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련자 1911명이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2019년 8월은 반백년 논쟁을 이어온 전문의제도가 회원 그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고 다수개방형으로 최종 안착됐음을 알리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 과정의 실무를 맡았던 김철수 제30대 치협 집행부의 주요과제 중 하나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2016년 1월 치협 임시대의원총회 의결대로 다수전문의제로의 전환 성공을 알림과 동시에, 탄탄한 양질의 교육과정으로 연수실무교육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현재 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 연수실무교육 참가자는 7100명(지난해 합격자 포함)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 전체 치과의사의 25%를 대상으로 대규모 교육과 시험이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큰 대과없이 ‘성공교육’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뜨거웠던 지난해 7~8월 한양대에서 치러진 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 전문의시험에는 300시간 필수교육을 이수한 미수련자, AGD 수련의, 전속지도전문의 등 2800여명이 응시, 총 2163명(합격률 77.8%)이 합격했다.
여기에 같은 해 1월 기 배출된 통합치의학과 교수 출신 전문의 19명을 더하면 2019년 배출된 총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수는 2182명으로, 11개 전문과목 중 단숨에 가장 많은 전문의를 배출한 전문과목이 됐다.
지난 2016년 1월 30일 치협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미수련자를 위한 11번째 신설 전문과목으로 통합치의학과 시행 추진이 의결된 이후, 김철수 협회장은 2017년 5월 임기시작과 동시에 전문의제도 운영 형태를 ▲전문의제도운영위 ▲전문의수련경력 및 자격검증위 ▲전문의교육연수위 3개 특위 체재로 분류했다.
그리고 안민호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안형준 수련고시이사를 간사로 하는 전문의교육연수위가 연수실무교육을 총괄하게 했다.
이후 회원 편의를 위한 온라인교육 비중을 높이기 위해 복지부를 지속적으로 설득, 300시간 필수교육시간의 이수비율을 ‘온라인 30%’, ‘오프라인 20%’, ‘임상실무 10%’, ‘자율 40%’로 최종 확정해, 회원들이 최대 70%까지 온라인 강의로만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방통대와 MOU를 통해 최종 211시수의 온라인 강좌를 만들고, 온라인교육 홈페이지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 정부기관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이 많은 아침소프트와 계약을 체결, 편리한 교육 수강과 교육진척도를 체크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구축해 호평을 받았다.
온라인교육 콘텐츠 개발의 경우 대한통합치과학회(회장 윤현중)가 성심을 다해 제작에 참여했으며, 오프라인 교육은 대한치의학회(회장 이종호)가 100여명의 연자를 투입하며 권역별 강의 확대를 위해 물심양면 노력했다.
임상실무교육은 대한치과병원협회(회장 허성주)가 맡아 참가자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주는 양질의 임상교육을 제공했다.
이 같은 과정에는 예상치 못한 우여곡절도 있었다.
대한치과보존학회가 2017년 12월 4일 경과조치 연수실무교육에 대한 위헌 확인 헌소를 제기한 것. 표면적 헌소이유는 300시간 교육과정의 부실, 타과 전공의와의 형평성 등이었지만, 이면에는 ‘통합치의학과’ 명칭 변경이 주된 이유였다.
이에 ‘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 헌소 대응 특별위원회(위원장 정철민)’가 구성돼 보존학회 측과 대화를 이어가는 한편, 김철수 협회장이 직접 나서 보존학회 측의 연수실무교육 중단 가처분신청을 막는 등 헌소사태 해결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결국 해당 헌소는 지난해 6월 28일 ‘각하’ 판결이 나며 끝을 맺었다.
안형준 치협 수련고시이사는 “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는 미수련자의 수련기회가 적은 상황에서 업그레이드된 교육에 대한 갈증과 전문의 자격을 통한 자긍심 고취의 계기가 됐다. 본인의 임상실력이 탁월함에도 위축됐던 부분을 학문적으로 자격으로도 보완해 목마름을 해소해 줬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안 이사는 “더불어 국민들을 위해 양질의 치과진료인력을 배출한 의미도 크다. 올해 더 많은 통합치의학과 전문의가 배출될 것을 대비해 전국적으로 강의를 확대하고 충분한 공간의 시험장을 확보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