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우리가 흔히 ‘소비’라고 말하는 것은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시간이나 돈을 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욕구가 충족되면 만족스러운 소비가 되는 것이고 그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낭비였다고 이야기합니다. 소비와 다르지만 비슷하게 쓰이는 말이 ‘투자’입니다. 투자는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시간, 돈, 정성을 쏟는 것입니다. 투자의 결과는 손해를 보거나 수익을 얻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감상 소비보다 투자란 말을 더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소비는 소모되는 것처럼, 투자는 얻어지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투자에는 반드시 소비가 따르게 됩니다. 물건, 능력, 시간, 체력 등을 소비하면서 그 대가로 무엇인가를 얻게 되는 것이 투자인 것입니다. 책읽기에도 소비적인 독서와 투자의 독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자체로 각각 의미가 있기 때문에 경중을 따지기는 힘들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어김없이 또 새로운 해를 맞았습니다. 삶에 늘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새롭게 뭔가를 시작하게 해주는 힘을 주고, 또 잠시 뒤를 한번 돌아볼 여유를 주고, 또 발밑이 아닌 앞을 보게 해주는 새해입니다. 작심삼일일 줄 알면서도 우리는 또 새해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중에 아주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책읽기입니다. 매년 늘 이 목표를 세우는 이유는 실천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저도 한때는 책읽기의 목표가 분야별로 책을 몇 권씩 읽어야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두꺼운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성취감도 느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니 책을 몇 권 읽었다는 결과치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책읽기의 여정 중에 나를 감동시키고 변화시키는 것은 단 한 문장인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그래서 지금의 책읽기는 나만의 한 문장을 찾아 떠나는 여정 같기도 합니다. 올해 책읽기를 50권, 100권을 읽겠다고 정하는 것이 나쁜 것은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우리가 ‘앎’을 얻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크게 두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해서 얻는 것과 또 하나는 직접 부딪힘을 통한 ‘직접 경험’으로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깊은 바닷속에 들어가면 어둡고 차갑다는 것을, 남극과 북극의 눈보라와 우리 겨울 추위와의 차이를 직접 느껴본 사람은 드뭅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은 간접 경험 때문입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직접 경험할 수 없는 것을 책을 통해 머나먼 지식도 알게 됩니다. 지식에 대한 정보 뿐 아니라 소설책을 통한다면 다양한 인물의 성격과 사회적 배경, 심지어 다가올 미래도 미리 그려볼 수도 있습니다. 간접 경험은 우리가 발품을 팔아야 하는 많은 직접 경험의 수고를 덜어줍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책을 통한 간접 경험에는 장벽이 없습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시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선. 그리고 세상에는 수십억명의 시선이 있습니다. 비슷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지만 나와는 전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나와 다른 시선을 가진 사람을 쉽게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내가 살아오면서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맹신하기 때문입니다. 때로 우리는 상대가 맞다는 것을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바로 내 ‘경험’을 토대로 상대를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경험이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도 분명 다른 경험을 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다른 경험이 쌓여서 생긴 시선은 나와는 다른 시선입니다. 하지만 ‘틀린’ 시선은 아닙니다. 남이 틀리지 않고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 다른 시선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다름을 인정하기 위해서 훈련이 필요합니다. 가장 좋은 훈련은 책읽기입니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지구상에는 6천 가지의 언어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 중 1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언어는 250가지. 이 가운데 자국의 문자를 사용하는 나라는 20여 개국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빠른 기간 내에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루어 냈습니다. 그 배경에는 교육의 힘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교육을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 한글의 힘이었습니다. 만약 한글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한자를 변형한 이두문자를 쓰고 있거나, 일제강점기를 통한 일본어의 영향, 또한 근현대화를 통해 영어 등이 변형되어서 사용되었을 것이고 한글과 비교해 그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겁니다. 휴대폰 자판을 통해 입력되는 한글의 힘 또한 사라져 현재의 IT강국 위상이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래저래 한글의 고마움은 단편적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지금 수많은 책들이 한글로 출판되어 나옵니다. 1895년 영국 작가 존 버니언의 ‘천로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더 이상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부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공공도서관의 대출건수, 도서판매량은 단연 1월과 7,8월이 많습니다. 9, 10, 11월은 가장 적었습니다. 가장 책을 안 읽는 계절이 가을이란 얘기죠. 사실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 된 것은 역사적인 아픔이 있습니다. 1920년대 가을독서캠페인이 시작되었습니다. 책을 일본어로만 출판하게 해서 일본말과 일본문화에 동화시키고자 하는 좋은 문화적 기회로 시작한 캠페인입니다. 당시 동아일보 등 신문들은 거의 한 면 이상을 독서를 권장하는 내용으로 채웠습니다. 그만큼 당시에도 가을이 책읽기 좋다고 생각했나봅니다. 일본어로된 책을 거의 강제적으로 읽기를 강요당했던 때에 비한다면 우리가 가지게된 책읽기의 선택지는 무한해졌습니다. 봄날의 열정과 긴 여름의 인내가 우리에게 가져왔던 화학작용은 여러 만남과 문장들을 차분히 가라앉혀 우리만의 것으로 만듭니다. 이때가 가을입니다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기록적인 폭염으로 시원한 장소를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놓은 장소들을 찾아서 나름의 피서를 하고 있습니다. 공짜로 시원함을 누릴 수 있는 장소들은 늘 사람들로 붐빕니다. 그런데 가까운 도서관에 혹시 가보셨습니까? 우리나라에는 공공도서관의 수가 1000개가 넘습니다. 1만개에 가까운 미국이나 3천개를 훌쩍 넘어가는 일본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고 사서의 수도 부족해서 많이 불편하지만, 작년부터는 이에 관련된 국가의 예산이 처음으로 1조를 돌파했습니다. 책을 잘 읽지 않는 국민들에게는 좀 과도한(?) 예산일 수 있지만 공공도서관의 수는 늘어나고 있고 장서의 수준도 아주 뛰어납니다. 게다가 여름에는 에어컨을 충분히 틀어 놓아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공공도서관을 잘 이용하지 못한다면 국가의 혜택을 잘 챙기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Einmal ist keinmal”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한 번뿐인 것은 없는 것과 같다. 우리는 쉽게 “이번 인생은 망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더 잘 알고 있습니다. 다음 생은 없다는 걸. 혹 다음 생이 있다고 해도 지금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완성된 그림을 보지 않고 퍼즐을 맞출 수 있을까요? 물론 맞출 수도 있겠지만 그림을 알고 맞추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도록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예행연습이 없는 인생은 그림을 보지 못하고 퍼즐을 맞추는 것과 같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퍼즐을 그때그때 맞추어 가는 겁니다. 문제는 이 퍼즐을 어디에 가져다 놓느냐입니다. 자신의 인생의 그림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것 중 중요한 한가지가 바로 책읽기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책읽기는 주어진 퍼즐을 정확히 위치시키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이전에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인문학의 인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인문학은 인간과 인간의 근원문제,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 관해서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흔히 문사철(文史哲)로 대표되는 학문입니다. 우리가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동물은 필요에 의해서만 움직이지만 사람은 지금 당장 쓸모가 없다고 해도 상상하고 창조하는 일에 매달립니다. 그런데 당장 써먹지 못하는 것들, 시와 문학과 예술이 지닌 그 ‘쓸모없음’이 인간을 구원합니다. 장석주 시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영혼이 녹아들어가는 듯 한 죽음과 커다란 재난이라는 압도적인 경험에 마주칠 때, 바흐의 음악을 들으며 마음의 위안을 구하고, 스피노자와 레비나스의 철학책을 읽으며 삶의 잔혹함을 견디는 힘을 얻는다.” 동네서점이 사라졌습니다. 그나마 있는 서점도 학습지와 실용서적 위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책을 단순한 정보를 얻는 실용적 수단으로 생각한다면 읽을 이유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어렸을 때 콩코드 여객기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음속의 2배로 빠르게 나는 비행기. 그 속도로 나는 기분은 어떨까 궁금했었는데 결국은 구경도 못했는데 없어져 버렸습니다. 미국의 우주여행에 버금가는 업적을 내세우고 싶었던 유럽에서 야심차게 추진했던 콩코드였지만 너무 시대를 앞서간 나머지 경제성을 고려하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시대에 맞는 속도 조절이 필요함을 교훈으로 남겼지만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꼭 실패는 아닙니다. 이 실패를 토대로 조만간 경제성을 살린 초음속 여객기가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시대에 맞지 않는 생각과 시대를 앞서간 기술을 개발하는 사람들의 삶은 그리 평탄해 보이지 않습니다. 사고의 틀도 그렇습니다. 책을 통한 작가의 시대적 고백과 외침이 때로는 사회를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변화와 혁명의 전사들 곁에는 언제나 책이 있었습니다.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책들이 이제까지 역사를 만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치과를 읽다> 저자 무언가를 표현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표현이 때로는 살아가면서 아주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대한민국 사람, 특히 남자들은 무뚝뚝하기로 유명합니다. 표현을 잘 하지 않습니다. 꼭 말로 해야 알아듣느냐며 되물으며 오히려 상대에게 핀잔을 주기도 합니다.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누구든 표현을 잘하는 사람이 유리합니다. 최대한 잘 표현하지 못하면 많은 것을 놓쳐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한다는 것은 자신을 잘 알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자신을 잘 표현할수록 성장합니다. 우리나라 교육에서 자기소개서 작성이 중요한 이유가 있는 겁니다. 오죽하면 자소서를 대신 써주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니 말입니다. 진정 자신을 잘 표현한다면 그만큼 자존감은 높아질 겁니다. 자신이 꼭 들어가고 싶은 회사에 제출한다는 생각으로 자기소개서를 한번 써보십시오. 의외로 자신을 남에게 표현한다는 것이 쉽지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치과를 읽다> 저자 아프리카에 정기적으로 의료봉사를 나갑니다. 그런데 그곳 사람들은 우리와 다르게 시간에 대한 관념이 좀 모호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일 년 내내 계절의 변화가 아주 미미하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을 잘 못느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더울 때는 한 해의 중반에 있음을 날이 추워지면 한 해가 거의 끝나감을 알고 새로운 한해를 마무리하고 준비하는데 익숙합니다. 하지만 그런 계절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우리처럼 계절마다 생각의 흐름이 바뀌고 의식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는가 봅니다. 반드시 사계절이 장점만 가진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봄을 맞이하면서 긍정적인 새로운 마음을 또 가지게 됩니다. 집안 구석구석 겨울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봄 햇살을 느끼며 새해맞이때 다짐했던 목표들을 다시 떠올립니다. 추워서 움직이기 싫었던 몸을 깨우고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합니다. 사계절은 우리에게 축복입니다. 계절의 변화에 맞춰서 책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