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입니다. 미국사람들은 멕시코 해변으로도 휴가를 간다고 하더군요. 휴가를 간 미국인 한 사람이 멕시코 해안마을의 부두에서 한 어부를 만나는 장면으로 오늘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멕시코 어부의 작은 배 안에는 큼지막한 물고기 네댓 마리가 있습니다. “고기가 아주 좋아 보이네요. 잡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나요?” 어부는 짧게 대답합니다. “아니요, 금세 잡아요.” 그럼 왜 바다에 조금 더 머무르면서 고기를 더 잡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어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 정도면 우리 식구가 생활하기에 충분한걸요.” “그럼 다른 시간에는 뭘 하는 거죠?” “애들과 놀아주고 아내와 이야기도 나누고 저녁엔 친구들과 만나 와인도 마시며 기타를 치며 노래도 부릅니다.” 미국인이 안타까운듯한 표정으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나는 하버드 MBA 출신인데 당신을 도와줄 수 있어요. 좀 더 나은 생활을 하도록 도와주겠소. 고기를 조금 더 잡아 돈을 모은 후 큰 배를 사는 것이 시작입니다. 그럼 더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어요.” 어부는 관심이 있는 듯 되물었다. “그 다음에는요?” “그렇게 모은 돈으로 배를 여러 척 더 사서 더 많은 물고기를 잡아 가공하는 거죠. 물론 처음엔
아침 6시경이 되면 일람을 맞춰 놓은 것도 아닌데 자동적으로 눈이 떠집니다. 좀더 누워 있을까? 일어날까? 일순 고민을 하다가 아침 달리기를 안 하면 아프겠지? 어차피 눈 뜬 거 일어나자! 라고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30분정도 달리기를 한지 벌써 10 년도 넘은 것 같습니다. 낮에 치과 일을 하면서 어깨가 구부정한 자세로 오래있다 보니 어깨가 아픈 경험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 밤에 어깨 통증 때문에 너무 여러 번 깨기도 해서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30분 달리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을 때는 일주일에 1번은 아주 강하게 스포츠 마사지를 받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었고, 여름에 에어컨을 틀어도 잠을 잘 때는 어깨에 뜨끈한 찜질(?)을 해야만 잠을 잘 수 있었으니까요. 이런 이유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는 대로 달리기 30분을 10년도 넘게 계속 하게 되어 습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달리기를 해보니 생각보다 기분 좋은 경험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제일 좋은 것은 아침에 조금이라도 땀을 흘리고 나니 체온이 올라가 몸과 마음이 개운해지는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늘 다이어트를 한다고 음식을 조심했
孔子曰: 不知命 無以爲君子也. 不知禮 無以立也. 不知言 無以知人也. 논어 10-3 논어 마지막 문장이다. 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으며, 예를 알지 못하면 설 수 없으며,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 2016년 10월 17일 學而時習之 不亦說乎를 시작으로 하루 한편 논어로 생각정리하기를 시작하여 2018년 4월 29일 不知言 無以知人也을 마지막으로 논어 글쓰기를 마쳤다. 560일 동안 논어 498편중 310편의 글쓰기를 하였다. 50여 편의 글이 모아지자 아침에 글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감이 생겼다. 토, 일은 논어 글쓰기를 하지 않기에 일주일에 5번의 글쓰기를 습관적으로 하였다. 아침 7시에서 7시 30분 사이에 치과에 도착하여 한편의 글을 쓰고, 다음날 쓸 논어 한귀절의 한자를 정리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은 인터넷에서 다양한 해석들을 뒤졌다. 賢賢易色(현현이색)에 대한 해석은 10가지 이상이나 되었다. 진료를 하며 문장의 한자 하나하나를 하얀 종이가 검게 되도록 쓰고, 한자가 익혀지면 문장을 썼다. 문장에 대해 느낌이 오면 다른 일을 하였다. 습관의 놀라움 . 처음 시작할 때는 논어 글쓰기를 마치는데 5년 계획을 세웠다.
2018년이 어느새 절반이 지나갔다. 더위와 장마로 올라가는 불쾌지수에 여름 바람에도 물러가지 않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가뜩이나 지친 사람들을 더 답답하게 만든다. 사람 마다 각자 사정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겠지만 같은 지역에서 같은 시간대를 살아가다 보면 날씨라는 환경 요소는 모두에게 비슷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격변하는 국가 상황과 국제 정세, 크고 작은 정책 변화와 사회 현상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한 걸음 뒤로 물러서 보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나의 삶’은 달라지는 것도 같지만 그리 크게 달라지는 것 같지는 않다.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말이다. 혼자 따로 떨어져 사는 것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다 보니 크고 작은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갈등의 요소는 사람 사이에서 생길 수도 있고, 개인의 내면에서 생길 수도 있다. 풀어 낼 수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있다. 풀리지 않는 갈등과 고민을 품고 있다 보면 지나간 시간을 곱씹어보며 후회하다 우울해지기도 하고, 앞으로 다가올 일을 걱정하며 불안해지기도 한다. 그러기를 반복하다 보면 ‘왜 내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야?’ 하며 화가 나기도 한다. 때로 그 ‘화’는 ‘
최근 투명교정에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자 한국소비자원은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2년 3개월간(2016~18년 3월) 소비자상담 통합 콜센터로 접수된 투명교정 관련 불만은 총 332건이었고, 최근 3개월 동안 86건이 접수돼 전년동기(30건) 대비 약 186% 급증했으며 가장 큰 불만 사항은 ‘부실 진료’로 전체 불만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부작용 발생’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소비자보호원에서는 투명교정장치로 치료 받던 환자들의 치료 결과에 불만을 갖고 치료비 환불에 대한 문의 건수가 많아지자 소비자피해의 효율적 해결을 위해 대한치과의사협회에 이에 대한 대응책을 협의하였고 선납진료비 환급기준(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마련하고 피해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대한치과교정학회와 같이 TF팀을 구성하여 소비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투명교정의 편리함과 마케팅 기술을 더해 수 많은 환자를 끌어 들였던 압구정동 A치과가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의 불만과 이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는 치과에 대한 내용이 몇 주간 인터넷뿐 아니라 일간지, 소비자 고발 프로에 까지 나오면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환
그제는 순국선열을 기리고 우국충정의 정신을 되새기는 현충일 이었습니다. 올해는 선열 중 한 분인 도산 안창호 선생이 서거한지 8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안창호 선생은 1932년 상해에서 윤봉길 의사의 폭탄 투척을 계획한 혐의로 수배자가 됩니다. 순사들에게 쫓기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 한국인소년동맹의 5월 어린이 행사에 내기로 약속 한 기부금 2원을 전달하기 위해 이만영 위원장의 집을 방문했다 결국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찌 보면 무모하고 미련한 행동이지만 구두로 한 작은 약속조차 지키려 했던 안창호 선생의 정신은 도산이 꿈꾸던 해방된 민족과 민주주의 국가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바탕이 아닌가 합니다. 작년 여름, 문재인 대통령은 본인의 공약에 따라 문케어의 시작을 발표하면서 수가를 정상화해 급여진료만으로 의료기관 경영에 문제가 없게 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수가 협상은 그 약속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첫 시험대였습니다. 하지만 공단은 치협에 1.1%의 수가 인상안을 제시하였고, 9차에 걸친 협상 끝에도 결국 최종안으로 2.0%라는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을 통보해 왔습니다. 현실적으로 보험 전면확대가 불가능한 재정
선거무효 소송으로 인해 김철수 집행부는 6월 이사회를 통해 새로운 출발을 가동하고 있다. 불시에 불어닥친 재선거로 인한 3개월간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나름 전열을 가다듬었을 것으로 본다. 그동안 추진해 왔던 일들이 중지된 것은 아니겠지만 리더없는 추진력은 약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제 다시 고삐를 강건하게 감아쥔 채 전력질주할 채비를 다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바 크다. 그러나 이러한 김철수 집행부에 대해 사실 밝은 희망과 더불어 다소 걱정이 앞서는 것은 웬일일까? 김철수 집행부로서는 출정하려는 말에 채찍은 고사하고 고삐를 틀어쥔다고 볼멘소리를 하겠지만, 그러나 사실 이번 새 출발선상에 선 김철수 집행부 내부에 잡음이 들리기에 염려해서 하는 말이다. 들리는 바로는 이번 대의원총회에서조차 사상 초유의 주문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새로 추가된 3명의 이사 선임을 비롯, 이사선임을 정관대로 총회석상에서 하자는 어느 대의원의 의견이 나온 것인데 필자로서는 그 배경에 관심이 꽂혔다. 새로운 집행부가 출발하면서 이사 선임에 대해 행여나 집행부 내에 뭔가 조화롭지 못한 상황이 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통상 이사선임은 협회장에게 절대적으로 위임한다. 물론 정관에는
5월 13일. 오늘은 모교인 서울사대부고 운동장에서 제27회 선농축전이 열리는 날이다. 작년까지는 관악서울대 캠퍼스에서 열렸으나 올해에는 새로 300억 원을 들여 신축한 종암동 교정에서 열린다. 전날에 비가 많이 와서 걱정도 되었지만, 비 온 뒤의 너무나 화창한 날씨에 30회 동창회장과 40주년 추진위원장을 맡은 나로서는 너무 감사하다. 지난해 6월부터 오늘 행사를 위한 준비 위원회를 시작했다. 각자 생각의 차이로 인해 갈등이 없지 않았고, 어려움도 있었다. 그렇지만 전화위복으로 ‘나’보다는 ‘우리’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한 20명의 동기생 콜라보 패션 팀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 ‘우리’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인생은 방향이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의 역방향으로 친구들이 잘 되면 같이 즐겁고 축복해 주는 순방향이 있다. 물론 ‘천상천하유아독존’처럼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이다. 자기가 소중한 만큼 타인도 똑같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인생사의 기본인 것 같다. 오늘 우리 친구들이 ‘나’보다는 ‘우리’를 보여 주고 늘 같이 더불어서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해 주
정부는 2015년 1월 담뱃값을 2000원이나 대폭 인상하면서 흡연율을 낮추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40.7%로 담뱃값 인상전보다 오히려 1.3% 포인트 소폭 반등했습니다. 성인 여성의 흠연율도 인상전보다 1.1%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보건복지부는 2017년부터 담뱃갑에 흡연경고 그림 부착과 금연구역 확대 등으로 흡연율을 낮춰보겠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금연구역이 늘어나지만 공항의 흡연실에는 발 디딜 틈이 없고 전자담배가 조금 나을까 하는 생각들을 해서인지 전자담배의 판매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것이 몸에 해롭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담배는 1급 마약인 코카인 헤로인보다 중독성이 강하며, 타르는 이미 알려진 발암물질입니다. 흡연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는 만성피로와 심장병 뇌졸중의 원인입니다. 담배에 대해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금연이 어려운 것은 결코 아닌 것 같습니다. 수많은 정보들이 인터넷과 각종 미디어를 통해 노출되고 있으며 담뱃갑에는 끔찍한 사진들이 붙어있습니다. 이미 모든 사람이 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이미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정보의 전달이 행동의 변화를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칫솔질을 전혀
정말로 우리 모두가 기뻤고, 지구촌 전체를 행복하게 했던 지난 겨울 평창의 축제는 한반도의 지루한 긴장을 풀어주고, 한없이 춥기만 하던 북미관계에 마술같은 봄바람을 불러왔다. 그런데 계속해서 끈질기게 대북불신 발언수위를 유지하던 야당대표의 주장에 화답이라도 하듯, 올림픽 끝나고 한 계절도 안 지난 이 달초 북한 외무성은 “미국이 우리의 평화 애호적인 의지를‘나약성’으로 오판하고, 우리에 대한 압박과 군사적 위협을 계속 추구한다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예전의 목소리를 다시 내기 시작하였다. 서로가 원하는 바가 다르기에 여태껏 대화와 소통이 내내 어려웠던 것을 모르지 않았을텐데, 소위 ‘해결을 향한 상황의 진행’에 대한 쌍방간 최소한의 구체적 약속없이‘그럼, 잘 지내보자’는 식의 막연한 화해무드란 것에서, 당연히 어느 정도의 조율과정과 혹은 예기치 못한 교착상태가 예견되는 것이었지만, 작금의 분위기가 여러 번 있었던 동상이몽의 되풀이가 아닌가하는 근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아일랜드 출신작가 오스카 와일드(1854~1900)가‘남자들은 지쳐서 결혼하고, 여자들은 호기심 때문에 결혼한다. 그리고 양쪽 모두 실망한다.’(오스카리아나, 2016 민음사
子夏曰: “雖小道, 必有可觀者焉, 致遠恐泥, 是以君子不爲也.” 논어 자장편 19-4 (자하왈: “수소도, 필유가관자언, 치원공니, 시이군자불위야.”) 자하가 말했다. “비록 작은 기예일지라도 거기에는 반드시 배울만한 것이 있을 것이다. 원대한 목표를 이루는데 있어 거기에 젖게 됨이 두렵다. 그러므로 군자는 그것을 배우려하지 않는다.” 위 문장을 한마디로 정리 한다면 소탐대실 ‘小貪大失’이라 할 것이다. 작은 이익을 탐하다 보면 큰 것을 잃는다. 소도(小道)에서 관(可觀)하여 부와 권력을 누리다 차가운 구치소에서 재판을 기다리거나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과거 정권의 권력자들을 생각해 본다.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뚜벅 뚜벅 걸어가는 사람은 목표를 이루는 과정 속에서 작은 이익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작은 이익에 집착하다 운이 좋아 부와 권력을 잡게 된 사람은 어느 순간 크게 잃게(大失) 될 것이다. 논어 한 귀절 글쓰기를 준비하며 “나에게 이루고자 하는 원대한 꿈 (致遠)이 있는가?” 자문해 본다. 1997년 한국리더십센터의 3박 4일 CEO 과정을 하며 만들었던 사명서(致遠)가 책상 앞에 걸려 있다. 책상 앞에 걸어 놓은지 벌써 20년이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