀아주기 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많이 하였기 때문이다. 감정코치, 행동지도, 자존감, 부모의 리더십, 뇌의 발달 등 그때 교육 받았던 자료들과 자녀 교육서들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 때로는 외부에서 유명 연자를 섭외하여 자녀 교육에 대한 특강도 열어주었다. 아이들에게 뭘 가르치려하기 전에 먼저 좋은 부모가 되라는 내용들이 많았다. 덕분에 나는 아이들과 정서적으로 별 탈 없이 지내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는 유치원에서 감정코치로 유명한 최성애 박사를 초청하여 특강을 하였다. 아내가 강의를 듣고 와서 책을 하나 건네주었다. 아이들의 정서와 애착에 관한 내용이었다. 애착(attachment)이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선 깊고 지속적인 유대감’이라고 한다. 자녀들에게 어려서부터 신체접촉이나 애정표현을 자주 해주면 아이들은 장성한 후에도 부모에게 깊은 유대감
속칭 대학에 교수(敎授)가 있다면 강호(江湖)에는 고수(高手)가 있다. 이것은 ‘통법(通法, routine method)대로 하되 그것만 고수(固守)하면 진정한 고수(高手)가 될 수 없다’는 것의 다른 표현일 것이다. 다시 말해 고수(高手)란 통법으로 치료한 결과에 비해 부족하지 않으면서도 단순히 자신만의 꼼수가 아닌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보다 개선된 치료 기법(技法)을 가진 자이다. 이에 필자는 통법에 기반하면서도 ‘생각의 탄생’에서 책에서 언급된 13가지 창의적 생각도구 중 일부(관찰, 감정이입, 변형, 통합 등)를 활용하여 치료기법을 개선 함으로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기에 함께 나누어보고자 한다. # 상악 전치 치근의 Ferrule effect 개선: 발치 치근의 협구개측 스위칭 재이식 올해 오스템㈜ 임플란트 패컬티 모임은 전국 11개 치과대학이 자대(自大) 출신으로 구성된 연자들로 매월 가나다 순으로 돌아가면서 진행한다. 지난 1월 말 임플란트 패컬티 모임에서 필자는 상악 전치의 잔존 치근을 활용하여 임플란트 치료 대신 신경치료 후 포스트-코아(post & core) 및 보철 수복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몇 증례를 들었다. 대부분의 임
1976년에 경제, 사회적으로 낙후됐던 동구권국가 헝가리에서 21세의 젊은 대학생 ‘카탈린 카리코(Katalin Kariko)‘가 mRNA(messenger RNA; 전령리보핵산)연구에 투신했다. 그리고 고난으로 점철된 40여년의 세월이 흐른 다음 2020년 11월, 미국의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COVID-19 mRNA백신 BNT162b2가 FDA승인을 받았다. 이 백신의 개발주역은 다름 아닌 ‘카탈린 카리코’ 박사였다. 미국 시사월간지 ‘애틀랜틱’은 “이처럼 ‘카탈린 카리코‘의 ’인공 mRNA아이디어’가 실행될 때까지 많은 과학자들이 직업과 경력을 망쳤고 여러 회사가 파산했지만 그는 기어코 mRNA백신을 만들겠다는 투지를 불태워 왔다.”고 말했다. 인체면역세포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mRNA가 들어오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황으로 인식하고 감염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단백질’에 대한 중화항체를 만들어낸다. ‘애틀랜틱’은 그러한 mRNA의 작용원리가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단순하고 아름다웠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제약회사는 바로 우리 몸 안에 있다”라고 논평했다. 이처럼 수십 년 간의 기초연구 위에 쌓인 mRNA
한숨 돌릴 틈조차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때때로 옛것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어릴 적 시골에서 자랄 때 포대기에 싸여 엄마 등에 업혀 다녔던 흐릿한 기억, 구불구불한 산길을 거쳐 엄마 따라 시골 장에 갔던 기억, 비둘기호 열차가 고향 산비탈 저 너머로 천천히 지나갈 때면 낯선 이에게 무작정 손을 흔들었던 기억들이 지금도 뇌리에 아스라이 남아있다. 그 시절엔 교통수단이 없어서 웬만한 거리는 걸어서 다녀서인지 시간개념도 느긋하고 여유가 있었다. 요즘에 와서 하는 일이 뭔지도 모를 정도로 바쁘게 살다가 잠시 멍하니 앉아있을 때면 불현듯 옛날이 그리워지곤 한다. 너무 빨리 변해가는 지금의 우리의 세상은 아차 하는 순간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 컴퓨터와 휴대폰 등 현대의 문명 덕에 하루하루 변해가는 세상에 놀랄 뿐이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이 편리하고 이로운 점도 많지만 자신도 모르게 기계의 노예가 되어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현재의 바쁜 삶을 털고 심신의 여유로움을 찾기 위해 가끔 공원이나 옛 궁궐을 거닐다보면 구성하는 것의 대다수가 둥글고 굽어서인지 여유가 있고 편안해진다. 성벽이나 성문, 궁전 추녀의 휘어진 선, 곳곳에서 볼 수 있
어렵게 선발했던 치과위생사가 1년 만에 임신으로 인해 사직을 하게 되었다. 요즘 같은 시절에 2세를 낳기 위해 일을 그만둔다는 것이 대단한 용기이기도 하고, 축하받을 만한 일이기도 해서, 축하의 말과 함께 보내 주었다. 또 다시 이런 인재를 만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새로운 치과위생사가 선발되었다. 성격이 밝고 인내심이 강한 친구라서 우선은 안심이 되었다. 그 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에테르(ether)’와 ‘아세톤(acetone)’ 이야기를 예방치과 교수로서의 ‘덕담’으로 해 주었다. 필자는 6년제 치과대학을 졸업했다. 예과 2년과 본과 4년의 과정으로 이루어진 과정인데, 실제로 ‘예과’ 과정은 ‘Pass’ or ‘Fail’ 과정으로 보면 된다. 즉, ‘과락(과목 낙제로 F학점)’이나 ‘평락(평점 미달 낙제)’만 면하면 무난히 진급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필자 동기들은 ‘예과’ 과정을 ‘적당한’ 성적으로 대학생활을 즐기면 된다는 일념으로 필자가 부러워할 정도로 잘 보냈던 것 같다. 그러나 펑온한 바다 속의 암초처럼 ‘즐거운 예과 생활’을 방해하는 과목이 존재했는데, 그 중 한 과목이 ‘유기화학’이라는 과목이었다. 현재는 필자보다 모든 면에서 더 인정받는
4차 산업시대와 시대적/환경적 변화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의 변화에 의해 따라 직업군의 재편성과 교육의 내용 혹은 방식 그리고 그 중요성이나 가치 기준 또한 바뀌고 있다. 이런 변화는 과거의 변화와 비교하여 상당히 급변하고 있으며 때로는 교육의 기본 형태를 바꾸고 있고 이는 코로나 판데믹 상황이나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른 결과만은 아니다. ‘라떼’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 기성세대의 조그만 생활방식처럼 요구되고 있지만 이런 변화의 종단면을 보기 위해 과거를 돌이켜보지 않을수 없다. 과거에는 정규 학습기관인 학교에 들어가서야 영어를 배웠지만, 지금은 미취학 아동들이 영어를 배우고 초등학교 학생들이 “코딩”의 기초를 접하는 그런 시대적 변화와 함께 하고 있다. 동영상은 물론 온라인에 존재하는 무수한 교재를 사용할 수 있고 홈스쿨링을 비롯한 교육 장소의 파괴까지 기현상이 아닌 사회 전반에 펼쳐져 있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아야하는 상황이다. 선생님에서 선생이라는 의미는 먼저 생을 살아온 사람이 그 경험과 학습을 바탕으로 후에 생을 사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가르침을 주는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선생이라 불리우고 때로는(?) 존경의 대상이기도 하였다.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세상이 구분될 수 있을 만큼 세계는 변화하고 있다. 2021년 우리 사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정부의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 등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 여파로 줌(zoom) 등을 활용한 비대면 화상 회의는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있다. 치과계도 코로나 뉴노멀 라이프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치과계 회의나 학회 진행은 2020년 상반기 이후 거의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가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가더라도 화상회의는 앞으로도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일정부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조직의 리더는 비대면 회의에 민첩한 대응이 필요하다. 리더는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고 할 필요도 없던 비대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많은 리더들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비대면 회의를 주최하려 하지만 하향식 통제는 비대면 방식에서는 효과가 떨어진다. 안타깝게도 비대면 회의 참여자들은 하향식 통제 방식으로 진행되는 회의에서는 생각과 정신을 집중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전자 기술로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직접적 접촉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정신은 회의가 아닌 일상, 또는 업무의 다
내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통보를 받았다고 가정해본다. 밀접접촉자의 기준은 무엇인가? 미국질병관리 홈페이지에서는 감염자와 6피트(1.8미터) 이내에서 총 15분 이상 접촉한 사람을 말하며, 감염자는 증상 발현이나 양성 판정 받기 48시간 전부터 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다고 한다. 감염자 주위에 있는 동안 마스크를 쓰고 있었더라도, 변함없이 밀접 접촉자로 간주한다고 한다. 나름 구글 검색에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하는 내가 우리나라 밀접접촉자 기준을 찾아봤으나, 지자체, 기관 별로 조금씩 상이하고, 개인들이 올린 내용은 출처가 불분명하다. 그 중, 의료환경에서 밀접접촉자 분류기준이 나와 있었다. [의료종사자]는 적절한 개인보호구를 착용하지 않고 환자와 직접 접촉한 모든 직원, [외래 방문시 노출된 접촉자]는 환자와 대기실 또는 밀폐된 환경에서 같은 시간에 머무른 자, 병원의 어느 공간이든 환자와 1미터 이내의 거리에서 15분 이상 머무른 자로 소개되어 있다. 하지만, 밀접접촉자 최종 분류는 접촉강도를 확인 후에 역학조사관 판단에 따라 지정된다고 한다. 확진자와 같은 공간을 공유했더라도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했다면, 밀접접촉자로 분류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