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이 홍콩치과의사협회와 양국의 국민 구강 건강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치협은 최근 한국을 방문한 홍콩치과의사협회(Hong Kong Dental Association) 임원진과 지난 5월 26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만나 환담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태근 협회장, 이민정 부회장, 허봉천 국제이사, 박영국 FDI 상임이사, 김현종 APDF 위원장이 참석했으며, 홍콩 측에서는 센추리 창(Century Tsang) 직전회장, 해스턴 리우(Haston Liu) 전 회장, 더스틴 와이(Dustin Wai) 재무이사, 플로라 찬(Flora Chan) 이사 등이 자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치협과 홍콩치협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더불어 각국의 치과계 현안을 공유했다. 이날 홍콩 측은 치협 회원 구성, 한국의 치과의사 수, 치과대학 커리큘럼, 치과의사 면허 취득 과정, 치과의료보험 등 한국의 치과의료 제도 및 정책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 또 치과대학 원내생 진료에서 환자 수급의 어려움, 저수가 치과로 대변되는 치과 개원가의 과열 경쟁 등 한국 치과계 현안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하며 자국의 치과계 정책을 사례로 들며 정책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홍콩 측은 박 협회장의 협회장 연임과 더불어 오는 2025년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치협에 축하인사를 보냈다. 치협 측도 홍콩 치과계 현안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한편, FDI, APDC 등 국제 행사를 비롯한 여러 소통 창구를 통해 양국의 국민 구강 건강 증진을 위한 국제적인 공조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만남 후에 양 측은 서로 준비한 기념품을 주고받으며 우애를 돈독히 했다. 박 협회장은 “그간 코로나로 국제적인 교류가 제한된 가운데 마련된 이번 자리가 매우 귀하다”며 “양 단체는 각국의 국민 구강 건강 증진과 치과계 발전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센추리 창 직전회장도 “오늘 나눈 대화는 인터넷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친절한 설명에 고맙다”며 “양 단체가 상호 간에 더 잘 이해하게 돼 흥미롭고 도움이 됐다. 너무나도 멋진 시간이었고, 다음에도 뵙기를 희망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보조인력 구인난이 치과계의 ‘상수’로 자리잡은 가운데 ‘1인 치과’ 구현으로 구인난에 당당히 맞선 치과가 있어 눈길을 끈다. 치과 내 전반적인 시스템 변화로 진료는 물론 진료 외적인 업무까지 원장 혼자서 척척 해결하고 있는 것인데 병원 운영의 효율성은 물론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까지 갖췄다는 후문이다. # 직원 도움 없이 예약·접수·수납 가능 인구 100만 신도시, 개원 9년 차에 접어든 A 원장은 진료뿐만 아니라 예약, 접수, 수납까지 이뤄낸 ‘1인 치과’를 묵묵히 시행하고 있다. 우선 환자 예약은 인공지능(AI) 통화 비서가 도맡아 응대하고, 환자가 치과에 방문하면 입구의 비대면 체온 측정과 동시에 태블릿을 통해 접수가 완료된다. 이어 DSLR 카메라 촬영 또는 엑스레이 촬영 등 예진 및 방사선 검사 결과가 전자차트에 자동으로 저장되면서 본격적인 진료 채비를 마친다. 진료가 시작돼도 보조 인력의 도움을 요하진 않는다. 체어 옆에 구비된 치과용 석션 보조 장비가 그를 돕기 때문이다. 유니트체어 풋 컨트롤러를 밟는 발만 그를 거들 뿐이다. 진료를 마치면 그는 신속히 큐렛, 미러 등 진료 도구를 수거해 약 3분간 세척·소독을 시행한다. 이어 상담과 더불어 전자차트와 연계된 카드 단말기를 통한 수납까지 모두 직원 도움 없이 이뤄진다. A 원장은 진료 시작 전이나 환자가 없는 시간에는 디지털 CAD 디자인에 몰두한다. 기공물 하나를 만드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10분이다. 점심 자투리 시간만 활용해도 기공물 3개는 거뜬히 만들 수 있는데, 구강스캐너, CBCT, CAD/CAM, 밀링기, 3D 프린터 등을 활용해 보존, 보철, 임플란트 치료 등을 순조롭게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 디지털로 반복·정형화된 업무 정착 A 원장이 1인 치과 시스템을 구축한 때는 재작년 이맘때였다. 한때 직원 5인과 동고동락했던 그였지만 ‘인사가 만사’라고 여러 문제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구인난이야 변하지 않는 골칫거리였고 직원 간 갈등, 퇴사, 채용 등 여러 인사·노무적인 문제도 잇따랐다. 인력 기근이 절정일 때는 연간 드는 구인 비용만 수백만 원은 족히 넘었다. 처음에 A 원장이 1인 치과를 시도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그게 말처럼 쉽냐”며 고개를 젓기도 했다. 현재 디지털 시스템 도움으로 반복‧정형화된 업무의 수행을 완전히 정착시킨 것은 물론, 치과 업무 외에도 학회 활동을 비롯한 여러 대외활동과 더불어 복싱 등 취미활동까지 겸하고 있는 A 원장이지만 예전보다 훨씬 여유롭고 알찬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그는 웃어 보였다. A 원장은 지난 5월 27일 SIDEX 2023에서 ‘디지털 치과 셋업을 위한 치주과의사의 고군분투기’라는 강연을 통해 본인 사례를 소개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A 원장은 “디지털 치과 시스템의 도움으로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대폭 향상해 상당한 업무 효율화를 이룰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인사·노무와 연관된 불필요한 행정 업무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으며, 환자들도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국내 치과 병·의원의 평균 존속 연수가 13년 11개월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은 지난 5월 9일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100개 업종에 대해 최근 5년(2018~2022년)간의 사업자 데이터를 분석한 통계자료를 공개했다. 이는 예비창업자와 취업 희망자, 정책을 수립·연구하기 위한 기관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 자료로 특히 이번 조사에는 기존에 공개하지 않은 성별·연령별·존속 연수별 현황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제공해 눈길을 끈다. 이중 치과 병·의원 사업자 데이터 통계를 살펴보면 평균 존속 연수가 13년 11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0개 업종 중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13개 병·의원 가운데 4번째로 긴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 서비스 제공 사업장 중 존속 연수가 가장 긴 업종은 이비인후과 의원(15년 2개월)이었으며, 이어 내과·소아과 의원(14년 10개월), 안과 의원(14년 6개월) 순이었다. 존속 연수가 가장 짧은 업종은 성형외과 의원(7년 3개월)이었다. 또 연령별 사업자 수를 분석한 결과도 주목할만하다. 지난 2022년 말을 기준으로 치과병·의원 사업자 중 30세 미만은 15명, 30세 이상은 2188명, 40세 이상은 6638명, 50세 이상은 6620명, 60세 이상은 3721명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치과 병·의원 남성 사업자와 여성 사업자의 수는 지난 2022년 말을 기준으로 남성 사업자가 1만5921명(83%), 여성 사업자가 3261명(17%)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병·의원 사업자 수 증감 현황을 확인해보면 치과 병·의원은 지난 2018년 말 당시 1만7937개였던 사업자 수가 2022년 말 1만9182개로 6.9%의 증가율을 보여 13개 병·의원 중에는 7위를 기록했다. 신경정신과 의원은 29%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이어 피부·비뇨기과 의원(17.9%), 일반외과 의원(15.2%), 기타 일반의원(13.7%), 성형외과 의원(13.1%), 안과 의원(7.2%) 순이었다. 국세청은 “이번 자료는 코로나19, 저출산·고령화 등의 환경이 국민들의 소비 성향, 생활 방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봄과 동시에 예비창업자와 취업 희망자, 정책을 수립·연구하는 기관 등에 더욱 유익한 자료로 활용되도록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자료 미제출 의료기관의 제출 기한이 오는 6월 30일에 마감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비급여 진료비용 등 자료를 미제출한 기관에 대한 자료 제출 일정을 최근 발표하며 제출을 독려했다. 자료 제출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기관업무포털(biz.hira.or.kr) 접속 → 요양기관 인증서 로그인 → 상단 메뉴 ‘모니터링’ 클릭 → ‘비급여 진료비용 송수신시스템(신)’ 클릭 → 요양기관 정보 등록 → 의원급 또는 병원급 ‘수시등록’으로 제출 등을 통해서 하면 된다. 2021년 기제출자의 경우는 ‘수시등록’ 왼쪽 하단에 ‘의료기관 코드 재사용’ 버튼을 클릭 후 진료 비용만 입력하면 된다. 제출 여부는 ‘수시등록’을 클릭하면 제출한 연·월·일이 표기돼 확인할 수 있다. 비급여 진료비 공개 및 진료내역 보고제도 시행은 지난 2021년 시행됐다. 그간 치협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회원에게 피해가 없도록 조치해 왔다. 특히 지난 2월 23일 비급여 관련 헌법소원 최종 기각 판결 후에도 진료비에 변동 사항이 있는 경우에만 제출하면 되도록 노력해왔다. 치협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 복지부의 자료 제출 독려 요청이 접수된바, 치협은 최근 각 지부에 공문을 발송해 자료 제출 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공개자료 미제출 시 의료법 제92조에 따라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기에, 치협은 비급여 통제 움직임에 반발하면서도 회원들의 불이익 방지 차원에서 안내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의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자료 제출은 오는 7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원격 지원 및 관련 문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원급: 033-739-7988, 병원급: 033-739-1997)으로 하면 된다.
구강검진 등 지금까지 학교장이 지정한 의료기관에서만 가능했던 학생건강검진을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검진 기관에서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시범사업이 펼쳐질 계획이다. 교육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며 오는 2024년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생건강검진은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과 관련한 위험을 조기 발견·관리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건강을 증진·보호하기 위한 제도다. 현재 초등학교 1학년,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3년 주기로 시행되고 있으며 전반적인 구강 상태를 확인하는 구강검진 항목도 이에 포함돼 있다. 교육부는 시범사업을 거쳐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검진 기관에서 학생건강검진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검진 결과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관리포털시스템’을 활용, 영유아부터 성인기에 걸친 통합 건강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보건복지부와 지난 5월 25일 서울비즈허브센터에서 ‘학생건강검진 제도개선 추진단’을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추진단은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지원관과 진영주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을 공동 단장으로 하고, 여성가족부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시·도교육청 및 관련 학회와 협회, 교원단체 등 민간전문가도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5월 25일 열린 회의에서 추진단은 ▲관계부처 및 기관별 역할 ▲2024년 시범사업 추진 방향 ▲관련 예산 ▲추가 인력 확보방안 등 제도개선을 위한 중점 사안들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으며 자세한 일정은 지속 논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지원관과 진영주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회의에 앞서 “그간 학생 건강검진의 실시·관리 측면에서 학교 현장 및 학부모의 불편이 있었으나 이번 제도 개선 추진을 통해 문제를 해소하고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공백 없이 검진 기록을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전국민의 생애주기별 건강 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사가 보철물 재부착 시 환자의 저작력에 따라 시멘트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접착용 시멘트의 경화 정도를 고려해 치료하되, 치료 전 환자가 저작 시 재부착한 보철물이 탈락할 수 있다고 사전에 안내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치과의사 배상책임보험 주간사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최근 환자가 보철물을 삼켜 문제가 불거진 사례를 공유했다. 사례에 따르면 치과에서 상부보철물 재부착 치료를 받은 환자 A씨는 식사 중 보철물이 탈락, 이를 삼켰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의료진의 부주의로 보철물이 탈락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사건은 이후 환자·의료진 간 의료분쟁까지 이어져 결국 보험사에 접수됐다. 사건을 접수받은 보험사는 치과 의료진에게 70%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보험사는 치과 의료진이 상부보철물을 재부착하던 당시 환자의 저작력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시멘트를 선택, 치료했다고 봤다. 다만, 환자의 구강 상태 등을 고려해 손해배상 책임 비율을 70%로 산정, 치료기간 및 상해정도를 감안해 위자료를 책정했다. 보험사는 보철물 재부착 시 접착용 시멘트의 경화 정도뿐만 아니라 환자의 양측 치아 상태에 따른 저작가능 여부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보험사는 “접착용 시멘트에 따라 저작 시 재부착한 보철물이 탈락할 수 있다고 사전에 환자에게 안내해야 한다”며 “의료사고에 대해 치과 의료진에게 법률상 배상책임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보험사는 이어 “치아 검진 및 임플란트 보철물 연결을 위해 치과에 내원한 환자 치료 시에는 시멘트 경화 정도를 미리 고려해야 한다”며 “브릿지 비용 등 향후치료비, 위자료 등을 포함해 손해배상액을 책정했다”고 덧붙였다.
2024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협상이 결착을 하루 앞둔 가운데, 가입자와 공급자단체 간담회가 역대 최초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자리에서는 전체 수가 인상률 등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되는 등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간담회는 오늘(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영등포남부지사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건보공단과 치협을 포함한 공급자단체, 가입자단체 대표자가 참석했으며, 1시간 30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간담회에서 공급자단체는 국내 의료서비스가 세계 최고 수준인 데 반해, 의료수가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 등 거시적 관점의 문제점과 더불어 유형별 현장 고충을 상세히 전달했다. 더불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5.1%, 올해 3.5%로 전망되는 등 의료시설의 운영난이 점차 심화하고 있다는 데 가입자 측과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자리에서는 기존 SGR모형에 4가지 신규모형, 의료물가지수(MEI)를 종합한 결과, 약 3.8%에 해당하는 2조819억 원가량의 수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등 비교적 구체적인 수치에 관한 의견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가입자 단체 측에서는 의료체계 개선과 지속가능한 건강보험재정, 진료 현장에서 벌어진 여러 가지 사항 등에 관한 입장을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양측의 이 같은 소통의 장이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가협상 또한 난항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담회 직후 공급자단체 대표로 나선 김봉천 의협 수가협상단장(부회장)은 “이번 자리는 각 단체의 어려움을 듣는 소통의 기회였다”면서도 “(양측의) 간극은 여전하다. 공급자단체에서는 회원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가협상 결과와 별개로 이번 간담회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박영달 약사회 수가협상단장(부회장)은 “짧은 시간이지만 각 유형별 현장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가감없이 전달해 양측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만들어, 어떻게 하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또 전체적으로도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굉장히 긍정적이고 좋은 자리였다”고 전했다. 마경화 치협 수가협상단장(부회장)은 “이번 간담회는 상호 입장을 경청하며 좋은 분위기로 진행됐다”며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매년 이 같은 자리가 축적되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발간된 ‘대한치과의사협회사 2020(이하 협회사)’를 통해 치과계의 주요 역사를 살펴 볼 수 있다. 이번 협회사는 지난 2011년 발간된 ‘협회사 2010’에 이어 그 이후 10년 간 치과계의 주요 장면과 그 의미를 담았다. 협회사는 모두 6편으로 분편해 한 권으로 엮었다. 제1편의 전근대사와 근대사는 선사시대 이래 광복 이전까지의 치과역사를 다뤘으며, 제2편 1~8장까지는 광복 이후의 역사를 대체로 10년 단위의 연대기로 다루고, 9~14장은 당면한 주요 이슈들을 정리했다. 제3편은 18개 시도지부의 약사(略史)를 싣고, 제4편 제1장에서는 치과의학회의 변천과 분립과정을 상세히 기술하고, 37개 각 분과학회 약사를 실었다. 제4장 기타학술활동에서는 학술원 외에 과학기술한림원 회원을 추가하고, 2013 FDI 총회 무산을 다뤄 향후 국제회의 유치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 제5편 한국 치과진료봉사 총람에서는 각 지부 및 분회 봉사 외에 남북교류와 진료버스 운영을 통한 봉사를 다뤘으며, 제6편 문화·예술·체육계를 빛낸 치과의사들에서는 각자의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144명의 치과의사 개개인의 활약상을 비추고, 문화운동, 음악, 체육, 문학, 미술, 연극분야 등에서 활동하는 41개 치과의사단체들의 활약상을 실었다. 특히, 표지는 수십 년간 자수와 보자기 등 옛 생활 문화재를 수집하고 연구해 온 치과의사 박영숙 선생의 배려로 서울공예박물관의 허락을 받아 한국 자수로 장식했다. 협회사편찬위는 코로나19 기간 20여 차례 이상 진행된 회의와 4회의 지부편찬위원회의 등을 통해 이번 협회사 발간 작업을 했다. 특히, 지난 2022년 제71차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치협 창립기념일을 1925년 한성치과의사회 창립 시기로 결정하고, 최종 6월 9일로 창립일을 결정짓는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발간이 다소 지연됐다. 배광식 협회사편찬위원장은 편찬사에서 영국의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의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상호 작용의 부단한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란 말을 인용하며 “역사는 사실에 바탕해야 하고, 역사적 사실은 굴곡 없는 역사가의 풍부한 지성으로 바로 비춰 미래로 나아갈 바른 방향이 제시될 때 생명력을 갖춘 유의미한 것이 된다. 편찬위원 외 집필자, 자료를 제공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 창립 제98주년 기념 2023년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제20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이하 SIDEX 2023)가 지난 28일 성황리 막을 내렸다. ‘Seek Inspiring & Delightful EXperiences’를 대주제로 열린 올해 SIDEX 2023에는 2만여명의 참가자들이 함께했으며, 이 중엔 2000여명의 해외 바이어와 치과의사가 포함되는 등 국제 종합학술대회의 면모를 어김없이 보여줬다. SIDEX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SIDEX 2023 등록자는 전시참여업체 관계자를 제외하고 학술대회 등록자 7029명, 전시회 등록 6760명으로 총 1만3789명이 등록했다. 아울러 3일 동안 현장에 방문한 학술‧전시 등록자는 2만 명 이상으로 추산됐다. 이는 올해 전시회가 코로나19 완화 이후에 열린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치과인들이 모인 것이 주요 이유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박태근 협회장은 “올해로 20회째를 맞이하는 SIDEX는 국내 치과의료와 치과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세계 치의학과 치과기자재 동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세계 최고의 국제 학술대회와 치과기자재전시회”라며 “이번 SIDEX 2023은 역대 최대 규모 학술강연과 다채로운 기자재전시회가 마련돼 세계 각국 참가자들의 큰 기대감을 온전히 충족시켜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강현구 서울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매년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는 SIDEX는 최신 임상 노하우를 접할 수 있는 국제종합학술대회와 첨단 치과산업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치과기자재전시회를 동시해 개최하며 국내외 치과 트랜드를 이끌고 있다.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2000여명 해외 참가자 눈길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치과기자재전시회는 212개 업체 1030부스 규모로, 1995명의 해외 바이어와 치과의사가 국내 치과 산업을 둘러보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아울러 미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10여개국에서 217명의 해외 치과의사가 국제학술대회를 듣기 위해 이번 행사에 등록했다. 실제로 행사 첫날인 26일부터 전시회 현장에는 많은 해외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이 같은 해외 참여도 증가는 SIDEX 2023의 시작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지난 26일 서울 코엑스 D홀 입구에서 열린 테이프 커팅식에는 박태근 협회장을 비롯해 강현구 서울지부장, 신영순 서울지부 고문뿐만 아니라 Haston Liu 홍콩치과의사협회 명예회장, Lawrence Yong 싱가포르치과의사회 회장, Wen, Szu-Yung 타이페이시치과의사회 회장 COL Azure L.Utley 주한 미8군 제618치과사령부 사령관 등이 참석하는 등 세계 각국 치과의사 및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들은 임플란트, 유니트체어 신제품 등 최신 치과 산업을 둘러보는 한편, 제품 시연을 통해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몸소 체험했다. 전시업체들도 이 같은 국내외 참가자들의 관심에 호응하기 위해 행사 기간에 맞춰 신상품을 론칭하거나 부스에서 자체 세미나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선물 이벤트, LED 전광판을 활용한 홍보 영상 상영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쳤다. 전시회장 내 한 업체부스에서는 유니트체어를 포함한 경품 이벤트를 선보였으며, 이 밖에 휴식공간을 제공하거나 기념품을 다수 제공하는 업체도 있었다. 이병호 신원덴탈 이사는 “지난해보다 (참가자들의) 구매율이 많아졌다. 또 휴일이 겹치다보니 토요일부터 참가 관람객들이 굉장히 많았다. 또 해외 바이어들이 부쩍 많아진 것이 지난해하고 사뭇 다른 느낌이다. 체감이 많이 된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 강연장 마다 집중 모드 올해 SIDEX 2023 국제종합학술대회도 다분야 임상과 교양을 자세히 다뤄 다수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지난 27일 오전부터 28일 오후까지 총 74개의 강연이 펼쳐진 가운데 치과의사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강연장을 가득 메웠다. 특히 양일간 공동강연으로 열린 ▲가이드 서저리 최신지견 ▲치조골 흡수가 심한 하악 무치악에서 최적의 수복 솔루션 ▲턱관절장애 환자 치료 등 임상현장 주제가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구강스캐너 비교실습 ▲임플란트 가이드 서저리 등 코로나19로 한동안 제외됐던 핸즈온도 화려하게 부활했다. 강연장에는 치과의사들로 가득했으며, 이들 모두 연자의 강의에 집중하고 있었다. 또 마경화 치협 부회장을 좌장으로 ▲치과 보험 공부 하지마라 ▲치과보험 공부 열심히해라 강연 등이 설전을 벌여 보는 이로 하여금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금융위기와 재귀성 및 금융 불안정성 가설 ▲사례로 살펴보는 상속세와 증여세 ▲코칭리더십 : MZ세대 직원과의 소통 ▲눈 건강과 어깨통증 관리 등 교양강연에도 참가자들이 다수 자리했다. 이밖에도 조직위는 1억7000여만 원 상당의 경품을 준비한데 이어 스탬프투어는 물론, 학술대회 등록자 전원 전시상품권 지급, 얼리버드 이벤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해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지난 28일 마지막 날 경품추첨 현장에는 당첨자 호명과 동시에 참가자들 간 축하의 박수와 탄식이 동시에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날 경품 대상으로 1200만 원 상당의 골드를 받은 한 참가자는 “제가 사실 2주 후에 결혼을 한다. 인생에서 이렇게나 큰 경품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비밀로 하고 싶지만, 결혼 자금에 보탤 것 같다”며 연신 웃음꽃을 피웠다. ==================================================================== "SIDEX 2024, 내년 6월 7일에 만나요~" 39대 집행부 색깔 가미한 학술대회 기대 UP "20회를 맞이한 특별한 SIDEX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도와준 이전 집행부와 현장을 방문한 모든 치과계 가족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SIDEX 2023 조직위원회 기자간담회가 지난 28일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강현구 서울지부장과 신동열 SIDEX 조직위원장, 정기운 SIDEX 사무총장, 심동욱 SIDEX 홍보본부장 등이 참석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한편, 내년 6월 7~9일 SIDEX 2024 개최 소식을 전했다. 강현구 서울지부장은 "내년에는 서울지부 39대 집행부의 색깔을 가미한 명품 학술대회와 치과기자재전시회로 돌아오겠다. 앞으로도 치과계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SIDEX가 될 수 있도록 조직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열 SIDEX 조직위원장은 "SIDEX가 20회를 맞아 이번에 우리나라 치과계 최대의 축제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준비했다. 그간 전시회가 무탈하게 계획대로 잘 진행됐다. 우리 임원들이 잘 도와준 만큼 행사가 잘 치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기훈 SIDEX 사무총장은 "많은 해외 치과의사들과 바이어들이 국내 치과산업을 둘러보기 위해 현장에 방문했다"며 "앞으로도 치과계가 전 세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도 치과 요양급여비용 인상률이 3.2%로 타결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치협은 지난 5월 30일 오후 7시 최종 수가협상에 돌입해, 9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오늘(1일) 새벽 4시경 3.2%로 극적 타결을 이뤘다. 치과 유형에서 3%대 수가 인상률이 타결된 것은 지난 2020년 3.1%를 기록한 후 4년 만이다. 마경화 치협 수가협상단장(부회장)은 타결 직후 브리핑에서 “신뢰와 배려 속에서 협상을 마무리한 공단 수가협상단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대한병원협회 또한 1.9%로 올해 수가협상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