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무 신임 서울대치과병원장이 투명성·안정성·효율성을 중시하는 경영원칙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가중앙치과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취임 일성을 발했다. 서울대치과병원은 ‘전임 병원장 이임식 및 신임 병원장 취임식’을 지난 24일 병원 8층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이용무 병원장은 지난 4월 21일 제7대 서울대치과병원장으로 임명됐다. 임기는 올해 4월 24일부터 2026년 4월 23일까지 3년이다. 이날 이‧취임식에서는 구 영 전 병원장이 이용무 병원장에게 병원 직인과 열쇠를 전달하고, 구 영 전 병원장에게는 공로패가 수여됐다. 취임사를 통해 이용무 신임 병원장은 “서울대치과병원은 세계 최고수준의 국가중앙치과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결과는 선후배 교수님과 역대 원장님 그리고 모든 교직원이 합심한 결과”라며 “현재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장기화된 경기침체가 전반적인 경영 여건 악화로 이어졌고, 각종 정부 정책의 변화는 의료기관의 경영에도 중대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투명성‧안정성‧효율성을 경영원칙으로 삼아 임기 내 서울대치과병원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병원장은 임기 간 추진할 과업으로 ▲1:1 임상교육 체계 구축 통해 향후 20년을 이끌어 갈 차세대 의료인 양성 ▲미래 치의학 선도하는 시흥서울대치과병원 역할 정립 ▲공익과 효율을 모두 충족하는 경영모델 확립 ▲국내외 공공구강보건의료 사업 등을 통한 사회적 책임 강화 ▲적극적인 의료 정책 지원 및 수행을 통한 국가중앙치과병원 위상 제고 등을 제시했다. 특히 관행적인 진료 문화의 효율적인 개선을 위해 당일 접수, 당일 진료 체계를 확립하는 등 환자 중심 프로세스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 밖에도 성과와 효율을 기반으로 한 인사제도, 안정적인 재정 구조 확립, 글로벌 네트워크 조성 등도 강조했다. 이 병원장은 “서울대치과병원장의 역할을 부여받으며, 영광스러우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구성원들 간 상호 신뢰와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한 실천의지로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치과병원을 만들기 위해 교직원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구 영 전임 병원장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 4년간, 코로나19 등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치과병원의 발전과 국민구강보건 증진을 위해 노력해준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향후 신임 병원장님을 중심으로 치과병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병원 이사장)은 “서울대치과병원 가족 여러분의 헌신으로 병원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치과병원의 새 100년의 역사를 써나갈 주역 또한 여러분임을 잊지 말라”며 “신임 병원장과 함께 세계로 역량을 마음껏 펼치길 기대하며, 학교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축하했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박태근 협회장, 유홍림 서울대 총장(병원 이사장), 권호범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장, 전임병원장, 전임학장 등을 비롯한 원내외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풍요로운 자연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제주특별자치도. 그만큼 저출산·고령화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 타 지역과 달리,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치과 연평균 증감율 또한 요양병원을 제외하면 지역 내 최고치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최근 ‘2023 지자체별 맞춤형 보건의료현환 분석’ 제주도편을 발간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제주도는 인구 67만8000여 명 중 0~64세 비중이 약 82.9%로 전국과 비교해, 유아·청소년층이 많고 노인층은 적게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고령화로 일부 지역에서는 소멸을 우려 중인 내륙과는 다소 상반된 결과다. 그만큼 현지 치과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지난 2019~2022년 제주도 치과 연평균 증감율은 3.8%였으며, 이는 요양병원(6.9%)을 제외하고 지역 내 타 의료기관 대비 최고치였다. 이 같은 증가세는 내륙 대도시와 비교해도 높은 기록이다. 같은 기간 광주광역시의 치과 연평균 증감율은 1%, 대전광역시는 1.2%, 대구광역시는 0.7%로 나타났다. 진료 건수에서도 치과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2017~2021년 치과 진료 건수 연평균 증감율은 2.1%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모든 통계 지표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달리, 제주도 의료기관 내원 실환자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 2017~2021년 제주도 전체 환자 진료 건수 연평균 증감율은 -1.5%였으며, 실환자 수도 연평균 -0.4%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총 진료비는 연평균 6.5% 증가한 약 8438억 원으로 나타났다. # 제주시-서귀포시 차이 극명 제주도를 양분하고 있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치과 차이도 극명하게 나타났다. 먼저 치과의사 수에서 지난 2022년 12월 기준 제주시는 247명, 서귀포시는 69명으로 약 3.6배 차이가 벌어졌다. 특히 이 같은 차이는 전문의 수에서도 더욱 명확하게 나타났다. 제주시의 치과 전문의는 ▲구강악안면외과 6명 ▲소아치과 5명 ▲치과교정과 10명 ▲치과보존과 2명 ▲치과보철과 7명 ▲치주과 5명 등 총 35명으로 집계된 데 반해, 서귀포시는 ▲치과교정과 1명 ▲치과보철과 1명 ▲치주과 1명 등 총 3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치과 진료 건수 또한 지난 2021년 기준 제주시는 75만257건이었으며, 서귀포시는 23만7560건으로 약 3.1배의 격차를 보였다. 같은 기간 치과 진료비에서도 제주시는 약 450억 원이었으며, 서귀포시는 약 144억 원으로 동일한 3.1배 차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충치 관련 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8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 38개국 중 19개국을 대상으로 한 우식경험영구치지수(DMFT)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치과대학 연구팀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세계치과의사연맹(FDI) 공식 저널인 ‘International Dental Journal(IF 2.607)’ 6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주로 포괄적인 치과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고소득 국가인 OECD 회원국에 이번 연구의 초점을 맞췄다. 연구에서는 OECD 회원국 중 공공데이터 활용이 가능한 19개국을 대상으로 했으며, 각국의 12~18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DMFT 데이터를 추출했다. DMFT는 우식영구치수, 우식으로 상실된 영구치수, 충전영구치수를 합한 수치의 평균으로 산정했다. 조사 결과, 국가별 평균 DMFT는 폴란드가 가장 높았고, 이어 2위 라트비아, 3위 리투아니아, 4위 노르웨이, 5위 멕시코, 6위 네덜란드, 7위 그리스, 8위 한국, 9위 슬로베니아, 10위 콜롬비아 순이었다. 순위가 높을수록 구강 건강 지표가 악화돼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독일, 스웨덴, 오스트리아, 영국, 덴마크, 일본 순으로 DMFT가 낮았다. 또 GDP 대비 구강 보건 지출액 비중은 독일이 가장 컸고, 이어 2위 스위스, 3위 스웨덴, 4위 오스트레일리아, 5위 일본, 6위 노르웨이, 7위 그리스, 8위 핀란드, 9위 리투아니아, 10위 덴마크 순으로 많았다. 한국은 14위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19개국의 평균 DMFT는 1.83개, GDP 대비 구강 보건 지출액 비중은 0.45%였다. 연구팀은 “어린이를 위한 치과 서비스를 의무화하는 정책은 평균 DMFT 점수를 1.32점 감소시키고, 구강 보건액 지출을 0.16%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이번 연구는 예방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책 결정과 의료 시스템을 개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치의학 교육 평가의 발전을 위해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이하 치평원)은 지난 18일 치협 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치평원 운영 방안과 치의학 교육 평가의 발전을 위한 논의 사항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사장 선출의 건 ▲치평원 정관 개정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부원장 및 수석부원장 선임의 건 ▲치평원 운영 규정 개정의 건 등을 심도 있게 논의 후 의결했다. 논의 결과 박태근 협회장이 이사장을 연임하게 됐다. 또 14인의 이사가 추천받아 선임됐으며 감사에는 박봉수 신임 감사가 추천받아 선임됐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수석부원장 1인, 부원장 2인을 두는 정관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를 통해 서정택 수석부원장, 조봉혜·마득상 부원장을 선임키로 했다. 다만, 치평원 정관 개정의 경우 복지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만큼 향후 복지부의 허가를 받은 후 확정키로 했다. 이 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평가인증 보고 ▲연구 보고 ▲사무국 보고 등이 이어졌으며 치의학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치평원은 향후 국제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호주 Dental Council MOU 체결 ▲일본 치의학교육협회 MOU 체결 ▲협력 SEAADE와 인증 관련 새 협의 추진 ▲대만 인증 관련 상호 협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태근 협회장(치평원 이사장)은 “이번 이사회가 치평원이 새롭게 출발하는 의미 있는 이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치협이 이렇게 깊은 역사를 가지고 발전할 수 있었던 것들은 훌륭한 선배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고 밝혔다.
2024년도 치과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1차 협상 테이블이 열렸다. 특히 치협은 올해가 수가협상의 새로운 변화와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적기라는 점을 강조하고 이를 계기로 비현실적인 치과 수가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치협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오늘(19일) 건보공단 스마트워크센터에서 ‘2024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1차 협상을 진행했다. 같은 날 대한약사회, 대한조산사협회 협상도 함께 진행됐다. 또 이에 앞선 지난 18일에는 대한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의 협상이 있었다. 이날 자리에 치협에서는 마경화 수가협상단장(부회장), 김수진·설유석 보험이사, 함동선 서울지부 부회장, 건보공단에서는 이상일 급여상임이사, 김남훈 급여혁신선임실장, 박종헌 빅데이터운영실장, 권의경 수가계약부장이 나섰다. 본격적인 협상 개시 전 모두 발언에서 마경화 단장은 “(수가협상이) 굉장히 권위적이고 종교적이고 교조적인 도그마 속에 갇혀있다. 이걸 깨고 나와야 한다”며 “재정 문제에 대해서도 적립금이 많지만 수가계약에 쓰면 안 된다, 추가소요재정을 많이 주면 보험료를 많이 올려야 하니 문제가 될 것이다, 결국 이는 국민 부담이 늘어날 것이며 재정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등 공급자와 가입자 모두가 문제 제기 없이 기존의 틀 속에만 갇혀 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변화(Change)는 찬스(Chance)”라며 “최근 제도발전협의체에서도 기존과 다른 논의가 시작되는 것 같다. 이번 수가계약이 초석이 돼 내후년쯤에는 다른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같은 제도적인 변화를 통해 현실화가 돼 있지 않은 치과 보험 수가를 적정 수가로 만드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따뜻한 배려는 결국 신뢰를 가지고 오기 마련이다. 올해 최종 수가협상에서 신뢰와 배려가 좀 더 힘을 발휘해,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일 급여상임이사는 올해 수가협상 도입 모형을 설명하고 공급자와 가입자 간 소통을 강화하는 등 체계 변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상임이사는 “급여 결정 모형에 관한 문제가 제기돼, 공단에서는 기존 모형 외 4가지 모형을 연구진으로부터 제안 받았다”며 “올해 수가협상에서는 기존 모형에 더해, 이러한 4가지 모형을 통해 얻은 산출값을 가입자에게 제공해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공급자와 가입자 간 소통 간담회에 대한 요청이 있어, 올해는 최종 수가협상 전날인 5월 30일 소통의 자리를 마련코자 한다”며 “또 밤샘 협상을 지양하자는 의미로 재정운영위원회 최종 개최 일정도 앞당겼다”고 전했다. 아울러 “건보재정 당기 순익이 3조6000억 원 흑자인 것으로 발표돼, 공급자 단체에서는 상당히 기대를 가졌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가입자 측에서는 (보험료를) 더 내서 증가한 부분이기 때문에 밴드(추가소요재정) 책정에 즉시 반영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SGR값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의 값이 산출돼도 밴드의 간극을 줄이기 힘들다. 따라서 올해는 조금 더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끝으로 이 상임이사는 “지난해 치과 수가협상은 타결된 바 있다. 올해도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신뢰와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건보재정 3조 흑자, 수가 정상화 기회 이 밖에 이번 1차 수가협상에서 각 공급자단체는 건보재정 흑자분을 적극적으로 투입해, 수가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고정비, 금리 상승도 공급자단체 입장의 중심축을 형성했다. 올해 수가협상 첫 타자로 나선 한의협은 ▲한의 건강보험 보장률 하락을 중심으로 이에 따른 ▲수진자 수 하락 ▲높은 폐업률 등을 수가 인상에 반영하길 요청했다. 병협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정비 상승 ▲건보재정 흑자를 활용한 수가 정상화를 제시했으며, 의협은 병협과 같이 ▲코로나19로 인한 고정비 상승을 첫머리로 ▲저수가로 인한 필수의료 붕괴 등을 짚었다. 또 약사회는 ▲지난해 코로나19 등으로 급등한 행위료의 일반화 지양 ▲물가 급등 ▲연금 인상분 반영 등을 협상 카드로 내밀었다. 그러나 이 같은 공급자단체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올해 협상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5월 31일 예정된 2024년도 최종 수가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치과 비급여 붕괴 현실화, 수가 인상률 반영해야” 비급여 공개 인한 초저수가·덤핑치과 난립 강조 실질 치과 진료비 증가율 1.5% 매우 심각 지적 “비급여 진료비 공개로 시장 붕괴가 현실화된 치과 실태를 수가인상률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 2024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건보공단과 공급자 단체 간 1차 협상이 1시간여 줄다리기 끝에 종료됐다. 이날 협상에서 치협은 정부의 비급여 진료비 공개 정책으로 인해 초저수가·덤핑치과가 난립하며, 치과 의료시장 붕괴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을 건보공단 측에 강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마경화 단장은 “코로나19 피해나 고정비 인상 등은 모든 유형이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협상에서는 덤핑치과 등 타 유형과 다른 치과의 실태를 전달했으며, 상호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치협 수가협상단은 전체 진료비 증가분 대비 치과 실질 진료비 증가율은 불과 1.5%에 그쳐, 문제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김수진 치협 보험이사는 “전체 진료비는 약 10% 증가한 데 반해, 치과는 3.7%밖에 증가하지 못했으며, 실질적으로는 1.5%에 그쳐, 거의 증가분이 없는 심각한 상태”라며 “이는 지난 2021년 비급여 진료비 공개 부분이 치과계를 강타한 여파라고 판단한다. 따라서 이번 수가 인상률 책정에 이 같은 상황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건보공단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협상단은 ▲치과 보장성 확대 미미 ▲국민 구강건강 개선으로 인한 치과 내원율 하락 ▲밴드 확대 등에 관한 입장을 건보공단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정환자 상담 시 치료 동의율을 높이는 요인은 상담자의 친절한 첫 인사 만큼 상담 전과정에서 친절도가 이어져야 하며, 특히 의료진의 설명 후 이어지는 환자 응대가 관건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특히 재교정 환자, 소아 환자 상담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근 한국임상치위생학회지에 실린 논문 ‘치아교정 초진 환자 만족도와 교정 치료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저 김한나)’를 살펴보면 환자의 방문 상담 시 만족도와 진료 목적이 교정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데 주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환자들은 의료진과의 첫 대면에서 친절함을 느낀 정도가 상담 과정에서 이어지지 않는데 불만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며, 술식 및 치료절차를 설명하는 전반에 걸쳐 전문적인 지식 못지않게 다정한 설명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상담 마무리단계에서 환자 개인이 추가로 문의하는 사항에 대한 적극적인 경청과 성의 있는 응답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 외에 상담 시 짧은 대기시간 및 대기공간의 환경 등도 병원을 선택하는데 주요 요소라는 답변이다. 신규 진료 기준으로는 일반 환자의 첫 교정 치료의 경우보다 재교정 상담 및 소아 교정 상담이 교정치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재교정 상담의 경우 이전 교정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내원 목적이 분명해, 의료기관에서의 상담과정이 어느 정도 만족스러우면 치료로 연결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선 연구에서는 재교정과 같이 외모 개선을 목적으로 한 경우가 치아배열이나 저작능력 개선을 목적으로 병원을 내원한 경우보다 치료로 이어지는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소아 교정의 경우에는 성장기 적기에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는 부모의 의지가 크고, 이미 경제적인 부담을 예상·준비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일반 성인 신규 환자보다 교정치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앞선 연구에 따르면 교정치료 영역은 환자의 심미적인 요구도가 기능적인 요구도보다 큰 영역. 이에 따라 치료효과에 대한 과장된 상담내용이나 광고, 비용 등으로 환자를 설득했다가 치료결과가 환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부정적인 반응이 더 크게 나올 수 있다. 전문가는 “교정 환자 초진 상담부터 진료 전 과정, 마무리단계까지 의료진의 친절한 응대가 환자의 심리적인 만족도록 높일 수 있고 이는 치료결과에 대한 만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교정 진료 전 과정에 대한 매뉴얼화를 통해 환자 응대방법을 전체 의료진이 숙지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변영남 원장(성신치과의원)이 세계인의 날을 맞아 20년 간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료봉사를 해 온 활동을 인정받아 서울특별시장 표창장을 받았다. 변 원장은 지난 17일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열린 ‘2023 제16회 세계인의 날 기념식’에서 이 같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에는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실장이 나섰다. 세계인의 날은 지난 2007년 ‘재한 외국인 처우 기본법’에 따라 5월 20일로 지정됐으며, 한국인과 재한 외국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공헌한 인물들에게 수상 행사를 하고 있다. 변영남 원장은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에서 2003년부터 올해까지 재한 외국인 대상 진료를 20년째 이어오고 있다. 필리핀,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교포 등의 외국인들에게 한양대병원 내과팀과 카톨릭 치과의사들이 중심이 돼 진료봉사를 펼치며 낯선 이국에서의 힘든 삶에 희망을 주고 있다. 변 원장은 지난 1993년 일원동 시각장애인진료센터에서 치과진료 봉사를 시작했으며, 이곳에서 봉사활동이 중단되자 장비를 그대로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로 옮겨 봉사를 해 왔다. 변 원장은 이 외에도 하월곡동 성가복지병원에서 1991년부터 코로나 전까지 30년 간 노숙자, 외국인, 저소득자 대상 무료 진료를 해 왔다. 변영남 원장은 “무료진료봉사는 하다가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속적으로 한곳에서 꾸준히 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마음이란 것이 할 때는 힘들지만 지나고 나면 모든 것이 다 기쁘고, 보람된 일을 했구나 하고 긍지를 느낀다. 봉사는 맛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변 원장은 “힘 닿는 데까지 봉사활동을 할 것이다. 젊은 치과의사들을 독려해 후배들도 같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번 표창은 봉사를 더 하라는 의미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지금도 우리 주위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은 외로움과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이런 날을 계기로 그분들에게 애정과 사랑을 갖도록 노력하고,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리위원회 간사를 맡게 돼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윤리위원회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윤리위원회 회의가 지난 22일 서울 모처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는 치협 33대 집행부 출범 이후 열린 첫 회의로, 이날 박찬경 법제이사 윤리위원회 간사 위촉식이 진행됐다. 아울러 회의에서는 이전처럼 앞으로도 치과계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자는 데 중지를 모았다. 임창하 윤리위원장은 “박찬경 법제이사가 이번 신임 간사로 오게 된 만큼 잘 부탁드린다”며 “윤리위원회 위원들도 그간 치과계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힘을 보태주고 있어 감사하다. 앞으로도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찬경 법제이사는 “법제이사를 처음 임명 받았을 당시 상당한 중책을 맡았다고 생각했다. 국회의원들과의 소통의 매개체는 법”이라며 “앞으로 치과계 현안을 해결하는데 많이 노력하겠다. 잘 부탁드린다”고 화답했다.
코로나19 감염이 임플란트 건강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임플란트 주변 조직 상태를 비교 분석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사우디 킹사우드대 치대 연구팀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세계치과의사연맹(FDI) 공식 저널인 ‘International Dental Journal(IF 2.607)’ 6월호에 게재됐다. 코로나19 감염이 임플란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은 일각에서 제기돼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임플란트 시술 후 회복이 지연되거나 골 형성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견해의 논문을 구강악안면외과학계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연구팀은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코로나 감염자 73명을 실험군, 비감염자 71명을 대조군으로 설정하고, 이들의 임플란트 주변 조직을 비롯한 전반적인 구강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비교했다. 두 군의 연령, 성별, 학력, 칫솟질·치실 사용 횟수 등은 모두 동일한 수준으로 보정됐다. 연구 결과, 감염자 군과 비감염자 군 모두 임플란트 수명이 4.8년±0.5년, 4.5±0.4년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 임플란트 주변 조직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주요 지표인 변연골 소실(marginal bone loss)을 비롯한 치은·플라크 지수(gingival and plaque index), 탐침 깊이(probing depth), 임상적 부착 수준(clinical attachment loss), 융기골 손실(Crestal bone loss) 등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은 임플란트 주변 조직에 단기적인 부작용을 야기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다만 코로나19 환자의 구강 질환을 포함한 모든 징후를 철저히 이해하기 위한 추가적인 종단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올해 1/4분기 치과용 임플란트의 대외 수출액이 1억5000만 달러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2023년 1/4분기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감소한 52억7000만 달러를 기록됐다.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수출이 증가했던 백신과 체외 진단기기의 경우 미국, 일본, 캐나다 등 해외에서의 수요가 줄면서 올해 1/4분기 들어 수출량도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방사선 촬영기기와 의료용 레이저 기기 등의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증가세를 확인했다. 분야별로는 의약품 19억 달러, 화장품 18억9000만 달러, 의료기기 14억8000만 달러 순으로 수출 실적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의료기기 품목 중 임플란트는 1억55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보건산업 전체 수출 중 8위로, 총 수출 중 비중은 2.9%로 집계됐다. 임플란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2년부터 본격적인 수출 회복세에 들어서며 꾸준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중이다. 이 밖에 치과용 드릴 엔진은 64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해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3%나 하락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