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구한 여자 '원더우먼' 원더 우먼은 아름답고 강하다 그녀의 동기는 순수하다 그녀에게는 그림자도 유령도 없다 자신을 구한 여자 '아이 캔 스피크' 아이 캔 스피크의 나옥분 할머니는 훨씬 더 매력적이다. 처음부터 사람들이 두려워 할 정도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행동하는 진상 민원인이다 우리가 극장에서 만나는 주인공들은 압도적으로 남자들이 많다. 달리고, 싸우고, 진실을 파헤치고, 정의를 실현하는 터프하고 유머러스하고 휴머니티 넘치는 남성주인공들의 시대에, 요즈음 보석같이 빛나는 여자 주인공들을 발견하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전쟁의 불구덩이에서 세계를 구하는 여성히어로 <원더우먼>이 스크린에 자태를 드러냈고, 몸을 사리지 않는 주인공 김옥분의 액션 영화 <악녀>가 칸영화제에 초청되는가하면, 시크하고 강력한 여성 스파이 <아토믹 블론드>는 사이다 액션을 선보이고 있다. 지금 전 국민의 마음 속 깊이 감동의 파장을 일으킨 ‘진상민원인’ 나옥분 할머니의 <아이 캔 스피크>가 노인 또는 여자 주인공의 영화는 흥행하기 어렵다는 공식을 깨고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남자 주인공이 압도적으로 많은 대부분의 영화에서 여자들은
공보의 기간 미래에 대한 고민보다 이 순간 순간을 즐기며 살자 생각한다 주민 진료에 보람, 따뜻한 인정에 감동 주말엔 제주도 올레길 트레킹 행복해~ 한병희 공보의를 제주항 2부두에서 만나 같이 배를 타고 추자도로 들어가기로 한 지난 9월 11일 아침은 꽤 거센 바람에 비까지 내리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른 아침 한병희 공보의에게 문자가 왔다. ‘아침 배는 파도가 높아 결항이라 오후 배를 타야 합니다. 7부두 국제여객터미널로 오후 1시 20분까지 오세요.’ 기자는 제주시내 한 커피전문점에 들어가 시간을 보냈고, 나중에 들어보니 한 공보의도 근처 커피숍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그렇게 우리는 오후에 만나 레드펄호를 타고 두 시간에 걸쳐 추자도로 들어갔다. 배 안에서 간단한 약력 인터뷰를 마치고 같이 나란히 누워 낮잠을 한 숨 자고 일어나니 녹색의 나지막한 산이 펼쳐진 하추자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추자도는 상추자와 하추자 두 개의 섬이 다리로 연결돼 있다. 제주도 본섬과 전라남도의 중간에 위치한 이 섬은 3000여명 정도의 주민이 사는 섬으로 제주도 갯바위 낚시의 메카라 불리며 많은 낚시꾼이 찾는다. “벌써 6개월째 살고 있는 섬입니다. 이제 이렇게 배를 타
재활용 포스터, 빈 상자가 ‘나의 캔버스’ 교육 안 받았지만 치의미전 입상 실력파 예술의 영역에서 오브제(objet)는 예술의 객체이면서 동시에 주체로 형상화된다. 예술가는 오브제를 통해 자신의 세계관을 관객에게 ‘훅’ 던진다. 사실 치과 현장에도 오브제라고 할 것들이 넘쳐난다. 어떤 영화에서는 “화투를 아트(art)의 경지까지 끌어올린” 운운하기도 하지만, 실제 치과 술기가 ‘art’로 자주 표현되기도 한다. 그래서 치의학은 기술이면서 동시에 예술이기도 하고, 빗대자면 치과 안에서 온갖 것들이 기술과 예술의 오브제가 될 수도 있다. 여기 치과에서 버려지는 각종 ‘쓰레기’를 오브제로 그림 그리는 화가가 있다. 손재주가 남다른 치과의사들이 핸드피스 대신에 붓을 잡는 경우는 많이 있지만, 버려진 포스터라든가 박스 따위에 그림을 그리는 경우는 흔치 않다. 고연진 원장(노벨치과의원)이다. # 오늘도 희망을 그립니다 “우연치 않게 치과에서 나오는 액자형 포스터에 그림을 그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그려보니 너무 그럴싸한 거예요. 표구가 돼 있기 때문에 정말 액자 그림 같은 느낌도 들고, 쓰레기로 버려질 포스터에 새 생명을 불어 넣었다는 뿌듯함도 있고요. 저는
현재 450여 명의 치과 공중보건의가 전국 각지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복무 기간 동안 공공의료의 한 축을 담당합니다. 본지는 지역 주민들의 구강건강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는 공보의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취재 대상은 도서·벽지에 근무 중인 공보의를 우선으로 했습니다<편집자 주>. 환자 하루 평균 1~2명 …매주 학교서 아이들 진료 노인정 정기적 방문 잇솔질·틀니관리 방법 교육도 “저는 여기서 정말 잘 지내고 있거든요. 저보다 더 열악한 곳에 있는 분에게 인터뷰 기회를 주는 게 낫지 않을까요?” 지난 8월 9일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보건지소에서 만난 허용호 공보의는 ‘정말 잘’ 지내고 있었다. 인터뷰 요청을 위해 한 전화 통화에서 그가 말한 그대로였다. 낙천적인 성격 덕분에 공보의 생활을 즐기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환자들 고마워할 때 큰 보람 2011년 단국치대에 입학해 올해 졸업한 허 공보의는 지난 4월부터 고성군 현내면 보건지소에 근무하고 있다. 위도 38.5도의 고성군 현내면은 동해안 최북단 접경지역이다. 그는 강원도와 궁합이 꽤 잘 맞아 보였다.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워낙 북적대고 시끄러운 걸 좋아하지 않
현재 450여 명의 치과 공중보건의가 전국 각지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복무 기간 동안 공공의료의 한 축을 담당합니다. 본지는 지역 주민들의 구강건강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는 공보의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취재 대상은 도서·벽지에 근무 중인 공보의를 우선으로 했습니다<편집자 주>. 하루 평균 환자 5명…보철진료 경험 ‘덤’ 짙은 안개·파도로 주말 ‘섬 콕’은 다반사 넉넉한 주민들 인심이 제겐 큰 위안이죠 입도도 출도도 맘대로 안되는 대청도 친구와 약속이요? 하늘의 허락이 먼저죠 “기자님, 대청도에 들어오셨다가 며칠 못 나가실 수도 있으세요.” 인터뷰 요청을 위해 한 전화 통화에서 그는 기자에게 잔뜩 겁을 줬다. 그리고 섬에 들어가기로 한 날 아침, 그에게서 문자 메시지가 왔다. “기자님, 제 생각에는 지금 대청도 상태 봐서 오늘 배가 못 뜰 것 같습니다. 여기는 지금 인터넷, 전화도 오락가락하고 있어요.” 지난 7월 7일 오전 7시 30분,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8시 30분에 대청도로 출항하는 배를 타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안개 때문에 배가 ‘출항 대기’ 상태라는 방송이 나왔다. 대청도 보건지소에 있는 신동하 공보의에게
유난히 무더운 여름이었다. 이즈음 가을을 애타게 기다려보지만, 기후변화 탓인지 더위는 길어지고 가을은 짧아지고 있다. 무심히 지내다보면 가을날이 훌쩍 가버렸다고 아쉬워하기 십상이다. 여행 떠나기 가장 좋은 계절인 가을이 오고 있다. 올 가을에는 먹거리가 넉넉해지고 마을 풍경과 인심이 풍성해지는 농촌마을로 여행을 떠나보자. 유기농업 특구인 홍성에서 즐기는 고택다이닝 홍성 고택다이닝 여행은 1박 2일 동안 고택과 로컬푸드, 농촌체험을 즐기는 로컬여행이다. 단체 관광버스나 인증샷을 찍어야 하는 유명한 관광지는 없지만, 주말 동안 온전하게 몸과 마음의 쉼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여행이다. 충남 홍성은 서울에서 기차로 2시간이면 도착한다. 교통정체가 심한 고속도로에서 갇혀있을 필요 없이 기차로 편안하게 홍성역에 도착하면, 지역 가이드가 반갑게 맞이해준다. 그 때부터 홍성 여행이 시작된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일이야말로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 여행의 첫째날, 고택에서 로컬푸드로 만든 전채, 메인요리, 디저트로 구성된 저녁식사를 즐기는 시간은 홍성여행의 백미이다. 홍성은 유기농업 특구지역으로 유기농 쌀과 야채, 전국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한우, 서해안의 해산물 등 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 환자. 2025년 치매 예상인구는 100만 명에 이르고, 이 추세대로면 2040년께에는 200만 명을 넘어설 거라는 게 정부의 통계다.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2050년 43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말 그대로 ‘치매의 저주’다. 하지만 그동안 치매와 관련한 담론에 치의학이 개입한 적은 없었다. 무수한 논문과 연구가 ‘구강건강→치매’의 경로를 증거하고 있지만, 치매와 관련한 전신치의학 담론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이와 관련 치협은 치매관리와 예방에 치과계가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한 단초를 마련하고 ‘치매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구강건강정책TF’를 발족했다. 본지는 전신치의학의 관점에서 치매와 치의학의 상관관계를 밝히고, 치과의 역할을 조명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2009년에 일본 개호노인보건시설인 ‘이즈미노사와’를 방문했을 때, 안내된 입소서비스 항목에 특이하게도 구강케어, 수분보급이라는 서비스 목록도 적혀 있는 것을 보고 큰 인상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 기관의 시설장은 치과의사였는데, 이 기관은 욕실을 통하지 않으면 식당으로 출입을 할 수 없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어서 식사
못 생긴 물고기들 모여라 하면 가장 먼저 떠밀려올 물고기는 아구(아귀)입니다. 아구요리는 사계절 먹는데 여름에 땀을 흘리며 먹어야 제격이라고 합니다. 마산합포구 오동동에는 아구찜 거리가 있지요. 한 때 모 대통령이 아구를 닮았다고 해서 웃음을 자아낸 적이 있다. 대통령 선거 때 노무현 후보의 선거 연설원 아주머니가 ‘아귀 닮은 노무현’을 외친 것이다. 아귀는 못 생겼습니다. 오죽했으면 이름을 아귀라 했을까요! 실물을 보면 참 못 생겼고, 먹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날 정도입니다. 그런데 부엌에서 주방장의 손을 거쳐 식탁에 오르면 귀신도 놀랄 만큼 맛있는 게 아귀찜이나 아귀탕입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아귀요리는 아귀찜과 아귀탕입니다. 여기저기서 원조라고 하지만 가장 유력한 설은 마산이 원조입니다. 1960년대 초에 처음 아귀찜을 만들어서 팔기 시작했고, 지금은 아구찜 거리를 조성해 놓고, 5월에 아구찜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아귀는 한여름에 산란기여서 6월부터 8월까지는 금어기라서 잡을 수 없습니다. 11월부터 2월까지 찬기운이 감돌 때 잡아올린 아귀가 가장 맛이 좋고 영양분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여수 여정식당 사장님은 “어선에서 아귀를 잡으면 곧바로 냉장보관하
현재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 환자. 2025년 치매 예상인구는 100만 명에 이르고, 이 추세대로면 2040년께에는 200만 명을 넘어설 거라는 게 정부의 통계다.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2050년 43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말 그대로 ‘치매의 저주’다. 하지만 그동안 치매와 관련한 담론에 치의학이 개입한 적은 없었다. 무수한 논문과 연구가 ‘구강건강→치매’의 경로를 증거하고 있지만, 치매와 관련한 전신치의학 담론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이와 관련 치협은 치매관리와 예방에 치과계가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한 단초를 마련하고 ‘치매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구강건강정책TF’를 발족했다. 본지는 전신치의학의 관점에서 치매와 치의학의 상관관계를 밝히고, 치과의 역할을 조명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이제 치매는 더 이상 개인이나 한 가족이 감당해야 할 ‘국지전’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보건복지공약의 첫머리에 ‘치매국가책임제’를 올려 국가 단위에서 치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 7월 4일 임명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취임 일성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를 강화하고, 지금껏 가족의 헌신이 요구되던
“치의는 늘완벽해야 하는 거야”-엄마 “원장님~대세에 지장 없습니다!”-딸 “근데 우리 닮았나요?”라고 되묻는 모녀는 사실 판이하게 다른 성격의 치과의사다. 딸은 ‘항상 즐겁게 살자’는 욜로족이고, 엄마는 긴장태세를 풀지 않는 완벽주의자다. 이견이 생기기도 하지만, 갈등은 진료실 문턱을 넘지 못한다. 든든한 내 편이 함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다는 모녀는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주는 보완재적 관계라고 했다. “교정 장치 인상을 여러 번 뜨면서 맘에 안 들어 머리끝까지 화가 나려고 하는 참에 김수연 원장(딸)이 들어와서 크게 소리치는 거예요. ‘원장님~ 대세에 지장 없습니다!’ 그 말을 듣는데, 정말 빵 터지면서 크게 웃게 되더라고요. 누가 저를 멈춰 주겠어요?” 엄마 치과의사는 늘 완벽을 지향한다. 딸 치과의사는 완벽보다는 즐기자는 주의다. 엄마 치과의사가 가는 선으로 섬세하게 정물을 묘사하는 스타일이라면, 딸 치과의사는 굵은 선으로 슥슥 크로키를 해 가는 스타일이다. 자주 스트레스를 받는 엄마를, 딸은 “대세에 지장 없습니다”란 말로 타이른다. 딸이 말하는 대세는 ‘인생’의 다른 말일 것이다. 치의신보는 여성 치의를 위한 지면을 고민하면서 가장 먼저 엄마
여름에 먹는 음식 중에 대표적인 음식으로 칼국수가 있다. 칼국수는 오랜 전통음식이며 서민과 부자 가리지 않고 선호하는 음식이다. 옛문헌에도 여름에는 국수, 겨울에는 만두라고 하는데 왜 여름철에 칼국수가 당기는 것일까?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칼국수 여름에는 가뭄이 이어지다 장마가 들기도 하지요. 한여름에 비가 내릴 때나 날이 궂을 때, 할머니나 엄마는 칼국수를 만들어 밥상에 올렸습니다. 밀가루 반죽을 얇게 밀어서 칼로 썰고, 삶은 팥 국물을 넣어 끓인 팥칼국수를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그런 탓인지 지금도 비가 내리는 날이면 칼국수나 파전에 막걸리를 한 잔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름날 오후 날이 궂을 때면 술꾼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친구에게 전화를 걸고, 전화를 받은 친구는 기다렸다는 듯이 파전이나 빈대떡에 ‘한 잔 마시자’는 약속을 합니다. 이런 현상을 한의사들은 몸에 기운이 다운될 때 몸이 스스로 기운을 회복할 수 있는 음식을 찾는 것이라고 합니다. 먼 옛날 할머니 때도 그랬고, 지금도 몸에서 그런 반응을 보인 것이지요. 분식의 재료인 밀가루 때문이랍니다. 밀은 늦가을에 씨앗을 뿌려서 겨울을 땅 속에서 보내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