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이 보건의약단체와 함께 재가노인을 대상으로 따뜻한 도시락 나눔 봉사를 펼쳤다. 치협과 보건복지부 등 14개 보건의약단체로 구성된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이하 사공협)’는 지난 13일 인천 성언의집 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해, 2023년 2차 활동으로 도시락 및 간식 나눔을 진행했다. ‘재단법인 성언의집 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는 ‘가난한 이와 사회적 소회계층의 우선적인 선택’이란 거룩한말씀의수녀회 창립 정신을 토대로 지난 30여 년간 운영 중인 돌봄 서비스 시설이다. 센터에서는 도시락 배달, 재가복지, 노인돌봄서비스 등 체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사공협이 동참한 ‘찾아가는 식사 서비스’는 거동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을 직접 방문해, 도시락 등을 제공하는 통합 지원 사업이다. 또 이때 일회용 용기가 아닌, 대상자의 식기에 직접 음식을 담아주는 방식을 통해 환경보호 노력까지 실천하는 등 사회적 모범이 되고 있다. 이날 사공협은 도시락 및 간식 외에도 500만 원 상당의 후원품을 전달했다. 양혜란 사공협 중앙위원장은 “코로나19로 사공협 활동이 2년 이상 묶여있었는데, 최근 위기 경보가 ‘경계’로 하향 조정돼,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며 “오랫동안 성언의집을 따뜻하고 청결하게 운영 및 유지한 원장수녀님을 비롯한 관계자의 수고와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전정욱 성언의집 원장수녀는 “보건의약단체와 소중한 인연을 맺는 기회를 만들어준 하느님께 감사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데 앞장서는 보건의약단체들의 노고에 존경을 표한다”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께 도시락을 배달하다 보면 여전히 존재하는 의료사각지대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추후 이 지역의 사회취약계층 및 어르신들에게 의료봉사로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국내 중·고등학교 재학생 10명 중 8명은 점심 식사 후 칫솔질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최근‘학교에서 점심 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을 공개했다. 해당 자료는 국내 학교에 재학 중인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최근 7일 동안 학교에서 점심 식사 후 칫솔질을 ‘항상’ 또는 ‘대부분’ 하는 사람을 조사해 작성된 통계 자료다. 발표된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2022년 기준(조사 기간 8월 29일부터 10월 25일까지) 전체 조사 대상 학생 5만1850명 중 18.1%만이 점심 식사 후 칫솔질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학교의 경우 2만8015명 중 8.3%만이, 고등학교의 경우 2만3835명 중 28.6%만이 점심 식사 후 칫솔질을 하는 걸로 조사됐다. 이를 남학생과 여학생으로 나눠 살펴보면 중학교에 다니는 남학생의 경우 7.6%, 고등학교에 다니는 남학생의 경우 23.7%의 실천율을 보였으며, 중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의 경우 9.1%,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의 경우 33.8%의 실천율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상대적으로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칫솔질 실천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전체적으로 저조한 실천율을 보이는 등 구강 관리에 있어 학생들의 인식이 다소 부족한 수준인 실정이다. 특히 이 같은 학생들의 점심 식사 이후 칫솔질 실천율은 지난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2018년 당시 39.5%였던 중·고등학교 학생 칫솔질 실천율은 이후 38.5%(2019년), 32.6%(2020년), 22.6%(2021년)로 대폭 하락했다. 이는 학교급별 통계를 확인해봐도 마찬가지였다. 중학생들의 경우 지난 2018년 당시 28.1%였던 실천율이 이후 27%(2019년), 20.9%(2020년), 12.2%(2021년)로 추락했으며, 고등학생의 경우 49.4%(2018년), 49%(2019년), 44%(2020년), 33.4%(2021년)로 크게 감소했다. 해당 기간 실천율을 학교급 구분 없이 성별로 나눠 확인해봐도 같은 추세였다. 중·고등 전체 남학생은 29.8%(2018년)를 시작으로 29.2%(2019년), 24.9%(2020년), 17.9%(2021년), 15.4%(2022년)로 줄어들었고, 여학생도 50.1%(2018년), 48.5%(2019년), 40.8%(2020년), 27.6%(2021년), 21%(2022년)로 하락했다. 특히 남·여 학생 모두 코로나19 기간 칫솔질 실천율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서울 소재 한 고등학교 앞에 개원 중인 치주과 전문의 A씨는 “그간 방역 조치 등이 이어지면서 학생들의 구강 관리법에도 영향이 있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엔데믹으로 접어든 만큼 다시금 습관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지난 2022년 기준 약 550만 호를 넘어섰다. 그야말로 ‘반려동물 전성시대’인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반려동물 치과 진료 시장 비중도 높아지고 있어 흥미롭다. KB경영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최근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반려가구는 약 522만 호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국내 전체 가구의 약 25.7%에 달하는 비중이다. 특히 반려가구의 과반수인 73.4%는 지속적인 치료비를 지출하고 있으며, 연평균 지출규모는 무려 78만7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약 15만 원, 연간으로는 180여만 원을 지출하고 있다. 즉, 반려동물 연평균 치료비가 국민 1인당 치료비의 약 43%에 이르는 셈이다. 이처럼 많은 가구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치료비를 지출하고 있는 가운데, 치과 치료비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에 따르면, 반려가구가 지출한 치료비 중 치과 질환 치료 비중은 전체 4위인 22.2%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과 치료의 경우, 반려견보다 반려묘에서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반려견의 경우, 지난 2021~2023년 사이 치과 치료비 비중이 23.4%에서 20.8%로 하락한 데 반해, 반려묘는 같은 기준 20.9%에서 21.2%로 소폭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려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반려동물에 대한 치과 치료 등 각종 치료비 지출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소는 “반려가구의 관심사 중 ‘건강관리’ 관련 이슈가 전체 55%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며 “반려가구의 양육 만족도와 함께 양육 지속 의향도 상승해, 당분간 반려가구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처럼 반려동물 가구의 치과 치료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부작용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한국수의치과협회에서는 최근 일각에서 확산하고 있는 반려동물 임플란트 치료를 경고하고 나선 바 있다. 수의치과협회는 “반려동물의 치아 임플란트는 올바른 치료 행위가 아니다”며 “반복적인 마취와 불필요한 고통을 유발하며, 무서운 합병증과 엄청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수의사 윤리규정에 어긋나므로 영리 목적으로 치아 임플란트를 권하거나 시술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의료법인의 명의나 약사 면허를 대여한 불법개설 요양기관에 대한 환수처분의 근거를 명확히 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1일 이 같은 내용의 소관 법률안인 ‘국민건강보험법’ 등 3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우선 의료법인 명의 또는 약사 면허를 대여한 불법개설 요양기관에 대한 요양급여비용 지급 보류 및 환수처분의 근거를 명확히 해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방지할 수 있게 한 국민건강보험법이 통과됐다. 아울러, 보험료 분할납부 승인을 받는 등 체납보험료 납부 의지가 있는 경우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한국신용정보원)에 체납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수 있게 해 신용등급 하락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문제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 또 불법개설 약국의 실태 파악을 위해 조사를 실시하고 위법사실이 확정된 경우, 그 결과를 공표할 수 있도록 해 의약품 판매질서 확립에 기여할 수 있는 약사법도 통과됐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지난 20일부터 정부와 공공기관들이 보유한 암 환자 데이터를 결합한 K-CURE 암 공공 라이브러리를 학계·산업계 등의 연구자들에게 본격적으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K-CURE 암 공공 라이브러리는 ‘암관리법’에 따라 국립암센터가 주관해 ▲통계청의 사망 정보 ▲중앙암등록본부의 암 등록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격·검진정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이용 청구정보 등을 결합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등록된 암 환자 198만 명 규모의 빅데이터로, 암 진단 이전부터 사망에까지 이르는 암 환자 전 주기 데이터를 포함한다. 국립암센터는 K-CURE 포털(k-cure.mohw.go.kr)을 통해 데이터 활용을 신청받고 연구목적 및 가명처리 적정성 등을 심의하며,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암 공공 라이브러리 데이터를 안전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폐쇄분석 공간인 안심활용센터 연계를 지원한다. 암 공공 라이브러리를 통해 연구자들은 여러 기관의 공공데이터를 신청하고 결합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으며, 안전한 분석환경을 통해 환자 개인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하면서 암 환자 진단·치료·기술 개발 등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장애인 건강검진 대상자 중 약 43.8%에 달하는 인원이 당장 치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는 최근 ‘장애인 구강검진 종합소견 현황’을 공개했다. 구강검진 항목은 ‘정상 A’, ‘정상 B’, ‘주의’, ‘치료필요’ 등 수검자의 구강 건강 상태를 총 4가지 항목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중 ‘정상 A’는 ‘검진 결과 구강 건강이 양호한 자’, ‘정상 B’는 ‘검진 결과 구강 건강에 이상이 없으나 식이습관 상담, 전문가 구강위생관리 및 치주관리 등이 필요한 자’, ‘주의’는 ‘검진 결과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추가 검사나 치과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자’, ‘치료필요’는 ‘명확한 우식치아가 있거나 치주질환으로 인해 당장 치료가 필요한 경우’를 의미한다. 공개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장애인 구강검진 수검자 중 남성은 13만7218명, 여성은 6만7939명이었으며, 전체 수검자 중 8만9877명이 당장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치료필요’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인원 중 약 43.8%에 달하는 수치며 같은 연도 약 35% 수준을 보였던 일반 수검자에 비해 다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치료필요’ 판정을 받은 장애인 수검자를 나이대로 분류해본 결과 19세 이하가 약 29.3%, 20~44세가 약 39.7%, 45~64세가 약 44.9%, 65세 이상이 약 44.3%로 나타나는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당장 치료받아야 하는 수검자의 구성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반대로 장애인 수검자 중 약 2.3%(4863명) 만이 구강 건강이 양호한 ‘정상 A’ 판정을 받았다. 이는 같은 연도 약 3.5%를 보였던 일반 수검자에 비해 1.2%P 낮은 수준으로 장애인 구강 건강 관리에 더욱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읽힌다. 이 밖에 장애인 구강검진 수검자 중 ‘정상 B’ 판정을 받은 이들이 5만6545명(약 27.5%)이었으며, ‘주의’ 판정은 5만3872명(약 26.2%)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농어촌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 수검자가 대도시에 사는 수검자들보다 구강검진에서 상대적으로 ‘치료필요’ 판정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76회 치과의사 국가시험(이하 치의 국시) 실기시험 접수가 오는 7월 24일부터 시작된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은 최근 홈페이지 공지 사항을 통해 제76회 치의 국시 실기시험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응시원서 접수 방법 등을 안내했다. 발표된 일정에 따르면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오는 7월 24일부터 28일까지며 홈페이지(www.kuksiwon.or.kr)를 통해서만 접수할 수 있다. 우편 또는 방문 접수는 불가하며 접수 마감일 오후 6시까지 응시 수수료를 결제해야 접수가 완료된다. 특히 치의 국시 실기시험은 결과평가와 과정평가로 나눠 진행됨에 따라 해당 일정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결과평가 일정을 살펴보면 오는 9월 2일(토)에 지정대학 실습실에서 시행되며 과정평가의 경우 오는 11월 16일(목)부터 12월 1일(금)까지 국시원 실기시험 센터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응시표 출력은 오는 8월 11일, 합격자 발표는 오는 12월 22일이다. 이밖에 치의 국시 실기시험 접수와 관련된 문의 사항은 국시원 고객상담센터(1544-4244)로 하면 된다.
우리나라 치의학의 역사가 담긴 대한치과의사협회사(이하 협회사)를 치협 홈페이지 등을 통해 쉽게 접하게 될 전망이다. 치협 협회사편찬위원회(이하 협회사편찬위)는 지난 15일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대한치과의사협회사 제작 보고 및 평가 회의를 가졌다. 이날 박태근 협회장, 배광식 위원장, 이해준·이혜자·류인철·이주연·권 훈 위원, 변영남 자문위원, 김종열 전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협회사 1980·2010·2020 PDF 자료를 협회 홈페이지(www.kda.or.kr)에서 편별로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회원 친화적인 형태로 게시하도록 치협 정보통신위원회 등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회의에서는 차기 협회사편찬위원장으로 류인철 위원을 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태근 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치과의사협회사 책자를 발간해 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날의 협회는 훌륭한 선배들의 업적과 역량으로 힘입어 세워졌다는 것을 회무를 하면서 늘 느끼고 있다. 10년 후 차기 협회사 발간에도 만전을 기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배광식 위원장은 “위원 및 직원들이 수고를 많이 해준 덕에 책이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치·의·한 의료광고심의위원회가 최근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에 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에는 의료광고 심의대상 매체, 심의기준, 모니터링, 정보제공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박상현 치협 의료광고심의위원장은 지난 15일 성낙온 대한한의사협회 의료광고심의위원장과 함께 국회에서 조수진·정점식 국회의원실 관계자들과 만나 의료광고 법안에 관해 논의했다. 이후 황지환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가 16일 법안심사제2소위원회 회의에 대표로 참석, 3개 단체의 의견을 전달했다. 박상현 치협 의료광고심의위원장은 “대의원총회를 포함해 회원들이 가장 많이 요구하고 있는 부분은 진료비에 관한 덤핑 광고를 막는 것”이라며 “현재 무분별한 저수가 덤핑 의료광고가 워낙 많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상현 위원장은 이어 “추후 치·의·한 3개 단체 의료광고심의위원장이 모여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에 관해 추가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치과의사(Dentist)’는 지난 1728년 현대 치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에르 포샤르’에 의해 최초로 정립됐다. 하지만 현대 치의학이 태동하기 전부터 치과의사는 인류의 역사 속에 늘 존재해 왔다. 기원전 3000년 이집트의 관리 ‘헤시레(Hesi-Re)’는 고등 법원 관리이자 치과의사 및 의사로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 온 치과의사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한 예술품 50여 점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바로 권 훈 원장(미래아동치과)의 ‘덴탈 오딧세이(Dental Odyssey)’다. 권 원장의 덴탈 오딧세이는 구강보건의 날인 지난 6월 9일을 기념해 열렸으며, 오는 30일까지 광주광역시 오월 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권 원장이 치과를 주제로 한 예술품을 수집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08년부터다. 당시 그는 미국 볼티모어 메릴랜드 치과대학의 치의학박물관을 방문했고, 그곳에서 치의학 예술 장르에 눈을 떴다. 그 뒤 지난 15년간 그는 세계 각지에서 출품된 다양한 치과 관련 예술품을 눈에 띄는 대로 조금씩 수집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권 원장은 치협 편찬위원과 대한치과의사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치과계 역사에 각별한 애정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치과의사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예술품은 더욱더 큰 의미로 다가왔다. 이른바 ‘뮤즈(Muse)’를 만난 셈이다. 권 원장은 “2008년 미국의 치의학박물관을 방문한 뒤 ‘은퇴하면 치의학박물관을 열고 자원봉사를 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갖게 돼 시작한 수집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게 됐다”며 “이번 전시회는 예술품 속에 비친 치과의사의 모습을 보며, 현재의 우리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련했다”고 전시회를 마련한 계기를 전했다. 이러한 권 원장의 열정을 엿볼 수 있듯 이번 전시회는 ‘나는 치과의사다’를 부제로 삼고 있다. 특히 회화나 판화, 동상 등 전통적인 예술품에서부터 타일, 캐리커쳐, 잡지, 오브제, 팝아트, 피규어, 풍자만화 등 이색적이면서도 풍성한 볼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치과의사 수호 성인 ‘성녀 아폴로니아’의 14세기 초상화 원본 등 대중 박물관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작품까지 전시돼 있어, 치과의사뿐 아니라 대중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 치과의사의 다양한 모습을 접할 수 있는 자리로써 호평을 받고 있다. 권 원장은 “치과의사의 긴 여정은 기록뿐 아니라 다양한 예술품의 형태로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며 “치과의사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번 전시회가 치과의사와 대중 모두에게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