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의 감각으로는 느끼지만 설명할 수는 없는, 그러한 절대 경지에 들어서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 후에는 절정에 들어섰다는 것 또한 잊어버려야 합니다.” 박태근 협회장이 치과의사란 부푼 꿈을 안고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젊은 후배들에게 좋은 임상가가 되기 위한 조언을 했다. 박 협회장이 지난 13일 원광대학교 치과대학(학장 유용욱)을 찾아 예과 1학년, 본과 3·4학년 등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치과의사가 된 후, 꼭 알아야할 의료인의 권리와 의무 및 치협의 역할’ 특강을 펼쳤다. 이날은 원광치대 재학생들의 학술축제인 ‘리서치 데이’ 행사가 열린 날로, 원광치대 출신의 현종오 치협 대외협력이사가 함께 후배들을 만났다. 박 협회장은 학생들에게 장자(莊子)의 ‘천도(天道)’ 편에 나오는 수레바퀴 깎는 노인 ‘윤편’의 얘기를 들려주며 “대학에서 배운 지식은 기초공사다. 치과의사가 되면 학교에서 배운 것만 생각해선 안 되고 임상술기 향상과 학문에 끊임없이 정진해야 비로소 실력 있는 개원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레바퀴 깎는 노인 윤편의 이야기는 성인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고 있는 제(齊)나라 환공에게 윤편이 “대왕께서 읽고 계신 책은 옛사람의 찌꺼기일 것”이
“치과의사로서 삶을 살게 되면, 대한치과의사협회와 끊을 수 없는 인연을 갖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치협이 꽃을 피워내는 데 있어선 후배 여러분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박태근 협회장이 전국 치대·치전원 순회 특강으로 지난 14일 강릉원주치대를 방문했다. 이날 박태근 협회장은 강릉원주치대 강의실에서 치대생들에게 치협이 국민구강보건과 회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진행 중인 사안들을 설명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먼저 사회공헌사업으로 ▲닥터자일리톨 버스가 간다 캠페인 ▲롯데제과와 매년 MOU 채결을 통한 무료 진료 ▲이동치과병원 운영지원 ▲국가재해지역 지원사업 등을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또 박태근 협회장은 최근 치협이 FDI 스마일 그랜트(Smile grant)를 수상한 쾌거를 전하는 한편, 강릉원주치대를 졸업한 정국환 치협 국제이사가 FDI 예산위원회 위원으로 당선돼 치과계 위상을 드높였다고 말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여러분이 훌륭한 대표도 될 수 있고, 훌륭한 업적을 남겨 치과의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여러분들이 혜안을 갖고 협회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협회장은 이어 “협회가 강해
‘치과인’ 론칭 임박 개발진 좌담회 치협의 새로운 구인구직사이트 ‘치과인’이 1년여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치과인은 치과계 구인구직난 타파를 목표로 지난해 개발 착수했다. 특히 기존의 구인구직사이트와 달리, 치과인은 교육부터 실습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치과인’에게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담은 ‘회원 참여형 종합 사이트’를 노리고 야심차게 출범한 만큼 그 실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치의신보TV는 치과인을 개발한 치협 구인구직활성화TF와 지난 10월 5일 좌담회를 열고 사이트 기획 의도와 핵심 서비스에 관한 내용을 상세히 들어 봤다. <편집자 주> ■ 좌담회 참석자 사회 : 이민정 대한여성치과의사회 명예회장 패널 : 신인철 치협 부회장·구인구직활성화TF 위원장 진승욱 기획·정책이사 오 철 치무이사 정휘석 정보통신이사 # 회원 손에 성패 달려 있어 “‘치과인’의 가장 중요한 광고주는 회원입니다. 여러분의 손에 치과인의 성패가 달렸습니다.” 신인철 치협 부회장·구인구직활성화TF 위원장은 치협의 새로운 구인구직사이트 ‘치과인’의 안착을 위해 치과의사 회원과 치과 종사자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당부했다. ‘손뼉도 맞아야
김태우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교수(교정학교실)가 본교로부터 영예로운 봉사상을 수상했다. 서울대학교는 제12회 사회봉사상 수상자로 김태우 교수(64), 김필주 씨(86), 최인영 씨(53)를 선정하고, 지난 9월 29일 본교 행정관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김태우 교수는 제자들이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치과의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동아리 ‘DeCA’의 지도교수로 오랫동안 활동한 경력과, 국내는 물론 몽골,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등에서 활발히 해외 봉사활동을 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의료개발도상국에서 치의학 교육 봉사활동을 통해 현지 의료 발전에 크게 기여한 부분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태우 교수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몽골국립치과대학에서의 강의, 실습을 위한 객원교수로 임명되기도 했다. 서울대학교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경제적 약자를 위해 헌신적인 사회봉사 활동으로 국민과 사회로부터 존경의 대상이 되고, 학내 구성원들의 귀감이 되는 학내구성원, 동문 등을 선정해 2011년부터 사회봉사상을 수여해오고 있다.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메신저 피싱’에 피해를 본 치과의사들의 사례가 잇따르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불특정 다수를 향한 시도는 물론 치과의사나 가족들을 특정한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도 늘고 있어 보다 세심한 인지와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메신저 피싱’은 메신저에서 지인이나 금융기관 또는 공공기관으로 사칭해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얻는 사기행위를 뜻하지만, 최근에는 해킹 툴을 활용한 형태를 기반으로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다. 수도권에서 개원 중인 치과의사 A 원장은 최근 치과 기자재 전시회 참석 중 집에서 다급한 연락을 받았다. 대학생 아들의 전화로 수십 통의 협박 문자와 보이스톡이 오고 있다는 얘기였다. 핸드폰을 해킹한 범인은 아들의 얼굴을 합성한 동영상을 보내 돈을 보내지 않으면 당장 유포하겠다고 협박했고, 돈이 없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실제로 해당 동영상을 지인에게 보냈다. 특히 아들이 핸드폰을 차단하니 A 원장의 부인 카톡으로 협박을 이어갔다. 만약 부인이 해당 카톡의 특정 문서나 파일을 클릭했다면 해킹 툴이 생성되거나 원격조정 앱이 작동하는 2차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 원장은 “무대응으로 일관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민간보험사의 상품 개발을 위한 의료 데이터 활용 목적을 묵과하고, 환자 개인정보를 건 당 2원 남짓한 금액에 넘겨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심평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험사 9곳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4월까지 약 5개월 동안 총 685만 건의 환자 의료정보를 심평원으로부터 받아갔다. 9개 보험사는 이들 정보를 받고, 그 댓가로 총 1595만 원을 지불했다. 환자 개인정보가 건당 2.33원에 팔린 셈이다. 특히 한 보험사는 10년 분량의 전체 환자 표본데이터에 대해 약 300만 원만 지불했다. 개인정보 제공 수수료는 자료 열람 시간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심지어 보험사는 데이터 이용계획서 등에 획득 정보를 신규상품 개발,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 및 내부 연구자료 등으로 활용하겠다고 명시했다. 이에 국회와 의료계 일각은 심평원의 이같은 행태를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심평원은 보험사에 ‘가명처리’된 개인정보를 제공한 바 없다고 해명했지만, 한편으로는 보험사의 데이터 활용 목적을 알고도 환자 개인정보를 별다른 제한 없이 제공한 데다가, 그 제공 여부도 직접 심의하지 못하고 국무조정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보건의료계에도 ‘융합학문’에 대한 교육 및 연구가 요구되면서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키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하지만 최근 임상 및 산업 측면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치과 분야는 제외돼 균형 잡힌 정책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서울대학교병원 설치법’과 ‘국립대학병원 설치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최종 공포됐다. 해당 개정안의 경우 서울대병원과 국립대학병원이 융합의학과 관련한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여기서 융합의학이란 의학·이학·공학 등 서로 다른 학문이 결합한 응용학문을 말한다. 기존 임상 의학 중심의 인력 양성에서 벗어나, 다양한 학문적 역량을 겸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분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것이 법 개정의 취지다. 문제는 국가가 융합의학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절차를 공식적으로 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치과 분야에 대한 고려나 기초 논의조차 부족했다는 점이다. 공포된 두 개의 법안과 대조되는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설치법’과 ‘국립대학치과병원 설치법’에는 이 같은 정책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치
새 정부 들어 열린 첫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기간 중 비급여 통제 정책, 국가구강검진에 파노라마 촬영 도입 등이 이슈로 떠올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20일 보건복지부 종합감사를 끝으로 올해 국정감사 일정을 공식 마무리했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이번 국감에서는 치과계 관련 이슈가 여러 각도에서 제기됐다. 특히 국감 첫날인 5일에는 치과계에서 관심이 높은 비급여 보고제도 관련 내용이 언급됐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현장 질의를 통해 “2020년 12월 관련 내용을 담은 의료법이 국회에서 개정됐고, 2021년 6월 시행령과 시행규칙까지 개정됐지만, 여전히 고시가 개정되지 않고 있다”며 “의료법에서 법으로 정해 시행하는 제도인데 보건복지부가 고시를 개정하지 않아 법은 시행됐는데 제도가 시행되지 않고 있으면 직무유기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조규홍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상적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답변하면서 해당 제도 시행이 급물살을 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비등했다. 비대면 진료 관련 이슈에서는 치과 관련 플랫폼이 소환됐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치과 진료 사례로, 환자가 보낸 사진을 통해 충치 가능성을 진단해주는 서비스까지
치협이 개발 중인 새 구인·구직사이트 ‘치과인’의 성공 방안을 찾기 위한 논의의 장이 열린다. ‘치협 구인·구직 사이트 활성화 등을 통한 구인·구직난 완화방안 모색 공청회’가 오는 11월 9일 오후 7시 30분 치협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오 철 치협 치무이사가 사회를 맡은 이번 공청회에서는 먼저 정휘석 치협 정보통신이사(구인구직시스템활성화TF 간사)가 ‘치협 구인구직 사이트 치과인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기조 발표에 나선다. 이어 좌장인 신인철 치협 부회장(구인구직시스템활성화TF 위원장)을 필두로, 강자승 위원(구인구직시스템활성화TF), 김중민 위원(보조인력문제해결특위), 이정호 위원(보조인력문제해결특위), 김준우 위원(보조인력문제해결특위), 윤정태 치협 재무이사 등으로 구성된 5인이 패널 토론에 나선다. 패널 토론에서는 치과계의 해묵은 과제인 구인난 실태를 점검하고 진단하는 한편, 이를 타개하기 위한 치과인 사이트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패널 토론 이후에는 종합 토론 및 질의 응답 시간도 예정돼 있다. 공청회 참가는 치과의사 회원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참가 신청은 치협 치무위원회로 전화(02-2024-9180) 또는 이메일(polic
오직 장애인과 소외계층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지난 20년 세월 동안 이동치과진료의 최전선을 쉼 없이 달려온 이들이 있다. 지금까지 그들이 찾아간 시설만 전국 99곳, 진료 환자는 무려 6154명에 달한다. 그럼에도 그들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없이 많은 환자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절실한 마음으로 이동치과진료버스가 찾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최초 장애인 구강보건 분야 비영리 단체 ‘재단법인 스마일(이하 스마일재단)’의 이야기다. 스마일재단은 지난 10월 24일 서울 모처에서 현재 장애인 치과 분야에서 활약 중인 여러 기관 전문가들을 초청해 이동치과진료 간담회를 열었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2023년 4월 예정된 스마일재단의 100번째 이동치과진료를 기념해 이뤄졌다. 스마일재단의 이동치과진료사업은 지난 2003년 서울시 은평구 ‘은평천사원’을 시작으로 해마다 신청 기관을 접수 받아 봉사를 펼쳤다. 특히 전국 도 단위로는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방문해, 국내 장애인 이동치과진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간담회에는 주최 측에서 김경선 스마일재단 이사장, 나성식 이동치과진료 단장 겸 이사, 신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