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받을 곳은 많이 생기는데 정작 아프면 갈 곳이 없어요. 발달장애인들이 눈치 안 보고 갈 수 있는 병원을 만들면 좋겠어요.” 9살 한결이(가명)는 치아가 아무리 아파도 마음 놓고 찾아갈 수 있는 치과가 없다. 자폐스펙트럼 장애로 인해 행동조절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호자들은 공간 부적응이 가장 큰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공간 부적응에 따른 불안 증세를 해소할 수만 있어도 치료의 문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자폐스펙트럼 환자 29세 정현우 씨(가명)도 마찬가지다. 정 씨의 경우, 청소년기 자살 시도로 인해 신체적 기능 쇠퇴와 정신과적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폭발적인 분노 표출 등이 발생해, 지금까지 폐쇄병동과 일반병동을 오가며 재활 치료를 받아 왔다. 다행히도 정 씨는 행동조절이 가능해, 일반적인 모든 진료를 충분히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동네 치과는 언감생심이라고 말한다. 보호자인 최지나 씨(가명)는 “일반 치과를 가니, 현우는 자꾸 ‘딱딱해요’라고 표현하는데 원장님들이 충치도 없고 괜찮은데 뭐를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에 긴 대기시간을 감수하더라도 장애인구강진료센
열린치과봉사회(이하 열치)가 치과계 발전을 위해 장학금을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열치는 지난 8일 서울 모처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삼육보건대 치위생과 학생 3명(김은경·손지민·김서정)에게 각 150만 원씩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열치는 지난 2003년 이후 지속적으로 장학금 전달 사업을 펼치는 등 치과계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까지 관련 사업을 통해 장학금을 지원받은 이들은 총 89명이며 이들에게 돌아간 지원금만 2억3600만 원에 달한다. 특히 최근에는 다시서기센터와 관악구 강감찬 복지관에서 치과 진료가 필요한 이들을 대상으로 진료 봉사를 펼치는 등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김은경 학생은 “다시서기센터에서 봉사하시는 원장님,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눈으로 많이 보고 경험하는 시간이었다”며 “졸업 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다가가 베푸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손지민 학생은 “처음에는 봉사 시간을 위해 시작했던 봉사였는데, 진료 후 밝은 모습으로 돌아가는 환자를 보면서 더욱 진심으로 봉사에 임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다른 사람들을 도우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김서정 학생도 “앞으로
치협이 코로나19 동안 중단됐던 국내 보건의약단체의 국제 의료 활동에 동참했다. 치협 등 14개 보건의약단체가 참여하는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이하 사공협)’는 지난 13일부터 필리핀 파라냐케 지역을 방문해 거주 빈곤층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의료 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공협은 지난 2006년 발족해, 18년째 분기마다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쳐 왔다. 특히 해외 의료 봉사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 3년간 중단됐으나, 올해 재개돼 더욱 의미가 크다. 봉사단은 치과의사를 포함해 한의사, 약사, 간호사, 행정 등 3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봉사단은 진료과별 조를 편성해 파라냐케 시민들을 대상으로 치과, 내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한의과, 산부인과, 약국, 물품 지급 등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이번 봉사에서는 무려 일 700여 명의 환자를 진료할 예정이다. 또 이를 원활히 수행하고자 파라냐케 시청과 한국의사100년 기념재단이 적극 협력에 나섰다. 아울러 봉사단의 방문을 기념해, 현지에서는 필리핀 보건부 장관, 파라나케 시장, 국회의원 등이 격려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의료지원에 필요한 의약품과 의료기기, 물품 등은 국내 11개 기업(유한
서울대 치학연구소가 치과 분야 산학연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치학연구소는 ㈜나이벡, ㈜디디에이치, ㈜세원생명공학, ㈜셀인셀즈, ㈜에스엠디솔루션, ㈜쿼럼바이오, ㈜테코자임과 지난 6월 28일 치과 의료기기 개발 활성화를 위한 산학연 협의체를 구성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치학연구소는 국내 치과의료기기 중견기업은 물론 대학 내 치의학 관련 신기술 기반 창업 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치과 분야 산학연 생태계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일환으로 덴탈메디케어 창업보육센터 입주 및 유관 기업과 산학연 협의체를 구성했다. 1980년 서울대 치과대학 부설연구소로 설립된 치학연구소는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의 중추적 연구소로 3개 연구센터과 8개 연구부로 구성돼 있으며, 구강 보건과 관련된 국내 치의학 연구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특히 2021년 교육부·한국연구재단·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주관하는 이공대학 중점연구소로 선정돼 9년간 최대 63억 원을 지원받고 있으며 생체활성치과 의료기기의 개발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치과의료기기 분야는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에서도 수출 상위그룹에 속하고 있는 분야로 국가적으로도 전략산업으로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부산대치과병원은 지난 7월 25일 지역 장애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구강관리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장애인의 올바른 구강관리’를 주제로 서윤경 치과의사(치과교정과)가 강의를 진행했으며, 장애인종합복지관 및 중증장애인거주시설(양산시장애인복지관, 소망의 집, 경상남도 발달장애인 긴급 돌봄센터 등)의 장애인과 종사자 188명이 참석했다. 장애인 복지시설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장애인 맞춤형 구강관리법에 관해 알게 됐다. 지속적인 구강관리를 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울대치과병원이 중동 국가 환자 유치를 통해 병원의 중장기적인 국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대치과병원은 외국인환자 유치 확대를 위한 국제의료사업 심화컨설팅 사업의 킥오프 미팅을 지난 10일 병원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진행하는 ‘2023년 GHKOL(Global Healthcare Key Opinion Leaders) 국제의료사업 심화컨설팅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대치과병원은 해당 사업의 대상기관 6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 서울대치과병원에서는 양일형 기획조정실장, 박지운 미래발전추진단장, 김지은 미래발전추진단 국제사업담당 등이 참석했다. 조현준 에이치엔컨설팅 상무를 대표 컨설턴트로, 성숙경 서울아산병원 국제사업팀장, 권용진 서울대병원 교수, 채경준 UAE Sky Dental Clinic 원장 등이 컨설턴트로 배석해 심화컨설팅 방향을 논의했다. 전문 컨설턴트와의 회의를 통해 서울대치과병원은 ▲중동국가 의료관광과 보건산업 현황 관련 정보 공유 ▲중동국가 환자 유치와 진출 전략 마련 등을 중심으로 심화컨설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용무 병원장은 “국가중앙치과병원으로서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환자들에게도 한국의
송영하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송 교수는 호주 성인구강건강실태조사(NSAOH) 참여 경험을 토대로 ‘제2차(2022~2026)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개발 방안 연구’(2021. 5~11)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다가올 5년을 위한 국가 수준의 구강건강 증진사업 계획 수립에 기여한 바 있다. 또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에서 발주한 ‘구강-전신건강 통합건강 프로그램 개발’(2022. 4~11) 및 ‘지방자치단체 구강보건사업 이행결과 평가지표 및 평가모형 개발’(2022. 5~12)의 연구과제를 수행해 만성질환 관리사업의 구강건강 통합 가능성과 지자체의 구강보건사업 평가체계 개편 논의에 기여한 공이 인정돼 이번 표창을 받게 됐다. 송 교수는 “코로나19를 거치며 감염병 확산의 방지라는 긴급 상황에 따라 국민의 구강건강이 그동안 다소 소홀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점에 구강건강이 전신건강의 주요 요소이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구강건강 증진에 힘써야 함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국민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이들을 대신해 수상하게 돼 무척 영광스럽고 더 열심히 노력하라는 격려의 의
■ 2023년 8월 22일 이후 세미나 일정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승호 교수 ·한국성인치과임상연구회 교수 ·전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치주학) ·전 서울대학교 전공의 담당 외래교수(치주학)
수석취미를 하다 보니 꽤 모였다. 난실은 집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어 수시로 드나들 수 없지만 수석은 거실이나 장식장과 전시대에 있어서 휴식시간마다 무료함을 달랠 수 있다. 괜찮은 돌을 주워오거나 구입했지만 나름대로 애착이 생겼다. 그냥 보는 것과 좌대에 안착되어 자세를 잡은 돌과는 큰 차이를 보여준다. 좌대에 오르기 전에는 잡석이거나 맨 돌로 보이지만 좌대나 수반에 안치되는 순간 수석으로 대접받는다. 그만큼 좌대나 수반의 역할이 크다. 좌대에 올려야 모양이 되는 수석이 있는가 하면 수반에 놓아야 작품성이 돋보이는 수석이 있다. 그런 이유로 수반에 놓아봤다가 좌대에 올려봤다가 하면서 수석을 만지작거리다 보면 시간이 너무 잘 가는 것 같다. 세상에서 할 일 없는 사람들이 난이나 기르고 돌이나 만지작거린다는 소릴 많이 들었는데 일부는 인정하지만 정말 부지런해야만 그런 취미생활을 할 수 있다. 빽빽이 차 있는 수석 무더기를 보며 그 중 몇 점은 멋있는 좌대를 만들어야겠다는 의욕이 생겼다. 딱히 수석좌대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예전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배운 목공예에 관한 호기심이 발동하여 목공예 기술을 연마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우선 조각도 세트를 구입하고 일반
예방치과를 전공하고 전임의사로 근무를 이어가고 있는 제 주된 업무 중 하나는 공공영역의 진료 수행입니다. 강원권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 겸직 근무부터 사회취약계층 아동·청소년 구강건강증진사업(이하 공공진료)에 이르기까지의 크고 작은 역할이 그 구체적인 내용인데, 특히 4년이 넘는 시간동안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아동·청소년 대상 공공진료는 제가 예방치과 전공자로서 자리를 지켜온 데에 큰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아동·청소년 대상 공공진료의 주된 내용은 현재 몇몇 지자체 또는 건강보험공단의 시범사업으로 시행중인 아동치과주치의제도의 내용과 유사합니다. 주기적인 예방중심 진료 제공으로 치아우식증을 비롯한 구강질환을 예방 또는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인데, 차이가 있다면 사업 대상이 강릉지역 드림스타트와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청소년으로 제한되어 대개는 사회취약계층에 해당하는 아이들이 진료에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간단히 언급한 이 차이점을 조금 확장하자면, 우선 대부분의 아이들이 개별적으로 보호자와 함께 내원하기보다는 이용 중인 아동기관의 담당자와 노란색 승합차에 탑승하여 한꺼번에 내원합니다. 이때 공공진료는 하루 두 시간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많게는
만 14세 미만은 형사상 미성년자이다. 이는 비비탄총을 들고 포X몬과 유X왕카드를 강탈하는 무장강도짓을 해도 형법으로 처벌받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 나는 몸이 약해서 유X왕카드를 빼앗는 쪽보다는 빼앗기는 쪽이었기 때문에 만 14세가 넘어서 무장강도 행위가 금지된다는 건 희소식이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더 늘어났다. 기숙사 고등학교에 들어갔기 때문에 생활에서 부모님의 잔소리가 많이 줄었다. 집에 들어오지 않고 학교에 있으니 부모님은 내 생활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고, 그만큼 내 행동반경에 자유가 생겼다. 저녁시간에 몰래 외출을 해서 삼겹살을 먹고 들어와도 집에 있는 부모님은 알 도리가 없었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19세에서 20세가 되었을 때였다. 나는 담배는 안 피니 그렇다고 치더라도, 술집도 갈 수 있고, 새벽까지 PC방이나 노래방에서 놀 수 있으며, 운전면허도 딸 수 있었다. 중고등학교라는 울타리는 날 지켜주기도 했지만 가둬두기도 했고, 그 울타리에서 벗어나니 시간적 여유가 훨씬 많이 생겼다. 덕분에 친구들끼리 여행을 가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이때 처음 해봤다. 때문에 나는 나이 먹는 일이 싫지 않다. 나이를 먹을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