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의료소외계층을 위한 구순구개열 수술을 비롯한 치과진료봉사, 사회봉사를 이어가는 서울의료봉사재단이 그린 위에서 자선기금도 마련하고 봉사자들 간 단합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023년 제14회 서울의료봉사재단 기금마련 자선골프대회가 지난 4월 30일 경기도 포천 한림광릉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됐다. 신페리오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대회에는 총 20팀, 80여 명이 참가했다. 치협과 서울지부, 경기지부 등의 임원진을 비롯해 한베경제문화협회(KOVECA), 한국시니어골프협회, 서울치대 동문회, 경희치대 동문회 등 다양한 단체의 인사들이 함께했다. 이 대회는 평소 서울의료봉사재단을 사랑하고 후원하는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재단의 활동을 알리며 그동안의 후원에 감사인사를 하며, 7월 몽골, 8월 베트남 등에서 펼쳐질 여름봉사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자리다. 경기에서는 이남기 우승, 김정현 준우승, 김재호 남자 메달리스트, 유은희 여자 메달리스트 등의 영예를 안았다. 늘 그렇듯 올해 대회에도 파이어진, 엑소덴, 오스템 등 많은 업체와 개인들의 후원이 이어졌으며, 권영석·김도훈 KPGA 프로들과 요즈음 골프예능방송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고다영 KLPGA 프로가 참가해 후원자들과 즐거운 필드레슨을 갖기도 했다. 김세영 이사장은 “서울의료봉사재단 기금마련 골프대회에 참여해 준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코로나를 극복하는 시기에 재단도 봉사활동을 다시 활기차게 전개하려 한다.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을 갖는다. 앞으로도 재단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대한양악수술학회(이하 양악수술학회) 제8대 집행부 초도이사회가 지난 10일 오후 7시 아쎔타워 6층 스트라이커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신임 집행부는 전임 집행부에서 일을 해온 이사들과 정회원을 주축으로 위촉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 발전된 학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총무부(유상진, 김윤지, 황종민), 학술부(김정훈, 이수현, 안재명), 편집부(최은주, 이주민) 등 각부 이사들이 향후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내용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양악수술학회는 ▲준회원 및 정회원 수 확충, 해외학회와의 실질적 교류와 자매결연 등을 통한 외연 확장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의 지속 수행 및 이와 관련 축적된 학회 데이터 관리에 중점 ▲매분기별로 소식지 발행 ▲신기술위원회 신설 및 학술위원회와 협력을 통한 최신 연구동향과 기술적인 혁신을 공유하는 장 제공 등을 주요사업으로 꼽고 각 부서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는 다짐이다. 이날 이상휘 양악수술학회 회장(연세치대 구강악안면외과)은 인사말에서 “엄격한 기준의 회원 자격 규정을 유지하며 134명의 구강악안면외과 및 치과교정과 전문의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준회원들도 251명에 달하고 있다. 양악수술이라는 특수 진료 분야를 위해 수술의와 치과교정의가 만나 의견을 나누고 협력하며 현재의 모습으로 성장시켜 주신 회원 여러분들과 전임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양악수술과 이를 위한 교정치료에 대한 임상 및 기초연구의 활성화, 구강악안면외과의와 치과교정의의 양악수술을 위한 치료능력 증진과 권익 향상, 양악수술에 대한 대국민 홍보활동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 장애인 구강건강 증진 비영리단체 재단법인 스마일(이하 스마일재단)이 KBS와 함께 장애인 구강건강 자립 지원사업을 펼치게 됐다. 스마일재단은 최근 KBS강태원복지재단의 ‘2023년 사회복지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 11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BS강태원복지재단은 전 태유실업 회장인 고 강태원 선생의 출연으로 이뤄진 사회복지재단이다. 이번 선정에 따라, 스마일재단은 ‘스마일 미소 플란트’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해당 사업은 저소득 청·장년층 장애인을 대상으로 치과 매칭, 진료 지원 등을 제공한다. 이로써 장애인 스스로 건강한 구강생활을 지속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더불어 장애 유형 및 연령별 특성을 반영한 구강 관리 교육자료와 구강관리용품도 지원한다. 김경선 스마일재단 이사장은 “저소득 청·장년층 장애인의 구강건강을 위한 사업에 든든한 후원을 해준 KBS강태원복지재단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전국 치과의사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5월부터 대상자와 참여 치과를 동시 모집할 예정이다. 치과 참여와 사업 상세 문의는 스마일재단 사무국(02-757-2836)에서 받는다.
전국의 치의학 꿈나무들이 한자리에서 마주 보며 4년 만에 활짝 웃음꽃을 피웠다. 제23기 전국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생연합(이하 전치련)은 ‘제38회 전국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축제(이하 전치제)’를 지난 12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문화관에서 개최했다. 전치제는 전국 11개 치대·치전원 재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재능과 끼를 보여주는 축제로 불린다. 이번 전치제는 지난 2019년 5월 연세대에서 열린 제35회 전치제 이래 4년 만에 열리는 대면 행사인 만큼 개최 전부터 전국 치대생의 이목이 집중됐다. 행사 참여 신청자 수만 2700여 명에 달했고, 행사장 입장 시각인 당일 오후 1시경 티켓팅 부스는 수많은 치대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뤄 그간 참아왔던 열기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문화관 대강당에서는 각 치과대학에서 밴드팀과 댄스팀 각각 9팀이 무대에 올라 화려한 공연이 펼쳤고, 관람객들의 뜨거운 응원전도 이어졌다. #치대생 재능·끼 발산 축제의 장 또 문화관 전시실에서는 해부학 OX 퀴즈&골든벨, 치아카빙, 덴티폼 조립대회 등이 진행돼 대학 간 열띤 경쟁을 벌였다. 해부학 골든벨은 원광대(개인), 부산대(단체)가 우승을 차지했고, 치아카빙은 서울대, 덴티폼 조립대회는 전북대가 우승팀으로 올랐다. 여러 스포츠대회도 열려 각 대학이 치열한 각축을 벌였는데, 축구는 경희대, 야구 서울대, 농구 경희대, 테니스 강릉원주대, 배구 서울대, 볼링 조선대 등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또 E-스포츠대회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에 전북대, 폴가이즈에 연세대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 밖에 문화관 앞 야외광장에서는 대학별로 하나씩 부스를 마련해 먹거리를 제공하거나, 보드게임, 코인노래방, 오락실, 굿즈 제작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 끝에 다다른 오후 8시에는 시상식, 경품추첨과 더불어 오마이걸과 10CM가 초대 가수로 무대에 올라 대미를 장식했다. 축사에서 권호범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장은 “이 자리에서만큼은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배우며 재능을 마음껏 발산하길 바란다”며 “축제 기간에 학업에 대한 부담감은 잠시 내려놓고 젊음을 함께 누리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또 정종혁 한국치과대학(원)협회 이사장(경희치대 학장)은 “우리나라 구강보건을 책임질 동반자로서 친목을 다지고 우정을 돈독히 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또 지식인으로서 보다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오태석 전치련 의장(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본2)은 “바쁜 본과 생활 중에도 준비에 매진한 전치련 임원,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치협, 서울치대 총동문회와 더불어 모든 관계분들에게 감사하다”며 “4년 만에 진행된 대면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감사하고, 훗날 졸업 후에도 서로 화합하며 우리나라 치의학을 발전시켜 나아갈 출발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고령 인구의 구강 건강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지역 어르신들의 구강 건강 제고를 위해 사단법인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이하 치구협)가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치구협은 지난 9~10일 양일에 걸쳐 서울시 구로구 보건소 관내 어르신을 대상으로 구강 건강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구강 교육은 ‘구구락락 9988(口口樂樂 9988)’을 주제로 열렸다. 먼저 임지준 치구협 회장이 지난 9일 구로구 보건소에서 교육을 진행했으며 이어 장효숙 치구협 이사(한양여대 치위생과 겸임교수)가 지난 10일 고척2동 주민센터에서 교육을 진행했다. ‘구구락락 9988(口口樂樂 9988)’은 ‘입이 즐거워야 99세까지 건강하다’는 뜻으로, 건강한 노년을 위해 구강 건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의 캐치프레이즈다. 구로구 보건소의 방문건강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이번 교육에서는, 치주질환, 틀니, 임플란트 등 치과 진료와 관련한 정보와 함께, 어르신들 특성에 맞는 용품 선택과 관리법 등 구강건강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강의가 진행돼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아울러 이번 교육에서는 구로구 관내 어르신들의 구강위생관리를 위해 구강용품 전문기업 ㈜제니튼이 ‘검프로 프로덴티 치약’과 ‘초미세모 칫솔’을 후원하기도 했다. 장효숙 이사는 “교육에 참석하신 어르신들의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상당했다”며 “건강한 노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구강건강이지만, 아직 홍보나 교육의 기회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앞으로 보건소와 같은 공공기관에서부터 먼저 어르신 구강건강 교육이 정례화돼 보다 많은 사람에게 지속적인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경남도가 의료혜택이 취약한 섬지역의 순회 진료를 하고 있는 병원선을 오는 2026년까지 최첨단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 건조한다. 경남도는 현재 운영 중인 병원선 ‘경남511호’의 운항 기간이 20년을 맞으면서 선박 안전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예산 150억 원 정도를 투입, 250톤(t)급 친환경 선박을 대체 건조할 예정이라고 지난 15일 밝혔다. 병원선은 지난 1973년 첫 출항한 이후 현재까지 의료취약 도서지역 순회진료를 통해 경남 섬 주민들의 변함없는 건강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병원선은 지난 2003년 7월부터 운항을 시작했으며 길이 37.7m, 폭 7.5m, 162톤 규모다. 이는 올해 5월 현재 창원·통영·사천·거제·고성·남해·하동 도내 7개 시군, 40개 섬 지역, 49개 마을주민 2500여 명을 대상으로 매월 1회 정기순회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병원선에는 공중보건의사 4명, 간호사 3명 등 직원 15명이 승선해 치과, 내과, 한의과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의 의료 예산이 당초 예상 대비 4억7000만 파운드(한화 약 7860억 원)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북아일랜드 치과계가 선제 경고에 나섰다. 만약 치과 의료비가 삭감될 경우, 지역 치과의료서비스가 순식간에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내 의료 예산 부족 사태가 전망되자, 영국치과의사협회(BDA)와 북아일랜드 치과계가 보건부를 상대로 즉시 경고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코로나19 대유행, 만성적 인력 부족 등으로 지난해부터 공공 의료시스템 붕괴 사태를 겪어 왔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잉글랜드의 의료시설 대기 환자 수는 719만 명이며, 이 가운데 40만여 명이 1년 이상 의료서비스를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의료 예산이 부족할 것으로 알려지자, 북아일랜드 치과계가 선제적 경고에 나선 것이다. 특히 지난해 BBC 조사 결과, 북아일랜드 치과의 90%는 신규 성인 환자 접수를 받지 않고 있으며, 어린이 환자 또한 88%가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영국 보건부는 약 9500만 파운드(한화 약 1600억 원)의 재정을 지원할 것을 밝힌 상태다. 하지만 북아일랜드 치과계는 여전히 불안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피터 콕스 BDA 부의장은 “현재 치과는 진료 수익이 전혀 발생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만약 치과 의료서비스 에산이 삭감된다면 상당한 구강불평등이 발생할 것이다. 특히 북아일랜드의 경우 더욱 위험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어떠한 제도적 변화도 국민 개개인을 희생시키는 결과를 가져와서는 안 됩니다. 하물며 의료 전체 현장이 희생되는 일도 있어선 안 될 것입니다.” 치협을 비롯한 13개 단체가 참여하는 보건복지의료연대가 간호법, 의료인 면허취소법에 대한 강력 반대의 목소리를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에 전달했다.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지난 10일 윤재옥 원내대표와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전주혜 원내대변인 등 국민의힘 원내대표단과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박태근 협회장을 포함,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 장인호 대한임상병리사협회 회장,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 등 각 단체장들은 ‘간호법 철회’ 문구가 담긴 조끼를 입고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보건복지의료연대는 간호법, 의료인 면허취소법 등 현안에 관한 각 단체별 입장을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에게 전달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간담회에 앞서 “의료서비스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간호법 및 의료법안은 현장의 애로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각 의료계에 종사하는 여러분의 분노와 실망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이어 “국회 다수당이 의료직역을 갈라치고 소수 직역을 무시하는 등 일방적으로 입법을 강행하는 것은 입법권 남용이다. 오늘 각 단체의 입장을 경청하면서 간호법을 어떻게 최종 처리할 것인지 참고하고자 현장에 나왔다”고 덧붙였다. 박태근 협회장은 “이번 휴진 투쟁 참여율이 큰 변수가 될 것 같다. 지부장들과 소통하면서 (휴진 투쟁)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기대 반, 우려 반으로 모니터링 해야 하는 상황이다. 진인사대천명하는 기분으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끝까지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법안이라는 것은 관련 단체 간의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치는 등 의견을 조율해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특히 의료인 면허취소법은 현재 우리 보건의료에 헌신하고 있는 의료인들에 대해 과잉 입법이 이뤄지는 것은 아닌가 많은 의료인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장은 “의료 현장은 의료인과 보건의료인이 협업해야 하나로 잘 움직일 수 있다. 현장이 혼란스럽지 않고 하나로 연결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근 권경애 변호사 학교폭력 피해자 재판 불출석 사건과 관련, 대한변호사협회(이하 변협)가 협회장 직권으로 징계를 검토하고 나섰다는 소식이 여러 언론사를 통해 공개되면서 전문직 단체 내 자율징계권의 필요성이 다시금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최근 이슈로 부각된 의료인 면허취소법에 대해 무작정 법으로 강제하는 것보다는, 자율징계권을 활용해 협회 차원에서 징계하는 것이 국민적 정서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변협은 최근 조사위원회를 열고 학폭 피해자 유족을 대신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하다 재판에 세 차례 불출석해 소 취하를 초래한 권경애 변호사에 대해 징계를 추진 중에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권 변호사의 품위유지의무 위반 및 성실의무 위반 사안을 논의한 끝에 만장일치로 징계개시를 청구하는 방안을 변협 회장에게 보고하기로 했다. 조사위원회 논의 결과에 따라 권 변호사 관련 안건은 상임이사회 의결 이후 변협 변호사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다. 권 변호사는 지난 2015년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숨진 고 박주원 양 어머니가 낸 소송을 맡았다가 항소심 재판에 세 차례 불출석한 끝에 패소했다. 이와 관련 권경애 변호사는 변협 징계 등 자신이 책임질 부분에 대해 감당하겠다며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변협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전문직 자율징계권 제도의 올바른 활용 예시라고 전했다. 김민호 변협 공보이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해 자율징계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치협과 의협 등 의료전문직 단체에도 자율징계권이 도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특히 최근 이슈로 떠오른 의료인 면허취소법과 관련, 핵심은 결국 ‘전문직‧국민과의 공감대 형성의 필요성’임을 시사하며 법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자율징계권이 도입돼야 한다고 전했다. 김 이사는 “의사나 치과의사가 중대한 범죄행위를 하면 이제 협회 내 징계위원회를 통해서 자격을 취소시킨다던지 등의 절차가 있다면 좀 더 국민들에게 많은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인 면허취소와 관련해서는 일단 국민들이 의료인에 대한 제재의 필요성을 느끼니까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 이 같은 사안에 대해 과도기적으로 협회에 자율징계권을 도입해 자정 작용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민들에게도 (전문직으로서) 인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래 변호사(법학박사)와 권인영 치협 상근변호사도 이 같은 김 이사의 주장에 동의했다. 김준래 변호사는 “이번 사례는 협회 차원의 자율적인 징계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이라며 “타율적인 징계보다는 자율적인 징계가 국민들에 대한 신뢰 제고에 있어 훨씬 좋은 제도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권인형 변호사는 “의료인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자 한다면, 진료와 관계없는 범죄로 인해 면허가 취소될 수 있도록 의료법을 개정하는 것보다는 의료인단체 스스로가 자정할 수 있도록 자율징계권을 부여하는 것이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더 직접적이고 효율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인 자율징계, 시민들도 문제의식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의료인 등에 대해서는 협회 차원에서 자율징계권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이들은 물론, 일부 문제를 일으킨 치과에서 경제적 피해를 입은 이들 중엔 치‧의협 등 의료인 단체가 자율징계권이 없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실제로 최근 한 의대생이 교내 탈의실에 불법촬영을 하다 적발된 사실과 관련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300여명 이상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는 “의사협회도 눈치가 있으면 자체적으로 징계하고 의사면허 박탈 좀 시켜라. 이러니까 사람들이 수술실 CCTV법 적극 찬성한다. 이런 것들 때문에 의사들 향한 불신이 깊어지고 다른 의사들도 피해본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밖에도 이른바 ‘투명치과 사태’로 교정 시술비를 받지 못해 피해를 본 집단 소송 의뢰인들도 자율징계권에 관한 정보를 접한 뒤, 치협에 자율징계권이 도입돼야 한다고 전했다. 치협 등 의료단체는 현재 자율징계권을 갖고 있지 않다. 지난 2011년 의료법 개정으로 각 의료단체 중앙회에 윤리위원회를 설치하도록 규정됐으나, 이는 실질적으로 자율징계권의 전 단계인 '자율징계 요구권'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치협 윤리위원회는 회원들에 대한 징계 심의 후 정부에 행정처분을 요구했으나, 결과를 확인할 수 없는 실정이다. 또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징계혐의자에 대해선 인적사항 취합 및 윤리위원회 소집 등의 절차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강운 부회장은 “치협도 자율징계권을 활용해 질적으로 좋지 않은 회원들을 자체적으로 징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와 관련 치협에서도 법 개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진균 전 치협 법제이사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대국민 피해를 준 전문가 집단의 징계는 사실관계 파악과 재발방지를 정확하게 위해 자체적으로 조사‧징계할 수 있는 자율 징계권 도입이 절실한 한 사례로 볼 수 있다”며 “치협을 비롯한 의료계도 대국민 신뢰도 회복을 위한 방편으로 자율징계권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치협 제33대 집행부 신임 임원들이 모여 회원들을 위한 회무를 다짐하고 향후 업무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지난 10일 치협 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제33대 집행부 신임 임원 오리엔테이션’이 개최됐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이사들은 원활한 회무 추진을 위해 치협의 현황을 돌아보고 업무 진행방식을 공유했다. 특히 향후 3년간의 회무 기간 중 임기 초년 첫걸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협회장 공약사항 및 총회 수임 사항을 점검하는 등 회원들을 위해 추진해야 할 각종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이 밖에 위원회별 운영 지침과 이사회 및 회의 진행 방법 등을 안내하기도 했으며 사무처 및 치의신보 조직에 대한 안내와 함께 각종 업무 처리 방식을 설명하기도 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들은 대한민국의 최고 전문가 지성인답게 치협의 3만5000명의 치과의사 회원 중에서 엄선됐다”며 “높은 자긍심과 더불어 품격 있는 언행으로 타의 모범이 되길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리더의 자리는 주어진 권한만큼 그 책임도 막중함을 항상 잊지 마시고 한평생, 찰나의 순간에 기억되는 ‘33대 집행부’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임원 여러분들의 허신과 열정을 기대한다.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