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용 호·강서구 박용호 치과 개원초기에 기계와 직원과 환자들이 돌아가면서 속을 썩이니 머리가 아팠다. 아무래도 경험이 없고 미숙했던 탓이었으리라. 그 중에서도 진료결과가 안좋은 환자와의 마찰은 두렵기도 하고 나의 실력에 한계와 회의를 느끼게 했다. 오죽했으면 앞으로도 몇 십 년간 개업해야 한다는 것이 지겨워 빨리빨리 세월이 가서 은퇴할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치기 어린 생각이 든 적도 있다. 처음에는 환자를 원망하였지만 결국 모든 것이 내 탓이고, 나의 욕심 때문이라는 것을 서서히 깨닫는 것이 개업의 구력이었다. 내가 그때 거기에 있었고, 그 환자가 왔었고, 치료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으므로 모든 일이 발생된 것이 아닌가. 어떤 진료가 후회된다면, 스피노자가 “모든 것은 필연적이다. 우연이란 절대로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것이 우연이라는 것은 우리의 인식의 부족에서 오는 착각이다.”라고 말한 점을 기억하자. 그 동안 의료분쟁으로 번질 뻔한 일을 참 많이 겪었다.(지금도 계속 겪는 중이다) 발치창의 지혈이 안된 환자가 밤새 고생하다가 대학병원에 가서 응급처치를 받고 그 다음날 찾아와서 따지길래 소정의 금액을 주고 마무리한 일. 신경치료 중에 치아
거리에서 외투깃 세우고 팔장낀 연인이광교를 건너네 어두운 거리신호등 바뀔때다정한 모습 눈길을 주네 가로등 등불 그림자 주고훈훈한 체온의 증발된 입김은거리를 지나는 바람에안개처럼 날리네 은밀한 밀어가지나는 전조등 따라보이다 감추는먼 별빛처럼 깜박이는데 도시의 조명들 빛과 색의 조화가사랑의 무대펼쳐진 연극의 시사회 어지러운 불빛 흔들리는 거리사랑의 유희는이 밤 어디가 종착역경적소리 요란한 무대의 저편 윤 양 하 ·시인‘한맥문학’ 등단·윤양하 치과의원 원장
남도로 향하는 걸음이 그리 기쁘지 않는 것은 겨울 들어 유난히 혹독하게 쏟아진 눈 때문이다. 남도에는 늘 봄 같은 날만 있는 줄 알았더니 이번 겨울이 무척 매섭다. 농부들의 근심이 계절을 가리겠는가마는 사계절 농사를 짓는 요즘에는 겨울이라고 해서 안심할 처지는 아닌가 보다. 무거운 발걸음을 남도로 옮긴다. 흔히 남도라고 하면 전라도하고도 광주 아랫 고을을 이야기 하니 나주, 영암, 강진, 해남, 진도, 완도, 보성, 장흥일대를 일컫는 것이 된다. 신령의 기운 넘치는 바위 ‘영암’왕인·도선 등 큰 인물 많이 나와‘달 구경’ 전망은 국도변이 최고구림마을 전통고가 “이리 오너라”도갑사 가면 국보 “해탈문’이 반겨 넉넉한 인심과 맛깔스런 먹거리가 있고 그것을 만들어낸 푸근한 산천이 펼쳐져 있는 남도 여행은 부푸는 기대가 발걸음보다 앞선다. 곧게 뻗은 도로가 낮은 언덕을 넘기는가 하면 의외로 높은 고개를 넘기도 하지만 그래도 운전자에겐 한결 편안한 길이다. 눈 쌓인 언덕 너머로 붉은 황토가 느릿느릿 보이고, 들에는 보리싹이 고개를 내밀었다. 그래서 남도의 겨울은 한결 여유로우면서 서정이 깊다. 영암으로 가는 길은 큰
민영규(作) ·87년 조선치대 졸·민영규 치과·출처:제1회 ‘포아닷컴" 사진전
강준영(作)·87년 전남치대 졸·강준영 치과
우리는 이제까지 여러 가지 사례들을 보아 왔다. 그런 사례들을 간접경험하면서 그런 경우에 어떻게 하면은 일이 잘 처리될 수 있는가도 배웠지만 그보다 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런 경우를 사전에 감지하여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들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오늘은 예방이라는 관점에서 좀 더 구체적인 논의를 해보자. 첫 번째로 먼저 환자를 처음 보게 될 때 대부분의 진료실에서 검진을 하고 치료계획을 세운다. 이때부터 우리가 같이 생각해야 하는 부분은 그것이 끝까지 수행될 것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수행되는 과정 중에 일탈되거나 장애가 발생할만한 것들에 대해서 우리는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 완성이라고 하는 것은 반드시 성공적인 결과를 이루는 것을 포함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진료가 행해지는 환경에서 그 진료에 기대되는 합리적인 결과다. 이 합리적인 결과를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직원과 환자 및 환자보호자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유되어져야만 한다. 둘째로 환자를 다룰 때 중요한 방어책은 정직하라는 것이다. 만약 잘못되었을 경우 환자에게 알려야 한다. 불
시술한 후 좋아진 점“저작 용이” 8할 차지단순 인공치아 식립서 심미성 등 만족도 향상 최근 국내외에서 임프란트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연구결과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임프란트 환자의 만족도 및 기대치 등에 대한 ‘역(逆) 발상’ 논문들이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이들 논문은 일부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임프란트에 대한 만족도 관련 요인 분석과 함께 환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임프란트 시술 관련 정보를 제공, 의료진과 환자와의 거리를 좁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특히 이 같은 논문의 발표는 이제 인공치아 등의 식립이나 성공률 보다는 심미성 등 환자 만족 중심으로 치과의료 환경이 크게 재편되고 있는 트렌드를 상당수 반영하고 있다. 최근 정준역 씨의 영남대학교 환경보건대학원 석사논문 ‘치과 병의원에 내원하는 임프란트 환자의 실태 및 만족도’에 따르면 치과 병의원 내원환자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임프란트 선택과 관련 응답자의 84.0%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14.2%가 ‘보통이다’,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1.9%에 불과했다.또 다른 치아의 임프란트 의향에 대해서는 무려 95.3%가 있다고 응답해 높은 만족도
땅을 박차고 날면 ‘짜릿’고도 낮추며 착륙 ‘사뿐’ ‘베스트 플라이’내 발은 허공에 떠 있고 믿는 건 천쪼가리 기체 뿐이륙장이 저 발 아래로 멀어져… 12시가 넘어서 부터는 바람이 좋아져서 기체들이 상승을 한다. 경각산 활공장은 경각산 정상에 이륙장이 있는 것이 아니고 경각산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 와 도로를 건너서 있다. 그래서 이륙장에서 고도를 잡으면 경각산 정상쪽으로 도로를 건너 간다. 몇명이 고도를 잡아서 경각산 정상쪽으로 향하는 것을 보고 나도 준비를 했다. 기체와 나를 연결해 주는 하네스 버클을 꼼꼼히 체크하면서 채우고 주 낙하산에 해당하는 캐노피를 펼치고 산줄을 정리해서 꼬인 곳이 한군데도 없는지 체크를 한 다음 산줄 끝의 라이저 뭉치를 하네스에 캐러비너로 고정하고 바람을 체크 한 다음 라이저를 당겨 캐노피를 세우고 뒤 돌아서 땅을 박차고 나가 허공에 몸을 맡긴다. 이륙 순간은 언제나 긴장 되지만 짜릿한 맛이 있다. 이제 내 발은 허공에 떠 있고 믿을 것은 천쪼가리로 만든 패러글라이더 기체 뿐이다. 바람이 좋아져서 한 두번 사면비행으로 이륙장이 저 발 아래로 내려간다. 상황이 좋으니 바로 정상쪽으로 기체를 돌린다. 이륙장으로 넘어
용평리조트는 겨울철 스키어들의 천국이다.백두대간의 중간에 위치한 해발 1485m의 발왕산. 그 산자락에 용평리조트가 있고 스키장이 자리하고 있다.10여년 만에 찾은 이 곳은 주인도 바뀌고 옛날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가장 놀라운 것은 발왕산 정상까지 스키장이 확장되었다는 것이다. 드래건플라자에서 정상까지 2,5㎞를 곤돌라를 타고 오르면 정상에 드래건 픽이라는 산장이 자리하고 있고 스키어들은 그곳에서부터 까마득한 아래로 내려오는 긴 활강코스이다. 정상에 오르면 동쪽은 동해바다와 강릉시가 보이고 서쪽은 겹겹이 산들의 파노라마가 펼쳐져있고 북쪽은 오대산, 설악산 남쪽은 소백산이 보인다.태백산맥의 허리, 마치 말 잔등에 올라타 채찍을 치면 하늘로 오를듯한 착각마저 일으킨다. 안개처럼 구름이 밀려와 사라져간다. 백두대간의 허리부분에 있는 발왕산의 정상까지 확장한 스키활강코스를 스키어들은 환영하겠지만 자연 환경론자들은 못마땅한 일이 아닐 수 없다.몇 년 전 신문지상에 이곳 발왕산의 개발을 가지고 갑론을박을 한 기사를 본 것 같다.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려면 다소 간의 산림훼손이 있더라도 발왕산을 개발하여야 한다는 체육인들의 청원과 함께 한동안 시끌시끌하였는데
개소리 울타리 안팎 어디쯤스스로 정한 금 하나 그어놓고낯선 이가 들어서면파수꾼의 몫으로 짐승은 짖어댄다 크건 작건 가난뱅이의 차림이 따로 있을까만한 뼘의 오차도 없는 충성으로빗장을 거는 몸부림을 드러낸다 혹은 허튼 감정에“개소리 하지마라”고 누군가 컹컹대면차가운 바닥에서 일어나저만도 못한 소리라고 으르렁거린다 속박과 미련도 모두 끊어버리고다른 삶의 온기로 헐떡이며은쟁반에 구슬 구르는 소리를 내는그것을 찾아 헤맨다고 하는구나 ·시인 ‘월간문학’등단·국제 펜클럽 한국본부이사·김영훈 치과의원
강준영(作)·87년 전남치대 졸·강준영 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