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Germany’ 전 세계 어디에서든 독일제 제품들은 사랑을 받는다. 모두가 꿈꾸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들뿐만 아니라 전자제품, 주방용품, 비타민, 최근에는 유기농 제품들까지, 사랑 받는 제품들의 스펙트럼 또한 매우 넓다. 이렇게 독일 회사의 다양한 제품들이 사랑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생각해 본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정교한 기술력, 뛰어난 성능, 안정성 등일 것이다. 그렇다면 독일은 어떻게 이러한 이미지를 얻게 되었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 독일은 1871년 통일된 독일 제국(Deutches Reich)을 그 모태로 한다. 19세기 초부터 자본주의 경제와 산업화의 발전이 빠르게 진행된 영국과 비교해 본다면 그 발전이 매우 뒤쳐질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독일은 위의 나라와 달리 탑다운 방식 즉, 국가 주도 경제성장 정책을 추진했다. 당시 독일 경제를 이루고 있는 집단은 크게 자본가, 기술을 가진 장인, 노동력을 가진 노동자로 구성되어 있었고 이들 사이의 갈등이 심했다. 자본가들은 기득권을 잃지 않길 원했고 장인 집단은 그런 자본가들을 자신들을 억압하는 탈취자들로 여겼다. 기술이 없는 노동자들은 경제적 어려움에
직원을 시작으로 지인과 주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확진되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우리 막내 녀석도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 유치원에서 친구에게 옮아 온 모양이었다. 나는 첫째와 둘째를 데리고 근처의 처갓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막내는 39도의 고열을 넘나들며 하루 종일 힘들었을 텐데, 자기 전에 우리에게 전화를 했다. 자기는 이제 샤워하고 이 닦고 해서 입에 있는 바이러스가 좀 빠져 나가서 앞으로 여섯 밤만 더 자면, 다 나아서 우리를 만나러 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 녀석은 할머니에게도 여섯 밤만 참으라고 쿨 하게 말했다. 나는 집 떠나 지내야 하는 소소한 불편 때문에 일주일을 어떻게 보내나 막막했는데, 녀석은 씩씩하게 자기 전 안부 전화를 하는 모습에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그리고 며칠 후 막내를 돌보던 아내도 자연스럽게 감염되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과 미국 하와이대 연구진은 최근 100년간 온실가스 배출 증가에 따른 기후변화로 중국 남부와 라오스, 미얀마 지역이 박쥐가 서식하기 좋은 식생으로 바뀌면서 이번 코로나19의 발원지가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환경생태 분야의 국제학술지 <종합 환경 과학: Science of the Total Environm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이용권 원장 ·청주서울좋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instagram@omfs.lee e-mail : denlyk@naver.com
원래는 미라클모닝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했었는데, 이 글을 쓰는 시점인 4월 1일 현재 시점에서 미라클모닝을 안한지 거의 한달 가까이 되서 다른 소재로 글을 써야 하나 고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글에서 미라클모닝에 대해서 쓴다고 말씀도 드렸었고, 12월말부터 2달 정도는 열심히 했었던 것은 사실이고 그때 느꼈던 것도 많았기에 하다가 못한 과정까지 포함하면 좋은 글감이 되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SNS기록을 보니 12월 25일부터 시작했었고, 2월초까지는 주로 매일 새벽 5시 전후로 일어났었습니다. 2월 8일자에 쓴 글을 보니 46일 중 33일을 새벽에 기상했었으니깐 삶의 밀도를 많이 올린 것 같습니다. 늘 그렇지만 특히 당시에 해야될 일들이 삶의 일상을 채웠었고, 하고 싶은 일들은 우선 순위에 밀려서 답답하다는 느낌을 자주 받던 차에 미라클모닝으로 새벽에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 되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원래 밀린 일들을 밤늦게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정신력이 예전같지 않아서 늦은 밤까지 일을 하다보면 효율이 많이 낮아지는 경험을 자주 하다보니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저녁시간이나 주말에 일을 하면되는데 영유아 자녀가
2022년 3월 21일 ‘치과대학 6년 노후준비 10년’ 주제로 광치세미나를 주최하였다. 세미나를 준비하며 ‘내가 갖고 싶은 것 3가지’ ‘내가 하고 싶은 것 3가지’ ‘내가 되고 싶은 것 3가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모든 것을 이루었을 때 나는 정말 행복할까? 그렇다면 나는 평생 죽을 때까지 행복과는 거리를 두어야 할 것이다. 행복이란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상태가 아니라, 고통스럽지 않는 상태라는 법륜스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苦(괴로울 고)라는 한자는 艸(풀 초) 古(옛 고)로 이루어졌다. 풀 속에 오랫동안 있을 때 수많은 벌레와 함께하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고(苦)에서 벗어나는 방법 중 하나는 풀 속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풀 속에 있으므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면 풀 속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원하고, 이루고 싶고, 되고 싶은 것 그것이 바로 艸(풀 초)가 아닐까? 40대 중반 원하는 것, 되고 싶은 욕심이 많았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았다. 원하는 것이 노력한다고 다 이루어지면 세상은 재미없을 것이다. 내 노력으로만 이루어질 수 없음을 깨닫는 과정은 고통스러웠다.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
예전에는 지천에 널린 꽃이라 누가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시멘트와 오염수로 인하여 마을에서는 설 땅을 잃고 점점 산중으로 밀려나는 처지가 서글픕니다. 예쁘다 보고가기만 해도 좋으련만, 자기 사진만 남기고 짓밟아 버리는 비양심은 이제 그만. 질투는 당신의 힘이 되지 못합니다.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오늘 올린 꽃은 [얼레지]라는 꽃입니다. 이파리에 얼룩무늬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가재무릇]이라고도 합니다. 이른 봄에 만나는 야생화들이 다 예쁘고 반갑습니다만. 꽃잎을 뒤로 말아 올리고 도도하게 유혹하는 얼레지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봄꽃의 여왕’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지요. 꽃말은 ‘질투’도 있습니다만, 산바람에 춤을 추는 모습은 영락없는 ‘바람을 만나 여인’입니다. 대개 보라색을 띄는데 저렇게 흰색으로 드물게 피어납니다. 사진 촬영을 위해서는 경배하듯 납작 엎드려 촬영을 하여야 합니다. 나물로도 맛있게 먹기도 했다고 합니다만, 지금은 깊은 산중으로 찾아가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 사진 찍고, 몇 시간 후 하산 길에 다시 가보았습니다. 꽃대가 꺾인 모습을 보니, 어이가 없고 허탈함이 밀려들어 한동안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이이(李珥) 선생님은 사람이 내는 소리로 뜻을 가지고, 글로 적히고, 쾌감을 주고, 도리에 합당한 것을 문학이라 한다고 규정하였습니다. 쾌감을 주고 도리에 합당한 것이 문학이라고 한 것입니다. 즐거움과 깨우침 중에서 즐거움을 엄격하게 제한하지 않으면 문학에 포함시킬 수 있는 말이나 글이 아주 많아집니다. 깨우침을 부차적인 요소라고 한다면, 문학적 표현은 실용적인 언어 사용과는 다르다는 점이 강조되고, 문학의 범위는 줄어들겠죠. 현대에는 시, 소설, 에세이 같은 문학과 그 이외의 비문학은 구분되어 있지만, 그 경계가 모호한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경영, 과학, 인문학에 관련된 비문학 책들은 한 분야에 집중하면 깊이가 깊어지고 읽는 속도도 빨라집니다. 뭔가 논리적으로 결론이 명확한 책들이 많아서 늘어난 지식에 뿌듯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설 같은 문학은 다릅니다. 읽을 때마다 다 다
사람들은 ‘꿈이 뭐냐?’고 흔히 질문한다. 남들은 유튜버, 교사 등 쉽게 답하는 질문이지만, 나는 선뜻 대답을 못 했다. 고등학생 때 희망 진로에는 아버지의 직업인 ‘회사원’을 적었고, 공부보다 게임이 좋았던 나는 대학진학에 실패하고 야간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밤새 허리가 끊어지게 일을 하고 받은 일당은 8만원이었다. 욕설이 난무하는 이곳을 벗어나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직업을 갖고 싶었고, 그 결과로 치과대학이라는 목표가 생겼다. 치과의사라는 직업에 큰 생각이 없었기에, 예과 생활은 세상에서 제일 신나게, 하고 싶은 건 다 하며 보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부 과목만 열심히 공부하고 나머지 시간은 동기들과 이곳저곳 여행을 다니며 예과 2년을 보냈고 석차는 당연히 바닥이었다. 본과생활이 시작되었다. 수업의 절반은 실습이었고 구강과 관련된 말밖에 없는 전공 책을 보며 마음이 아주 답답해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법랑질과 상아질도 구별 못 하고 영어로도 쓸 줄 모르는 실력이었기에 책을 보면서 두려움이 더 커졌던 것 같다. 그래도 기본은 하자라는 생각에 강의를 듣고 공부하기 시작하였지만, 공부하면 할수록 나는 너무 부족하고, 안일하게 지내왔다는 생각에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이용권 원장 ·청주서울좋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instagram@omfs.lee e-mail : denlyk@naver.com
지난 3월 12일 오스템 덴올(Denall) 스튜디오에서 “고령과 장애에도 건강한 구강”을 주제로 고령사회 치과의료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치과의사협회와 치의학회의 후원 하에 5개 분과 학회(노인의학회, 여성치과의사회, 예방치학구강보건학회, 장애인치의학회, 치과보험학회)가 연합하여 각 학회 연자들의 일목요연한 강의 내용과 1시간에 걸친 심도 있는 패널 토의로 진행되었다. 오스템 덴올 사이트로 실시간 약 2,200명이 참여한 것으로 보아 이번 포럼이 고령자와 장애자에 대한 치과계의 미래 담론을 이끌어내는 마중물(priming water)이자 머릿돌(cornerstone)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에 필자는 이번 포럼의 강의 내용과 패널 토의를 종합하여 마련한 “지역사회 구강돌봄진료 제도(草案)”를 중심으로 ‘구강돌봄진료’라는 용어 정의와 제도의 제안 배경 및 도입 필요성을 약술(略述)하고자 한다. 먼저 ‘구강돌봄진료’라는 용어의 정의이다. 미국 노인치의학을 개척해 온 Ettinger 교수(1984년)는 노인을 단지 65세 이상이라는 나이가 아닌 신체 기능성(functionality)을 토대로 자립적 노인(the independent elderly)과 의존적
존경하던 선배님께서 돌아가셨다. 고작 몇 달 투병을 하셨을 뿐이다. 갑작스럽다. 감정이 없어 보인다며 로봇이라 불리던 나인데, 막상 장례식장에 가서 사진 속 환하게 웃는 얼굴을 보니까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괜히 사모님을 울린 것 같아 죄송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한 데 마음을 쏟았으나 어찌할 수가 없었다. 이런 일이 없었더라도, 교수님의 뜻을 이어받고자 생각했다. 내 인생길엔 여러 등불이 있는데, 그 중 하나 밝게 빛나는 분이었다. 항상 무언가 빚진 마음이었는데, 이젠 평생 가지고 갈 마음이 되어버렸다. 그 큰 뜻은 이어받지 못해도, 하나는 이어받을 테니 편히 가세요. 약속해야 할 것만 같아요. 대학 동기, 둘째 큰 아버지 그리고 이정훈 교수님. 최근 3번의 죽음이 나를 지나갔다. 계속 연락하고 지냈던 건 오늘 돌아가신 교수님이었다. 외래 교수님으로 만났기에 교수님이라 불렀다. 하지만 교수님이라 불리는 걸 매번 부담스러워서 하셔서, 선생님이라 부르라고 하셨다. 한번은 형이라고 부르라 하셨는데, 내가 어색해하는 바람에 실패했다. 종교 반대편 끝에 있는 내가 매년 필리핀 의료선교를 가고, 총괄업무를 하는 것을 다들 신기하게 여긴다. 나도 신기하다. 인생이란 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