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신보 창간 특집 - 치과계 현안해결 지부가 답하다⑪ 치과계는 현재 정부의 비급여 진료비 통제 정책 대응,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등 풀어나가야 할 현안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에 본지는 전국 시도지부 수장들이 어떤 회무 철학으로 현안에 대처하고 있는지, 특히 향후 직면한 난제들을 어떻게 치협과 협력해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한 다양한 제언들을 들어봤다.<편집자주> Q.취임 후 중점 추진한 지부 회무 중 회원에게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A. 제주지부는 지금 ‘제28대 집행부’다. 2020년 코로나와 함께 시작한 제주지부의 슬로건은 ‘봉사하는 치과의사, 존경받는 치과의사회’다. 지금까지 제주지부는 여러 특수학교에서 20년 이상 봉사해 왔다. 또 요양원에서도 10년 이상 봉사진료를 했다. 뿐만 아니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나 장애인연합회와 공동으로 ‘저소득층 무료보철사업’을 10년간 펼치며, 약 900명에게 혜택을 전했다. 이 밖에 지부 산하 ‘제주국제의료봉사회’가 연 2~3회 해외봉사진료를 하며, 대한민국과 제주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데 기여했다. 이 같은 활동들을 인정받아 ‘2021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Q.지부 현안 중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 총동창회(회장 정진)가 지난 14일 치과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하는 경희치대 본과 4학년에게 시험장으로 출발하는 버스 앞에서 응원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한파 속에 모인 10여 명의 동문과 교수들은 이른 아침 수험생들의 건승을 기원했다. 정진 경희치대 총동창회 회장은 “시험장으로 향하는 사랑하는 경희 후배들이 지난 시간 준비한 모든 것들이 큰 성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 우리 동문들이 함께할 테니 힘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기호 교수(경희치대 치과교정과)는 “이른 아침부터 여러 동문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경희의 좋은 기운들이 학생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앞서 경희치대 총동창회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동창회 입회 행사 대신 국시를 앞둔 졸업생 전원에게 졸업과 더불어 새 출발을 축하하는 선물을 전한 바 있다.
치과 검진이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효정·김근서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치주과)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국민건강검진 코호트에서 2002~2003년 건강 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40~79세 성인 47만8245명의 데이터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12월 12일 유럽치주학회 저널인 ‘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치과 검진 경험에 따라 비검진군, 일반검진군, 치과검진군으로 분류해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발병 위험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치과 검진을 받은 참가자는 MACE 발병 위험이 검진을 받지 않았거나 일반 건강 검진을 받은 참가자보다 각각 10%, 9% 더 낮았다. 또 치과 검진을 받은 참가자는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적으로 크게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지만, 의료 이용률과 비용도 치과 검진 그룹이 더 낮았다. 연구팀은 치과 검진은 구강 위생에 좀 더 신경 쓰고, 치주 조직의 염증을 줄이기 위해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한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료진의 행동 방침을 담은 지침이 최근 나왔다.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의료계 종사자를 위해 잠정적인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지난 12월 23일 업데이트했다. 이번 지침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진의 업무 복귀 시기, 코로나19 감염 또는 의심 환자가 내원 시 조치 방법 등을 담았다. 먼저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진이 진료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 무증상이고 면역 저하 현상이 없으면서 48시간 내 코로나 음성 판정 결과가 있다면, 7일 후에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 그러나 검사 결과가 없다면 10일 후에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 다만 중등도~중증 증상과 면역 저하 현상을 보이는 경우, 20일이 지나도 바이러스를 생성할 수 있기에 감염병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업무 복귀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하는 등 고위험 환경에 노출됐다면, 24일 내 코로나 검사를 거친 후 5~7일 후에 업무 복귀가 권장된다. 지침에서는 코로나 감염 또는 의심되는 환자가 치과에 내원할 경우에 대응 방침도 제시했다. 우선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진료를 연기하고, 환자를 적절한 시
앞으로는 위해 의료기기를 제조 및 수입해 판매할 경우 판매금액의 최대 2배까지 과징금을 물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이하 식약처)는 무허가 의료기기 등 위해 의료기기 판매 시 징벌적 과징금 부과기준을 마련하는 내용 등을 담은 ‘의료기기법 시행령’일부개정령을 1월 18일 개정·공포하고 1월 2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위해 의료기기를 제조·수입해 판매한 영업자에 대해 해당 의료기기 판매금액(판매가격×판매량)의 최대 2배 금액까지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세부 기준을 마련했다. 위해 의료기기는 무허가 제조·수입, 거짓·부정한 방법으로 허가·인증·신고(변경 포함) 및 갱신, 국민 보건에 위해를 끼쳤거나 우려가 있어 사용중지·허가취소 등을 받은 의료기기를 말한다. 과징금의 판단 기준이 될 판매량의 경우 위해 의료기기 최초 판매 날부터 적발한 날까지의 판매량으로 산정하되 회수량, 반품 등 실제로 판매되지 않은 양은 제외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이번 개정이 위해 의료기기의 제조·판매 행위에 대한 처분 실효성을 확보하고 의료기기위원회의 공정성·신뢰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치과위생사와 치과의사 약 90%가 ‘치과위생사의 임시치아 제작’에 대해 “법적 업무로 적절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지 12월호에 실린 ‘치과위생사의 법적 업무 범위에 관한 인식 조사: 치과위생사와 치과의사를 대상으로(김진·김혜성·김명희·김설희·황영선)’라는 제하의 연구 논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서는 치과병·의원에서 치과위생사가 수행하는 총 76가지 업무에 대한 ‘법적 적절성’에 대해 치과위생사 1294명, 치과의사 39명의 의견을 물었다. 연구 결과, 치과위생사 90.4%, 치과의사의 87.2%가 현재 법적으로 치과위생사의 업무 범위가 아닌 ‘임시치아(치관) 제작’에 대해 “법적 업무로 적절하다”는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마찬가지로 법적 업무 범위가 아닌 ‘구외촬영-세팔로’에 대해서는 치과위생사 95.1%, 치과의사 89.7%, ‘치은 압배사 삽입’의 경우, 치과위생사와 치과의사 각각 91%, 87.2%가 적절한 법적 업무라고 인식했다. 또 ‘임플란트 인상채득’의 경우, 치과위생사는 90.3%, 치과의사는 79.5%가 치과위생사의 법적 업무로 인식했고, ‘힐링 어버트먼트 장착 및 제거’는 치과위생사, 치과의사의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이하 시범사업)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밑그림 작업이 시작됐다. 아동치과주치의 건강보험 시범사업 효과 평가 연구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이하 심평원)을 통해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오는 2024년까지 시행될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것이다. 참여·미참여 지역의 아동구강건강을 사전조사함으로써, 사후 비교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연구팀은 시범사업 참여 지역인 세종시와 광주광역시, 대조군 지역인 원주시의 7개 학교 3개 학년 2556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자의 구강건강행동 점수는 11점 만점에 평균 5.67점으로 보통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관적 구강건강 인식은 20점 만점에 13.18점으로,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편에 속했다. 이어 구강건강 태도는 28점 만점에 평균 16.05점으로 보통 수준이었다. 반면, 지식 정도는 26점 만점에 평균 18.37점으로 비교적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이는 참여 지역과 대조군 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특히 조사 대상자의 전반적인 구강관리 실태가 주목됐다. 대상자로 선정된 2556명 중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실시하는 학생은 과
코로나19로 인해 치과기공사의 절반 이상이 매출 감소를 겪었다고 응답했다.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지 12월호에 실린 ‘코로나바이러스-19가 치과기공사에게 미치는 영향(배은정)’이라는 제하의 연구 논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20년 6월 서울시치과기공사 학술대회에 참석한 치과기공사 23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을 비롯해 불안감 정도, 코로나 예방 조치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56.7%가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반면,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한 경우는 3.4%에 그쳤다. 나머지는 응답하지 않았다. 매출이 감소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21~40% 감소’가 28.1%로 가장 많았고, ‘0~20% 감소’는 19.5%, ‘41~60% 감소’는 8.1%, ‘61~80% 감소’, ‘100% 감소’는 모두 0.5%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24.3%는 직원 수도 줄었다고 답했다. 직원이 오히려 늘었다는 응답은 3.4%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인한 높은 불안감도 호소했는데, 5점 만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가족 감염’을 우려하는 경우가 3.8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주변 지인 감염(3.78점)’, ‘본
고등학교 1학년 수학 첫 시간에 배웠던 밴다이어그램을 이용하여, 타원 ‘가’, ‘나’, ‘다’, ‘라’, 그리고 ‘마’로 ‘전문치의과목’의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난데없이 ‘수학’ 이론으로 ‘전문치의과목’ 이야기를 진행시켜, 혹시 ‘수학’ 자체를 싫어하는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 여러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하다는 말로 양해를 구한다. 기존의 전문치의과목은 기존의 10개 과목에서 최근 수년 동안의 논의을 통해 11개 과목으로 늘어났고, 현재에도 치의전문과목을 늘리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느 전문과목이 되었든, 2차원적 평면에서 보면, 타 전문과목과의 공통부분이 존재하고 그 과목 고유의 전문 영역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즉, 그림에서 보면 ‘가’와 ‘나’, ‘다’, ‘라’는 각기 ‘고유한 전문 영역’이 있고, ‘공통된 전문 영역(타 진료과들과 공유하는 부분)’이 존재하게 된다. 물론, 어느 과목의 경우에는 타 전문치과과목과 공유 부분이 너무 많아, 스스로에게 남는 ‘고유 영역’이 거의 없다고 보여지는 경우도 있다. 치의전문과목을 담당하는 교수나 학회 입장에서는 이를 지키기 위해, 공유하는 학회나 관련 과목 담당교수와 불편한 대화(?)를 할 수도 있
버터는 우유 속 지방을 모아서 고체로 가공한 것으로 성분의 80% 이상이 지방이며, 수분은 18%이하 입니다. 버터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서 기원전 3500년 수메르의 기록이나 기원전 1500년 이집트의 기록에도 나옵니다. 그러나 고대 로마의 정치인이자 역사학자인 플리니우스가 버터를 두고 “야만인의 음식”이라고 한 것을 보면, 남쪽의 올리브유와 북쪽의 버터가 생각보다 오래된 대립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도 정통 프렌치 식당에서는 버터를, 그리고 이탈리아 식당에서는 올리브유와 함께 빵이 나옵니다. 버터는 제빵에 필수적인 재료입니다. 서양 요리에도 많이 쓰입니다만, 발화점이 낮기 때문에 타지 않게 조심히 조리해야 합니다. 그래서 발화점이 높은 “기버터”라는 정제버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기버터”는 인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적어도 3천년 동안 힌두 문화에 매우 중요한 음식이었습니다. 최근에는 방탄커피에 버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서양에서는 빵과 버터를 밥줄, 생계수단이라는 숙어로, 총과 버터를 국방과 민생을 비유적으로 일컫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느끼함과 서양의 대명사로 버터가 많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최근에는 BTS의 노래제목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나,
새해 아침, 2022년을 힘차게 맞이하겠다는 마음으로 어머니와 함께 부지런히 동네 뒷산을 올랐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오르곤 했지만, 새해라는 생각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어둠을 뚫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정상에 도착했다. 어둠을 살라 먹고 떠오르는 밝은 태양을 보며 나는 호랑이와 아버지에 대해서 생각을 했다. 임인년 새해가 호랑이 해이기 때문이고, 매년 아버지 당신이 새해를 맞이하던 바로 그 장소에 이제는 내가 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내 아버지는 나에게 당신의 소중한 “말씀”들을 남겼음을 알게 되었다. 그 말씀들이 여전히 살아 내 삶의 분명한 이정표가 되고 있음을 깨달았다. 병·의원 전문 관리회계, 인사 노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을 하며 어려움에 부딪히면 “전공도 아니고, 의료진도 아닌 내가 왜 이런 걸 하겠다고 한 것일까?” 한탄하는 마음이 생긴다. 그 마음이 생기면 법학이 전공임에도 사법고시 대신 외무고시를 공부하고 2차에 떨어진 내게 당신이 해주신 말씀이 떠오른다. “금광에서 금을 캐는 일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금광인지 알지 못하는 곳에서 금광을 발견하는 일은 어렵지만 가치 있는 일이다. 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