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월을 스릴 넘치는 호러 스릴러와 상상력 가득한 판타지로 물들게 하는 행사가 있다. 올해 22회를 맞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7월12일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이 주연 성우로 참여한 <언더독>을 개막작으로 하여 장장 11일간 사랑·환상·모험의 항해를 시작한다. 오싹한 영화로 더위를 날리자! 월드판타스틱레드 부문 추천작 ▶디 엔드(The End) Italy | 2017 | 98min | ⑮ 감독 다니엘레 미시스키아 Daniele MISISCHIA 잘나가는 기업 임원 클라우디오는 중요한 미팅에 늦어 서둘러야 할 상황에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꼼짝없이 갇히게 된다. 고객을 붙잡아 둘 것을 핸드폰으로 비서에게 지시하는 동안 바깥은 좀비떼로 아수라장이 되어 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엘리베이터 안이 그나마 제일 안전하다. 비즈니스가 문제가 아니다. 뭣이 중헌디! 살아 남기 위해 좁게 열린 엘리베이터 문틈으로 좀비떼와 사투를 벌이며 가족의 안전을 확인해야 하는 클라우디오. 제약된 공간을 십분 활용하여 긴박한 생존극을 만들어 낸 영리한 각본과 시종일관 긴장하게 만드는 정교한 연출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공포의 침입자 Terrified A
치과 마케팅에도 SNS가 적극 활용되는 시대. 20~30대 젊은이 세 명 중 한명이 SNS를 통해 치과관련 정보를 접하며, 제공받고 싶은 메시지로는 치과이벤트, 치과상식, 구강건강교육 순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 학술지 최신호에 실린 ‘치과 페이스북 메시지에 대한 이용자 반응 연구(저 신보람 외 2인)’ 논문에서는 20~30대 젊은 대학생 및 직장인 292명을 대상으로 치과 관련 SNS 정보 이용실태를 조사 분석했다. 분석결과 응답자 중 치과 관련 SNS 메시지를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35.1%였으며, 메시지를 본 횟수는 월 1회가 12.8%, 주 1회가 12.5%였다. 제공받고 싶은 메시지 종류로는 치과이벤트가 40%, 치과상식이 30%, 구강건강교육이 10%, 치과의료진 또는 치과사진이 10% 순이었다. 또 의료상담, 진료예약 등을 페이스북을 통해 하고 싶다는 응답도 있었다. SNS 정보에 대한 신뢰도는 16.9%가 ‘신뢰한다’, 57.1%가 ‘보통이다’, 18.9%가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용자들은 치과 SNS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제공 뿐 아니라 병원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단
‘중년은 괴롭다’는 말은 한때의 유행어로 치부할 말이 아닌 듯하다. 중장년의 치과의사는 치과의사로서 가장 원숙한 스킬과 그에 따른 부와 지위도 거머쥐고 있을 나이지만, 동시에 건강에 대한 적신호가 켜질 나이기도 하다. 시리즈의 중편에서는 ‘치과의사 건강지도’의 개략적인 능선을 봤다면, 이번 편에서는 한 골짜기를 집중적으로 보고자 한다. 치과의사로서 장년층인 1973년 졸업자(약 70세)에서부터 1997년 졸업자(약 54세) 구간의 작고 회원들의 데이터를 들여다 보고자 한다. 시리즈 중편에서 기술했듯, 본지가 파악한 작고회원 1120여 명 중 향년이 파악된 1021명의 사망연령을 평균 내면 65.83세가 산출된다. 작고한 회원들은 평균 40.62년 동안 치과의사 면허를 보유했다. | 73년 졸업자부터 97년 졸업자 구간을 들여다보면 전체적 통계보다 더 골이 깊은 것을 알 수 있다. 이 구간에는 총 1만3564명의 치과의사 회원이 존재하는데, 이 중 사망사실이 파악된 작고회원은 290명 정도다. 이는 전체 대비 약 4.3% 수준으로 역시나 모집단이 충분치는 않다는 한계를 전제해 둔다. 결론적으로 이 구간의 작고회원 290여 명의 평균 향년은 49.15세가 산출
기원 전후부터 6세기 중반까지 5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가야는 여러 부족국가가 연대를 이루던 연맹체입니다. 우수한 제철기술을 바탕으로 중국-한반도-왜를 잇는 동아시아 국제교류의 구심점이 되었지만 중앙집권국가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 시대를 신라, 백제, 고구려의 삼국시대라고 역사교과서에 기술했고, 가야사는 대폭 축소하고 있습니다. 세계사에서는 도시국가 연맹체도 여러 국가형태의 하나로 인정합니다. 그래서 가야도 당당히 국가반열에 올려 당시를 사국시대라고 불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최근 힘을 얻고 있습니다. 최근 수십 년 간 가야유적을 대상으로 한 고고학적 발굴성과를 통해 가야는 매우 우수한 문명을 가졌던 것으로 증명되었습니다. 가야의 유적은 낙동강과 섬진강을 중심으로 경남, 경북, 전북 일부 지역까지 넓게 분포하는데, 그중에서 중요도와 이동 편의성을 고려한 답사 핵심지역 5곳을 소개합니다. 기사제목인 ‘가야, 그 끝나지 않은 신화’는 합천박물관 조원영 관장의 저서 제목으로 취재의 중요한 자료가 되었음을 밝힙니다. 아래 일정을 모두 소화한다면 2박3일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각 나라 이름 중 괄호 안의 명칭은 역사가들이 후대에 만든 것으로 이 기사에서는 여러 연구를
포르쉐 신형 파나메라가 국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포르쉐의 설명이 흥미롭다. 스포츠카와 럭셔리 세단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차라고 말한다. 스포츠카 브랜드가 럭셔리 세단이라는 표현을 쓰다니. 그동안 포르쉐는 파나메라에 럭셔리 세단이라는 단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스포츠 세단 또는 스포츠 그란투리스모라고 불렀다. 전체적인 인상과 크기는 구형과 비슷하다. 길이 45mm가 늘었을 뿐이다. 하지만 분위기는 이전보다 더 날렵하다. 얼핏 몸집을 키운 스포츠카 911처럼 보일 정도. 어깨선을 끌어올린 후 지붕에서 트렁크로 떨어지는 면을 판판하게 다졌기 때문이다. 차체 구석구석을 수놓은 날카로운 선들과 납작한 테일램프도 이런 느낌에 한몫하고 있다. # 조작감 물론 화려한 터치 패널 실내에선 센터콘솔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변속레버 주위를 빼곡히 채웠던 버튼들 자리에 터치 패널이 들어섰다. 사실 처음엔 이 터치 패널을 보곤 거부감만 들었다. 이런 장치 대부분이 조작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나메라는 차원이 다르다. 누를 때는 물론 뗄 때에도 짧은 진동과 함께 작동음(힘을 주면 “딱”, 빼면 “깍”하는 소리를 낸다)을 내기 때문에 조작감이
30대 치협 회장단 재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김철수 후보가 협회장에 당선돼 3개월여 만에 지위를 회복했다. 오늘(8일) 재선거는 김철수 협회장 후보와 안민호·김종훈·김영만 부회장 후보가 단일 후보로 등록함에 따라 찬반을 묻는 투표로 진행됐다. 단일후보 출마 시는 투표율에 상관없이 과반수 찬성으로 당선이 확정된다.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문자투표와 같은 시간 마감된 우편투표를 개표한 결과, 총 선거권자 1만5874명(문자투표 1만 5773명, 우편투표 101명) 중 9154명(문자투표 9089명, 우편투표 65명)인 57.67%가 선거에 참여했다. 이중 찬성이 7488표, 반대가 1527표로 찬성이 과반을 넘겼다. (문자투표9089명 중 찬성 7429명, 반대 1523명, 무효 137명 ,우편투표 65명 중 찬성 59명, 반대 4명, 무효 2명) 이에 따라 김철수 당선자는 향후 2년여간 잔여 임기를 이어가게 된다. 김철수 당선인은 당선 수락 연설을 통해 "81.8% 찬성이라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회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지난 3월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회무정상화를 위해 몰표를 보내주셨던 대의원님들의 현명한 판단과
“이번 재선거는 김철수만을 뽑는 선거가 아닙니다. 치협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정부로, 국회로, 국민 속으로 치협을 내보내는 선거입니다. 움츠러든 고양이를 밖으로 내보낼 것인가, 포효하는 사자를 내보낼 것인가의 여부는 회원 여러분의 투표율과 지지율에 달려 있습니다.” 제 30대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단 재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김철수 후보가 지난 20일 치협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동기) 주최로 열린 정견발표회를 통해 ‘회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와 ‘압도적인 지지’로 재선거에 당선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선거무효 사태로 협회의 회무동력이 상실되고 대외 신뢰도가 낮아진 만큼 위기의 치협을 바로 세울 수 있는 힘이 바로 회원들의 손에 달려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철수 후보는 먼저 이날 정견발표를 통해 협회를 떠나 있던 지난 두 달여 동안의 소회와 재선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담담하게 밝혔다. 김 후보는 “회원들의 생활 속으로 찾아가 말씀을 경청하고 눈을 마주치면서 많은 것을 다시 한 번 느꼈고 확인할 수 있었다. 심각한 구인난, 각종규제와 행정업무, 흥정을 일삼는 의료쇼핑 환자들, 절규에 가까운 젊은 치과의사의 하소연을 들으며 얽힌 실타래처럼 꼬여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최근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브랜드는 단연 메르세데스-벤츠다. ‘폭발성장’이라는 단어를 쓸 수밖에 없을 만큼 엄청난 성과를 거두며 업계 1위로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4년간의 성적이 인상적이다. 2013년 2만4,780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이 2017년 6만8,861대로 수직 상승했다. 이제 벤츠에게 한국은 중국,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에 이어 6번째로 큰 시장이다. 인구 2배, 경제 규모(GDP) 3배가 넘는 일본도 제쳤다. 벤츠가 이런 엄청난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차종 다양화와 시장 친화적인 상품 구성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심에는 바로 데뷔와 함께 베스트셀러로 떠오른 E-클래스가 있다. E-클래스는 2017년 벤츠 국내 판매량의 절반에 가까운 3만2,653대가 팔려나갔다. 이번 E-클래스는 5세대다. 2016년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첫 선을 보였고 국내에는 같은 해 6월 데뷔했다. 사실 이번 E-클래스는 국내 출시 이후 한동안 디자인 논란에 시달렸다. 앞서 등장한 S-클래스, C-클래스 등과 지나치게 비슷하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이런 볼멘소리는 어느 순간 자취를 감췄다. 보면 볼수록 디테일과
누구나 죽음을 맞는다. 치과의사도 예외가 아니다. 상대적으로 윤택한 삶을 산다고 인식돼 있는 치과의사에게 다음의 가정은 가혹할 수도 있다. ‘치과의사라는 직업적 특성으로 인해 특정 질병에 더 잘 걸리고, 평균수명 역시 낮다.’ 하지만 선행된 연구에서 이런 가정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에는 아직 관련 선행연구가 없지만, 일본 치과계는 이미 1998년 관련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세계치과의사연맹(FDI)에서 발행하는 국제치의학저널인 International Dental Journal(IDJ) 1998년 12월 호를 살펴보자. 히데키 심포, 아이세 요코야마, 쓰루마키 카즈오 연구팀이 ‘Causes of death and life expectancies among dentists(치과의사의 사망원인과 기대수명)’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논문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치과의사의 건강수준을 방증한다. 이 논문은 1985년부터 1994년 동안 발부된 도쿄의 남성 치과의사와 관련한 사망진단서 560여 건을 분석한 것으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일반 도쿄시민과 비교해 치과의사는 식도 및 결장암의 발병비율이 낮은 편이었으나, 심장질환 및 폐렴, 기관지염 발병비율은 크게 높은 수준
중국 귀주성은 단하지모(丹霞地貌)라는 독특한 단층지대로 광범위한 지역이 세계자연유산에 올랐습니다. 흔히 단샤(Danxia)라고 불리는 이 지질형태는 붉은 사암층이 매우 두텁게 융기한 것인데요, 사암층이 오랜 세월의 침식과 풍화작용을 거치며 붉은 커튼 드리우듯 거대한 절벽지형을 이룬답니다. 단샤지형이 귀주성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붉은 사암층이 협곡을 이루며 웅장한 폭포와 그림 같은 절경을 펼쳐내는 곳은 귀주성에서도 적수시(赤水市)가 으뜸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이번 여행기의 뒷마무리는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적수시의 폭포 트래킹입니다. 적수대폭포 스트레스 녹이는 초거대 미스트 적수대폭포는 폭 60m에 높이가 76m나 되는 위용을 자랑합니다. 붉은 단샤지형에서 흘러내리는 폭포의 스케일이 대단하지만 제가 이곳을 좋아하는 것은 그곳까지 걸어가는 단샤지형 협곡 산책로가 인상적이어서입니다. 잘 정비된 계곡 산책로가 대체로 그렇듯 걷기는 매우 편합니다. 천천히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데, 한 굽이 돌아갈 때마다 숨 멎을 듯한 붉은 기암절벽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올라 수묵화에서나 보던 선경(仙境)을 재현합니다. 적수대폭포 가는 중간의 소폭포도 꽤나
모든 죽음은 개별적이지만, 동시에 사회적이기도 합니다. 하나의 죽음은 하나의 인생을 종결짓지만, 그걸로 의미가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낱낱의 죽음이 모여서 만든 ‘죽음의 덩어리’를 파헤치고 분석하면 거기서 ‘삶’을 길어낼 수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치과의사 면허자수는 31,050명. 이 중 작고하신 회원의 정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치과의사의 평균수명, 직업적 수명이 얼마인지, 어떤 질환에 주로 걸리는지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반면 일본 치과계나 한국 의학계에서는 선행연구가 진행된 바 있습니다. 이에 본지는 작고 회원의 데이터 약 1100여 건을 확보해 ‘치과의사의 죽음’을 파헤치고 분석해 시리즈로 보도합니다. 나아가 치과의사로서의 건강한 삶과 그를 위한 환경까지 담론을 넓혀보고자 합니다<편집자 주>. 안녕하세요? 나는 1956년도에 태어나 2006년 만 5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여러분의 동료 치과의사입니다. 77학번으로 치과대학에 입학해 1983년 졸업하면서 치과의사 면허증을 취득했으니 23년 동안 치과의사로 김 아무개로 살았습니다. 졸업 후 공중보건의 생활을 거쳐 1987년 서울의 한 건물 2층에 제 이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