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협회장이 45억 아시아·태평양 국민들의 구강보건의료정책을 진두지휘하는 아·태치과의사연맹(APDF)의 수장으로 우뚝 섰다.
한국 치과계에선 17년 만의 회장 배출로 김 협회장은 오는 2020년 5월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된다.
제41차 아·태치과의사연맹총회(Asia-Pacific Dental Congress·이하 APDC 2019), 대한치과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이하 KDA 종합학술대회) 및 제16차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SIDEX 2019) 개막식이 10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김철수 협회장,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캐스린 켈 회장(Kathryn Kell)과 제랄드 시버거(Gerhard Seeberger) 차기 회장, APDF 페르난도 페르난데즈(Fernando Fernandez) 전 회장과 올리버 헤네디기(Oliver Henedige) 사무총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치협 대의원총회 김종환 의장, 예의성 부의장, 구본석 감사, 이상복 SIDEX 대회장, 최대집 의협 회장을 비롯해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각국 주한대사,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 등 내외빈과 각국 대표단 1000여명이 참석해 객석을 가득 메웠다.
#김 대회장 국내외 참가자에 환영 메시지
먼저 김철수 APDC 2019 대회장이 이번 행사의 공식 개막을 알리며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환영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철수 대회장은 “Future, Innovaion, Together를 슬로건으로 개최되는 APDC 2019는 국내에서 17년 만에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45억 아·태 국민들의 구강건강 향상 방안을 정책적으로 심도 있게 논의 하고 발전된 한국 치과계의 위상을 국민과 정부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널리 인식시킬 수 있는 의미가 매우 큰 국제행사다”라고 소개했다.
김 대회장은 이어 “공동개최 되는 KDA 종합학술대회는 230여명의 연자가 참여해 270여개의 강연이 펼쳐지는 매머드급 국제 학술대회로 준비됐으며, 세계 8대 치과기자재 전시회인 SIDEX 2019에는 전 세계 284개 업체가 참가해 1055개 부스 규모로 마련돼 규모나 질적인 면에서 새역사를 쓰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국내외 참가자들의 식견을 넓혀가는 배움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축하인사 차 참가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APDC 서울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한국을 방문해주신 아시아 각국 치과 의료계 분들께 대한민국을 대표해 환영한다”고 인사한 후 “대한민국은 고도의 기술이 반영된 임플란트, 양악 시술 등 우수한 치의학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치과 의료기기 분야는 수출이 증가하는 등 높은 발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시점에 아·태 지역 치과계를 대표하는 APDF 회장국으로서 이번 행사를 유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총회와 함께 열리는 학술대회와 기자재 전시회는 치의학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상호교류를 통해 발전된 치의학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아·태 치과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기 위해 애쓰신 치협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과 신동근 더불어 민주당 의원도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어 APDF 페르난도 페르난데즈 전 회장의 퇴임인사 직후, APDF의 전통적인 회장 취임 행사인 ‘APDF 체인 인계식’이 진행됐다.
페르난도 페르난데즈 APDF 전 회장은 김철수 협회장에게 APDF를 상징하는 체인을 인계함으로써 정식 회장이 됐음을 공식 선포했다.
김 협회장의 APDF 회장 취임은 1967년 이유경 회장, 1989년 이종수 회장, 2002년 이기택 회장에 이어 한국 치과의사로서는 4번째다.
#APDF 국제 교류 강화 허브로 거듭 ‘포부’
김철수 APDF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중용(中庸)’의 정신을 바탕으로 어느 한 곳에 치우침이 없는 올바른 방향으로 APDF의 회무를 이끌어 나가겠다”며 “그동안 아·태 지역의 구강보건 향상을 위해 APDF가 해왔던 모든 활동들을 더욱 강화하고 상대적으로 치과진료의 혜택을 크게 받지 못하는 아시아 지역 국가들에게 할 수 있는 모든 도움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또한 APDF가 명실상부한 FDI의 아시아 지역기구로써의 위상과 품격을 유지하기 위한 재정 건전성 강화 노력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APDF가 높은 학술적인 역량을 갖춰 해당 지식을 아·태 지역의 치과의사들에게 전파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아·태 지역의 국가들이 다시금 APDF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통해 APDF가 아·태 지역 치과의사들의 국제적 교류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허브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5개 참가국 롤 콜 세레모니 ‘환호’
개막식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롤 콜 행사(Roll-call ceremony)도 진행됐다.
아프가니스탄을 시작으로 한국에 이르기까지 APDC 2019에 참가한 25개국 대표단이 무대에서 인사를 이어갔으며 각국 국가명이 호명될 때마다 객석에서 힘찬 환호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특히 브릴란떼어린이합창단의 축하공연이 더해져 행사 분위기를 더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서는 페르난도 페르난데즈 APDF 전 회장에게 감사장이 전달됐다.
또 캐스린 켈 FDI 회장과 APDF 패트릭 콜곤(Patrick Colgan), 므니르 아므로(Munir Amro) 전 부회장에게 공로상이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