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에 시를 쓴다는 것은 풋과일을 섣불리 따먹는 것과 같다 시를 쓰는 대신계절을 피해서든, 계절에 도전해서든오직 계절의 역사에 참여하리 이 여름날에 나는 작별의 손을 흔들지는 않았다오직 계절에만 충실해서하나, 둘망각의 심연으로 빠져들었다 어느 가을날 저녁여물어진 별빛이 싸늘히나를 응시할 때 불현듯망각의 늪을 헤엄쳐 나갈 때까지 남제주의 망각의 동굴 속으로 들어가리남실거리는 바닷물에 돛을 세우리 대양을 전력 질주하리작열하는 태양빛을 받으며 이 재 윤 ·서울치대 졸·덕영치과의원장, 문학박사·월간 우먼라이프 발행인
바보죽음(3)신 덕 재 ·소설가, 1995년 ‘포스트모던’등단·서대문구 중앙치과의원 원장 살아나야 한다기적을 이루어야 한다그렇지 않고 이대로 죽는다면… 2일째. 머리털과 눈썹은 오그라들어 나사형의 재로 되었고, 이마와 귓밥과 콧등은 껍질이 벗겨져 진물이 나오고 있다. 얼굴 전체는 검푸른 가운데 입술만 붉게 충혈 되어 마치 쿤타킨테와 같은 흑인 노예 같다. 왼쪽 팔은 신나통의 불길 때문에 더욱 심해서 손톱은 지글지글 타다 남은 플라스틱 바가지 모양이다. 엎어져 쓰러지는 바람에 배 쪽은 다소 제 살이 있으나 등 쪽은 신나가 지나간 자리마다 오염된 강줄기처럼 등판이 확연하게 구분이 된다. 아랫배와 사타구니와 성기는 물집이 생겨 옹골옹골 하다. 양다리는 덜 탄 숯가마의 장작개비 같다. 화상의 정도가 3도 화상으로 팔 18%, 다리 36%, 몸통 18%, 머리와 목 9%, 성기 1%로 70%가 훨씬 넘는다. 3도 화상이 25% 이상이면 생명이 위험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어제 의사들이 30%가 어떻고 70%가 어떻고 하면서 나를 개 그슬러 놓은 것 같다고 한 모양이다. 가망은 없어도 성의를 보이기 위해
당뇨·혈당량·혈압은 상관관계 없어DPI·CPITN 남성이 여성보다 높아 한경자씨 ‘일부 전신요인이 치주상태에 미치는 영향’ 석사논문서 밝혀 일부 전신요인이 치주 상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한경자 씨는 단국대학교 정책경영대학원 구강보건학과 석사학위 논문(제목 : 일부 전신요인이 치주상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을 통해 전신 질환(혈압, 당뇨), 전신 상태(비만, 연령, 임신 수유), 일반 습관(음주, 흡연)이 치주병 진행에 독립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지를 연구했다.한 씨는 2005년 3월 16일부터 4월 16일까지 한 달간 모 대학교 부속 치과병원 치주과에 내원한 신환 중 치주질환 환자 108명을 대상으로 연구 분석한 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CPI(Community Periodontal Index·지역사회 치주지수)와 CPITN(Community Periodontal Index of Treatment Needs·지역사회 치주치료 요구지수)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만도가 증가할수록 CPI 지수는 감소했으며, 흡연 여부에 따른 치주지수등급은 흡연군이 비흡연군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그러나 당뇨, 혈당량, 혈압, 흡연량, 음주 여부 등의 경
15Km 바람 불면 이륙 가능공인기관 8주 교육 이수해야경사면 아래로 뛰면 전방이륙뒤돌아 서서 뛰면 후방이륙자, 이제 날아보자! 패러글라이딩의 구조, 역사, 장비에 대해서 그동안 수회에 걸쳐 연재를 했습니다. 이제 날 준비가 됐으니 힘차게 땅을 박차고 날아 올라 봅시다. 소개해 드린 대로 패러글라이딩은 행글라이더와 마찬가지로 경사면에서 발을 이용해서 양력을 발생시켜 날아 오를 수 있게 돼 있습니다. 평지에서 시속 25km 정도의 속도를 만들 수 있으면 패러글라이더는 날아 오를 수 있으며, 경사면에서는 훨씬 적은 속도에서도 날아 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도 사람이 시속 25km를 만들기는 어렵지요.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속도는 지상에 대한 속도가 아니고 대기속도라고 해서 바람에 대한 상대속도입니다. 따라서 앞에서 시속 15km 의 바람이 불면 시속 10km만 뛰면 됩니다. 경사면에서는 거의 뛰지 않아도 제자리에서 이륙이 됩니다. 물론 뒤에서 바람이 불면(배풍) 이륙이 불가능해집니다. 무조건 뛴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캐노피가 똑바로 올라 오지 않는 경우 뛰는 방향을 조절해서 캐노피가 똑바로 올라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한 두 방울 떨어질 땐 아무것도 아니지만일시에 수 억 톤이 내리쏟는다면노아의 그 홍수가 되고 만다 바람과 손잡는 이 순환의 고리때론 서슬 푸른 번개와 천둥이 되어천지를 흔들어 놓고 지나면영장들까지 그 앞에 엎드리게 한다 하늘 밑 온 동네를 적시는 일 어느곳이든 한 자락 끝을 흙 속에 스며 샘을 파게하고모세혈관까지 곳곳을 누비고 있다비 없는 불바다에 시드는 목숨들이디오피아의 메마른 절규를 넘쳐나는 바다인들 어쩔 수 있으랴도도한 물너울만 크게 몸부림치고 있다
ㄱ자 윗면을 칠하기 위해 손을 한껏 뻗쳤다그 순간, 찌지직 소리와 함께 흰 섬광이 스쳤고… 변전소 철탑은 ㄱ자 모양의 철강을 나사 볼트로 엇이어서 만든 구조물이다. 수색 변전소는 서울 서부지역과 경기도 일산고양 지구의 전기를 공급하는 곳으로 규모가 엄청났다. 철탑이 기차 길의 전신주처럼 일직선으로 늘어선 모습이 북경 자금성의 회랑 기둥과 같다. 일정한 간격으로 격자모양의 방을 연상케 하는 구조물에 은색 페인트를 칠하는 일이다. 도색을 함으로써 철제 구조물의 부식도 막고 전기 누전을 차단한다고 한다. 철탑의 높이는 6m이고 3m 위치에 1.5m간격으로 2단의 전기 선로(線路)가 지나간다. 그러니까 철탑 하단 부위에서부터 전기 선로가 지나가는 철탑 상단까지 은색 페인트를 칠하는 일이다. 다른 페인트칠과는 사뭇 다르다. 요사이는 주로 컴푸레셔로 공기를 압축하여 페인트를 분사시켜 페인트칠을 많이 한다. 그런데 철탑 페인트칠은 일일이 페인트 붓으로 ㄱ 자 모양이나 ㄴ자 모양의 후미진 철 구조물 부위를 손으로 칠해야 한다. 사실 돼지사장의 청을 거절하지 않은 이유 중의 하나는 철탑의 페인트칠이 분사식이 아니고 손으로 직접 칠 해야 한다는 것이다. 페인트칠이라는 것은 손
계약전 선정업체 사업자등록증 꼭 확인해야사업실적·경영철학 파악 등 적극 자세 필요 개원가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치과 인테리어가 경영의 주요한 부분으로 부각되고 있다.제대로 된 치과 인테리어는 환자에게 진료의 두려움을 없애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치과의사 및 진료스탭들의 업무 능률을 배가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면서 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테리어를 치과선정의 기준으로 꼽는 일반인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어 치과병의원의 인테리어에 큰 관심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치과의사들의 경우 인테리어 공사에 앞서 막연한 두려움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테리어에 대한 필요한 체크리스트를 갖고 있지 못하다 보니 믿을 만한 업체를 선정하는 것부터 인테리어 시공, 완성에 이르기까지 말 못할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달 13일 서울지부 종합학술대회에서 ‘치과 인테리어’를 주제로 강연한 박창진 원장(미소를 만드는 치과의원)은 성공적인 인테리어의 중요한 요소로 시공업체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꼽았다. 치과의사이면서 치과 인테리어 전문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박 원장은 “인테리어도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므로 상호 원만한 관계
삭정이와 마른 풀로 끄슬러 놓았던 검푸른 개가죽의 모습이 나란 말인가?헛구역질이 나고 그때 먹은 개장국이… 1일째.아픔.애리다, 쑤신다, 아리다, 쏜다, 띵하다, 쓰리다.아픔의 정도가 몸이 견디기에 거북하고 고통스러운 정도가 아니다. 모든 자극이란 자극은 다 모여 신경의 심부를 때리고 후벼파고 짓누르고 비비고 있다. 아프다는 말 한마디로 지금의 고통을 다 말할 수 없다. 우리 몸은 외부 자극에 대해 자동적으로 반응을 한다. 모기에 물리면 가려워지고 가려워지면 자기도 모르게 긁게 된다. 이것은 자율신경에 의한 반사작용인 것이다. 그런데 지금 나의 아픔은 그런 단 한가지 반사작용의 자각증상이 아니라 복합적인 고통의 덩어리이다. 그러니 한가지 자극이나 반사작용으로 고통의 아픔을 느끼고 감지하여 이에 대응할 수 없고 단지 아픔이라는 단어 하나로 지금의 고통 덩어리를 표현할 수밖에 없다. “ 30%는 넘지?”“ 30%가 무어야, 70%는 되겠다”“어떻하다 이 모양이 됐는지 모르겠네, 꼭 개 꺼실러 논 것 같네”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럼 내가 지금 개(犬)를 끄슬러 놓은 상태란 말인가? 개를 끄슬러 놓았다고 하니 생각이 난다. 몇
신발 한짝 옥상 아래 처마 위 신발 한 짝어느 사내에게서 벗어났는지목련 나무 구름처럼 부풀던 어느 봄날 날아와 잠들어 있다 꽃잎 덮고 흰나비 되어 봄 하늘 날아보다가 장맛비에 쪽배가 되어 돛도 노도 없이 떠다니다가낙엽에 싸여겨울잠을 자고 있다혼자는 더 달릴 수 없는 길온 몸 조이고 달리던 끈도 풀고서고단했던 세상살이 끝내고 있다 아무도 손닿을 수 없는 곳낡은 가죽 신발 한 짝절뚝이며 뿌연 하늘 길 더듬고 있다 이 영 혜 ·시인, ‘서울문학’등단·해피스마일 치과
교통·의료 등 민간외교 출발‘생활속 한류’로 자리매김자동차·담배·먹거리 등거리마다 한국물품 천지 매년 되풀이 되는 일이지만 봄에는 전 국토가 황사로 심한 몸살을 앓게 된다. 안개가 끼여서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경우야 그래도 운치라도 있다고 하겠지만, 온 세상이 누렇게 뜨고 검역절차도 거치지 않은 중국산 수입모래가루가 코와 입으로 밀려들어오는 것은 정말 곤혹스러운 일이다. 황사의 원인으로는 잘 알려진대로 중국대륙에서 황해를 건너온 모래바람이라고 한다. 바다에서는 중국내륙에서 강물을 따라 바다로 흘러 들어온 황토가 서해를 황해로 만들어 버리고 이제는 그것도 모자라 하늘에서까지 한반도를 황사로 덮어 버리고 있으니 우리는 중국에 한류(韓流)를 수출하고 중국대륙으로부터는 또 다른 한류(漢流)인 황류(黃流)가 밀려와 피해를 보고 있다. 황사의 진원지로는 중국 뿐만 아니라 중국대륙 깊숙이 있는 몽골사막까지 포함된다고 한다. 사하라사막과 인접한 이집트에서도 매년 봄에 모래바람으로 사막의 길이 실종되기도 한다는데 몽골의 경우도 모래바람의 피해가 적지 않다고 한다. 얼마 전 뉴스를 들으니 대한항공이 신입사원들을 총동원하여 몽골에서 사방사업에 나섰다고 한다. 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