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신보 창간 특집 - 치과계 현안해결 지부가 답하다<끝> 치과계는 현재 정부의 비급여 진료비 통제 정책 대응,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등 풀어나가야 할 현안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에 본지는 전국 시도지부 수장들이 어떤 회무 철학으로 현안에 대처하고 있는지, 특히 향후 직면한 난제들을 어떻게 치협과 협력해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한 다양한 제언들을 들어봤다.<편집자주> Q. 취임 후 중점 추진한 지부 회무 중 회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A. 군 의료에서 장병 전투력 보존을 위한 치과 군의관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했다. 특히, 군에서는 지휘관의 역할이 중요한데 지난 2017년 1월 치의병과 출신 처음으로 국군부산병원장으로 취임해 병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치과군의관도 군 병원 지휘관으로서 충분히 역할을 잘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동안 국군수도치과병원은 환자안전에 중점을 두고 환자 중심의 진료 환경 구축, 환자 경험 향상을 위한 의료질 향상 활동, 민·군 협력 강화 및 장애인학교 봉사 활동을 비롯한 공공의료기관 역할 강화 등에 역량을 집중했다. 최근에는 군 의료에 대한 신뢰도 향상을 위해서 의료기관평가 인증원 주관의 치과병원
“아내와 함께 하는 백령도에서의 삶은 평화롭기 그지없습니다. 이웃들에 봉사할 수 있는 삶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지요. 외지에 치과치료를 받으러 나가기 쉽지 않은 주민들을 돌봐주는데 큰 보람을 느낍니다. 동료들이 기회가 닿는 한 더 많이 봉사며 살기를 바랍니다.” 미얀마의 슈바이처로 치과계에 널리 알려진 임종성 원장은 요즈음 부인 방몽숙 전 전남치대 교수와 백령도에서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아내의 공직 퇴임과 함께 인천광역시의료원 백령병원으로 떠난 것. 섬에서 좀처럼 나오기가 쉽지 않다는 임 원장이 새해를 맞아 뭍에 사는 치과의사들에게 ‘어려운 시국에도 봉사라는 사명을 잊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임 원장은 “코로나 시국으로 많은 후배 치과의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묵묵히 환자를 돌보고, 특히 어려운 이웃들에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으면 어느새 치과계를 칭찬하고 있는 국민들을 보게 될 것”이라며 “내가 제2의 조국같이 생각하는 미얀마에도 어서 빨리 봄이 와 비행기에 몸을 싣고 봉사하러 떠날 날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임종성 원장은 원래 60년대 약대를 졸업하고 약국을 잠시 운영하다 경희치대에 진학한 당시로선 흔치 않은 이력의 소유자.
세상에는 다양한 직업이 존재하며, 일상의 패턴 또한 다양하다. 그러나 최근 많은 사람들의 퇴근 후 패턴이 비슷해지고 있다. 바로 유튜브, 넷플릭스와 같은 미디어 서비스들 때문이다. 자기 전 침대에 누워 유튜브 한 편, 넷플릭스 영화 한 편 보는 것이 삶의 낙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배구 선수 김연경도 자기 전 미디어 서비스들을 향유하는 시간을 가장 좋은 시간이라고 한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필자도 이와 다르지 않은 생활패턴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디즈니에서도 디즈니 플러스라는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유년기 시절을 디즈니 만화동산과 함께 보냈기 때문일까? 추억에 사로잡혀 나도 모르게 디즈니 플러스를 결제하였고, 처음으로 선택한 영화는 ‘크루엘라’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크루엘라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는 생소하다고 생각하겠지만, ‘101마리 달마시안’에서 악당 역할을 맡은 인물이라고 하면 고개를 끄덕인다. 그만큼 ‘악당’이라는 이미지가 확고하게 잡혀있는 캐릭터이다. 이런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영화에서 어떻게 재해석했을지 궁금했다. 영화를 시청하면서, 한시도 영화 속 크루엘라에게 눈을 뗄 수 없었다. 먼저 자러 들어간다는 아내의 말도 못 들을 정도로 말이
“항생제는 치과의사들이 가장 많이 처방하는 약일 겁니다.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라는 이유로 동료들이 항생제 사용에 대해 많이 물어오는데요, 이에 대한 지식을 전체 치과의사들과 재미있게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 만화로 그려봤습니다.” 이용권 원장(청주 서울좋은치과병원)이 본지 이번호(2893호, 68면)부터 ‘만화로 보는 항생제’ 시리즈를 연재한다. 세균의 발견 역사부터 시작해 각종 항생제의 특징과 사용법 등에 대해 매주 2회 씩 총 15주에 걸쳐 연재한다. 이 원장은 어렸을 때부터 만화와 풍경, 정물 등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중학교 시절 심각하게 미대 진학을 고려했던 인물로, ‘그림 그리는 의사’가 되자는 생각으로 진로를 치대로 바꾼 후 서울치대 재학시절 미술동아리 ‘상미촌’ 활동부터 시작해,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로 수술을 많이 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그림 그리기 취미를 이어오고 있다. 매일같이 만화와 메디컬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리려 작품을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공유하고 있다. 이 원장은 “단점이 많은 저에게 장점 중 하나는 어려운 내용을 쉽게 정리해서 압축하는 능력이다. 제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절대 그리지 않는다”며 “치과에서 쓰는 항생제는 미생물학
진통제로 쓰이는 부프레노르핀(buprenorphine)을 함유한 설하제를 사용하면 치아 우식, 구강 감염증, 치아 상실 등 치과 관련 중증 부작용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최근 나왔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월 12일 배포한 안전성 서한을 통해 부프레노르핀 처방 정보 및 환자 복약지침에 치아 손상 위험을 추가할 것을 강조했다. 또 부프레노르핀을 복용 중인 환자들은 치과 관련 부작용 위험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FDA에 따르면, 부프레노르핀으로 인한 치과 관련 부작용 총 305건 중 중증 부작용은 131건이었고, 2개 이상의 치아에 이상이 있었다는 보고는 113건이었다. 또 부프레노르핀으로 인한 치과 관련 부작용으로 발치한 사례 71건이 보고됐으며, 그 밖에 근관 치료, 크라운, 임플란트 식립 등의 후속 조치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FDA는 부프레노르핀이 입안에서 용해된 경우 많은 양의 물로 치아와 잇몸을 부드럽게 씻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약을 복용한 후에는 최소 1시간이 지난 후 양치질을 할 것을 주문했다. 치아가 본래 상태로 회복될 수 있도록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치아 우식 등 치아 손상 병력이
오스템임플란트(대표이사 엄태관)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규모가 3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회사 측은 지난 1월 25일 주주 대상 사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오스템의 2021년 당기순이익은 횡령손실 추정액을 모두 반영하고도 총 319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수치는 외부 법무법인이 현재까지 수사진행을 바탕으로 평가한 회수가능금액을 반영한 금액이며, 향후 회수금액이 늘어나는 만큼 순이익 금액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오스템은 2021년 매출액 8229억원(전년 동기대비 30% 증가), 영업이익 1418억원(전년 동기대비 44% 증가)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특히 해외법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0% 신장했다. 큰 규모의 횡령사고에도 불구하고 영업상황이나 회사의 펀더멘탈은 전혀 문제없이 매우 우수한 상태라는 것이 오스템 측의 입장이다. 풍부한 현금 유동성으로 경영활동도 예전과 다름없이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오스템은 “경영활동에 필요한 충분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금흐름도 매월 130억원 이상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재무구조는
모바일앱을 통해 환자를 모니터링하고 교정기를 배송해 준다. 코로나19로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를 틈타 전 세계 확산 우려를 낳았던 투명교정 원격 진료가 이미 국내 진출이 시작된 것으로 최근 포착됐다. 업체와 환자가 연결돼 원격으로 교정 치료가 이뤄지는 데다 치과의사의 역할이 사실상 배제될 방식이라는 점에서 부실진료 우려를 낳고 있다. ‘합리적인 비용’을 전면에 내세운 원격 투명교정 업체가 국내 투명교정 시장에서 본격 기지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인데, 이미 서비스를 시작한 ‘○○덴트’, 또 오는 5월 본격 서비스를 시작하는 ‘○○이트’ 등이 바로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들이 제공하는 투명교정 서비스의 핵심은 업체와 환자 간 직접 소통으로 교정 치료가 이뤄진다는 데 있다. 즉 치과의사의 직접 진료를 거치지 않고도 투명교정 장치를 제작해 처방한다는 것인데, 특히 업체 측은 교정 진료 절차를 간소화해 약 200만 원에 해당하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환자는 교정 진료를 처음 시작할 때 단 한 번만 업체에 방문에 3D 구강 스캐닝을 하면 된다. 이후 업체에 소속된 치과의사 판단하에 환자에게 투명교정 장치가 처방된다. 본격적으로 교정이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의료중재원)이 임플란트 치료 시 하치조신경 손상에 주의하고, 감각이상을 호소할 경우 약물처방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하치조신경이란 아래턱 신경부터 턱뼈관으로 들어가 아래 치아와 아래턱뼈에 분포하는 신경으로, 손상 시 아래 치아와 턱, 입술에 감각 이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의료중재원은 최근 임플란트 식립 치료 후 환자에게서 잇몸과 입술부위 감각 이상이 발생해 문제가 불거진 사례를 공유했다. 임플란트 식립 후 감각이상 증상은 다양한 치과 의료분쟁 사례 중 가장 흔히 보고되는 후유증으로, 의료중재원에서는 이러한 사고·사건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본 사례를 공유했다. 잇몸 통증으로 치과에 내원한 A씨는 의료진으로부터 치조골 파괴가 심하다는 진단을 받고, 발치 후 임플란트 치료를 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발치 후 자가골 이식 및 임플란트 식립 치료를 실시하고, 출혈 방지를 위해 치주팩(Perio Pack)을 조치했다. 다음날 A씨는 의료진에게 입술부위에 마취가 안풀린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에 의료진은 치주팩을 제거하고 비타민 B12를 처방했다. 비타민 B12 복용 시 신경성 병변의 악화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문제
핸드피스로 치간 삭제를 받다 화상을 입었다며 문제를 제기한 판례가 나와 일선 개원가의 주의가 요구된다.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은 최근 업무상과실치상으로 기소된 치과의사 A원장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 강릉에 위치한 치과병원에서 근무 중인 A원장은 환자 B씨의 치간 삭제를 위해 핸드피스를 활용했다. 해당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입술 안쪽에 5~8mm 화상을 입었다. 이에 환자 측 보호자는 A원장에게 소송을 제기하며 책임을 물었다. 재판부는 A원장의 손을 들어줬다. 핸드피스 헤드 부분에 열이 발생해 환자가 화상을 입었던 사례가 없었을 뿐더러, 헤드부분이 입술 점막이나 볼 점막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고 기술된 기구사용법이나 관련 문헌이 없었기 때문이다. 시술과정에서 저속 핸드피스를 번갈아가며 사용하고, 치아가 닿는 부분에 계속해서 물을 뿌렸던 점도 참작이 됐다. 핸드피스 앞쪽 헤드부분에 장착된 팁 부분은 치아와 닿으면서 마찰열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핸드피스 연속 가동 시간이 짧은 만큼, 화상을 예상할 수 없었을 것이라 판단했다. 재판부는 “핸드피스 헤드 부분이 구강 안 점막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문헌을 찾을 수 없었다. 또 치간 삭제 시행 중
“치과에 온 환자에게 치료를 해 준 것으로 치과의사의 역할은 끝납니다.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원장들이 환자와 맺는 공적인 관계입니다. 그러나 치료가 끝난 환자에게 며칠 후 안부를 묻는 전화나 문자를 원장이 직접 해보세요. 그러면 여기서부터는 환자와 공적 관계를 넘어서 사적인 관계로 넘어갑니다. 환자는 치과의사를 진심으로 믿고 따르기 시작합니다.” 코로나 시대, ‘신환을 놓치지 않고 충성환자로 만드는 법’을 물은 데 대한 A원장의 답변이다. 경기 남부 지역에 개원하고 있는 A원장은 “코로나 시기 우리 치과는 매출 걱정을 모르고 지나고 있다. 오히려 환자가 늘었다”며 “선후배 동료들에게 늘 얘기하는 것이 원장과 환자와의 직접적인 관계다. 환자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보라고 그렇게 얘기하는데도 안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환자 부모에게 전화를 걸며 환자의 또 다른 가족이 된 한 소아과의사의 사례에 대한 글을 접하고,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결론은 의사가 직접 나서 환자의 사적 영역에 손을 뻗어야 한다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A원장은 어려운 케이스의 수술 환자나 출혈이나 통증 등 진료과정에서 컴플레인이 많았던 환자에 대해서는 당일
치과 홈페이지 제작을 무심코 업체에 맡겼다가 8200만 원의 소송에 휘말린 사례가 나와 일선 개원가의 주의가 요구된다. 수원지방법원은 최근 K치과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치과의사 A씨의 소송을 기각했다. P치과의원을 운영 중인 A씨는 지난 2020년 자신의 치과 근처에 새로 생긴 K치과 홈페이지를 둘러보다 깜짝 놀랐다. 네비게이션 임플란트, 비절개 임플란트, 뼈이식 임플란트 등 자신이 직접 시술한 환자들의 임플란트 사진이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분노한 A씨는 2020년 5월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증명서를 K치과 측에 보냈다. 이에 K치과 측은 내용증명서를 확인한 뒤 곧바로 사진을 삭제했다. 홈페이지 제작 업체에 제작을 의뢰했는데, 해당 업체의 실수로 문제의 사진이 게재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A씨는 K치과가 광고를 시행했었던 3월부터 5월까지의 기간 동안 8200만 원 가량의 금전적 손해를 봤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의 소송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K치과가 임플란트 수술법에 대해 소개하는 정보제공 방식으로 사진을 게재한 것일 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홈페이지에는 임플란트 사진만이 나열된 것일 뿐 부가설명도 따
전라북도치과의사회(회장 정 찬·이하 전북지부)가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전북도청과 민관협력을 통해 전북의 장점을 강력히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전북지부가 주최한 ‘한국치의과학연구원(이하 연구원) 전북설립을 위한 심포지엄’이 지난 22일 전북대학교 진수당 바오로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태근 협회장과 강충규 부회장, 이진균 법제이사 등 치협 임원진을 비롯해 김성주(전주시병)·안호영(완주군 외)·한병도(익산시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서봉직 전북치대 학장, 유용욱 원광치대 학장, 피성희 원광대학교치과병원장, 전대식 전북도 혁신성장산업국장 등 내외빈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전북지부는 지난해 9월 김승수 전주시장과 연구원 설립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으며, 이에 전주시는 현재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용역을 줘 ‘연구원 전주유치 타당성 조사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승수종 위원장(부회장) 외 8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연구원 전북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 전북도청 혁신성장산업국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연구원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승수종 추진위원장은 “전북지역은 기초연구, 풍부한 임상, 산업체가 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