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도 없다.” 인터넷에서 유행처럼 퍼지더니, 요즘은 일상 대화에서도 자주 쓰이는 말이 되었습니다. 사전에는 아무리 찾아도 없는 표현인데, “하나도 없다.” 보다 더 단호함을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19세기 이탈리아 수학자 주세페 페아노(Giuseppe Peano)가 제시한, 자연수 집합을 정…
2022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시작]이 큰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은, 기존 틀과의 단절과 변화에 대한 욕구가 강하게 담겨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새로운 [시작]’과 함께 사용되는 키워드를 찾아보면, 다짐, 숨고르기, 심기일전, 계획, 꿈, 리셋 등이 있습니다. ‘두려움 없이 힘차게 나아감’ ‘후회하…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시련’이 없다면, 이겨낼 [용기]와 굴하지 않는 [의지]를 갖지 못합니다. 마스크로 대화를 자제해야 하고, 서로간 거리를 넓혀야 합니다만, 소통을 위한 새로운 방법들을 끊임없이 찾아내었습니다. 2022년은 코로나 팬데믹을 기필코 이겨내어, 건강하고…
사실적인(트루), 그대로(리얼), 리얼리즘, 자연스러움……. 최근 광고 카피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입니다. ‘그 순간, 그 곳’을 ‘그대로’, 혹은 ‘사실적’으로 기록하기 위해 우리는 다양한 도구와 언어들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그 순간과 그 곳은 잘 기록을 하겠는데, 사실 그대로를 묘사하는 것은 아주…
동네 어귀마다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주민들의 무사귀환을 배웅하고 맞아주는 나무가 있었습니다. 마을 잔치 때면 액막이 소원글이 매달리도록 새끼줄이 걸리고, 주민 모두가 손에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돌았지요. 아이들에겐 목말을 태워주는 놀이터가 되어 주었고, 고민 많은 젊은 청춘의 혼잣말 상담을…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1966년 12월 15일 [칫과월보]라는 이름으로 창간되어, 치과 의료와 보건의료계의 뉴스 전달뿐만 아니라 바르고 건강하며 긍정적인 치과계 언론을 조성하고, 대국민, 대정부를 상대로 치과의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헌신해온 치의신보. 인터넷과 영상 콘텐…
저마다 앞서 가겠다고 다투는 사람들 사이로 다 부질없는 짓이야, 느릿느릿 시간이 흐른다. 무엇을 잃었을까 망각의 강을 흘러 바다로 온 파도는 멍한 손길로 바위만 때린다. 천년 동안, 만년 동안, 너에게 닿기 위해 옆구리 살을 떼어, 하나 둘 섬돌을 던져 놓는다. 한 때는 너와 나 하나였지 않느냐. 우리를 떼어…
동양이나 서양이나 비슷한 속뜻으로 사용되는 낱말들이 있습니다. 그중 흔하게 사용되는 단어가 ‘길(way)’입니다. 송년 모임 시즌이 되면 ‘마이 웨이’를 열창하고, 영화 ‘라 스트라다(La Strada, 길)’에서는 짐승 같은 잠파노(안소니 퀸)에 끌려 다니는 순박한 소녀 제솔미나를 떠올리게 되며, 김…
“어? 이거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새로 해야 하나요? 씌운 지 4, 5년밖에 안된 것 같은데…….” 초진 엑스레이를 찾아보니, 10년 전에 왔을 때도 끼워져 있던 크라운입니다. “그동안 오랜 시간을 맛있는 것 잘 드시도록 애써준 금니였네요~” ‘과거라는 시간을 때론 기억하고, 어떤 것은 지워버리는 것.’ 절…
한자 ‘사람 인(人)’은 서로 기댄 모양을 본떠 만든 글자라고 합니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음. 사람의 존재 가치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당신에게 원하는 만큼 당신도 제게 원할 것이라는, 우리는 모두 비슷한 생각으로 인생이란 길을 걷는 것은 아닐까요? 기쁨과 슬픔, 때로는 열정으로 살아감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