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이 현행 2년마다 주기적으로 이수하게 돼 있는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교육을 5년으로 늘려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또 한국방사선의학재단 한 곳으로 한정된 교육 기관을 추가 지정해 치과 분야 교육은 치과 관련 학회 등을 통해 받을 수 있도록 요청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지난 2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호텔에서 열린 보건의료발전협의체(이하 보발협) 23차 회의에 참석해 단체별 정책현안을 건의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치협의 안을 전달했다. 이날 박 협회장은 “치과의 경우 치과대학 및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2년간 방사선학 교육을 받고 의료기관 개설시 안전관리책임자 교육을 이수하고 있다. 거의 동일한 내용의 교육을 2년마다 반복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불합리하고 과도한 규제”라며 “기존대로 개원 후 1회 교육을 받는 것으로 돌려놓거나 적어도 5년 주기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교육 기관이 한국방사선의학재단 한 곳으로만 지정된 것과 관련해서도 “특정 기관에 한정해 교육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는 만큼 치과 분야 교육은 치과 관련 학회 등을 통해 받을 수 있도록 교육 기관을 추가 지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초 진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제도가 의원급으로 확산되며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단순한 진료비 공개는 더 많은 덤핑치과와 불법 의료광고를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김영만·이하 정책연)은 지난 1일 발간한 이슈리포트 ‘저수가를 앞세운 치과의료광고 마케팅의 폐해’를 통해 비상식적 진료비만을 앞세운 치과로 인한 의료 질서 붕괴, 국민 구강 건강 위협 사례를 살펴봤다. 우선 지난 2016년 ‘교정치료 66만원’ 등 저가 이벤트로 환자를 유인한 굿○○치과 사례가 언급됐다. 이 치과는 진료비를 개인 계좌로 받는 등 착복한 후 같은 해 12월 돌연 폐업했다. 경찰 추산 피해 규모는 환자 378명, 피해액은 8억4000만원이었다. 화△△치과도 연예인을 이용해 과도한 홍보를 하고, 진료비 이벤트를 진행해 환자를 유인했으며 경영난이 어려워져 환자에게 현금 결제를 유도하다 2017년 6월 휴업 후 폐업했다. 피해 환자는 1500여 명으로 환자를 중심으로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 투○치과는 젊은 층 대상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환자를 대거 모집, 교정 시술비를 선납 받아왔으며, 이후 2018년 5월 갑자기 잠적했다. 한국소비자원 추
정부 주도의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본격 가동된 가운데 치과계에서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기보다 이제는 공존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인 만큼 치과 개원가 역시 ‘위드 코로나’(With Corona)가 미칠 영향들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위드 코로나 첫날인 지난 1일 치과 개원가의 표정은 아직 가시적 효과를 체감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위기가 대다수였다. 4차 대유행 이후 주춤하던 환자들의 발걸음이 돌아오기에는 갈 길이 아직 멀다는 것이다. 일단 경기 훈풍을 기대하는 개원가 입장에서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수차례의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누적돼 온 치과 내원에 대한 경계심이 단계적으로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제 사이클로 인한 위기가 아닌 만큼 위험 요소가 축소되면 봇물 터지듯 치과도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긍정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통증 위주의 진료가 중심이지만 선택적 진료 역시 환자 내원이 전제 조건이라는 점에서 치과 진료 수요가 마냥 후순위가 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최근 들어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경기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호재다. 또 대형 회사가 주변에 많은 ‘오피스가
치협이 전국 각 지부를 순방하며 민심을 청취하고 당면한 현안 해결을 위한 중지를 모으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치협과 경북지부(회장 전용현)가 지난 10월 30일 대구시 모처에서 간담회를 열고 상호 발전과 협력을 위한 관계를 공고히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치협 박태근 협회장, 강충규·신인철 부회장, 강정훈·윤정태·송호택 이사, 경북지부 전용현 회장, 염도섭·장학원·예선혜 부회장, 권오흥 의장, 반용석 감사, 양성일 명예회장을 비롯한 지부 임원진이 참석해 치과계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조용하지만 힘 있게 치협을 지지해주시는 경북지부 임원 및 회원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늘 열린 자세로 지부의 목소리를 경청해 회무에 임할 것”이라고 간담회의 취지를 전하고 각 지부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전용현 경북지부 회장은 “서로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화합해서 한 길로 나아가려는 의지가 중요하다”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고 회무가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건강보험수가 개선, 급여명세서 교부 의무화를 비롯한 과도한 행정 절차의 간소화 등 각종 치과계 현안에 대
최근 종영된 ‘K-치과의사’ 로맨스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이하 갯차)가 전 세계인의 애간장을 녹였다. 특히 갯차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치과의사가 겪는 삶의 단면을 생생한 에피소드로 실감나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많은 공감을 얻었다. 심지어 치열한 경쟁으로 물든 도시를 떠나 “물 맑고 공기 좋은” 시골 치과를 꿈꾸게 됐다는 치과의사도 나타날 정도다. 그런데 이 같은 드라마 속 삶을 현실로 살아가는 치과의사가 있다. 바로 진보라 원장(금마제일치과)이다. 그녀의 치과는 5000명 남짓한 주민이 거주하는 전북 익산시 금마면에 위치해 있다. 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며, 고령층이 압도적으로 많다. 배경이 어촌인 갯차와 달리 그녀는 농촌에서 진료를 하고 있지만, 생활은 드라마를 그대로 옮겨온 것처럼 닮았다. 진 원장의 치과 인근에는 흔한 카페도 베이커리도 없다. 은행 업무를 처리하려면 점심식사까지 포기하고 먼 시내까지 운전을 해야 한다. 하지만 진 원장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한다. 어느덧 개원 4년차를 맞이한 진 원장. 최근에는 지천에 널린 들꽃을 보며 산책하는 재미도 생겼다. #개원 4년차 “시골도 좋은 개원 입지” 사실 진 원장도 처음에는 여느 동료 치과
장애인 치과 진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차제에 진료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송파병)은 이번 국감 종합감사의 서면질의를 통해 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인력 및 예산 관련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지원 확대에 대한 이들 의원의 지적에는 공감하면서도 전담 마취과의사 부족, 비급여 진료비 지원 및 인건비 지원 예산 부족 등 현실적 한계를 토로했다. 복지부의 서면 답변에 따르면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지난 2010년 첫 개소 후 장애인환자 진료는 35만 6197명으로 집계됐으며, 최근 3년간 실적도 2018년 5만 1133명, 2019년 6만 7275명, 2020년 6만 9871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8년부터 최근 4년간은 전신마취진료도 1만 9185명에 이르는 등 장애인 건강권 보장에 지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 또 센터를 이용하는 환자들의 이용만족도 또한 2020년 기준 89.5점(매우 만족)으로 매우 높았다. 하지만 전신마취가 필요한 치과진료를 위해 최장 12개월을 대기해야 하는 어려움도 언급했다. 이
최근 이진한(가명) 씨의 가장 큰 고민은 자녀의 치과치료다. 이 씨의 자녀는 발달장애와 뇌병변장애를 함께 겪는 중복장애인이다. 행동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간단한 보철 치료나 치석 제거를 할 때도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 국소마취는 꿈도 못 꾼다. 이 같은 상황으로 이 씨는 자녀의 치과치료를 위해 지난 7월 96만 원, 8월 206만 원을 지출했다. 단 2개월 만에 치과치료에만 무려 300여만 원을 지출하고 나니,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른바 장애인 건강권법이라고 불리는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이하 장애인 건강권법)이 시행 4주기를 맞았다. 하지만 여전히 장애인 의료 실태는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과의 경우 단 몇 개월 만에 수백만 원의 치료비를 지출한 사례가 공개되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요청이 나왔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하 연맹)이 정책리포트 ‘장애인 건강권법 시행 4년, 무엇이 바뀌었나?’를 최근 발간하고 국내 장애인 의료 환경 실태를 보고했다. 이 가운데 치과 치료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돼 주목된다. 연맹은 국내 장애인 구강진료 전담 마취 의사 부족 현상과 비급여 전신마취 자부담액이 1인당 평균 약
선배 실장님과 소통이 되지 않으면, 외면하고 싶어진다. 서로 외면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누적된 감정이 어느 순간 어떻게 폭발할지 모른다. 반면, 소통의 효과를 알면 업무가 즐겁고 유연해진다. ‘저 환자는 하악 통증을 계속해 얘기하는 환자예요.’라는 선배의 작은 메모 하나에 환자를 대하는 데 자신감이 생긴다. 치과가 원활하게 돌아가는데 중요한 한 축은 스텝 간 원활한 의사소통 과정이다.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치과병·의원 내 치과위생사 간 의사소통에 대한 질적 연구(저 최경선 외 5인)’ 논문에서는 실제 연차별 치과위생사들을 대상으로 업무 중 발생하는 의사소통의 문제, 해결방향을 실감나는 현장언어로 기록했다. 스텝 간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을 ‘입장 차이로 인한 소통의 부재’, ‘외면하고 싶은 관계’, ‘공적 업무로의 복귀’, ‘새로운 소통의 시작’ 등 기승전결의 과정으로 정리한 것이 흥미롭다. 입장 차이로 인한 소통의 부재는 후배의 입장에서 보면 막무가내로 지시하거나 지적,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선배와 소통의 어려움을 느끼고, 선배의 입장에서는 지시에 떨떠름한 표정을 짓거나, 대답이나 반응이 없는 경우, 무조건 부정적인 반응부터 보이는 태도가 소통 단절
치협이 공개입찰을 통해 한화손해보험을 2021년 치과종합보험 주간사로 선정한 가운데 전년대비 재물손해 보험료가 5% 인하됐으며, 배상책임 보험료는 평당 390원 인상됐다. 치협 치과종합보험 상품은 화재, 폭발, 풍수재, 급배수 설비누출 등으로 발생한 치과 병·의원의 재물손해를 보장하는 비즈니스종합보험과 치과 병·의원이 소유·사용·관리하는 시설에서 발생한 사고로 제3자에게 신체 및 재물손해를 입혔을 경우 발생하는 법률상 손해배상책임을 보장하는 영업배상책임보험을 조합한 상품으로, 회원들이 개원 시 매우 필요로 하는 보험상품이다. 이번에 재계약된 치과종합보험의 보험료 및 요율은 전년대비 재물손해 수치가 0.0208%에서 0.0198%로 5% 가량 인하된다. 다만 누수로 인한 수침손 배상 비중이 높은 배상책임은 3.3㎡당 3900원에서 4290원으로 인상 적용된다. 아울러 수침손을 포함, 배상책임 부분의 사고를 2건 이상 접수하거나 1000만 원 이상의 보상을 받았을 경우 다음년도 계약 시 적용보험료의 30% 할증 조건이 붙는 조건은 유지됐다. 배상책임 할증 조건은 2021년 11월 1일 이후 사고접수 시부터 적용되며, 사고발생에 따른 할증은 2022년도 갱신 시
오는 19일부터 임금명세서 교부가 의무화된다.따라서 치과의사를 포함해 근로자를 1명 이상 고용하는 모든 사업자는 이달부터 매월 직원들에게 서면 또는 전자문서로 임금명세서를 반드시 교부해야 한다. 위반 시는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에 처해질 수 있는 만큼 개원가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이에 임금명세서 교부를 앞두고 개정된 근로기준법 내용과 임금명세서 발급 시 유의사항, 임금명세서 교부의무와 관련한 핵심 Q&A 등 개원가에서 알아 두면 유용한 내용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주> 오는 19일 임금명세서 교부 ‘의무화’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 기회에 개원가 세후 임금 계약(실수령 계약) 관행을 세전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게 병·의원 인사 노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재 개원가에서는 원장 입장에서 입금하기 편하고, 직원들도 동일한 실수령액을 기대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상당수가 세후 임금 계약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임금 계약 방식은 사업주에게 불리하다. 병·의원 인사 노무 전문가들은 “세후 계약 후 직원이 중간 퇴사 시에는 사업주가 100% 피해를 볼 수밖에 없음에도 일선 치과병·의원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의료정책연구소(이하 의정연)가 의사들의 감정노동 수준이 매우 심하다는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낸 것과 관련 치과의사의 감정노동 수준은 어떤지 관심이 일고 있다. 앞서 의정연이 의사 5563명의 감정노동 수준을 측정한 결과, 평균 70.03점으로 조사됐다. 이는 단순 비교 시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2015년 수행한 감정노동종사자 전체 평균인 61.56점보다도 높아 주목을 받았다. 특히 근무기관 중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가 감정노동 수준(70.92)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군 병원, 대학, 요양병원 순으로 확인됐다. 보고서에서는 “의사들은 어딘가 아프고 불편하고 걱정스럽고 짜증이 난 상태로 자신을 치료해주기를 바라는 환자를 하루에도 수없이 만난다”며 “그런 환자들이 불만과 짜증을 잔뜩 의사에게 털어놓고, 일부는 인터넷에 널린 잘못된 정보를 주장하며 의사를 지치게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치과의사의 감정노동 수준을 짐작할 수 있는 조사가 있다. 2012년 수행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설문조사인데, 치과의사가 전체 직업군 중 감정노동이 심한 직업 19위에 랭크됐다. 수치상으로도 5점 만점에 가까운 4.16점을 기록해 진료실 내 스트레스가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