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원 원장이 창립한 ‘한국소년병학회’가 소년병의 역사를 살펴보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소년병학회 주최 ‘제3회 6·25 참전 소년병 학술대회’가 오는 6월 6일, 오후 1시부터 용산 전쟁기념관 2층 문화아카데미에서 개최된다. 이규원 원장은 한국전에 소년병으로 참전한 아버지 이경종 옹의 뜻을 기려 소년병의 역사를 연구하고 국내에 소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14~17세 참전 소년병들의 헌신’을 주제로 소년병 참전의 역사와 당시 실태 등을 다채로운 자료와 함께 다룰 예정이다. 이규원 원장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소년병의 역사를 발굴하고 축적하는 것이 내 사명이다. 한국전의 새로운 부분을 보고 싶은 분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지부 임원이 한자리에 모여 사업계획을 논의하고 지부의 발전을 도모하며 단합의 시간을 가졌다. 제14대 광주지부 제2차 이사회 및 전반기 확대임원연수회가 지난 20일과 21일 양일에 걸쳐 전남 함평 베르힐 골프&리조트에서 개최됐다. 이번 연수회에는 박원길 지부장을 비롯해 이사진, 감사, 5개구회장 및 총무이사, 학술위원장 등 총 32명이 참석했으며, 신임 14대 집행부 소개 및 각부서 업무소개, 업무이해, 집행부 주요 사업추진계획 등을 발표했다. 또 친목도모를 위한 자리도 마련돼 신임 집행부에게 격려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원길 지부장은 “신임 임원진이 의욕적으로 회의에 임해 다양하고 새로운 의견을 많이 개진하는 열정적인 시간이 됐다”며 “젊은 치과의사들이 회무에 적극 참여해 서로 소통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등 광주지부의 저력과 밝은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삐에르 포샤르 아카데미 한국회(이하 PFA)가 코로나19로 지난 3년 간 중단됐던 일본부회와의 교류를 재개하며 새해 주요활동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또 이제는 전통으로 자리 잡은 외국인 장학생에 대한 장학금 수여로 회의 국제적인 역할에도 힘을 쓰고 있다. 제44차 PFA 정기총회 및 학술회의가 지난 20일 서울 드레곤 시티 신라룸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태근 협회장과 권긍록 대한치의학회장, 이재천 ICD 회장을 비롯해 김종원·김우성·이희철 PFA 고문 등 PFA 회원 50여 명이 참석해 친교와 학술연마, 주요사업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PFA로부터 명예회원증을 받은 박태근 협회장은 “근대치의학의 아버지 삐에르 포샤르의 헌신적인 기여로 현대치의학이 발전했다. 이 정신을 이어 받아 PFA는 뛰어난 학술 및 연구업적으로 치과계에 계속 기여하고 있다. PFA의 위대한 성과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치협도 PFA와 함께 국내외 치과계 발전에 기여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부회에서 하야시 도시로 회장과 지끼노 가이쪼 차기회장을 비롯한 9명이 방한해 한일 교류의 장을 펼쳤으며, 류동목·김영균·김성훈 교수 등 12명의 신입 회원이 입회해 피닝 세레머니를 받았다. 특히, 제5차 외국인 장학생 장학금 수여식에서 중국에서 유학 온 Bai Jin씨(경희치대 교정과 박사과정)와 인도네시아의 Kezia Rachellea Mustakim 씨(서울치대 구강악안면외과 박사과정)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학술회의에서는 김덕수 박사(닥터웰병원)가 ‘구강 편평태선 기능의학적 관리의 모든 것’을 주제로 예방적 건강관리의 핵심인 장건강, 이와 연결되는 구강건강에 대해 강의했으며, 김현철 PFA 회장(리빙웰치과병원장)이 ‘치과 임상에서 태반 가수분해물 태반주사의 응용’을 주제로 강의했다. 이와 함께 신선경 소프라노와 김향석 테너의 성악공연과 김태인 기타리스트의 공연 등이 열렸으며, 21일에는 한일교류회 일환으로 한강요트투어가 진행됐다. 김현철 PFA 회장은 “치과계의 존경스러운 선배님들이 잘 조직하고 이끌어 오신 PFA 회장을 맡아 회의 정신을 기리고, 회원 간 교류, 기능통합치의학의 전파를 위해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삐에르 포샤르의 정신을 계승하며 치의학 발전에 기여하는 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입회한 12명의 신입 회원도 회의 주축으로 성장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PFA 장학생 인터뷰> “한국 치의학 배움 고국에 이식” 다짐 “PFA 장학생 선발 영광” 바이 진·케지아 라첼레아 무스타킴 올해 PFA 정기총회에서는 바이 진(경희치대 교정과) 씨와 케지아 라첼레아 무스타킴(서울치대 구강악안면외과) 씨가 외국인 장학생 장학금을 받았다. 바이 진 씨는 “장학금을 받게 돼 매우 감사하다. 여러 우수한 외국인 학생이 있었을 텐데 그 중 선발돼 영광이다. 경희치대에서의 박사과정은 많은 지식을 배울 수 있고, 실력이 느는 것도 느껴져 매우 보람차다. 특히, 연구경험과 실력이 느는 것을 느낀다”며 “중국에 돌아가 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한국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해 중국에 돌아가서 배운 것을 학생들에게 잘 지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케지아 라첼레아 무스타킴 씨는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너무 좋은 기회를 얻어 생활하고 있는데, 이번 PFA 장학금까지 받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고국인 인도네시아에 돌아가서도 PFA와 같은 단체의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에서 외과적으로 치료하기 힘든 환자들은 한국이나 싱가포르, 홍콩 등으로 보내곤 한다. 구강암 등을 제거하는 데 있어 인도네시아의 경우 일반수술이나 화학적, 방사선학적 제거술만을 하는데 한국에서는 미세수술 등 고난이도의 수술을 한다. 교수님들의 수술을 어시스트 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고국의 병원에 돌아가 미세수술 등 한국에서 배운 부분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의료인 면허취소법에 대한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이 최종 불발된 가운데 정부와 여당이 법 개정의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치과계 및 의료계가 연대 투쟁 과정에서 주장한 바와 같이 금고 이상의 모든 형에 적용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문제 인식에 동의하고 있는 만큼 향후 관련 당정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6일 오후 진행한 국무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의료인 면허취소법 관련 질의를 받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특히 조 장관은 “의료인이 모든 범죄에 금고 이상의 형을 받는 경우 면허를 취소한다는 것은 과도하다는 여론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제하며 “관련 법 개정 방향에 대해 당정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입장은 법 개정을 통해 거론된 문제점들을 바로잡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미 같은 내용을 여야 중재안에 담았던 국민의힘에서도 인식을 같이 하고 향후 개정을 시사하는 언급이 나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판단하기에는 과한 면이 있다”며 “면허 조건 강화 부분이 어느 정도 조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치협을 비롯한 13개 단체가 참여하는 보건복지의료연대는 거부권 불발 이후에도 의료인 면허취소법에 대해 적극 공조하며, 향후 공동 투쟁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치협은 지난 16일 열린 제33대 집행부 첫 정기이사회에서 이 문제와 관련 헌법소원, 법 개정 추진 등 투 트랙을 통해 강력 대응키로 결의했다.
지난 16일 제20회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간호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의협은 “의료인 면허취소법에 대한 재의요구권 요청 및 의결이 이뤄지지 않은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재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상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의협은 지난 17일 공식 성명을 통해 대통령실의 간호법 재의요구권 행사 결단을 환영하는 한편, 의료인 면허취소법 재개정 후속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의협 비대위는 “더불어민주당의 부당한 입법 폭주를 저지하고 국민 건강을 수호하고자 간호법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대통령실의 결단을 환영한다”면서도 “법안이 최종적으로 폐기되는 그 순간까지 의협 비대위는 보건복지의료연대와 함께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회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의협은 의료인 면허취소법이 정치권과 법조계 양측이 지적하는 부실 법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재개정안의 국회 상정을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정부와 여당이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취소법에 대해 동시에 거부권을 행사하긴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인정하며,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의협 비대위는 “더불어민주당의 무리한 입법 폭주로 인해 정상적으로는 절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수 없는 부실 악법이 너무 많이 만들어지는 상황이므로 모든 악법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며 “비대위는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취소법으로 인해 촉발된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여당과 정부의 노력을 인정하기에, 현실적 대안을 통해 의료인 면허취소법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인 면허취소법은 위헌 소지를 없애고 국민 정서에도 부합하는 수준으로 재개정안이 마련돼, 국회에 상정돼야 할 것”이라며 “악법 강행으로 인한 사회 혼란을 야기시킨 더불어민주당은 속죄하는 마음으로 상정된 재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와 관련, 치협은 국무회의 당일인 지난 16일 이사회를 통해 의료인 면허취소법 반대를 위한 강력 드라이브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치협은 보건복지의료연대와 협의를 통한 헌법소원, 법 개정 추진 등 투트랙 후속 조치를 펼칠 전망이다.
“심평원과 유관 단체 간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현장의 의견을 직접 청취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고민하며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지난 16일 보건의약 전문 언론 소통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강중구 신임 심평원장이 소통과 신뢰를 첫손에 꼽았다. 지난 3월 13일 공식 취임한 강 원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병원장, 대한종양외과학회 회장, 대한대장항문학회 회장, 대한수술감염학회 회장 및 일산 차병원 병원장 등을 역임한 보건의료정책 전문가다. 이날 간담회에서 강 원장은 의료의 질을 제고할 수 있는 타당한 심사 지표화를 강조했다. 특회 분석심사의 경우, 의료의 질 개선을 위한 제도로서 긍정적 방향으로 추진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분석심사란, 기존 건별 심사 방법의 지속 가능성이 심사 물량, 복잡성 증가 등을 이유로 한계에 도달했다는 취지로 마련된 데이터 기반 심사체계로 지난 2019년 도입됐다. 이와 관련해 강 원장은 “현행 심사 제도가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된 부분이 있었지만 지금은 서로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료의 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 지표를 타당하고 객관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강 원장은 유관단체와 소통을 통한 심사 기준 등에 대한 갈등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사로서의 의료 현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만큼, 체감할 수 있는 발전적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강 원장은 “의사로서 의료계 문제를 잘 이해하고 있다. 우선은 현장 의견을 청취하겠다. 직접 의료시설을 방문해, 의견을 듣고 심평원과 병원의 체감 차이를 확인해, 수정할 부분은 수정하고 협력하며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양측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고민해야 장기적으로 보험 제도가 안정되고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날 자리에서는 ▲재정건전성 제고 ▲현행 수가제도 안착 ▲초고가약, 함암제, 희귀질환 치료제 등의 효율적 사용 ▲신속등재제도 ▲의료시설의 디지털화 등에 따른 대응책 등에 관한 강 원장의 견해가 나왔다. 또 이와 더불어 심평원 본원 업무를 지원으로 이전하는 등 내부 조직 개편 가능성도 일부 시사했다.
파절 치아 또는 벌어진 치아를 메우는 용도의 실리콘 제품이 최근 온라인 쇼핑 사이트를 통해 유통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해당 제품은 대부분 수입품으로 지름 약 3mm의 작은 실리콘 알갱이로 이뤄져 있다. 판매처에서는 해당 알갱이를 수십, 수백 개씩 플라스틱 공병에 담아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9000원대부터 4만 원대까지 형성돼 있다. 사용법은 실리콘 알갱이를 뜨거운 물에 녹여 파절된 치아에 맞게 성형 후 굳히는 방식으로 제거 시 뜨거운 물을 입에 머금어 다시금 실리콘을 녹여 떼어내라고 안내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제품이 임시 보수제임에도 불구하고 구매자 중 상당수가 1회 사용시 최대 6개월까지 장기간 사용하고 있으며 구강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에도 판매자 역시 해당 제품에 관해 정확한 정보 전달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당 제품을 사용한 구매자 중 일부는 ‘부모님이 쓰시는데 하고 나서 아프다고 하신다’, ‘뺄 때 잘 안 빠진다. 뜨거운 물로 몇 번 헹구면 말랑말랑해지는데 그때 긁어서 떼야 한다. 식겁했다’ 등 불편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또 해당 제품을 장기간 사용 후 딱딱하게 굳은 실리콘을 제거하기 위해 치과에 내원한 이들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년 차 치과위생사 유 모씨는 “과거 대구치가 파절된 환자가 파절된 곳에 음식이 낀다고 실리콘 같은 걸 녹여 그곳을 메우고 온 적이 있었다”며 “그 상태로 몇 달을 지냈고, 통증이 있어 나중에 실리콘을 떼려고 하니 딱딱하게 굳어 잘 떨어지지 않았다. 원장님이 실리콘을 제거하고 보니 신경 손상까지 진행된 상태였다”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원장님도 저도 황당했다. 치과에서 제대로 치료받지 않고 성분이 뭔지도 정확히 검증 안 된 제품을 사용하는 데 그게 구강에 좋을 리가 없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 구강 건강 악영향, 단속 등 대책은 미흡 치과계 내부 전문가들 역시 의료인의 진단과 치료 없이 이 같은 제품을 치아에 직접 사용하는 행위는 인접면 충치, 잇몸·신경 손상 등 구강 건강에 심대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강운 치협 부회장은 “전문 의료인의 진단·관리하에 이뤄지는 처치가 아니면 자칫 교합이라든지 여러 가지 안 좋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가령 크라운이나 인레이를 해도 정밀하게 시술이 이뤄져야 하는데 해당 제품은 자칫하면 치아가 밀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해당 판매 제품을 의료기기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현행법에서는 의료기기를 ‘구조 또는 기능을 검사·대체 또는 변형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정의하고 있는데 해당 제품이 이에 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법을 살펴보면 허가 또는 인증을 받지 않거나 신고하지 않은 의료기기를 판매하기 위해 제조·수입하는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이를 단속하거나 제지할 뚜렷한 가이드라인이 미비한 상황이다. 이에 관련 제도나 정책이 하루빨리 마련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부회장은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사안을 고발한 적이 있다. 온라인 사이트 곳곳에 이 같은 유사 구강용품이 다수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일일이 찾아 대응하기는 현실적으로 벅찬 상황”이라고 관련 가이드라인의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구강 건강과 관련된 것은 뭐든지 일단 기본 전제는 치과에서 하는 게 원칙이지 자가로 하는 건 위험 부담이 크고 컨트롤이 될 수 없다”며 “셀프 시술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 달 1일부터 코로나 방역 조치 대부분이 해제되면서 앞으로 동네 의원과 약국의 마스크 의무 착용도 사라지게 됐다. 오랜 기다림 끝에 ‘코로나 해방’을 맞이하는 치과 개원가지만, 묘한 기류가 감지된다. 마스크 의무 착용에 대한 부담감에서는 벗어났지만 이미 높아진 감염관리 의식에 마스크 해제를 선뜻 반기기도 어렵다는 분위기다. 코로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1일 회의를 열고 6월 1일부터 코로나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하는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코로나 확진자의 7일 ‘의무’ 격리 기간을 5일 ‘권고’로 전환하는 등 코로나 확진 시 의무적으로 격리하는 기간이 없어진 것이다. 특히 대형 병원 등 병상 30개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 취약 시설만 남기고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가 해제된다. 의원급 의료기관과 약국에서는 앞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돼 치과 개원가도 마스크 의무 착용에서 자유롭게 된 것이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뒤 3년 4개월 만이다. 코로나로 치과 진료 현장에서 마스크를 둘러싼 갈등에 골머리를 앓아온 개원가는 오래간만에 해방감을 표출했다. 그간 개원가는 마스크 착용 여부를 놓고 이어온 환자와의 갈등으로 의료진의 피로감이 꾸준히 누적돼 왔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월부터 버스·지하철 등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일부 해제되면서 갈등은 더 첨예해졌다. 주의를 주거나 착용을 당부해도 “실내 마스크가 해제됐다”며 지키지 않는 환자로 인해 곳곳에서 혼선을 빚기도 했다. 의료기관의 경우 환자 마스크 미착용에 대한 관리 소홀 시 과태료 부과 등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치협 각 지부에서도 공문을 통해 의료기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할 것을 안내키도 했다. 서울 강서구의 한 치과위생사는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래 마스크를 미착용하는 환자가 많아졌다. 일일이 마스크 챙겨주는 것도 업무적으로 부담이 됐다”며 “이제는 환자와 실랑이를 벌이지 않아도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반면 마스크 미착용에 대한 불안감도 감지되고 있다. 코로나로 높아진 감염 의식과 더불어 다른 감염병 질환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수원의 개원 15년 차인 한 치과 원장은 “코로나 이전에는 아픈 것도 숨기고 오는 환자들도 있었기 때문에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가 오히려 좋았던 측면도 있었다”며 “우리 의료진들은 원래 마스크를 써왔고 착용이 낯설지 않다.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가 해제되더라도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내원 환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방역 조치가 완화됐더라도 이미 의료기관에 새로운 감염관리 패러다임이 자리잡은 만큼 높은 방역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뒤따른다. 신호성 치과감염관리협회 회장은 “예전에는 혈액이나 체액을 통한 감염에 중점을 둬 관리했다면 이제는 신종 바이러스 등 공기 접촉 매개 감염 관리가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대한 경각심을 꾸준히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 입시에서 치과대학의 합격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를 일컫는 ‘SKY’ 대학과의 격차는 해마다 벌어지고 있다. “하늘 너머 치대”라고 부를 만하다.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최근 3년간 대학별 정시 입시 결과를 분석한 결과, 치과대학을 비롯한 의약학계열 대학의 합격선이 매년 지속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학년도 전국 치대 최종등록자 중 상위 70%에 해당하는 합격생의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평균은 97점으로 2020학년도(96.2점)보다 0.8점, 2021학년도(96.6점)보다 0.4점 상승했다. 반면 2022학년도 SKY 대학의 자연계 최상위권의 평균 합격선은 94.4점으로, 2020학년도 95점, 2021학년도 94.6점으로 지속 하락 중이다. 전국 치대 합격선과 SKY 대학 평균 합격선 격차는 2020학년도 1.2점, 2021학년도 2점, 2022학년도 2.6점으로 해마다 간극이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강세는 의약학계열 대학 전반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2022학년도 합격선이 의대는 97.9점, 한의대 97.2점, 수의대 95.2점, 약대 95점을 기록했다. 모두 지난 3년간 합격선이 지속 상승해왔으며, 모두 서울대 순수 자연계열 평균 합격선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치대와 한의대의 합격선은 의대와의 격차를 점점 좁혀가고 있는 형세다. 반면 SKY 대학은 자연계열 뿐만아니라 인문계열 합격선도 2020학년도 96.6점에서 2021학년도 96.4점, 2022학년도 92.7점으로 하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SKY 대학 외에 서울 주요 대학으로 범위를 넓혀도 각 대학의 합격선은 하락 추세다. 종로학원이 서울 주요 10개 대학(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이화여대·서울시립대) 합격선을 분석한 결과, 인문계열 평균 합격선은 2020학년도 94.4점에서 2022학년도 91점으로, 자연계열은 같은 기간 93.4점에서 92.8점으로 떨어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과 쏠림 현상, 의학계열 상위권 쏠림으로 서연고 및 주요대 모두 정시 합격선은 낮아지고 있는 양상이고, 내년도 입시에도 이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위권 학생의 선호는 의대 뿐만 아니라 치대, 한의대, 수의대, 약대 등에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한민국 보건복지의료와 국민의 건강권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정당과 후보, 특정 직역만이 아닌 소수 직역들에게도 공정하고 균형 있는 보건복지의료정책을 제시하는 정당과 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응원하겠다.” 치협 등 13개 단체가 참여하는 보건복지의료연대(이하 연대) 22대 총선기획단이 오늘(15일) 출범했다. 이날 출범 선언식에는 박태근 협회장을 비롯해 연대 소속의 각 단체장이 모두 참석해, 선언문을 낭독하고 8대 정책 제안을 발표했다. 총선기획단은 미래지향적 의료와 돌봄을 위해 직역 간 상생하는 정책을 제시하고 연대하겠다는 취지로 구성됐다. #대승적 차원으로 중재안 수용 이날 자리에서 연대는 지난 4월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취소법을 폐기하고자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뜻을 재차 분명히 했다. 특히 간호법의 경우, 보건복지의료직역 간 분열과 반목을 일으키는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정부와 여당의 중재안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의료인 면허취소법 또한 과잉 입법이라는 문제를 제기하고 간호법과 함께 대통령 재의 요구권(거부권)이 행사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됐다. 선언문 낭독에서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장은 “간호법 제정 절차에서 원팀으로 일해 왔던 보건복지의료직역은 분열됐고 극심한 반목을 겪고 있다”며 “이에 정부와 여당에서는 지속적으로 중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간협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인호 대한임상병리사협회 회장은 “연대는 분열과 반목을 원하지 않는다”며 “어떤 경우에도 대화와 협의를 거부하지 않겠다. 국민의 건강권 수호란 대승적인 차원에서 정부와 여당의 중재안을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전했다. 또 박태근 협회장은 “연대를 지지하고 믿어 달라. 우리는 국민 여러분을 믿는다. 오직 국민이 희망”이라며 “이제 연대는 반목과 분열을 거부하고 공정과 정의를, 상생과 화합을 위해 굳건히 연대한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미래지향적 의료와 돌봄을 위해, 보건복지의료직역 간의 견해 차이를 중재해 올바른 정책 방향을 이끌어내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 보호를 위해, 소수 직역의 전문성 향상과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초고령화 시대 치과 보험 확대 정책 추진 출범 선언문 낭동 직후에는 8대 정책 제안이 있었다. 특히 박태근 협회장은 초고령 시대를 맞이해 치과 건강보험 확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대는 ▲합리적 보건복지의료정책 제시 정당 및 후보 적극 지지 ▲22대 총선에서 보건복지의료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경륜을 가진 후보가 선택받을 수 있도록 연대 ▲보건복지의료직역 처우 개선을 위한 의료법 개정안 및 보건의료인력지원법 개정안 제안 ▲필수의료 인프라 부족 해결책 대안 제시 ▲지역사회 의료·복지·돌봄 체계의 ‘원 스탑 서비스’ 목표 달성 ▲의료기사의 업무 영역 정상화 ▲간호조무사 자격시험 학력 제한 폐지 ▲응급구조사 업무 영역 회복 등을 제안했다. 이어진 행사에서는 지난 2월부터 이어온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취소법 반대 투쟁을 되돌아보는 각 단체장의 발언이 있었다. 특히 박태근 협회장은 “지난 2월 9일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취소법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올라가게 되며 연대와 함께 투쟁하게 됐다”며 “치협 역사상 가장 긴 궐기대회와 투쟁으로 기억하게 될 것 같다. 치협은 연대와 끝까지 함께하며 보건복지의료연대가 상생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이날 자리에서는 구호 제창, '400만 보건복지의료연대 1인 1정당 가입' 플래카드 운동, 머플러 퍼포먼스 등이 함께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