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담회 | 환자들이 바라는 치과란? 11월의 마지막 날 강남의 한 치과에 네 명의 환자가 모였다. 환자들의 블로그와 SNS를 뒤지고 지인을 통해 수소문하고, 아는 원장님의 도움도 받아 치과에 대해 각기 다양한 경험과 기억을 갖고 있는 환자들을 섭외했다. 이들에게 모두 익명을 보장하고 치과에 대한 온갖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을 얘기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동네치과에 바라는 점을 물었다.<편집자주> Q. 내가 경험한 치과들은? ●박아영 씨(32세, 가명) : 문제가 많은 OO교정치과 근처 사업장에서 일했다. 해당 치과가 오픈할 때부터 봤고, 때마침 교정치료를 하려던 참이었다. 이 비싼 동네에 저 정도로 차렸으면 치과의사들 실력이나 환자 관리나 믿을 만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처음 그 치과에 가서 느낌이 이상했던 건 치과의사가 상담을 안 하고 상담실장에 의해서 먼저 상담이 이뤄진다는 것이었다. 일시불로 결제하면 좀 더 저렴한 비용에 진료를 잘 해준다고 했다. 조금 고민됐지만 ‘어차피 하기로 마음먹고 있던 거 그냥 하자’는 마음으로 치료를 받기로 결심했다. 치료를 시작하면서부터 불안했다. 나를 처음 본 치과의사가 너무 의욕이 없어 보이고 진료내용을 설명
환자들의 치과 선택 기준 1순위는 단연 거주지와의 접근성이었다. 본지가 지난 11월 30일 치과 이용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환자들의 동네치과 선택 이유로는 ‘탁월한 접근성’이 29.7%(89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친절한 의료진 16.7%(50명) ▲적정한 진료비 11.7%(35명) ▲진료의 질 7.3%(22명) ▲시설·장비 등 쾌적한 환경 6.0%(18명) 순이었다. 특히 ‘탁월한 접근성’을 택한 이들 중에는 40·50대가 각각 29.2%(26명)로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23.6%(21명), 20대 18%(16명) 순이었다. 그 밖에 치과 선택기준으로는 ‘엄마 손 잡고 다니던 치과라서’, ‘잘하기로 소문난 치과’, ‘유명함’, ‘회사 제휴업체’, ‘가족이 치과에서 교정을 받고, 나도 싼 가격에 교정해서’, ‘기존 진료 기록’ 등이 있었다. 동네치과에 다닌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질문에 1년 미만 23.7%(71명), 1년 이상 5년 미만 28.7%(86명), 5년 이상 10년 미만 10.7%(32명), 10년 이상 5.7%(17명) 등 전체 응답자 중 약 70%는 고정적으로 다니는 치과가 있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그동안 치과 홍보를 위해 마케팅 전문가, 경영 컨설턴트, 잘 나가는 동료 얘기에는 귀 기울이며 정작 환자들의 얘기를 듣는 데는 소홀하지 않았는지…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동네치과. 그리고 그 치과를 다니는 주민, 환자들이 단골 치과를 좋아하는 이유를 들어봤다. 또 일반인 대상 설문조사와 치과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가진 환자들의 얘기를 좌담회를 통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종로구에 살고 있는 애주가 (가명)박정기(68세, 이하 취재원 가명 처리) 씨는 맞춘 지 얼마 안 된 틀니를 술을 마시고 잃어버린 적이 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평소보다 막걸리를 많이 마시고 택시를 탔던 박 씨는 “아무래도 틀니를 차 안에서 빼 버렸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일단은 틀니를 해줬던 원장을 찾아갔다. 종로구에 거주하는 시장 상인인 박 씨는 가게 근처 치과를 10년 넘게 다녔다. 한지 얼마 안 된 틀니니 다시 하게 되면 가격을 좀 많이 깎아 달라고 할 마음이었다. 평소 박 씨에게 ‘아버님’이라 부르며 은근 슬쩍 말을 놓곤 하는 40대 후반의 원장은 “그러게 내가 술 드시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잖아. 해주면 뭐해 술 먹고 또 잃어버리려고”라며 호통을
치협 30대 집행부가 3년 임기 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한국치의학융합산업연구원(이하 치의학연구원) 설립 추진에 따른 법안 통과는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추진될 전망이다. 현재 관련 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이하 법안소위)에 계류돼 있는 상태로, 치협은 오는 2월 열릴 예정인 임시 국회에 희망을 걸고 있는 분위기다. # 임기 3년간 중점 “치의학연구원 설립” 치과계는 그동안 줄기차게 치의학연구원 설립을 부르짖고 있다. 연구 컨트롤타워 부재로 치의학 및 치과산업 선진화의 한계에 부딪치고 있기 때문이다. 의과계에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의계에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설립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의학과 한의학을 견인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치협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주요 현안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주력해야 할 분야를 치의학연구원 설립의 근거가 될 법안통과로 설정했다. 특히 지난 2017년 12월 보건복지부 내 구강정책과가 신설되자, 치의학 분야의 발전을 이끌 양대 축으로 분류돼 온 치의학연구원 설립의 당위성이 더욱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구강보건전담부서도 신설 된 만큼, 치과산업과 치의학을 발전시킬 연구 창출을 위해서는 치의학연구원이 필수적
치협 30대 집행부는 치과계의 오랜 현안인 보조인력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행부가 들어서자마자 개원가 구인난에 숨통을 트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왔다. 집행부는 먼저 치과진료인력개발이사를 신설하고 치과종사인력개발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개원가의 고질적인 보조인력 구인난 해결에 힘써왔다. 관련 부처인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치과위생사 인력 부족에 대해 설명하며, 치위생(학)과 증설 및 증원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실제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 발간한 ‘2016 한국치과의료연감’에 따르면, 2015년 치과위생사 수는 6만5743명으로 이중 활동 치과위생사 수는 3만727명, 비활동 치과위생사 수는 3만5016명으로 나타나 전체 치과위생사 중에서 활동 치과위생사 수가 50%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5년 조사 분석한 ‘보건의료 중장기 수급추계’ 전망에서도 치과위생사 수급 부족현상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더욱이 매년 비활동 치과위생사 수의 증가범위가 늘어나고 있어 그 격차 또한 점차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검토해온 보건복지부도 치협의 의견을 받아들여 그 내용을 교육부에 전달하며 최종적으로 2019년도 전국 치위생
고소·고발로 까지 이어지는 과잉진료, 주위 동료를 위한 배려와 환자를 위한 진심은 안중에도 없는 할인이벤트, 결국엔 언론보도 헤드라인을 장식하고야 마는 ‘진료비 먹튀 치과’.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치과의사 윤리 문제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김철수 협회장은 그 해결책으로 치과계 오피니언 리더들의 ‘집단지성’을 꺼내 들었다. 김 협회장은 개원가와 대학에서 풍부한 회무와 교육자로서 소명을 다해 온 명망가들로 구성된 ‘치과의사 윤리 회복을 위한 치과계 원로 모임’을 지난해 7월 처음 소집한데 이어, 8월에는 모임을 ‘치과의사윤리포럼(대표 김현풍 전 강북구청장·이하 윤리포럼)’으로 공식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치과계 윤리회복 운동을 시작했다. 이 모임에는 김종환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 임철중·박종수·김명수 전 대의원총회 의장, 이수구 치협 고문(건강사회운동본부이사장), 이승종 연세치대 명예교수, 한성희 치협 윤리위원회 위원장,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차혜영 전 금연운동협의회 부회장, 임용준 전 서울시치과의사회 대의원총회 의장, 박영국 경희대학교 총장 직무대행, 박덕영 강릉원주대학교 교학부총장, 조무현 전 대구시치과의사회 회장, 김은숙 전 대한여자치과의사회
2019년은 한국 치과계는 물론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 총회(Asia-Pacific Dental Congress·이하 APDC2019) 역사에 길이 남을 큰 이정표를 세운 한 해로 기록됐다. 30대 집행부가 공언한 바대로 ‘역대 최고 회원 참여형 명품 국제행사’를 실현시켰다. APDC2019, 제54차 대한치과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이하 KDA 종합학술대회), 제16차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이하 SIDEX 2019)가 지난해 5월 8일부터 12일까지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과 코엑스에서 국내외 치과의사 1만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국내 치과계 회원들과 세계 치과의사들은 치협의 빈틈없는 대회 운영에 큰 만족감을 표시하는 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이른바 ‘축제의 장’을 구현해 냈다. 2018년 5월 필리핀 APDC2018에서 2019년 APDC 한국 개최를 공식화 한 이래 1년이라는 매우 짧은 준비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치협과 전국 16개 시도지부는 하나가 돼, APDC2019를 성공시킴으로써 한국 치과계 저력을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세계만방에 과시했다. 30대 집행부는 APDC2019 한국 개최를 확정짓고 곧바로
‘민생’은 치협 30대 집행부가 회무의 방향키를 잡은 그 순간부터 천착해 온 제1의 가치다. 특히 이 같은 인식을 기반으로 한 세무, 회계 분야의 ‘정책 드라이브’가 가장 먼저 만들어 낸 회무 결실이 바로 치과 카드 수수료 인하였다. 2018년 11월 26일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정 협의를 거친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을 전격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정부 카드수수료 개편 방안의 핵심은 기존 연매출 5억 이하로 제한했던 신용카드 우대수수료율 적용구간을 30억 이하로 대폭 확대한 것이다. 정부는 카드수수료 인하 관련 통지 등 후속조치를 밟은 다음 지난해 1월 31일부터 우대수수료 적용 구간 확대를 현실화했다. 기존 우대 수수료율 적용 대상을 크게 확대한 만큼 일선 치과 개원가에서도 체감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의 조치라는 평가와 함께 비용 절감 규모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치과 개원가 비용절감 ‘환영일색’ 각 치과에서는 어느 정도의 카드수수료를 매년 절감할 수 있을까. 해당 정책 발표 당시 세무 전문가들은 평균 매출 중 대부분이 카드 매출로 전환된 요즘 치과 개원가의 현실을 고려하면 치과에서 가져갈 혜택이 평균적인 가맹점 수준 보다는 당연히 높지 않겠느
30대 치협 집행부는 대국민·대회원과의 소통 채널을 다각화하기 위한 노력을 3년간 꾸준히 지속, 두드러진 홍보효과를 이끌어냈다. 이른바 ‘e(electronic)-홍보사업’이라 불리는 치협의 홍보사업은 홍보위원회(위원장 이재윤·장재완 이하 위원회)의 주요 역점사업으로, 임기 3년간 다양한 홍보 콘텐츠 보급 및 제공으로 국민은 물론 회원들을 만족 시켰다. 홍보 플랫홈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s·SNS)로 급격히 이동하는 현 추세에 발맞춰 네이버 블로그와 포스트, 페이스북, 유튜브 등 5개 SNS 채널로 구성, 6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후 2018년 10월 공식 가동해 현재 활발한 홍보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치협의 e홍보 사업은 협회 의견 등을 보도자료 또는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언론사에 전달하는 전통적인 방법을 탈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방식으로 홍보의 패러다임을 전환했다는 점에서 주목 할 만 하다. SNS를 기반으로 한 치협의 e홍보 사업은 대국민·대회원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 점 또한 이채롭다. 덴탈 아이큐가 지속적으로 향상됨에 따라 다양한 구강건강 상식은 물론, 최신 치과의료 정보 등을 카드뉴스, 웹툰 등을 통
미수련자 1911명이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2019년 8월은 반백년 논쟁을 이어온 전문의제도가 회원 그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고 다수개방형으로 최종 안착됐음을 알리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 과정의 실무를 맡았던 김철수 제30대 치협 집행부의 주요과제 중 하나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2016년 1월 치협 임시대의원총회 의결대로 다수전문의제로의 전환 성공을 알림과 동시에, 탄탄한 양질의 교육과정으로 연수실무교육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현재 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 연수실무교육 참가자는 7100명(지난해 합격자 포함)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 전체 치과의사의 25%를 대상으로 대규모 교육과 시험이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큰 대과없이 ‘성공교육’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뜨거웠던 지난해 7~8월 한양대에서 치러진 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 전문의시험에는 300시간 필수교육을 이수한 미수련자, AGD 수련의, 전속지도전문의 등 2800여명이 응시, 총 2163명(합격률 77.8%)이 합격했다. 여기에 같은 해 1월 기 배출된 통합치의학과 교수 출신 전문의 19명을 더하면 2019년 배출된 총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수는 2182명
지난 2017년 5월 공식 출범한 김철수 30대 집행부가 오는 4월이면 3년여의 임기를 마무리 한다. 김철수 협회장은 치과계 역사상 첫 직선회장이라는 타이틀로 치협을 이끌어왔지만 취임 10개월여만에 선거관리부실로 인한 선거무효 판결이 내려지면서 재선거라는 치과계 초유의 사태를 맞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회원들의 재신임을 묻는 과정은 김 협회장과 30대 집행부를 더욱 단단하게 했고, 주된 회무성과는 그 이후에 집중됐다. 단독 출마한 재선거에서 82%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재당선된 그는 “‘파부침주’와 ‘분골쇄신’의 각오로 온몸을 던져 치과계의 안정과 미래의 희망 및 확대 발전을 위해 뛰겠다”는 회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녔고, 실질적인 회무성과로 지지에 보답 했다. 지난 3년간 30대 집행부를 이끌어온 김 협회장으로부터 그간의 회무성과와 소회,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Q 30대 집행부가 회원들에게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회무 성과, 그리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취했던 노력은 무엇입니까? 2017년 선거 당시 ‘철수와 하이파이브’ 공약의 첫 약속은 ‘개원환경 개선’이었습니다. 30대 집행부는 지난 3년여간 치과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