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가 다루고 있는 가장 난이도 높은 중증 질환을 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구강암이다.
모든 암의 치료가 그렇듯 조기발견이 암의 완치에 가장 중요한데, 구강암을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치과의사들이고, 구강암 발병의 원인 역시 망가진 보철물의 장기 착용 등 치과치료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이 많다.
따라서 한 사람의 생명을 지켜줄 수 있다는 점에서 치과의사들은 구강암에 대한 지식을 늘 준비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취지에 따라 구강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 할 수 있는 구강암의 홍보와 전암병소의 진단과 처치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이번 APDC2019 구강병리/구강암 세션이 기획됐다.
먼저 김현실 교수(연세치대)의 구강내 전암병소 치료제의 최신지견을 시작으로 이미 신문지면을 통해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는 이지호 교수(서울아산병원)의 웹툰을 이용한 일반인에게 구강암을 쉽게 이해시키는 법, 김 진 교수(연세치대)의 전암병소의 감별과 구강암 발생빈도에 대한 최신지견 등이 준비돼 있다. 이어서 국립암센터 구강종양클리닉의 박주용 교수의 최신 구강암 처치의 치험례, 그리고 인도 발라지 교수의 구강암 수술 환자의 임플란트 시술법에 대한 강의가 참가자들에게 구강암에 대한 종합적 지식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상현장에서 구강암 치료에 직접 나서지 않는 개원의일지라도, 구강암 예방과 관련해 환자가 유의해야 할 부분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학교 졸업 후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구강암의 최신 지견을 부담 없이 습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질환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을 잘 하는 것이 의료 선진국의 특징이다. 이는 막대한 의료보험 재정을 줄이는데도 큰 기여를 한다. 또한 치과 감염관리 정도는 그 병원의 수준을 가늠하는 기본이 되었고, 국가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본 세션에서는 예방치의학의 전반적인 중요성에 대한 개요와 치과감염관리에 대한 연제를 준비했다.
국내 예방치과 전문의 1호 조현재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와 개원가에서 활발히 예방진료 프로토콜을 전파하고 있는 박창진 원장(미소를만드는치과의원)이 나서 회원들이 예방진료와 관련 궁금해 하는 부분을 해소해 줄 것이다.
치과 외상 분야에 있어서는 문성용 교수(조선치대)가 일반 개원가 진료실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는 치조골 골절의 처치에 대한 최신 지견을 발표한다. 이어 많은 구강악안면외과 수련의 및 전문의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턱관절 과두 골절의 내시경적 처치 최신 지견을 대만의 Cheng-Hsien Wu 교수가 동영상을 이용, 라이브 서저리 수준의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순구개열의 치료는 오래전부터 중요한 치과의사의 고유업무였다.
구개열 환자가 처음 태어나면 제대로 된 섭식을 위한 Obturator를 제작해 주는 것도 치과의사이고, 이후 수술을 용이하게 구개골을 잘 위치시키는 것도 치과의사이며, 이를 섭식과 발성, 나아가 미용까지 고려해 수술을 해 주는 것도 치과의사이다.
본 세션에서는 이러한 구순구개열 치료에 있어 구강악안면외과의사와 교정과 의사의 역할에 대한 최신 지견이 소개될 예정이다.
구순열 수술은 서병무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구개열 수술은 백진아 교수(전북대 치전원), 술 전 술후의 교정치료 및 치조골 신장술에 대한 최신 지견은 차정열 교수(연세치대)와 홍미희 교수(경북대 치전원)가 강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술 후 언어치료에 대해 언어치료 전문가인 최성희 교수(대구 카톨릭대)의 강의로 마무리된다. 치과의 중요한 분야인 구순구개열 치료에 대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세션으로, 비단 구강악안면외과, 교정과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그동안 치과의사로서 다소 멀리했던 고유의 업무를 다시한번 상기시켜 보고, 일상에서 접하게 되는 구순구개열 환자에 대한 기본지식을 다시 정리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현재는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시대라고 정의될 만큼 각 분야에서 기술의 진보가 비약적이다. 의료계도 마찬가지이며, 특히 치과계가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가장 먼저 임상에 도입하며 의료계를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신기술의 핵심이 Digital dentistry이며, 이미 우리나라는 이러한 주제로 수년 전부터 학회, 업계 등이 일반 회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해 왔고, 국내 연자들이 국제적으로도 좋은 평을 받으며 각국의 초청을 받고 있기도 하다. 특히 본 주제는 아시아 태평양 회원국들의 요청이 많았던 주제이고, 각 나라에서 추천 받은 연자들이 선택한 연제도 이 주제가 가장 많았다.
이번 세션은 주요 회원국들이 각 나라를 대표하는 연자를 통해 Digital dentistry를 바라보는 각 국가의 관점을 소개할 예정이며, 후반부에는 이미 국내에서 검증된 우리나라 국가대표 디지털 연자들의 강연으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하버드대 외래교수로 재직 중인 구용한 교수의 ‘Digitally guided full arch reconstruction: current state and future’와 일본의 Oka 박사의 ‘Daily practice applied digital dentistry in Japan’ 강의는 국내 최정상급의 Digital 강의에 버금가는 명강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원국들의 요청으로 부득이 금요일에 세션을 배치한 것이 일반 회원들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가능하다면 반드시 들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세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