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의료광고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가 지난 9일 회의에서 ‘의식하진정 임플란트’를 ‘수면 임플란트’라는 용어로 바꾸어 사용하기를 허용해 달라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치협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의과의 ‘수면내시경’과 비교하며 같은 약물을 쓰는 의식하진정법을 통한 임플란트에 대해 ‘수면 임플란트’라는 용어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치과와 의과는 엄연히 다른 영역으로 진료 특성을 고려해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의식하진정법’은 환자를 수면 상태로 유도하는 것이 아닌 환자가 깨어있는 상태에서 깊은 진정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이는 시술 중 일어난 일들을 환자가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면에 빠진 것으로 착각하는 것일 뿐, 실제 수면에 빠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치료효과 오인의 가능성이 있다. 치협은 내시경 시술 시 대다수의 환자가 ‘수면(의식하진정법) 내시경’을 선택, 사회적 보편성을 획득했다고 판단해 그렇게 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한데 이어 의과에서도 ‘수면내시경’이라는 용어가 부적절함을 인정하고, 오인을 막기 위해 ‘의식하진정’이라는 문구를 병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치협은 “현재 임플란트 시술 시에는 ‘의식하진정법’이 활용되는 비율보다 활용되지 않는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수면 임플란트’ 용어가 국민들에게 사회적으로 보편성을 획득했다고 판단되지는 않는 실정”이라고 역설했다. 치협에 따르면 임플란트 시술 시 내시경 시술 때와 동일한 진정제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임플란트 시술의 경우 내시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이는 환자들에게 신체적 부담이 증가할 수 있으며, 임플란트 시술 진행 과정 중에 내시경과는 다른 방식의 환자 협조(고개를 좌우로 돌리는 행위 등)가 필요할 수 있는 만큼, 동일하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 아울러 치협은 치과 임플란트 수술은 내시경 시술과 달리 작은 수술 기구나 혈액 타액 등이 폐에 흡인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만큼, 허위 과장으로 인한 위험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 치협은 “‘실제 수면에 이르지 않고, 외부에 반응하고 자발적 호흡을 하는 상태로 환자의 의식진정상태를 유도하는’ 진정법을 쓰는 임플란트 시술의 경우, 치료효과의 오인 및 과장 표현을 방지하기 위해 ‘의식하진정법’으로 표기하도록 한 기존 결정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심의위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박찬경 법제이사는 "임플란트 시술 시 의식하진정법을 사용하는 회원들이 늘어나면서 '수면 임플란트'라는 용어를 의료광고에서 사용하게 해달라는 요구가 있어 심의위에서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찬경 이사는 이어 "임플란트 학회는 물론, 의협 등 타 의료단체와 변호사, 소비자단체 대표, 구강외과학회 등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의료광고에서 '수면 임플란트'라는 표현은 불허하고 '의식하진정 임플란트'로 표기하도록 하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심의위는 앞으로도 허위, 과장 광고의 소지가 없도록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의료광고를 심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신임 총무상임이사에 이상희 전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연구기획조정부장을 임명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 총무상임이사는 여성가족부 보육지원팀장, 복지부 장애인서비스과장, 노인정책과장, 보험평가과장, 운영지원과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이를 통해 노인‧장애인‧기초생활보장 등 보건복지에 관한 실무 경험 및 조직 관리 능력을 갖춰, 건보공단 총무상임이사 직위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이 총무상임이사는 지난 1994년 통상산업부장관 표창, 1998년 정무장관(제2) 표창, 1998년 모범공무원 표창, 2005년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했다. 이번 임명에 따라, 이 총무상임이사는 건보공단의 인력지원실, 경영지원실, 안전관리실 및 NHIS 인권센터 업무를 총괄하게 됐다. 임기는 2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 가능하다.
황대석 교수(부산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가 최근 국제학술지 'Maxillofacial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이하 MPRS)의 편집장으로 선임됐다. MPRS는 악안면기형, 악안면재건, 안면미용수술, 악교정수술 등 구강악안면 분야의 임상 및 기초 연구 분야의 전문 학술지로, 지난 2022년 Cite score는 4.2이다. 황대석 교수는 “앞으로 MPRS가 구강악안면 분야의 최고 저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키스탄 치과계가 계속된 무면허 진료 행위, 이른바 ‘돌팔이’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치과의료전문지 ‘Dental News’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파키스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면허 진료 행위의 심각성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지난 1970년 공식 등록된 치과의사가 384명에 불과해, 무면허 진료 행위가 성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현재는 3만 명의 치과의사가 활동하며, 상당 부분 치과 의료 환경이 개선됐다. 문제는 과거 무면허 중심의 진료 행위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도심지 길거리에서 버젓이 진료 행위를 벌이며, 치과계에 대한 대중의 위상과 신뢰를 실추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비위생적 진료 행위로 인해 HIV/AIDS, B형 및 C형 간염 등이 대중에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들로 인해 치과의료시장까지 위축되고 있어, 현지 치과계에서는 ▲파키스탄치과의사협회(PMDC)의 적극적 무면허 진료 처벌 요구 ▲면허 소지 치과의사 관리 강화 및 치과 진료소 감사 확대 ▲무면허 처벌법 강화 등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아사드 자바이드 학장(바카이 의과대학 치과학부)은 “무면허 진료 행위로 인해 치과의사에 대한 사회의 전반적 평판이 크게 침해받고 있다”며 “특히 이들로 인해 젊은 치과의사가 취업의 기회를 놓치는 등 심각한 문제가 초래되는 중이다. 이에 치과의사협회, 행정‧사법 기관이 협력해, 법적 조치를 강화해주길 바란다”고 성토했다.
치협 기획위원회가 치과계 당면 현안 해결을 위한 대책 수립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기획위원회 초도회의가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홍수연 부회장, 이정호 기획이사 등 위원들이 참석해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법안 통과에 따른 후속 조치를 비롯한 회원 민생과 관련된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우선 치의학연구원과 관련해서는 향후 지역별 유치 경쟁, 입지 선정 등으로 인한 이해 상충으로 설립 추진이 지연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예상되는 문제점을 인지하고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부터 전국 단위로 경증장애인까지 확대돼 시행되는 ‘장애인 치과주치의 시범사업’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2020~2023년 진행된 지난 시범사업을 살펴보면 교육 이수자 중 활동 장애인 치과주치의가 29%에 그친 바 있다. 이에 기획위는 시범사업 시행을 알리고, 회원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오는 2월 4일 치협회관에서 대면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또 보건의료데이터법 입법 지원에 대한 논의와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 시행에 대한 보고와 함께 위원들간 활발한 의견 교류가 이뤄졌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기획위 신임 위원에게 위촉장을 전달하는 순서도 있었다. 기획위는 위원장인 이정호 기획이사를 비롯 고승아·강성현·권석훈·김승국·노남수·윤지영·이서영·임홍식·한 욱 위원으로 구성됐다. 홍수연 부회장은 “기획위원회 주 업무이자, 지난해까지 초미의 관심사였던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법안이 여러 도움 끝에 잘 매듭지어졌다”며 “앞으로도 상설위원회로서 위원 간 꾸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여러 곳에 산적해 있는 현안 해결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획이사는 “기획위원회는 치협 정책 기획 및 조정에 관한 사항을 두루 다루는 위원회로서 치협 각 위원회를 전반적으로 지원하고, 회원 민생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 더욱더 발전된 스마일 런 페스티벌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자.” 스마일 런 페스티벌 운영협의체(이하 운영협의체)가 새해 첫 회의를 열고 올해 축제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운영협의체는 지난 10일 서울 모처에서 2024 스마일 런 페스티벌 성공 개최를 위한 제반 사항을 논의했다. 신은섭 치협 부회장은 “지난해 스마일 런 페스티벌은 코로나19 대유행 후 처음으로 재개하는 오프라인 행사였기에 노파심이 컸다”며 “하지만 걱정과 달리, 온라인 못지않게 성황리에 개최됐다. 운영협의체가 애써준 덕분이다. 올해도 지난해 못지않게 발전된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2023 스마일 런 페스티벌의 사후 점검이 이뤄졌다. 과거의 경험을 자양분으로, 올해는 한층 진일보한 행사를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운영협의체는 지난해 우천으로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가운데에서도 무사고 행사를 치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시설‧설비, 현장 인원 통제 등에서 다소 미비점이 발견돼, 올해는 이를 세밀하게 보완키로 했다. 또한 이른바 ‘MZ세대’라고 불리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최근 마라톤에 대한 관심과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홍보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 밖에 사전 홍보뿐 아니라 사후 홍보에도 관심을 기울여, 행사의 대중적 인지도를 제고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운영협의체는 이 같은 논의 사항을 바탕으로 올해 행사 계획의 윤곽을 수립했다. 먼저 개최 장소의 경우 ▲뚝섬한강공원 ▲여의도한강공원 ▲상암월드컵경기장 중 한 곳을 지정키로 했다. 단, 장소는 아직 접수 개시되지 않은 데다 타 행사와 경합이 이뤄질 수 있으므로 추후 확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일정 또한 예년과 동일한 9월~10월 초로 잠정 논의했다. 또한 운영협의체는 국내 타 마라톤 대회와 형평성을 고려해, 올해 참가비를 종목별 5000원 소폭 인상키로 했다. 이 밖에도 기념품 선정 등에 관한 논의도 있었다. 조은영 치협 문화복지이사는 “지난해 우천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고 성공적인 대회가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모두 열심히 참여한 덕분에 무사히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 올해도 최선을 다해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감염병 관리에 있어 치과의사의 역할과 현재 치대에서의 감염병 관련 교육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전문가들이 모였다. 한국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 협회(이하 한치협)는 지난 6일 치협 5층 대강당에서 ‘치과의사 감염병 관리를 위한 치과대학 교육 과정 실태분석 공청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공청회에서는 치과의사의 진료 영역 확장과 관련한 내용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향후 감염병 관리와 관련한 치과의사의 역할을 살펴보고, 현재 치대에서 감염병 관리를 위한 교육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주제 발표에 앞서 정종혁 한치협 이사장은 “이번 공청회를 통해 감염병 관리에서 치과의사가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지를 국내외 사례를 통해 심도 있게 토의하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권긍록 대한치의학회장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시기에 우리 치과계의 역할과 존재감은 미미했다. 또 다른 감염병이 등장하기 전에 우리가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고 치과계에도 다양한 감염병에 대한 관리와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4인 주제 발표, 치과의사 역할 논의 이어 교수 4인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이부규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의과 치과 영역 충돌 시 치과대학 교육의 중요성-보톡스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보톡스 문제도 있었지만 요즘에도 여전히 백신이니 뭐니 여러 가지 상황에서 영역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학생 때부터 관련 내용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을 했다고 진료 영역이 추가되는 건 아니지만 기존의 법령이나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우리의 영역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라면 적극적으로 교육 과정에 넣어서 미래 기술이나 이런 것들을 가리키고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권대근 경북치대 교수가 ‘감염병 관리에서 치과의사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치과의사가 감염병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려면, 국민을 위해 어떤 현실적인 도움을 줄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다른 나라에 비해 관련 지침 마련이 늦거나 없다”며 “우리도 교육 커리큘럼에 관련 내용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으며 또 법이 바뀌거나 했을 때 치협이든 치의학회든 대응할 수 있는 태스크 포스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감염병 관리 관련 치대 교육 과정 “충분” 정서연 연세치대 연구교수는 ‘국내 치과대학에서 감염병 관리 관련 교육 현황’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감염병이 발생하면 치료뿐만 아니라 진단 검사에도 많은 인력과 비용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시기에 검사와 예방 등에 업무에서 치과의사는 대부분 배제돼 있었다”며 “11개 치대·치전원 감염병 관리 관련 교육 현황을 살펴보면 감염병 관리를 위한 면역, 미생물, 병리, 약리학적인 기초학 교육 및 감염 관리의 실제, 임상 검사 및 술기에 대한 치대의 교육 과정은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수연 연세치대 연구교수는 ‘오리건주 COVID-19 백신 투여 관련 치과의사 교육시스템’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해외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백신 물량 확보 이후에는 접종 인력 모집이 관건이었다. 많은 경우 백신 접종이 가능한 의료 종사자의 범위를 확대해 이를 해결하고 있었다”며 “치과의사는 훈련된 의료 전문가인 만큼 감염병 관리에 있어 안정적인 의료 인력 확보가 가능하며 예방 접종률 또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이날 공청회에서는 치과의사의 영역 확장을 위해 치대 차원의 교육을 통해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다양한 현장 토론이 이어지기도 했다.
“국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해야 할 정부가 오로지 민간 플랫폼 구하기에만 골몰하는 것은 아닌지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치협 등 올바른 플랫폼 정책연대가 최근 정부가 주도하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확대 중단을 촉구했다. 해당 사업이 국민의 건강권 보호에 앞서, 민간 플랫폼 기업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정책이라는 비판이다. 올바른 플랫폼 정책연대(이하 정책연대)는 지난 16일 “국민의 건강권을 무시하고 플랫폼 업계 이익만을 대변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당장 중단하라”는 골자의 규탄 성명을 밝혔다. 정책연대에는 치협을 포함해 대한의사협회, 대한변호사협회, 대한건축사협회, 대한수의사회 등 범의료계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정책연대는 정부의 이번 사업 확대가 국민의 건강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야간‧휴일 초진까지 비대면 허용하는 방안은 환자 안전을 보장할 수 없을뿐더러, 보건의료단체부터 시민단체까지 반대하는 무분별한 확장이라는 지적이다. 또 이로 인해 이익을 취하는 것은 민간 플랫폼 기업뿐이라고 비판했다. 정책연대는 “무분별한 (비대면 진료 시업사업) 활성화 방침을 통해 분명한 편익을 얻을 수 있는 대상은 오로지 플랫폼 업체들뿐”이라며 “의료의 기본적 대원칙을 무력화하는 금번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과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국민의 건강권 보호라는 가장 중요한 본연의 책무를 다시 한번 신중히 깨달아야 한다. 현재의 무분별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방침을 중단하고 국민을 위한 원칙과 가치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원점에서부터 재논의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안전한 생활 체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치과계 전문가들이 모여 마우스가드 의무 장착 필요성을 논의했다. 대한스포츠치의학회(이하 스포츠치의학회)가 주관하고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주최한 ‘스포츠치의학 국회 심포지엄’이 지난 11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건강한 생활 체육과 스포츠 외상의 예방: 맞춤형 마우스가드의 제작과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정부와 치과계·스포츠계 전문가들이 모여 전문가 제작 마우스가드의 필요성과 이를 의무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열띤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는 전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인 임오경 의원을 비롯해 강충규 치협 부회장, 박종철 이천 장애인 선수촌장, 최정훈 서울시체육회 센터장 등 정부 및 치과계, 스포츠계 관계자가 직접 현장을 찾아 의미를 더했다. 본격적인 발제와 토론에 앞서 양인석 스포츠치의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심포지엄 개최를 계기로 전문 의료인에 의해 제작되고 검증된 마우스가드의 효용과 중요성도 널리 알리고 착용도 더욱 대중화돼 마우스가드가 선수 또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동호인들의 안전과 스포츠 능력 향상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오경 의원은 축사를 통해 “많은 스포츠 선진국들에 비해 국내 스포츠계에서는 여전히 악안면 외상 예방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이 부족한 편”이라며 “오늘 심포지엄이 보다 건강한 스포츠 활동을 누리기 위한 제도적 정비와 대국민 홍보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충규 치협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심포지엄이 마우스가드 착용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리고 착용 의무화를 제도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로 인해 우리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우리나라가 성숙된 스포츠 선진국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 “악안면 외상 예방은 마우스가드뿐!” 이어 이의석 스포츠치의학회 차기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스포츠 치의학 전문가들의 발제 및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먼저 발제에 나선 황대석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스포츠 외상으로 인한 구강악안면손상: 마우스가드의 중요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특히 스포츠 활동 시 생긴 안면 손상과 관련해 부산대 치과병원의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근 5년의 트렌드를 살펴봤을 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전체적인 스포츠와 관련된 안면부 손상의 비율은 증가한다는 것”이라며 “그중에서 치아 손상이 높은 비율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치아 손상을 예방하는 방법은 마우스가드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패널 토론에는 최성철 경희치대 교수, 전명섭 예쁜얼굴치과의원 원장, 박영범 연세치대 교수가 참여했다. 최성철 교수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소아 청소년의 외상과 마우스가드’를 주제로 실제 사례를 통해 마우스가드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이 운동을 하다 보면 항상 외상이 발생한다. 접촉성 운동, 비접촉성 운동에서도 예방이 필요하다”며 “국민들이 마우스가드를 쓰게 하려면 주변 사람들이 전부 쓰게 하면 된다. 이번 심포지엄이 아이들부터는 운동하면서 마우스가드가 몸에 배게 만드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명섭 원장(전 스포츠치의학회장)은 ‘치과의사에 의한 전문가의 손길: 마우스가드의 표준화제작’을 주제로 의견을 냈다. 그는 “마우스가드 제작은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들이 전문적으로 제작을 해줘야 한다”며 “적절한 인상 채득과 정교한 디자인에 근거해 치과기공사에 의한 정교한 제작이 필요하다. 이러한 맞춤형 마우스를 사용해야 비로소 외상 방지와 경기 능력 향상의 효과를 함께 기대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박영범 교수는 ‘안전한 생활 체육 활성화를 위한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안전에 대한 교육 강화, 안전 시설 확충을 통한 환경 조성이 공적 영역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또 개인 보호 장비 관련 규정, 개인 보호 장비 의료보험화, 개인 보호 장비 장착 관련 법규 제정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이날 심포지엄 자리에서는 각계 각층 전문가들이 스포츠 현장에서 바라본 악안면 외상 사례와 마우스가드 필요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 방안을 공유하기도 했다.
문학을 사랑하는 치과의사들이 모여 지난해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활동을 논의했다. 대한치과의사문인회(이하 치문회)는 지난 9일 서울 모처에서 정기총회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이민정 치협 부회장, 신동열 서울지부 부회장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치문회는 지난해 정홍수·신수정 문학평론가의 초빙 강연, 강영숙·성석제 소설가의 초빙 강연 등을 기획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으며 회원 특강, 문학기행 등을 통해 교류에도 힘써 왔다. 특히 치문회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정기적인 모임과 더불어 회원들의 교류를 위해 보다 힘쓰기로 다짐했다. 권택견 치문회장은 “현재 치문회에 남아 계신 회원들이 더 알차게 자기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나 소설 같은 것, 아니면 수필 같은 것을 기록하면서 보다 내실을 다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민정 부회장은 “문학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는 치과의사들이 뜻을 모아 치문회를 창립한지도 벌써 20년이 됐다. 지난 20년 동안 치과계 문학 발전을 위해 노력해오신 역대 치문회 임원을 비롯한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치문회가 다양한 작품활동을 통해 국민 구강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치과의사들의 문학적 역량을 널리 알려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동열 서울지부 부회장은 “문학은 인간의 삶을 언어로 형상화한 예술이다. 단순히 이야기를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감성과 문화, 역사를 전하는, 때로는 세상과 사람을 바꿔나가는 힘을 지니고 있다”며 “치문회가 있다는 것은 치과계의 자부심이자 큰 자랑 거리다. 치과의사로서 묵묵히 정진하는 가운데 참다운 문인의 기백으로 세상을 밝혀주시는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