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후에도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치대 진학을 노린 입시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애당초 의대 증원 발표가 나온 직후 입시 현장에서는 의대 지원 쏠림 현상이 커져만 갔다. 이에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로 대거 몰릴 수 있다는 예상과 함께 치대 입시 컷이 낮아질 수 있다는 의견도 들려왔다. 치대 입시 컷이 낮아지면 입학 정원 미달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입시 현장에선 이 같은 기조를 틈타 치대 입시를 준비하려는 상위권, 중상위권 학생들의 움직임도 잇따랐다. 하지만 총선 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의대 증원 이슈가 이후에도 지속되자 의대 정원을 기대하며 전력을 틀었던 최상위권 학생들은 물론, 새롭게 치대 입시를 노리던 상위권 학생들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수시 모집 접수가 5개월가량 남은 상황에 더해 곧 각 대학의 입학 전형 시행계획이 확정되는 만큼 조속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고3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치대를 준비하던 아들이 의대를 고민하던 게 불과 한 달 전이다. 그런데 또 생각이 많아진다. 갈팡질팡하면서 공부에 집중을 못 하는 걸 보면 답답한 마음”이라며 “의대 증원은 우리 자녀와 상관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 하루하루 뉴스를 찾아보게 된다”고 털어놨다. 치대 입시를 위해 재수를 시작했다는 A씨는 “치대를 포함해 의료계 진학을 꿈꾸는 이들은 최상위권 학생들이다. 그만큼 공부도 하던 데로만 하면 큰 영향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오히려 그렇지 않다. 입시 컷 소수점에 영향을 받는 곳이 최상위권”이라며 “그렇기에 불확실한 입시 제도에 신경이 곤두서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주변에 눈치싸움 하는 친구들이 많다. 빨리 정리가 됐으면 싶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가 지난 19일 기존 의대 증원 2000명 기조에서 한발 물러나 2025년 의대 신입생 모집에 한해 대학이 증원 정원의 50~100%의 범위에서 신입생을 자율 모집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이 역시 모호한 기준으로 혼란만 가중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지난 21일 호소문을 통해 2025학년도 입학 정원 동결, 의료계와의 협의체 구성 및 후속 논의 등을 요구하며 “정부의 발표는 숫자에 갇힌 대화의 틀을 깨는 효과가 있었지만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국가 의료인력 배출 규모를 대학교 총장의 자율적 결정에 의존하는 것 또한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한 입시 전문가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관련해 정부가 대학 측에 선택권을 준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혼란만 키우게 될 것”이라며 “이런 때 학생들은 입시 제도 향방에 주목하며 중간고사와 모의고사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또 일희일비하지 말고 자신의 목표를 정확히 세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국립대치과병원의 평가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공기업·준정부기관 등 18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023년도 고객만족도’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밝혔다. 해당 조사에서는 공공기관의 고객중심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매년 공공기관 서비스 이용자의 만족도를 세 단계(우수 보통 미흡)로 나눠 발표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립대치과병원은 5곳 중 우수와 보통이 각각 1곳, 미흡이 2곳으로 지난해(보통 2곳, 미흡 2곳)보다 나아진 결과를 보였다. 특히 경북대치과병원은 지난해 ‘미흡’ 평가를 받았으나. 올해는 ‘우수’ 평가를 받았다. 또 강릉원주대치과병원은 ‘보통’, 서울대치과병원, 부산대치과병원은 ‘미흡’ 평가를 받았다. 보건의료계에서 우수 평가를 받은 기관으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공단, 충북대병원 등이 있었다.
치과위생사 4명 중 1명은 부업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치과위생사 2명 중 1명은 부업을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치위생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논문 ‘치과위생사의 직무만족도와 동시일자리(부업)의 관련성(저 윤미숙 외 2인)’에서는 치과 병·의원에 재직 중인 치과위생사 110명을 대상으로 부업 현황에 관해 설문 조사했다. 이번 설문 조사에 참여한 치과위생사는 20세 이상∼35세 미만의 치과위생사(77.2%)가 가장 많았으며, 이들의 거주지역은 서울, 경기 등 대도시에 집중됐다. 설문 조사 결과 전체 치과위생사 중 27%는 현재 부업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추후 부업을 하겠다고 응답한 이들도 47%에 달했다. 우선 현재 부업을 병행 중인 이들은 부업 병행 사유로 ▲자아실현 ▲임금 문제 ▲남는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서 등의 순으로 꼽았다. 아울러 추후 부업을 하겠다고 응답한 이들도 임금 문제와 자아실현, 실직 대비 등의 순으로 이유를 밝혔다. 연구진은 “부업의 의미를 확장시켜 부가적인 영향력으로 직무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면 이는 곧 자아실현 욕구충족이 될 수 있다. 나아가 치과 병·의원 서비스 질의 향상과 이직률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예측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어 “아울러 부업은 자아실현을 위한 또 다른 영역으로의 확장이 될 수도 있다. 동일 영역에서의 치과감염관리사, 보험청구사 등의 자격증 취득, 대학원에서 학업 지속을 통한 대학 강사 출강 등 치과위생사로서의 역량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치과 직원이 친한 직원과 상담 중 "남자친구와 피임 조심하라"고 조언을 준 것은 내부적으로 성희롱에 관한 징계사유에 해당할까? 최근 법원에서 이 같은 조언에 관해 내부적으로 징계처분을 한 것은 위법하다는 판단이 나와 눈길을 끈다. 광주지방법원은 최근 직원 A씨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을 상대로 제기한 ‘경고처분 취소’ 소송에 대해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A씨에게 지난 5월 내린 불문경고 처분을 취소하고 소송비용도 모두 부담하라고 판결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22년 4월이었다. 당시 A씨는 친한 직원인 B씨와 함께 타지역으로 출장가는 차 안에서 사적인 대화를 나눴다. B씨는 “결혼을 늦추고 싶은데 남자친구가 가정을 빨리 꾸리고 싶어 한다”며 결혼과 임신에 대한 고민을 상담했다. 이에 A씨는 “오해하지 말고 들어달라. 남자친구와 피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B씨는 해당 발언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징계 신고를 했다. 이에 징계위원회는 A씨의 조언 등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보고 견책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A씨는 징계처분에 불복, 불문경고 감경을 받은 뒤 자신은 잘못이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발언의 의도에 초점을 맞춰 A씨의 발언에 문제가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임은 남녀 간의 육체적 관계 또는 신체적 특징과 관련된 것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피임과 관련된 모든 발언이 성적 언동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A씨의 발언이 성적 언동인지 여부는 발언이 구체적 상황과 경위에 비춰 판단돼야 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피해자가 원고에게 남자친구와의 결혼, 출산, 육아, 휴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나온 대화 내용으로, 원고는 피해자에게 ‘오해하지 말고 들어요’라고 말한 뒤 이 같은 발언을 했다”며 “직장에서 친밀하게 지내던 관계였던 원고가 피해자의 고민에 대해 조언이나 충고를 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정부가 최근 새로운 대국민 치과 보험인 ‘캐나다 치과 진료 계획’(Canadian Dental Care Plan·이하 CDCP)을 발표했지만, 낮은 참여율과 더불어 추가 비용 부담 등 여러 장애 요인으로 혼란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DCP는 캐나가 정부가 구강 건강 관리를 위한 재정적 장벽을 줄이기 위해 새로 도입한 대국민 치과 보험이다. 중저소득층 시니어들이 치과 진료를 더 저렴하게 이용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진료 항목으로는 스케일링, 구강 검진, 치아 수복, 근관 치료, 보철, 발치 등을 보장한다. 적용 대상은 연간 가계 소득이 9만 달러(CAD) 미만인 중저소득층이며,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18세 미만 어린이 등 다양한 연령과 계층을 포함한다. 그러나 현지 치과의사들의 낮은 참여율이 우선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까지 수천 명의 치과 의사가 프로그램에 등록했지만, 캐나다 전체 치과의사의 20%에 불과하다는 전언이다. 또 치과 의료진은 과도한 행정 업무와 연방 정부의 불안정한 정책 진행으로 인해 등록을 꺼리고 있다. 현재 연방 정부가 진료 제공에 대해 얼마를 지불할지 불확실한 상황이며, 2024 CDCP 가이드(질병통제예방센터)가 아직 게시되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 헤더 카(Heather Carr) 캐나다치협 회장은 “이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만큼 많은 치과의사들이 참여해야 한다”라며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의 참여가 부족할 경우 프로그램의 성공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무료 치과 진료를 보장할 것으로 소개됐던 당초 계획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환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소득이 7만 달러 미만인 환자에게만 본인부담금을 면제해주고, 소득이 7~8만 달러인 환자의 경우 40%의 본인부담금, 소득이 8~9만 달러인 환자의 경우 60%의 본인부담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본인부담금 외에도 별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마크 홀랜드(Mark Holland) 캐나다 보건부 장관은 “보건부는 최근 수많은 행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우려와 불확실성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남아있다”면서도 “우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치과계가 아시아·태평양 구강보건을 선도하고자 다시 한번 출사표를 던졌다. 제45회 아시아·태평양 치과의사연맹(APDF) 총회 및 학회(APDC)가 오는 5월 2~5일 대만 인터네셔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를 목전에 둔 가운데, 나승목 현 APDF 부회장과 김현종 치과공중보건위원장이 선거에 나선다. 나승목 부회장은 3선, 김현종 위원장은 재선 도전이다. # 진심 담은 메시지로 한국 위상 제고 먼저 나승목 부회장은 진심을 담은 메시지로 아·태 회원국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 2019년 APDC 서울 개최로 높아진 대한민국 치과계의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나 부회장은 “우선 치협 국제위원회의 배려로 출마하게 돼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고 싶다”며 “지난 2019년 APDC 서울 개최는 아·태 회원국이 대한민국 치과계의 위상과 역할을 다시금 느끼는 자리가 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항상, 무슨 일이든 회원국과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진심을 보이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 부회장은 3선 도전의 포부도 세웠다. 포스트 팬데믹의 뉴노멀에 대한 대응책을 정착시키고, 재정적 확충을 통해 세계치과의사연맹(FDI)와 같은 구체적 어젠다와 비전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앙아시아 국가의 APDF 가입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나 부회장은 “APDF의 활동은 나아가 FDI, WHO 등 국제기구에서 우리나라 대표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본을 만드는 프로세스라고 생각한다”며 “또한 이는 대한민국 치과계와 산업을 포함한 전반적인 위상 제고에 기여하는 활동이다. 좋은 결과로 다시금 인사드리겠다”고 전했다. # 아·태 치과계 넘어 한국 목소리 전달 김현종 치과공중보건위원장은 아·태를 넘어 전 세계 치과계에 우리나라의 목소리를 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치과계 대표로서 출마하는 영광스러운 자리인 만큼 반드시 당선으로 보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같은 구강보건이라고 해도 이를 대하는 국가별 차이와 입장이 존재한다. 그 속에서 우리나라의 현안과 입장을 전달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미진했던 여러 계획을 추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치과의료시스템이 낙후된 일부 국가에 대한 지원 폭을 넓히고, 흡연과 설탕 등 구강보건을 저해하는 요인들에 대한 어젠다를 확장하는 활동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이와 관련된 공식적인 가이드라인을 정리해, 우리나라와 아·태 회원국의 구강보건을 향상시키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밖에도 그는 장애인 및 치과의료소외계층에 대한 어젠다를 형성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이제 전 세계 10위권의 선도적 위치에 도달했다. 치과계도 그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또한 국제기구 활동은 우리나라 치과의사와 기업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기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도 최대한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구강 세균 연구 외길 20년. 그 연구 성과가 세계에 빛났다. 국중기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치주 질환 원인균과 대장암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가 지난 11일 세계 3대 과학 저널로 손꼽히는 ‘네이처(Nature)’지에 게재되는 쾌거를 거뒀다. 국 교수는 지난 2001년부터 한국인의 구강 세균을 분리‧동정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특히 2005년부터는 ‘한국구강미생물자원은행’ 은행장으로서 한국인 유래 구강세균을 확보 및 보존해 국내 생명연구자원의 양적‧질적 증대에 기여했으며, 2021년부터는 질병관리청의 지정에 따라 ‘구강세균병원체자원전문은행’을 운영하는 등 구강 세균 연구에만 20년 열정을 쏟아왔다. 이번 네이처지 등재는 이 같은 노력의 값진 성과라는 평가다. ‘A distinct Fusobacterium nucleatum clade dominates the colorectal cancer niche’를 제호로 한 이번 연구에는 미국, 이탈리아 연구진이 동참했다. 이를 통해 국 교수 연구팀은 치주질환의 원인균인 ‘퓨소박테리움 뉴클레아튬(Fusobacterium nucleatum)’의 4가지 아종 중 ‘애니말리스(animalis)’와 대장암과의 상관관계를 밝혔다. 구강에 주로 서식하는 퓨소박테리움 뉴클레아튬과 대장암의 관련성이 높다는 것은 앞선 연구에서도 발표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 교수 연구팀은 퓨소박테리움 뉴클레아튬의 4개 아종 중 대장암 발병과 관련성이 높은 아종을 판명하고자 했다. 또한 구강에서 대장까지의 이동 경로, 대장암 발생 방식 등을 밝히고자 했다. 이를 위해 국 교수 연구팀은 구강과 대장암에서 균주를 모아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국 교수 연구팀은 대장암 병소에서 대부분 퓨소박테리움 뉴클레아튬의 아종인 애니말리스(Fna)가 분리되는 것을 목격했다. 이후 Fna 균주들의 유전자를 분석해 Fna가 Fna C1과 C2의 2개 군으로 나뉘며, 대장암 병소에서 분리된 균주들은 대부분 Fna C2 군에 속하는 균주라는 것을 밝혔다. 또 반면에 암이 없는 구강에서는 Fna C1과 Fna C2 균주가 비슷한 비율로 분리된다는 점도 확인했다. 즉, 대장암 발병에 Fna C2 균주가 주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규명한 것이다. 이는 기존 연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학계 최초의 결과다. 또 이를 증명하고자 국 교수 연구팀은 다발성 장 종양 모델 생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을 펼쳤다. 그 결과, Fna C1 균주를 먹인 생쥐에 비해 Fna C2를 먹인 생쥐의 대장에서 선종(adenoma) 생성이 증가하는 것이 관찰됐다. 이에 대해 국 교수는 “이번 연구로 Fna C2 균주가 다른 아종과 달리 높은 산성을 극복하고 대장까지 생존해 이동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또한 Fna C2 균주를 먹인 생쥐에서 산화형 글루타티온(GSSG) 비율이 3배 높았으며, 항산화작용에 관여하는 환원형의 글루타티온(GSH) 파괴 산물인 5-oxoproline이 높게 검출됐다. 즉, Fna C2 균주로 인해 대장 조직 세포가 산화 스트레스를 받아, 염증 및 암 진행 가능성이 증가됐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 교수는 “이번 네이처지 등재에는 공동 저자인 박순낭, 임윤경 연구교수와 김미광, 유소영, 김화숙 박사의 공헌이 컸다. 또 한국연구재단 연구소재지원사업을 포함한 여러 국비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한국인 유래 구강 세균의 특성을 분석한 ‘한국구강세균도감’을 집필해, 미래 연구자에게 제공하고 싶다”고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서울대 치대·치의학대학원 여자 동창회(이하 서여동) 신임회장에 장복숙 동문(44회)이 선출됐다. 서여동은 지난 18일 더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제23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이용무 서울대치과병원장, 정상철 서울대 치대·치의학대학원 총동창회장, 장소희 대한여성치과의사회장, 선·후배 여동문 약 60여 명이 참석했다. 서여동은 이날 신임회장 선출에 이어 수석부회장에 박경희 동문(45회), 감사에 김원경·조진희 동문(43회)을 선임했다. 아울러 2023 회계연도 회무보고 및 결산보고, 감사보고에 이어 2024 회계연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 심의가 진행, 통과됐다. 박지운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구강내과진단학교실)가 공로상을, 박정인 학생(본4)이 장학금을 수상했다. 또한 이번 총회에서는 ‘내 인생의 그림들’이란 주제로 황훈정 동문(49회)의 강연이 있었다. 서여동은 2024년 정기총회 및 정기이사회,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재학생과의 멘토멘티 결연식, 동문 골프대회, 야유회, 진료봉사 등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미당 서정주 선생의 손길이 닿아 예술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이 치과의사를 통해 전해졌다. 김수경 EL치과병원 이사장은 수십 년간 소장해왔던 도자와 시화, 붓세트 등 총 22점의 기증품을 지난 19일 동국대에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기증품 중 특히 도자는 서정주 선생의 시가 쓰여져 있으며, 선생이 직접 글씨를 쓰고 김수경 이사장이 빚어 그 예술적 가치와 의미가 남다르다. 김수경 이사장은 서정주 선생의 큰아들 서승해 씨와 봉산산방을 드나들며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내는 등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경 이사장이 기증한 물품들은 동국대 중앙도서관 지하 2층에 위치한 ‘미당문고 - 연꽃위의 방’에 전시돼 미당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전달식에서 김수경 이사장은 “미당 선생의 모교인 동국대학교에서 이 작품을 함께 향유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이번에 기증된 도자는 서정주 선생의 친필이 새겨져 있어 자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며 “학교에 좋은 기운을 불어 넣어준 김 이사장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1965~1990년 서울치대 교수(구강악안면외과)로 재직했으며, 1982년엔 서정주·김세종·김수경 3인의 ‘도자시화전’을, 1983년엔 서정주·김수경 2인의 ‘도자시화전’을 열기도 했다. 또 김 이사장은 서정주 선생의 추천으로 1989년 ‘문학정신’으로 등단해 시집 26권, 수필집 7권을 펴내는 등 다양한 문예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2020년 시집 ‘인류의 각성’을 출간한 데 이어, 2022년에는 코로나 이후의 사회, 세계 평화, 환경 문제를 다룬 ‘인류의 각성 II’를 펴낸 바 있다.
바른치협 공정실행 본부(이하 본부)가 지난 25일 서울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치협 4월 정기이사회에서 ‘협회 회장단의 선거기간 중 법인카드 사용내역에 대한 회무열람 요청의 건’이 부결된 데 대한 규탄 성명을 냈다. 본부는 치협이 이사회가 끝난 시점으로부터 2주 내 해당 안건이 부결된 사유를 통보해 오지 않을 경우, 회무열람 요청안을 결의했던 서울지부와 조율해 ‘이사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접수할 계획이며, 협회장 탄핵안 처리를 위한 치협 임시총회 소집 요구서를 모아 임시총회 개최를 요구하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