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대륙 북서쪽에 위치한 아일랜드, 한국 여행자가 많이 찾는 여행지는 아니다. 하지만 한 번 아일랜드를 여행한 사람은 아일랜드의 매력에 빠져 언젠가는 다시 아일랜드를 찾게 된다고 한다. 영화의 한 장면같은 버스킹 공연, 위대한 작가들의 소설 속에 나오는 거리들, 기네스 맥주와 음악이 넘쳐흐르는 아이리쉬 펍, 거친 대자연과 소박한 삶의 아름다움, 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아일랜드이기 때문이다. 음악, 자유롭고 낭만적인 뮤지션들의 천국 영화 ‘원스 Once’는 아일랜드를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인 영화이다. 이 영화가 한국에 처음 개봉한 2006년에는 ‘버스킹’이라는 말조차 생소했지만, 더블린 거리에서 주인공들이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과 주옥같은 음악은 많은 이들은 설레게 만들었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남자 주인공이 버스킹을 하던 곳이 바로 더블린의 크래프튼 거리이다. 크래프튼 거리에서는 항상 수준 높은 뮤지션의 버스킹 공연을 즐길 수 있고, 주말마다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핫 플레이스이다. 영화 ‘원스 Once’를 사랑했던 사람이 더블린에 간다면 거리 곳곳에서 영화 속 장면과 마주치게 될 것이다. 아일랜드의 서쪽에 위치한 골웨이는 아이리쉬 문
여행은 쉼표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소개하는 두 곳은 쉼표 꾹 눌러찍고 쉬어가기 좋은 중국 귀주성(貴州省)의 오래된 강마을들입니다. 이 마을들은 토성고진과 병안고진이라고 불립니다. 고진이란 오래된 마을을 뜻하는 중국식 표기이죠. 둘 다 2천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가진 곳들인데요, 우리나라에 알려지지 않은 것은 물론 중국에서도 아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하네요. 오지라고 하기에는 둘 다 교통이 좋고, 한 곳은 국가에서 규모 있게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기도 합니다. 곳곳에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서인지 오랜 삶의 방식을 건드리지는 않더군요. 오래된 것들은 특별히 멋 부리지 않아도 좋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는 모양입니다. 토성고진 다녀온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토성고진- 타철화(打鐵花)에 혼비백산하며 깔깔깔! 한국에 알리고 싶은 명소들이 있다는 연락을 중국 귀주성 적수시(赤水市)관광한국사무소에서 지난 달 받았습니다. 중국은 버스로 5시간 이상 움직이는 일이 다반사여서 버스 이동시간을 물었더니 중경공항에서 적수시로 3시간 이동하는 게 가장 긴 이동이라고 하네요. 곧바로 네 명의 답사팀을 꾸려서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원장님, 투스틱(toothtick)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용품이 많기로 소문난 나라 일본. 구강용품 시장 역시 아이디어를 내세운 다양한 제품군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자는 지난 2월 말에서 3월 초 일본 나고야 지역의 여행을 겸해 일본 구강시장 용품을 대략적으로 돌아봤다. 나고야(名古屋)시는 일본 아이치 현의 현청 소재지로 전형적인 계획도시의 면모를 보이고 있으며, 인구는 약 230만 명인 비교적 젊은 도시에 속한다. 최상위권 국립대학으로 나고야대학이 위용을 뽐내고 있지만, 치과대학은 없는 걸로 파악된다. 참고로 시내 중심부인 사카에 지역에 1989년에 개관한 치아 박물관이 있는데, 근대에 사용하던 치과 용품이 잘 보존돼 있어 관련 연구자들의 필수코스이기도 하다<사진>. 1930년대에 사용하던 유니트체어부터 인골의 치아, 맘모스 화석의 치아 등 진귀한 볼거리도 가득하다. # 치아 매니큐어 제품도 인기 나고야 시내 쇼핑가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각종 미백용품이다. 유명한 할인마트 진열대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곳에 있었던 이른바 투스틱(toothtick)은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제품으로 일본인 사이에서 꽤 인기상품으로
“나무를 베는 데 한 시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45분 동안 도끼를 갈겠다.” 차순황 치협 대외협력이사는 장기적 관점에서 통일에 대비하는 치협의 자세를 링컨의 격언으로 설명했다. 지난 2월 23일 서울대치의학대학원에서 (가칭)대한통일치의학회의 학술대회가 열려 ‘통일치의학, 새로운 패러다임을 논하다’라는 주제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사진>. 이날 첫 연자로 나선 차순황 이사는 ‘남북 구강사업의 과거와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차 이사는 최근 스포츠치의학회와 함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북한 선수를 치료한 것을 두고, “우리의 대북관계도 아이스하키 선수를 치료했던 양상으로 흘러갈 수 있다. 갑자기 기회가 생길 수 있으므로 치협은 장기적 관점에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 이사는 단기적으로 북한 서적 도서관 설립, 북한의 구강용어번역, 각종 사업 준비, 민간단체 지원방안 수립 및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에 나서고, 장기적으로 통일에 대비한 구강보건정책의 수립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치과계 주요단체가 모여 결성한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남구협)는 지난 2007년부터 개성공업지구를 대상으로 구강보건사업을 진행, 2015년에는 개성공업지
수많은 기대 속에 치러진 치협 역사상 첫 직선제 선거가 무효로 판결나고 치협 30대 회장단이 항소 하지 않기로 선언함에 따라 4·5 재선거가 불가피 하게 됐다. 4·5 재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사태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동안의 경과와 주요 쟁점을 시간 순으로 정리해 봤다. 첫 직선제의 시행착오로 치과계 혼돈은 물론 수많은 유무형적 손실을 안고 다시금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회원들이 이번 사태를 명확히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또한 치협 30대 회장단의 항소포기 이후 60일내 다시금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치협 이사회가 ‘재선거 및 보궐선거에 의해 당선된 임원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임 기간으로 한다’는 규정을 신설함으로써 4·5 재선거 당선인의 잔여임기가 2년이 된 배경을 담았다. 아울러 1년 만의 재선거로 인해 치과계가 당장 떠안아야할 선거비용 등 유무형적 손실규모를 추계해 봤다<편집자 주>. 치협이 사상 초유의 선거무효 사태를 맞으면서 치과계 재선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처음으로 직면하게 된 재선거에 치협은 ▲회원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법리·논리적 근거에 바탕을 둔 회무를 펼친다는 대원칙 하에 성공적인 재선거로 마
수많은 기대 속에 치러진 치협 역사상 첫 직선제 선거가 무효로 판결나고 치협 30대 회장단이 항소 하지 않기로 선언함에 따라 4·5 재선거가 불가피 하게 됐다. 4·5 재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사태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동안의 경과와 주요 쟁점을 시간 순으로 정리해 봤다. 첫 직선제의 시행착오로 치과계 혼돈은 물론 수많은 유무형적 손실을 안고 다시금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회원들이 이번 사태를 명확히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또한 치협 30대 회장단의 항소포기 이후 60일내 다시금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치협 이사회가 ‘재선거 및 보궐선거에 의해 당선된 임원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임 기간으로 한다’는 규정을 신설함으로써 4·5 재선거 당선인의 잔여임기가 2년이 된 배경을 담았다. 아울러 1년 만의 재선거로 인해 치과계가 당장 떠안아야할 선거비용 등 유무형적 손실규모를 추계해 봤다<편집자 주>. 4·5 재선거 사태의 시작은 지난해 3월 28일 치러진 치협 첫 직선회장단 선거 1차 투표 개표 직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30대 치협 회장단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이상훈·기호 2번 김철수 후보는 1차 투표 개표 직전 ‘휴
30대회장단선거가1심에서무효 판결난 것과 관련 치협이 즉각 항소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동부지방법원재판부(제15민사부문유석판사)는 1일 오전 10시 치협 30대 회장단 선거 ‘선거무효소송’ 1심 공판을 갖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소송비용 또한 치협이 부담하도록 했다. 이날 재판에는조영식총무이사,조성욱법제이사, 이재윤 홍보이사와 일부임직원들이참관했다. 판결 직후 이재윤홍보이사는“준비되지못한부실한선거과정의최대피해자로서 1심 재판부의 선거무효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즉시 항소해 모든 오류를 바로 잡겠다. 지금까지 집행부에 보내주신 회원들의 많은 성원에 보답하고 회무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강동완 조선대학교 총장의 인생론은 ‘헝그리 정신’이다. 그는 수상 소감을 묻는 인터뷰에서 “현직 대학총장이지만 뼛속까지 치과의사로서 올해의 치과인상 수상이 매우 자랑스럽다. 늘 헝그리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총장의 ‘헝그리 론’은 스티브 잡스의 그 유명한 “Stay hungry, Stay foolish”라는 언설과 맥이 닿아 있다. 현실에 안주하거나 만족하지 않고 늘 궁한 상태를 유지하면 어느 분야에서든 일가를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강동완 총장은 올해의 치과인상 수상자로 수상을 확정 지은 후 간단한 전화 인터뷰로 소감을 알렸다. 다음은 인터뷰 요지.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훌륭한 분과 함께 수상자가 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1980년 2월 25일에 조선치대 1회로 졸업했는데, 동문에게도 이 상이 기쁨이 되었으면 하고, 현직 총장이기 때문에 학교 차원에서도 자랑스러운 일이었으면 한다. 앞으로도 교육계를 비롯해 치과계 전체의 발전을 위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겠다.” ▶학계, 시민단체, 정부 유관단체 등 다방면으로 오랫동안 활약했다. 치과의사의 폭넓은 사회 진출을 위해 어떤 조언을 해 줄
“제가 이렇게 큰 상을 수상할만한 일을 했는지 송구스럽고 부끄럽습니다. 국내 치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세계 구강 보건에 헌신하라는 치과계의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더욱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영국 경희치대 학장이 ‘2017 올해의 치과인상 수상’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겸손한 소감과 달리 박영국 학장은 현재 한국 치의학계를 넘어 세계 치과계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해 8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7 FDI 총회에서 FDI Council 이사에 당선돼 세계 구강보건정책을 중심에서 리드하고 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 FDI Council 이사 진출은 FDI 회장까지 역임한 고 윤흥렬 치협 고문에 이어 한국 치과의사로서 두 번째 쾌거다. 박영국 학장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9년에 걸쳐 두 번의 FDI 교육위원회 위원과 교육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개발도상국 치과의료인력양성과 교육시스템 개발에 앞장 서 왔다. 특히, WHO와 공동으로 World Periodontal Health Project를 이끌며 지구촌 구강건강에 기여한 것이 세계 치과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영국 학장은 “FDI Council 이사로 산하 상설위원
미국 등 서구 사회에서 아시아계의 고위직 상승을 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 일명 ‘대나무 천장(bamboo ceiling)’을 뚫고 미국의 유수 치대에 교수로 임용돼 세계무대를 누비는 한인 치과의사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과거 1세대 미국 치대 한인 교수들이 한국에서 치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수련과정을 거쳐 교수로 임용이 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1.5~2세대의 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추세다. 1.5세대는 한국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 재학 중 혹은 졸업 후 미국으로 조기 유학한 사례며, 2세대는 이민 온 부모로부터 현지에서 태어나 미국의 교육과정을 받고 성장한 사례가 전형적이다. 특히 교정 강국으로서 한국 치과계의 위상을 반영하듯 교정과 교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여성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 한인 교수 교정, 치주 분야 두각 국내에 잘 알려진 1세대 미국 치대 한인 교수로는 묘교정의 창시자로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고 김영호 교수(서울치대), UCLA치대 학장을 두 번이나 역임한 박노희 교수(서울치대)가 손꼽힌다. 박 교수는 지난 98년 미국 내에서도 가장 보수적이라는 UCLA대학에서 동양인 최초로 학장에
Contents 백 투더 퓨처 2027 치과 보건의료계는 | “달리는 말에 올라타자” 치과계는 | 체감온도 미지근 준비는 ‘스타트 라인’ 좌담회 | 치과계 4차 산업혁명 이렇게 생각한다 대응전략 | 진행형인 혁명, 철저한 대비가 답이다 과도한 위기의식·불안감 버리고 직업 형태 변화 준비해야 윤리적 측면·의료인으로서 사명감 대학내 커리큘럼 더욱 강화 필요 빅데이터, 인공지능, 3D,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 첨단기술이 융합된 4차 산업혁명이 치과계를 비롯한 산업 전반에 걸쳐 파생 될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예측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본지는 지난 11월 20일 서울역 그릴에서 남인자 총괄국장의 사회로 신상완 원장, 박용덕 회장, 이진균 원장 등 치과계 전문가를 초청해 4차 산업혁명을 조망하는 시간을 마련했다<편집자주>. ●신상완 원장 (신상완 치과의원·고려대학교 대학원 명예교수-이하 신) ●박용덕 회장 (대한미래융합학회 회장 -이하 박) ●이부규 이사(치협 학술이사-이하 이) ●이진균 원장(이수 페리오치과의원-이하 이2) ●이시혁 이사(치협 공보이사) 이번 좌담회에 참석한 이시혁 공보이사는 “4차 산업혁명을 ‘융합’ 측면으로 봤을 때 향후 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