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원주치대 치의(예)학과가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이 주관하는 치의학교육인증평가에서 '5년 인증'(2024~2029년)을 획득했다. 치의학교육인증평가 인증서 전달식이 지난 2월 28일 치협 회관에서 진행됐다. 강릉원주치대 치의학과는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이 지난 2023년 제시한 치의학교육 인증기준에 따라 자체적으로 치의학과의 발전계획에 따른 입학, 교육, 연구, 봉사 및 교수·학생, 시설과 행정 내용을 심층적으로 분석 및 평가하고 있다. 또 강릉원주치대 치의학과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학생, 교수, 직원 등 모든 구성원의 설문 조사를 통해 매년 진단·규명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적극적으로 피드백하고 개선하고 있다. 강릉원주치대 치의학과는 미분돼 있는 과목들에 대해 종합적 사고능력을 키우고 문제해결 중심의 과목들을 그룹화해 통합교과목화했다. 이를 통해 치의학과 학생들은 임상 역량 중심의 종합적 사고 능력을 키우고, 문제해결 중심의 융합 교육을 통해 치과의사를 양성하고 있다. 한편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이 주관하는 치의학교육인증평가는 전국 11개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을 대상으로 평가를 하는 것으로 평가 결과에 따라 6년, 5년, 4년 인증, 조건부인증(2년 인증), 인증유예 (1년 인증), 인증불가 판정을 받는다.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12회 동기가 한 자리에 어우러지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조선치대 12회 동기회는 지난 13일 33주년 졸업기념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대유행 후 첫 재개된 공식 오프라인 모임이다. 이날 행사는 12회 동기회 회원 49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또 민정범 조선치대 학장, 김동기·김병옥·황호길 교수, 최치원 총동창회장 등 내빈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조선치대 교육문화재단 발전기금 1500만 원, 총동창회 발전기금 1000만 원 등 총 2500만 원이 12회 동기회의 이름으로 전달됐다. 더불어 조선치대 총동창회가 최근 재제작한 조선치대 배지 전달식도 열렸다. 최치원 총동창회장은 “총동창회는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카카오톡 채널, 심리상담센터를 개설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며 “오는 10월 13일 조선치대 개교 50주년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12회 동문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또 총동문회는 치호사랑 릴레이 기금 조성을 통해 작고 동문을 추모하는 등 여러 목적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송승희 조선치대 12회 동기회장은 “당초 30주년 기념식이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3년 늦은 올해, 동문들이 한자리에 모여 33주년을 축하했다”며 “이제 삶의 무게를 조금은 내려놓고 여유를 찾기 시작할 때, 동기들이 만나 해묵은 그리움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였다. 또 교육문화재단과 총동창회에 발전기금을 전달해 더욱 뜻깊었다. 동기회는 그동안 중단됐던 여러 행사를 재개하고 소모임을 활성화하는 등 동문 간 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바른이봉사회 회원 2인이 2024년 보건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바른이봉사회는 최근 소속 회원인 장성호·김영석 원장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두 원장은 대한치과교정학회와 바른이봉사회가 공동 주관하는 청소년치아교정지원사업에 오랜 시간 참여하며 지역사회에 공헌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청소년치아교정지원사업은 지난 2003년부터 시작해 2024년까지 1757명의 청소년에게 혜택을 부여했다. 이번 수상에 대해 장성호 원장은 “묵묵히 봉사하는 회원이 많은 가운데, 이렇게 상을 받아 송구스럽다”며 “바른이봉사회 회장과 임원, 그리고 회원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영석 원장은 “부족한 재능으로도 봉사할 기회를 준 바른이봉사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진료실에서 함께 봉사해준 배슬리, 황미성, 김도연, 조주임, 장은영 치과위생사와 함께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김정기 교정학회 및 바른이봉사회 회장은 “교정학회와 법인을 대표해 사회적으로 큰 귀감이 된 두 원장께 깊이 감사하다”며 “더 많은 회원이 청소년치아교정지원사업에 동참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여러 청소년에게 등불과 같은 존재가 돼 주길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이하 치구협)가 일본 요양 시설 현장을 살펴보고 고령자 구강 관리 시스템의 발전을 도모했다. 치구협 임원진은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일본 후쿠오카를 방문, 일본의 치매·장기요양 고령자 구강 관리 전문가와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일본 내 요양 현장에서 실제로 이뤄지고 있는 구강 관리 시스템을 견학, 이를 통해 국내 요양 시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되돌아봤다. 먼저 10일에는 일본치과위생사회 노인 총괄 담당이자 개호보험 전문가인 쿠보야마 유우코 부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일본 개호보험에서 이뤄지고 있는 방문 구강 관리 체계 및 구강·재활·영양의 연대 방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쿠보야마 부회장은 일본 개호보험 자료를 바탕으로 “일본에서는 거택(재가), 통소(주야간보호), 시설의 3가지 형태로 방문 구강 관리가 시행되고 있으며, 개호보험에서 책정된 거택요양관리지도료 약 1조5000억 원 중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에게 지급되는 비용만 약 48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국가적으로 고령자 구강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일에는 전문적인 구강 관리를 통한 ‘흡인성 폐렴 제로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는 ‘크로스 케어 덴탈’과 해당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특별 양호 노인 홈 ‘마나하우스’를 방문, 시설 견학과 함께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서로 의견을 공유했다. 다케우치 히로야 크로스 케어 덴탈 대표는 “크로스 케어 덴탈은 요양원 종사자들에 대한 주기적인 구강 관리 교육을 제공하고, 종사자들이 기록하는 환자들의 구강 상태를 분석해 환자별 맞춤 구강 관리 계획을 제공한다”며 “충분히 훈련된 요양원 종사자들이 주 2회 5~10분간 구강 관리를 꾸준히 제대로만 해준다면, 흡인성 폐렴 발생 및 이로 인한 사망을 줄일 수 있고, 이는 돌봄 및 의료비용 감소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치구협은 위와 같은 구강 관리 프로그램 도입을 위해 크로스 케어 덴탈과 지속적으로 상호 교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임지준 치구협 회장은 “일본의 선례를 바탕으로, 요양원 어르신 구강 관리 증진과 흡인성 폐렴 예방 등을 위해 장기요양기관 평가지표 내 ‘구강관리’ 항목 신설과 함께, 노인장기요양보험 내 구강관리체제 수립 및 구강 관리에 대한 가산제 도입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치과교정학회 부산경남울산지부(이하 교정학회 부경울지부)가 최근 지역 내 교정학자에게 연구 성과를 위한 특별 지원을 해 눈길을 끈다. 교정학회 부울경지부 측은 지난 4월 17일 김용일 교수(부산대 치과병원 교정학교실)에게 특별 연구 지원금 2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교정학회 부경울지부는 지난 2001년부터 20여 년간 부산치대 교정학교실에 매년 학술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학술기금 운용에 대한 원칙을 새로 정립, 교정학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힘과 모멘트 측정 3D 프린팅 실험 플랫폼’ 연구 과제를 제안한 김용일 교수에게 이례적으로 특별연구 지원을 추가적으로 하게 됐다. 김용일 교수의 특별연구는 최신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교정장치의 효과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실험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개발된 플랫폼으로 투명교정 장치의 다양한 디자인에 대한 정밀한 힘과 모멘트 데이터를 수집해 투명장치의 디자인 설계를 최적화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교정학회 부경울지부는 “이번 특별 지원으로 플랫폼의 상용화가 도래해 임상에서 곧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교정학계의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지원 활동을 계속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덕영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 교수가 제5대 강릉원주대학교 총장으로 임명됐다. 국립강릉원주대학교는 19일 박덕영 치의학과 교수가 국무회의 심의‧의결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4월 22일자로 제5대 국립강릉원주대학교 총장에 임명됐다고 밝혔다. 박 신임 총장은 지난해 11월 29일 국립강릉원주대 총장 임용후보자 추천 선거에서도 직역별 투표 반영 비율 기준 56.6표를 얻으며 1순위 후보자로 선출된 바 있다. 박 총장은 서울대학교 치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97년 강릉원주치대 부임 후 치과대학 학장, 사회봉사센터 소장, 기획협력처장, 교무처장, 교학부총장, 총장직무대행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이를 통해 학사구조 개편, 대학 비전이념 재정립을 추진하는 등 강릉원주대의 위기를 극복해 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대외적으로는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역학조사위원회 위원장, 대한치과보험학회 회장 등 국내 치의학계 발전에 기여했으며, 아시아 학생구강건강증진회 조직위원과 세계치과의사연맹(FDI) 공중보건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국제적 구강보건사업 지원에도 나섰다. 앞서 박 총장은 ‘학생 성공과 지역 발전을 연계하며, 지속 발전하는 대학’을 슬로건으로 내세웠으며 ▲자율과 균형, 소통을 중시하며 학생 성공의 기반이 강한 대학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하는 대학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행정을 추구하는 대학 ▲소통과 공감의 행복대학 ▲지‧산‧학‧연 협력체계가 강한 대학 ▲글로컬30사업 성공추진 선도대학 등을 주요 추진 전략으로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에 박 총장이 임명됨에 따라, 치과의사 출신 종합대학교 총장은 6명이 됐다. 역대 전‧현직 치과의사 출신 종합대학 총장으로는 손동수 전 한세대 총장, 주영숙 전 덕성여대 총장, 한 송 전 강릉원주대 총장,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 김춘성 현 조선대 총장 등이 있다. 박 총장은 “글로컬 대학 선정을 통해 강원 1도 1국립대라는 새로운 형식의 대학 통합을 맞아, 강릉과 원주의 지역 발전을 위한 브레인이자 엔진 역할을 수행해, 지역 내 최고의 명문대학으로서 인정받는 핵심대학캠퍼스(Flagship University Campus)로서의 면모를 갖추겠다”며 “2025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의 조기 정착을 위한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 협력체계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총장의 임기는 2024년 4월 22일부터 4년간이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이하 치산협)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와 함께 치과의료기기 관련 활발한 토론의 장을 연다. ‘식약처-치산협 워크숍’이 오는 5월 9일 오후 2시부터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개최된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 3월 12일 안제모 회장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을 방문, 정승환 과장(구강소화기기과)과 만난 자리에서 치과의료기기만의 특성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마련된 것이다. 처음으로 시도되는 만큼 이번 워크숍은 치과의료기기만을 주제로 해 관련된 인증·허가·심사담당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활발한 소통의 장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안제모 회장은 “치산협이 현재 대관업무와 치과의료기기산업의 홍보에 많은 노력을 쏟은 결과 사상초유의 치과만을 위한 식약처 워크숍이 탄생해 기쁘다”며 “이번 워크숍이 좋은 선례가 돼 앞으로 관계 부처들이 치과의료기기산업만을 위한 교육 강좌와 세미나들을 더 많이 개최할 수 있도록 회원사들의 많은 참여와 협조 바란다”고 당부했다. 워크숍 참여 희망자는 치산협 홈페이지(www.kodda.co.kr) 내 ‘알림마당’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해 해당 담당자에게 제출하면 된다.
“회무에 임한 기간이 33년, 개원의로서의 생활을 전부 회무에 바쳤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랜 기간 협회를 위해 일한 부분을 높이 사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특히, 제 협회장 임기는 유디치과와의 소송전 등으로 힘들었던 시기로 임원들이 모두 열심히 뛰어줘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결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으며 저와 함께 한 29대 집행부 임원들에게 이번 수상의 영광을 돌립니다.” 최남섭 치협 고문이 2024년 협회대상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돼 오는 27일 열리는 제73차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수상한다. 최남섭 고문은 회무가 곧 인생이었다며 회원을 위하면서도 국민에게 인정받는 치과 정책을 고민하는 것이 기본 철학이었다고 설명했다. 1979년 서울치대를 졸업한 최 고문은 서울시 동작구회 총무이사 및 부회장을 거쳐 서울치과의사신용협동조합 이사 및 부이사장, 서울지부 부회장 및 회장을 거쳐 지난 2014년 5월 제29대 협회장에 취임했다. 최남섭 고문 회무의 큰 줄기는 회원들의 미래 먹거리 창출, 치과계 파이 확대, 건전한 개원질서 확립 노력이다. 최남섭 고문은 “치과의사의 미래, 영역 확대를 위해 해외진출 활로를 열심히 개척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보건산업진흥원과 연계해 치과의사들이 해외에 수월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사전 작업을 도와주며 진출 편의를 협력한 부분과 세계 여러 나라와의 협력관계 강화 등에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 고문은 협회장 재임 기간인 지난 2016년 치과의사의 악안면 부위 보톡스 시술 및 미용목적 레이저 시술의 적법성을 인정하는 대법원 판결을 이끌어낸 것에 대해 치과계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최남섭 집행부는 ‘치과의사 안면 부위 보톡스 시술의 당위성’을 114페이지에 달하는 근거자료로 만들어 재판에 제출하는 등 치과계 집단지성을 모아 대응했다. 최 고문은 “의료계와 싸워 치과의사의 영역을 지키고 우리의 위상을 높인 판결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우리의 권위를 스스로 높이고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치과계 파이를 늘려가는 데 회무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치과의사 금연진료 참여, 노인요양시설 치과촉탁의 도입의 법적 근거 마련 등의 성과를 언급하며, 이 같은 맥락의 치과의사의 역할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남섭 고문은 “고령화시대 노인을 배제하곤 치과의사 역할의 확장성을 넓히기 힘들다. 그래서 재임 기간 치과의료의 청사진을 노인과 관련한 치과의료 확대에 맞췄었다”며 “이에 후속조치로 치과촉탁의제를 뒷받침할 세부 시행령 등의 제반사항이 더 보완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최 고문 하면 치과계 50년 논쟁의 역사인 치과의사 전문의제도 논란의 종지부를 찍으며 제도 연착륙을 이끈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통합치의학과로 대표되는 신설 과목을 통해 치과의사 전문의제를 전면 개방한 것인데, 이 과정에서 노년치과 등 치과에서 더 신설할 수 있는 전문과목 확대의 기회를 놓쳤다는데 일부 아쉬움을 토했다. 최 고문은 “전문의제도 경과조치를 시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가능한 전문과목을 늘리고 싶었다. 노년치과나 장애인치과 같은 전문과목은 전체 치과계 영역 확대, 의료계와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추진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꼭 전문의제도가 아니라도 우리의 경쟁상대, 확장 영역은 외부에 있다는 것을 상기하고 주요 정책들이 추진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최남섭 고문은 이 밖에도 협회장 재임 시절 진행한 ‘우리동네 좋은치과 캠페인’ 등이 과당경쟁으로 더 혼탁해지고 있는 개원질서에 대한 자정작용 움직임이었다며, 이렇게 국민들이 올바른 의료, 내가 선택하는 치과의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게 하는 것이 결국엔 작금의 저수가 위주의 출혈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향이라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최 고문은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 치과경영관리사 추진 등 치과계 구인난 해결에 골몰했던 부분과, 중앙지검을 통해 유디치과를 정식 기소하는 등 불법 네트워크치과 문제를 법리적으로 해결하는데 사활을 걸었던 회무를 회상하며 바빴지만 뿌듯하고 보람된 시간들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남섭 고문은 “최근 치협이 여러 고소고발 건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타 단체들은 저출산, 고령화시대에 대비한 정책, 자고나면 달라지는 AI기술 등을 활용하는 회무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누가 언제 어떻게 대비하느냐가 치과의료정책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며 “치과의사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국민의 입장에서 먼저 정책을 고려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것이 치과의사를 위해 가장 빠르고 국민에게도 지지받는 정책이 될 것이다. 내년이면 치협 창립 100주년이다. 선후배 동료 모두가 화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교단에 처음 섰던 게 1990년입니다. 그리고 올해 2월 정든 교정을 나왔습니다. 이렇게 협회 대상을 수상하며 35년이라는 시간을 마무리할 수 있게 돼 감사할 따름입니다.” 신동훈 전 단국치대 교수가 제50회 협회 대상(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수상 소감을 들어봤다. 그는 지난 1984년 서울대 치과대학에서 치의학사를 취득하고 1992년 동 대학원에서 치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교수로서는 1990년 단국치대에서 첫발을 내디뎠으며 2011년에는 단국치대 학장, 2013년에는 대한치과보존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SCIE급 국제 유수 학술지에 우수한 논문들을 다수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치과보존학에 있어 바이블로 여겨지는 전공 서적 ‘치과보전학’과 ‘치과보존수복학 실습서’에 공저자로 참여하는 등 치의학 발전도 이끌었다. 이 밖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시험위원회 위원장, 치협 치과의사국가시험연구소장,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 치과의사시험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치과의사 국가시험제도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 바 있다. 먼저 그는 연구에 매진했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생각해보면 연구와 교육 현장에서 동료 교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또 일을 하기 시작했을 때 해야 할 일들이 정말 많았는데 그 시간을 묵묵히 이해해주고 기다려준 가족들에게 늘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특히 “과거에는 연구를 하고 싶어도 마음껏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처음 학교에 갔을 때 연구 환경이 굉장히 열악했다”며 “하지만 요즘에는 연구 환경이 잘 마련돼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현재 국내 치과보존학의 위상은 세계 어느 곳과 견줘도 뒤처지지 않는다. 진료나 학문적인 측면 모두가 그렇다. 이러한 흐름과 발전에 맞춰 다양한 연구를 지속한다면 학문적 성과가 날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신 전 교수는 치의학이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양질의 교육이 이뤄져야 하며 이를 평가해 역량 있는 인재들이 꾸준히 현장으로 나올 수 있게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국시원 시험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당시 치의국시 실기시험 도입 위원회를 구성해 보건복지부, 교육부와 논의를 이끈 바 있다. 그 결과 지난 2021년 제74회 치의국시부터 실기시험이 정식 도입, 역량 있는 치과의사가 배출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교수는 학생들을 잘 가르쳤다고 믿고, 학생들은 배운 만큼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환자들을 대할 때 부족한 부분이 드러날 때가 있다.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해 교육 현장을 개선하려고 노력했다”며 “실기시험의 도입은 임상 교육에 충실한 교육 환경을 만들어준다. 그렇게 교육받고 나온 치과의사들이 환자를 진료하게 될 시 궁극적으로 국민에게 양질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교육 환경이 개선되고 시험제도가 발전한 것과 별개로 이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발전 방향을 지속 모색하는 것이 그간 자신이 가진 신념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35년간 연구 및 후학양성의 최전선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은 신 전 교수. 본과생 시절부터 치과보존학에 관심을 가졌다는 그는 학생들을 향한 조언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치과보존학이라는 분야는 치아를 세이빙한다는 데 큰 가치가 있다. 병원 경영이 날로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보존학을 공부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가치를 기억한다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국내 치의학이 더 큰 성장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야할 방향과 함께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말을 더했다. 신동훈 전 교수는 “국내 치의학이 굉장히 큰 발전을 이루고 있지만 여기서 더 큰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소규모 연구를 비롯해 좀 더 큰 규모의 연구 역시 이뤄져야 한다. 여러 대학이 공동으로 연구한다든지 연구자들이 함께 협업할 수 있어야 한다. 치의학연구원이 설립된다면 이 같은 접근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된다”며 “또 치과계에는 우수한 업체가 많다. 그곳에서도 연구를 통해 실제 임상에 쓸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 개발도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학교에서의 내 역할은 다 끝났다. 다만, 그간 쌓인 경험과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자리가 있다면 함께 고민할 생각”이라며 “남은 시간은 내 삶을 살 생각이다. 내 손을 기다리는 환자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남은 삶을 산다는 건 나를 기다리는 환자들을 다시 만나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장애인 진료를 할 수 없는 이유를 찾자면 100가지도 넘는다. 반대로 꼭 치료해야 할 이유를 찾아보면 100가지, 1000가지도 넘는다. 크지 않아도 좋다. 본인의 능력에 맞게 간단한 진료부터 하나씩 해 나가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이것이 우리가 치과의사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4월 20일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했다. 특히 2024년은 장애인 치과계에 있어 더욱 뜻깊은 한 해다. 장애인 치과주치의제가 2월 전국 확대된 데 이어, 3월 27일부터는 장애인 치과 가산 항목 및 가산율이 기존 대비 3배 이상 확대 적용되는 등 커다란 전환기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오는 9월 26~29일에는 세계장애인치과학회(iADH)가 서울 메이필트 호텔에서 개최돼, 우리나라 장애인 치과의 면모를 세계무대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지난 1995년 초진 가산 수가 1회 ‘500원’으로 싹을 틔운 장애인 치과가 혹독한 불모지 속에서도 30여 년 인고의 세월을 견디고 자라, 비로소 값진 열매를 맺기 시작한 셈이다. 최재영 원장(최재영 치과의원)은 그 30년 고행을 함께한 장애인 치과의 동반자 중 한 사람이다. 대한장애인치과학회 부회장이기도 한 그는 본인의 치과와 서울뇌성마비복지관 등의 시설에서 장애인 환자 진료를 지난 1995년부터 30여 년째 펼쳐 왔다. 그가 장애인 진료에 뛰어든 것은 경희치대 본과 3학년 시절, 우리나라 장애인 치과학의 선구자이자 장애인치과학회 초대 회장인 이긍호 교수의 수업을 접한 뒤부터다. 당시 그는 예비 치과의사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는 사실에 소명 의식을 느꼈다. 그 자신이 좌측 하지 소아마비장애인이라는 점도 동기가 됐다. 이후 그는 이 교수를 따라 장애인 치과 봉사에 참여했고, 그때의 인연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됐다. 그동안 장애인 환자들과 수없이 많은 소중한 인연을 쌓아왔다는 최 원장. 특히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장애인 환자들을 잊지 못한다. 지금은 거점마다 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운영 중이지만, 90년대까지만 해도 장애인이 진료받을 수 있는 치과는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무 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때 인연을 맺은 환자들은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휠체어를 타고 그의 치과를 찾는다. 최 원장은 “제 병원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1, 2층 구조다. 그런데도 장애인 환자들이 휠체어를 타고 내원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시설도 환경도 아닌, 환자 및 보호자와의 라포르(Rapport) 형성이다. 그리고 내 능력과 여건 속에서 환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을 고민하는 자세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그는 진료의 영역에서 그치지 않고 장애인치과학회 창립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등 장애인 치과 실태를 개선하고자 다양한 영역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최 원장은 “장애인 봉사 초창기, 이긍호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3가지 목표가 있다. 전문학회 개설, 지원 재단 설립, 장애인 치과 교과서 편찬이었다”며 “감사하게도 3가지 목표는 모두 이뤘다. 지난 2003년에는 재단법인 스마일이 설립됐고 2004년에는 장애인치과학회가 창립됐다. 또 2019년에는 제가 공저로 참여한 ‘장애인 치과학(Textbook of Special Care Dentistry)’이 발간됐다. 모두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끼는 일이다. 하지만 이는 한 개인의 노력의 결과가 아닌, 치과의사 모두 그리고 치과위생사를 포함한 치과계의 희생과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장애인 치과에 진심을 담은 최 원장이기에, 이번 장애인 치과 정책 개선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이는 1차 의료기관인 치과의원에서 장애인 치과 치료가 확대되는 동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최 원장은 “1997년 처음으로 장애인을 제 병원에서 치료하던 시절을 되돌아보면 변변한 참고 자료도 없이, 장애인 환자를 보며 두려움과 걱정을 느끼기도 했다”며 “하지만 치협과 장애인치과학회 등 치과계 모두의 노력으로 오늘의 장애인 치과 치료 환경이 개선됐다. 이는 모든 치과의사가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최 원장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장애인이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제도 개선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호흡기 장애 등 치과 장애 유형 확대, 방사선 촬영 등 가산 수가 항목 확대, 레진 및 실런트 기준 확대를 비롯해 현재 장애인 치료 제약으로 작용하는 각종 고시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애인 진료에 참여하려는 치과의사의 의지다. 최 원장은 불소도포, 실런트, 스케일링, 유치 발치 등 예방 분야라면 누구든 장애인을 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기구도 조금의 열정만 있다면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직접 제작한 페디랩을 사용해 행동조절이 어려운 장애인을 진료하고 있기도 하다. 최 원장은 “아무리 훌륭한 외과의사라도 치과의사라면 누구든 할 수 있는 우식 충전은 할 수 없다”며 “치과 치료는 치과의사만이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일이다. 다른 의사에게 미룰 수 없는 일이다. 서로 간 신뢰와 믿음으로 각자의 병원 능력에 맞는 치료를 하나씩이라도 펼치겠다는 자세를 갖는다면, 몸은 조금 더 힘들지라도 마음은 편한 치과 진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